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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하면 좋아요? 죽고싶어요..ㅜ.ㅜ
그동안 결혼준비 하면서 별다른 의견충돌없이 잘 지내왔어요.
오늘 만나서 영화도 보고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가 우연히 제가 남친 핸펀을 만지게 되었어요.
평소 핸펀 정보는 같이 공유하는편이라 서로 봐도 별 신경을 쓰지 않는데..
그동안 보낸 문자 목록을 쭉 보는데~~이게 뭣이라.. 내용이 니가 아프니 내가 다 아프다는둥..이쁜꿈꾸고 잘자 이렇게 보낸/(발신번호도 제가 모르는번호고 내용상 분명 여자겠죠) 날짜를 보니 8월 초더라구요. 그동안 만나면서 저한테 하도 잘하길래 전혀 이런 의심은 하지 않았었는데..순간 뒷통수를 쇠망치로 한대 얻어 맞은 느낌이데요. 더군다나 각자 다른 지역에 있기때문에 주말마다 보는데 저모르게 그때쯤에 제가 있는곳도 말않고 다녀간거 같고..넘 넘 기분나뻐서 지금도 맘이 주체가 않되요.
그뒤로 그대로 나와서 집에 와 버렸는데 오는동안도 다리가 어찌나 후들거리는지....지금 넘 혼란스럽고 무서워요.ㅜ.ㅜ
결혼만 아니면..진짜 얼굴도 다시 보기 싫지만...지금 이런 상황에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할지 모르겠어요. 눈물만 나고..심장이 터질꺼 같네요.
이런 상황에 끝내버리는건 겁나지 않은데..결혼을 엎는다는 생각하니 넘 끔찍하고 무서워요.
저 너무 바보 같죠...엉엉
1. ...
'06.9.24 9:18 PM (59.27.xxx.149)13번 줄서요
2. 에휴..
'06.9.24 9:19 PM (221.140.xxx.107)님, 우선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토닥토닥...
진정하시기 어렵겠지만, 그럴수록 마음 굳게 먹고 정신 차리셔야 합니다.
결혼하고 알게 되셨으면 어쩌실 뻔 했나요.
결혼했는데, 알고보니 사기꾼이더라, 나쁜 놈이더라 그런 사람도 많습니다.
큰일 날 뻔 했는데 하늘이 도왔다 이렇게 마음 돌리세요.
아주 오래전 과거라면 모를까, 바로 지난 달이잖아요.
그렇다면 결혼이 이미 구체적으로 진행중이었을 텐데,
다른 여자와 그런 문제를 만들다니, 죄질이 나쁩니다. 양다리인지, 업소여자인지 모르지만, 누가 보더라도 용서하기 힘든 상황이에요.
자초지종이나 변명은 들어보셨나요? 일단 말은 들어봐야 할 것 같고요.
울고불고 하지 마시고,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정에 끌려서 인생 그르치실까 걱정이 되네요.3. 글쎄요
'06.9.24 9:28 PM (219.253.xxx.237)그 동안 잘 속였다는 이야기인데...
그 버릇 쉽게 없어질까요?4. 절대..
'06.9.24 9:43 PM (219.241.xxx.119)결혼준비하며 양다리라 있을수도 없는일이죠.. 결혼후에도 절대 못끝냅니다. 물론 여자가 있다는 상황에서요.. 잘생각하세요. 윗글들에 저도 한표입니다. 제발 여자문제가 아니기를 그래도 바래 봅니다.
5. 근데
'06.9.24 10:01 PM (218.49.xxx.99)다른사람에게 가는 문자가 잘못온건 아닐까요?
한번 자세히 알아보시고 결정하셔도 늦지 않을듯..6. 엑스필
'06.9.24 10:08 PM (211.117.xxx.82)사랑은 내가 하는거 아닌가요 내 사랑이 다른사람 있는건 결국 시련인데 잘 생각 해보세요...
내사랑 포기가 되는지 포기가 되면 하는거고 아님 세상 끝까지 가보는 거고 그 둘도
그런 사랑 하는 거 같은데 내가 아님 결혼까지 생각한 내 사랑 너무 초라한거 아닌가?7. 차분히
'06.9.24 10:09 PM (59.22.xxx.106)너같은 인간이 쓰라고 세종대왕이 창제하신게 아닐텐데...
8. 울지마세요...
'06.9.24 10:28 PM (211.108.xxx.74)지금이라도 알아서 진짜 다행이네요...
저도 이런일은 아니지만 결혼전에 뒤엎을 만한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는 다 알려진 상황에서 그런다는게 너무 무서웠고 부모님한테도 못할짓이라고 생각했죠..그리고 결혼하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죠...근데 문제가 덮어둔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더라구요. 덮어둔 문제는 나중에 어떤식으로든 곪아서 터지죠...그리고 파혼이요 쉬운일 아니죠 하지만 나중에 이혼하는 것보다 낫죠...그리고 첨에 주변사람들 입에 오르내릴지 모르지만 사람들 남의일 쉽게 잊습니다.한번 깨져버린 신뢰 다시 회복되기 힘듭니다.....동생같아서 리플답니다. 기운내시고요. 냉정해지세요.9. 엑스필
'06.9.24 10:38 PM (211.117.xxx.82)다른사람과 놀아난건 아니란 생각이 드는데 그런사람과 결혼까지 그건 아니잖아요
그것도 사랑이잖을까,,, 내 사랑도 사랑 그사랑도 사랑 어쩌다 그렇게 만날 운명이었나 보네
사랑은 영화처럼 빗물처럼 너무 운명적이지 않나....10. 위에
'06.9.24 10:40 PM (222.236.xxx.79)엑스필...글 지우시지. 따악 냄새 나는군.
11. 들꽃
'06.9.24 10:44 PM (211.207.xxx.71)마음이 혼란스러우시겠지만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고 앞으로 어떻게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세요. 먼저는 사실확인을 해야겠죠.본인이 모든것을 솔직하게 말할수있는 기회를줘보세요.오해는 많은상상력으로부터 오는것같읍니다. 그런일이 있었다면 순순히 핸폰을 보게했을까 싶은 마음도 드는데요. 만약 사실이라면 결혼을 앞둔사람으로써 있을수없는일이니까 깨끗이 청산하시는게.... 살다보면 사랑보다 믿음이 더 중요해요.
12. 원글
'06.9.24 10:45 PM (61.110.xxx.97)오늘일 생각안할려고 잠자려고 누웠는데..정신이 더 말짱해지고 눈물만 나와요.
저보다 인생경험이 많으신 분들 리플들 감사히 새겨 들으께요.
아직은 뭐부터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전화해서 확인하기가 넘 겁나요.
어른들껜 더더욱 말씀못드렸고, 이 상황이 꿈이었음 좋겠어요...ㅠ.ㅠ13. 엑스필
'06.9.24 10:46 PM (211.117.xxx.82)세상에 완벽한 남자는 없어요 여자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내가 적어도 원한사람 완벽하게
만들 수는 있어요....
남자를 잡고 싶음 급방 한 이야기 하면 반은 조금은 잡힐거예요.... 그러로 내사람 세상에 단하나 뿐인
내 삶 만드는 거예요.... 당신에게 실수해서 더 만들기 쉬울 거예예요....
여자가 얼마나 영악하고 무섭고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당신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그 사람은 선택 받은
사람이예요....
물론 영악 무섭 이건 알면 안되 겠죠...... ㅋㅋ14. 엑스필
'06.9.24 10:53 PM (211.117.xxx.82)젊은나이에 다 할수 있는 일......해보고 싶은 일.... 한일.... 하지 못해 후회한일.....
15. 윗글넘
'06.9.24 10:55 PM (222.236.xxx.79)행복이란 의미 자체를 몰랐던것 같습니다. 당연히 그냥 그렇게 산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도 그 시절이 불행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제 환경이 어려웠지만 그게 어려운 환경인줄 몰랐기 때문에 그 안에서 행복? 했던것 같습니다.
물론, 자라서 사춘기가 되고 주변과 저를 비교하면서 우울하기도 했지만요.
아이에게 어린시절은.. 행복하면 되는걸까요?16. 윗님글
'06.9.24 10:58 PM (211.117.xxx.82)추하다.
그러고 싶나.
그렇게 이야기 하고 싶나 주제랑 상관 없이.... 나랑 이야기 하고 싶은건 아니잖아.....17. 원글님.
'06.9.24 10:59 PM (222.236.xxx.79)어른들께 다 알려야 합니다. 어른들께서 더 현명한 말씀 해 주실거에요.
울지 마시고요. 아직 남친에게 알리지 말고, 집안 어른들께 말씀 드리세요. 그리고, 남친은 보나마나 발뺌 할 겁니다. 더 절박하게 되면 오히려 님을 몰아세울거에요.
그러니까, 부모님과의 상의가 먼저 되어야지요.18. 디어애비
'06.9.25 1:36 AM (211.192.xxx.251)이십년쯤전에 제가 디어애비라는 상담칼럼에서 본 글이 생각납니다. 미국에선 결혼식에서 주례가 "이 결혼에 이의 있는 사람 있습니까?"라고 묻는 순서가 있어요. 그때, 신부가 나서서 "이의 있습니다!" 했다는 겁니다. "신랑은 제게 술을 안 마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옆에 서서 보니까 술냄새가 납니다."
발칵 뒤집혔겠죠? 그러나 신부 아버지만은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술안먹는 다른 남자랑 결혼해서 50년째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어느 독자가 자기 얘기를 썼더라구요. 거의 70년전이니 미국에서도 이런 상황이 충격적이었을 거 짐작이 가시죠? 파혼도 아니고, 사람 다 모아놓고 결혼식장에서...
그러나 이 신부할머니의 선택이 옳았다는 거... 쪽팔림은 잠깐이고 행복은 영원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옛기억을 되살려서 길게 적었네요.19. 이런
'06.9.25 2:39 AM (74.128.xxx.213)왠 찌질이 아저씨기 와서 놀고 계시군요.. 원글님 힘내세요.
20. 그것참
'06.9.25 4:30 AM (211.178.xxx.137)교사들 후원금 낸 거 왜 철저히 조사안하나 몰라?...장애인 모임에서 이명박 후원하라는 카드나 돌리고..ㅎㅎ 하는 짓이 너무 일관돼~!
21. 남의일
'06.9.25 5:00 AM (61.66.xxx.98)사람들은 의외로 남의일은 금방 잊습니다.
내게 아주 심각한 일이라서 남들도 그리 생각하고 내가 생각하는 만큼
크게 생각할 거 같은데 안그래요.
자신의 일이 아닌이상 단순한 말많은 호사가들의 호기심거리(?)그이상은 안됩니다.
그것도 아주 잠깐일 뿐이죠.
남의 이목은 생각하지 마시고 님의 행복만을 위한 결정을 하세요.22. ...
'06.9.25 9:59 AM (211.111.xxx.148)부모님께 바로 말씀하시기 힘 드시면 믿을만한 여자분 (언니 등) 과 함께 확실히 확인을 하고
맘을 다잡고 말씀 드리세요..
부모님은 원글님 편이랍니다.23. 평생..
'06.9.25 10:00 AM (222.234.xxx.126)누군가를 고쳐서 살아보겠다는게 얼마나 바보같고 단세포같은 생각이었는지...지금에서야 알게 되네여
나 자신도 결혼했다고 전혀 다른 누가 되는게 아니듯...
남자도 결혼했다고 자기 단점이 사라지지는 않는거 같아여
말하고 또 말해도 계속 반복될 뿐이져...
저라면...정말 저라면...파혼이 차라리 덜 창피하고 덜 속상할거 같아여
나중에 더 심해지고 습관성이 되어서...결혼에서 발빼고 이혼하기란 더 힘들고 고통스럽고 백배천배 더 혼란스러울거 같거든여
힘내시구여~~ 자기 자신을 위해서 현명한 판단하세여24. 결혼
'06.9.25 10:49 AM (221.155.xxx.157)생활은 깁니다... 평생입니다...
죽을만큼 사랑하고 엄청나게 자기만 위하는 사람과 한 결혼도 3년이면 사랑 같은 감정 찾기 어렵습니다
애 키우며 살림하며 직장 다니며 시부모 봉양하며(시부모와 결혼한 것도 아닌데 남편보다 더 신경쓰며 살게 되죠) 하루하루 연명하듯 사는 겁니다
이 세상에 반이 남자입니다, 아무리 사랑했어도 결혼을 코앞에 두고 양다리라뇨...
결혼 후 달라질꺼란 생각, 나밖에 모를꺼란 생각만큼 어리석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렇게 믿고는 싶지만요
결혼 후 걸치는 양다리는 불륜입니다... 그거 참고 사시겠어요? 못 살아요....
인간관계는 자고로 신뢰가 무너지게 되면, 사랑이고 뭐고 없습니다, 웬수가 따로 없지요
제발 냉정해지시고 차분히 상황판단 하시길 바래요, 결혼 엎는거 암껏두 아닙니다
결혼 후 이혼에 비하면...25. 파혼은 순간
'06.9.25 10:57 AM (211.210.xxx.243)의 괴로움이고요 불행한 결혼은 평생을 망칩니다.
10년차 선배로 거들고 가면 저도 남편이 목매서 한 결혼인데 ....토닥거리며 싸우기도 하고 이사람이 나를 죽자사자 쫓아 다닌남자 맞나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근데도 지금이 불행은 아니지만 결혼에 대한 회의가 들때도 있고 저희언니가 이런케이스였는데 너무나 소심해서 어른들 생각해서 한 결혼 지버릇 남못주나봅니다.
너무나 속썩히는 형부 정말 ...말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이쁘고 행복하게 살던 저희언니 인생을 망친거죠.....잘생각하세요.
한순간의 결정이 님을 더 행복하게 할수도 있어요.
특히나 한눈파는 남자들은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26. 원글님
'06.9.25 12:31 PM (222.101.xxx.240)원글님 유도심문을 해보세요.......남친 동생이 형 폰을 빌려 보낸걸수도 있잖아요....울신랑도 폰 잃어버렸을때 누나폰으로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냈었는데.....유도심문을하던지..아니면 그 전화번호를 적어와서 전화해보세요..누구누구씨 아냐고...어떤사이냐고
27. 비슷한 경우
'06.9.25 8:49 PM (221.163.xxx.15)제 알던 선배언니 얘긴데요.
능력있고 그만큼 콧대높은 선배였는데 결혼이 좀 늦어졌어요.
많은 사람 만나다가 외적인 조건이 허영심을 만족시킬만한 사람이었나봐요.
본격적으로 결혼준비가 시작되고 나서 하나씩 드러나는것이 진실하지 못한 사람이었는데
그것을 엎기가 그리 힘들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겠지요.
동생이 알고 말리기도 했는데 결국 화려하게 결혼하더군요.
그런데 결국 1년을 못살고 이혼했어요.
그때 좀 자존심 상하더라도 파혼했었으면 나았을 것을 생각합니다.
똑같은 경우의 제 친구는 결혼결정나고 남편될 사람 있는 곳으로 발령신청해놨다가
결국 파혼하는 바람에 높은 사람집에 밤 10시 넘어 가서 울고불고 하면서 발령신청철회하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었고 다들 딱하게 여겨 애써주었습니다.)
얼마후에 좋은 사람 만나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잘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