좀 애매한 질문이긴 하네요.
친구가 없다.... 적어도 , 아무리 못해도 하나정도는 있을테니
없다 라고 하긴 애매한 경우가 더 많을거 같아요.
근데 전 있긴 있는데 있다라고 해야할지..ㅎㅎ
한때는 정말 주위에 사람도 많고 저 또한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는 걸 참 좋아했어요.
그런데 조금씩 시간이 지나고 한살 한살 나이가 먹고
그리고 결혼하고 나니까 (사실 나이도 많은 편 아니긴해도...이십대후반...ㅎ)
정말 많이 틀려지네요.
특히나 친구들과 떨어진 지역으로 옮겨 신혼 생활을 하다보니.
갈수록 그렇게 되네요.
친한 친구들은 다 서로 떨어져 살고 있고.
그냥 그냥 만나는 친구들도 좀 떨어져 있구요.
특히나 요새는 메신져다. 네이트온이다 인터넷으로 대화하고
안부전하다 보니 전화통화 하는건 정말 일년에 몇번될까 말까 하구요.
그냥 그냥 안부 전하는 친구말고
한때는 정말 친했고 이런저런 사춘기 시절의 고민을 함께했고
추억이 많다..라고 생각하는 친구는 한
셋정도? 그런데 그것도 한참 자주 만나거나 이십대 초쯤의 일이고
서로 살면서 만나기도 어려워지다 보니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고 생각하는데도 전화 한통 하고 살기도 힘들어져 버렸어요.
그래서 일까..
먼 친척보다는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
제가 참 친하게 진정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은 다 떨어져 있고
또 그친구들은 그 주변에 살고 있는 다른 친구들을 더 자주
만나다 보니 예전이랑 많이 달라진거 같기도 하고 그래요
제 마음은 늘 같은데 많이 변한것 같은 친구의 모습들이
좀 섭섭하기도 하구요. 정말 정말 친햇었는데...
한 예로. 네이트온으로 대화를 해도 별로 말도 없고
싸이같은 것도 방명록 남기는 거 보면 어쩌다 한번 남길까 말까 하는데
가까운 곳에 살고 자주 만나는 친구들한테는 방명록도 많이 남기고
대화도 자주 하는것 같은 걸 알때.
나...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걸 확실히 느끼네요
문득 그래서 오늘 제가 좀 안쓰럽네요.
나름 네이트 온으로 이런저런 얘기 꺼내면 친구는 그냥 간단하게
대답하는 정도.. 별로 말을 하거나 이끌지 않고 그냥 그러는 모습.
그래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 친구와 내 관계가
그 친구가 생각하고 있는 나와 그 친구와의 관계는 서로 다른가..하는
생각도 들고...
그냥 그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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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없으신분 계신가요?
혹시 조회수 : 1,417
작성일 : 2006-09-29 15:54:44
IP : 211.198.xxx.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9.29 5:10 PM (60.196.xxx.138)맞아요
학교때 친구가 가까이 살아서 2-3년 잘 지냈는데 이사간다니 걱정입니다
아무말이나 할수있고 다 이해해 주는 친구가 있음 좋은데 아무래도 나이들어 만난 이웃은 조심스러워요
친구도 가까이 살아야 친해지는데 .. 가까운 이웃중에 맘 맞는 사람 을 찾을수 있을지 ..2. 저두
'06.9.29 5:25 PM (221.163.xxx.35)시집가 멀리 사는 친구나 외국나간 친구들은 친구라해도 자주 볼수 없으니 마음이 공허랄때 별 도움이 안되죠...
3. 날동이
'06.9.29 8:02 PM (211.222.xxx.175)저는 경상도가 고향인데 우연히 강화도에 와서 살게 되었어요 근 10년 이상을 살았는데도 밤마실 갈곳이 없고 시내서 만나 맥주 한잔 하자고 불러 낼 상대가 없을때 참 허전하게 느겨집니다.
낯선 곳에 이주해서 터를 잡으려고 안달복달 하며 산 세월과 농촌에서 완전한 농민으로 자리를 굳히지도 못하고 항상 이방인 취급을 당하는 것 같아 때로 불안하기도 하구요...뿌리를 내리는 것이 참 힘들어요4. 저도
'06.9.29 11:12 PM (24.42.xxx.195)이사를 많이 다녀서, 간혹 연락하는 친구 몇 빼고는 친구라고 할만한 사람이 없네요.
아이들 어릴때는 집 앞, 갈비집 주인부부님과 친구로 지냈어요^^ 도서대여점 아줌마랑 탁자에 앉아
책 얘기하고....
이웃사촌이란 말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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