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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친구..3년결혼생활...

여행갈까.. 조회수 : 2,474
작성일 : 2006-09-05 14:22:13
결혼 3년차 주부에요
6년동안 친구사이로 지내다가 같이 산지 3년 넘었네요
6년동안 제가 관심을 보여온 신랑이 고맙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날 좋아해주는 사람과 사는게 좋다 편하다  
그런말을 주위에서 마니 들었기에 결혼하면 행복하게 살꺼같았어요
학교때는 몰랐는데 성인이 되고 나니 신랑이 듬직해지고
저도 점점 신랑이 좋아졌습니다
근데 결혼 후 태도가 바뀌는 신랑
아직 친구 들이 결혼을 안해서인지 총각친구들과 어울리면
나이트에 2.3차까지 술을 먹으니 전화도 안받고 꺼져있고
들어와서 핸펀 보면 모르는 여자 번호 . 문자들
"오빠 ~ 어디 좋은남자없어? 나 쓸쓸해 >_<"
"남자? 여기있잖아ㅋㅋ 나!!!" 이문자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
나이트가서 부킹을 한답니다
한..두번은 그냥 농담처럼 웃어넘길수있어요
몇번째인지 생각하기도 싫네요
첨에는 친구들이 미웠어요 마누라 있는거 뻔히 알면서
어쩜 그리 같이 놀까 말리지는 못할망정
나중에 알고보니 나이트는 신랑이 가자고 술 먹으면 매번 그런데요
고등학교때 만나 6년 친구사이하면서 힘들일 있을때 기대기도하고
서로 위로해주고 토닥여주고 힘도 주고 했던 그 신랑은 어디갔나없고
화나면 욕은 기본이고 박살난 티비만 2개에요
저도 이제 악만 남아서인지 신랑이 그러면 냉장고도 부시라고 그래요 ..ㅠㅠ
내가 속은거같은 기분 .. 다 가식이었나 싶기도 하고
자기여자되니까 이렇게 하나..3년동안 제가 사랑받고
사는구나 이런 생각 든적없어요 자기 하나 보고 사는 저인거 알면서 ..
"잘못했다 미안하다 다신 안그런다" 매번 이런말로 끝낼려고 하는 신랑
난 그래도 신랑이니까 믿고 또 믿고 살았는데
이제 게임에서 여자들이랑 놀고 연락하고
저 정말 그런거 싫어요  
제 가치가 소중한지 몰라요
여자문제는 둘째치고 첫아이 임신했을때 제가 먹고싶다는거
사온적없어요 외진 시골 주택이라 구멍가게 하나 달랑있는데
겨울에 미끄러질까바 잘 나가지도 못하고 사오라고 하면
이핑계저핑계 ..내 배 한번 다정스레 스담아 준적없고 지우길바라더니
끝내 우리 아기 7개월에 진동제 맞고 자연분만해서 서울대학병원으로 부검보냈습니다 ..
뇌 이상으로 머리빼고 다 자라지 못했어요
임신초기에 애기 지우라고 싸울때 저 멱살잡히고 밀치고 부딪치고 에휴 ..
애기 하늘 보내고 나니 우울증이 와요  
둘째는 첫애기처럼 그런아기 나온다고 병원에서도 몇년뒤에 가지라해서
수술했어요 이제 신랑 아기 낳고 싶지 않네요
외진곳에서 사니 친구도 없고 신랑은 제가 아무데도 못갈줄아나바요
니가 나없음 어딜 가냐<< 이래요
사실 저도 3년동안 살림만하니 성격이 내성적으로 바뀌는거같아요
같은 주택에 또래 주부라도 있음 낳을텐데
거의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에요 앞에는 논 뒤에는 산 ..
첨이야 좋았죠 조용하고 공기도 좋고 신랑 직장하고 10분거리니까요
전 눈물이 자꾸 나요
오늘 아침 차려주니까 귀찮으니까 차리지말라고
제 표정 굳으니까 하는말이 식당밥보단 먹을만 하다 ....
어쩜 이래 말한데요
제가 집에만 있으니까 우습게 보이나 정말 승질나요
지금 신문보면서 일자리 찾고 있답니다 제가 돈벌어서 나가서 살려구요
비상금 한푼 없고 ㅠㅠ 생활비로 몇십만원 가지고 있는데
이 돈으로 바람이나 쌔러가고싶어요 언니도 보고싶고
언니가 경북 의성으로 시집갔거든요 여기는 충남이니 일년에 한두번 보내요
그냥 오늘 나가버릴까요 머리 터져 죽을꺼같은데 ..
나 없이 한번 살아보라할까요 ..에공
신랑 5시 30분에 끝나는데 청소 대충하고
나갈까요 ........
미안하다는 말로 제 맘을 위로 하며 살기엔 제자신이 아까워요
IP : 221.158.xxx.22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구
    '06.9.5 2:25 PM (222.237.xxx.88)

    읽기 힘드요
    엔터 자주쳐주셔야 읽기 쉽고 내용도
    죄송해요

  • 2. 힘드시군요?
    '06.9.5 2:38 PM (211.203.xxx.15)

    어쩐대요..
    그리 힘들어서..
    바람쐬고 신랑이랑 진지하게 이야기해보세요.

  • 3. 휴~
    '06.9.5 2:46 PM (58.239.xxx.29)

    글보고 느낀것이....꼭 살아야하나? 입니다.
    제친구 신랑도 그런데 지버릇 개못준다고 점점심해지던데.....
    힘들어서 어쩐대요....맘이 짠합니다

  • 4. 자기 자식
    '06.9.5 2:53 PM (124.54.xxx.30)

    지우라는 놈은
    인간이 아닙니다.
    아무리 철이 없어도 그렇지......임산부를 때리다니요.
    무언가 대책이 있어야할 듯ㅉㅉㅉ

  • 5. 맘이 아파요..
    '06.9.5 2:54 PM (121.131.xxx.78)

    우찌 그리 못된 신랑이 있는지..
    정말 너무 힘드시겠어요..
    곁에 수다떨 친구라도 있어야 할텐데..
    제가 너무 답답해져오네요..
    정말 그런 나쁜 사람 어찌해야하는건지....
    님의 소중함은 몰라도 너무 모르시나봐요..

  • 6. 에구..
    '06.9.5 3:01 PM (203.247.xxx.20)

    맘이 아파요... 저도 트러블이 신혼때 너무너무 많았고 임신했을때두, 정말 많이 싸우고..서러웠던 기억 많거든요
    지금은 남편이 그나마 좀 철이 들어서 ( 결혼 5년차 ) 요즘엔 잘 살고있지만..
    당시에는 너무 괴로웠어요~ 흑.. 힘내세요

    애가 없으시면 밖에나가서 돈을 버시는것도 좋은 생각이신것같아요
    경제적인 자립해서..비자금 꼭 조성하세요.. 남편 믿지마시구요..

    지금은 그래도 안싸우고 잘 살지만..늘...나는 이혼할수도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살고있거든요.. 남편이 늦게 들어와도 전 별로 신경도 안쓰여요 -_- 으하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 7. 남편분..
    '06.9.5 3:01 PM (124.254.xxx.222)

    왜 결혼 하신건지 모르겠네요...
    마음 아프네요.. 아이 있는 엄마 입장에서 ..
    저희도 친구들보단 일찍 한 편이라 제 남편도 총각친구들이랑 어울려 술마시고 놀러가기도하고
    그러긴 하는데 나이트가서 부킹 같은건 안해요.
    남편분이 아직 자신을 총각이라 여기고 어울려 다니는듯 하네요..
    그러니까 아기도 바라지 않는것 같구요..
    아무리 그래도 자기 아이 가진 부인 때리는건 정말 이해 안가요...
    에휴.. 힘드시겠어요..

  • 8. 에휴..
    '06.9.5 3:18 PM (222.238.xxx.198)

    살기 힘드시겠어요.
    좀 심하네요.
    저라면 과감하게 이혼하겠습니다.
    더 나은 내인생 찾아서 갈것같습니다. 젊은데 뭘 못해요?

  • 9. ...
    '06.9.5 4:09 PM (221.142.xxx.25)

    힘내세요. (221.142.212.xxx, 2006-09-05 16:08:54)

    가슴이 아프네요. 일단 님 생각처럼 일을 시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단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으면 남편과 대등한 입장이 될테고, 이 사람과 사는 게 정말 나의 삶에 도움이 될까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편분 나빠요ㅠㅠ 이혼이 쉬운 일은 아니니까 정 안되면 돈을 버시면서 별거까지는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

  • 10. 젊고
    '06.9.5 4:44 PM (24.80.xxx.152)

    아기도 없으시고..
    이혼이 그다지 어렵지만은 않은 상황이네요.
    집에만 계시지 마시고 뭐라도 하시면서.. 생활력과 통장을 키우세요^^
    돈이 힘이예요 힘!
    이래저래 노력해 보시고 그래도 변하지 않는다 싶으면.. 아시죠?! 홧팅-

  • 11. 죄송하지만
    '06.9.5 6:15 PM (203.229.xxx.176)

    가망이 없네요...사람이라는게 쉽게 변하지도 않을뿐더러 아니...안변한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아이는 절대로 그 사람과는 갖지 마세요.
    님께도 불행이지만 아이한테도 재앙입니다.
    너무 심한 말이라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아이생기면 이혼은 더욱 어려워지고
    남편은 더 멀어집니다. 한창 알콩달콩 살아도 모자랄 판에...
    그렇게 고통당하시고 스트레스 받으시면서 참지 마세요.
    저희 엄마 60다 되셔서 하시는 말씀이 참으면서 살지마라
    나중에 좋은 날 온다고 버티며 살지마라. 나에겐 나뿐이라고 나자신에게 잘하며 살라고
    이제야 그걸 깨달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너무 안타까워서 몇 자 적습니다. 행여 오지랖넓다 하실까 걱정도 되지만
    그 사람과 헤어지면 어찌살까 하루라도 젊을때 홀로서시면
    앞으로 행복한 날도 더 길어집니다.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 앞으로는 행복한 날만 사세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 12. **
    '06.9.5 9:41 PM (220.79.xxx.85)

    이혼도 할 수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셔야 겠어요.
    이혼은 언제든지 하면 되니까 님부터 바로 일으켜야죠.
    직업을 구하시고 경제적으로 독립하세요.
    그리고 남편모르는 비자금을 꼭 만들어 두시고요.
    죄송하지만 님 남편분 같으면 님이 직장가지고 돈 벌어오면
    집에 땡전한푼 안 갖다줄 사람 같아서요.
    정상적으로 결혼해서 가진 아이 없애라는 말에 완전 충격입니다.
    이혼불사의 정신으로 사세요.

  • 13. 참 속상
    '06.9.5 11:29 PM (222.106.xxx.174)

    하시죠? 저도 지금도 남편한테 임신했을 때 섭섭하게 해준것같구 타박줍니다.
    근데 내용을 보니깐 남편분이 아직 나이가 그리 많지 않으셔서 그런거 아닌가요? 물론 약간 무책임한 말씀을 하실때도 있으시긴 하지만요.
    시간을 내서 진지하게 말씀해보세요.
    이혼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봅니다. 살면서 헤어질 생각 안하는 부부 별로 없습니다.
    잘 생각해서 결정하시고 일단 자신에게 많이 투자하세요.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도 하시고 여가생활도 즐기시고.....
    윗분말씀처럼 실력기르기는 기본이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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