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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어떻게 해야하는지...(퍼옴)
자식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한국 부모들은 자녀 교육과 혼사에 억(億)대의 돈을
쏟아 붓는다. 많은 부모들은 이것도 모자라 자녀에게 집을 사주고 사업자금까지 대준다.
세계에서 이런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자녀들을 상전처럼 모신 결과 한국 부모들의
노후생활은 파탄나고, 청소년들의 부모 의존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여성부의 청소년 의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 청소년들의 93%가 대학 학자금을 부모가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또 87%가 결혼비용을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74%는 결혼할 때 부모가 집을 사주거나 전세자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취업 자녀의
용돈을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는 청소년도 76%에 달했다.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은 “부모 입장에서 볼 때 노후생활의 가장 큰 적(敵)은 자녀”라며
“자녀를 이렇게 기르다간 자녀들의 미래도 망치고 부모들의 노후도 망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공무원사회에선 자녀 때문에 노후가 불행해진 전직 장관들의 얘기가 화제를 모았다.
자식이 사업을 하다 재산을 들어먹는 바람에 A장관은 미국으로 도피성 이주를 했고, B장관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강연회에 자주 나간다는 것이다. 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은 “주변의
눈 때문에 말은 못하고 있으나 자녀문제로 노후가 위기에 빠진 유명 인사들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삼성이 운영하는 수원 ‘노블 카운티’는 상류층의 노후 주거단지로 유명하다. 이곳에선 60대
입주자가 보증금(4억원)을 빼내 아들 사업자금으로 내주었다가 길거리에 나앉는 일이 벌어졌다.
이호갑 상무는 “자식을 외면할 수 없다며 보따리를 싸던 노인의 모습이 생생하다”면서 “아들
사업이 망한 후 사글세 방을 떠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고소득층은 자녀들이 재산을 축내도 버틸 여력이 있지만 저축통장이 얇은 중산층과 서민들은
곧장 길거리로 내몰린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대출금을 갚지 못한 2100건의 주택담보 대출을
경매 처리했다. 이런 경매 물건의 20%가 부모 집을 담보로 자녀가 사업자금을 빌려 쓴 것이라는
은행측의 분석이다.
신한은행 김길래 경매팀장은 “70대 노인들이 은행을 찾아 와 ‘살려 달라’고 읍소(泣訴)하는
것을 보면 부모 노후자금까지 말아먹는 자식들이 너무 밉다”고 말했다. 금융기관들이 경매에
부치는 대출 연체 부동산은 연간 40만 건에 달한다. 이 중 20%가 부모 집을 담보로 잡힌
대출이라고 하면 매년 8만명의 은퇴자가 파산 위기에 몰린다는 얘기다.
이런 시대 상황을 맞아 많은 은퇴자들이 자녀로부터 노후자금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예를 들어 퇴직 공무원들이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는 비율이 98년 47%에서
지난해 95%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꺼번에 목돈을 받았던 선배 공무원들이 자녀들에게
주택구입, 사업자금으로 나눠주다가 금방 거덜이 난 사례를 지켜본 교훈 때문이다.
재산 상황을 숨기는 은퇴자들도 늘고 있다. 은행 PB(프라이빗 뱅킹)센터를 이용하는 재산가들의
경우 절반이상이 예탁잔고증명서를 집 밖에서 수령한다. 자녀들이 재산 상황을 알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나은행 조성욱 PB팀장은 “돈이 있어야 자식에게 대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상속을 사망 직전까지 늦추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양민 선임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ymsong.chosun.com])
저희집이 딱 이 경우입니다....그렇다고 억대로 잘 산것도 아니고 겨우 입에 풀칠하고
살았는데 정말 아들들 못되었습니다....이제 나이 많은 엄마 어디 갈 데 없어
남의 집 살이 합니다....아들들 힘들게 공부 시키고 사업 시키다가...
제가 도와줄 방법도 마땅치 않고 (얼마전에 저도 땡빚을 얻어 집을 샀어요...일 터지기전에)
아무튼 절대로 자식들한테 다 퍼주시지 마세요...절대로..
1. 맞아요.
'06.9.4 1:19 PM (124.54.xxx.30)아는 사람도
부모한테 생활비 받고 애 학비까지 받아도..
집 차 다 부모 돈이지 자기돈으로 한개 한거 없는데도
부모가 사업자금 안대준다고 지금 오십인데 7년째 놀고 있어요.
그것뿐인가요..? 장인 퇴직할 때 연금으로 받지말라고 그렇게 옆에서 부추기더라구요.
입으로는 한 달 700은 벌어야 넉넉하다면서
일자리 한번 알아본 적 없는 인간입니다.
그래서 나... 내 부모 , 남편 부모에게 손 안벌리고 아둥바둥 삽니다.
사는 거 팍팍하다 이제 좀 나아졌지만..하지만 그게 더 떳떳해요.
아래 40평대 아**가 우습냐고 글 올리신분도 있지만
그게 뭐 대수인가요.. 내가 벌어서 내 수준에 맞게 쓰면 정답인 거 같아요.
남의 눈 의식하고 남들 하는 것처럼 살려니
가랑이가 찢어지고 부모 돈..남의 돈 기웃거리게 되는 거지요.
부모가 좀 있다 싶으면.. 은근히 그거 노리는 사람들..
자기가 자기 자식한테 그만큼 할 수 있는지
묻고 싶어요.2. 이런집
'06.9.4 1:23 PM (211.48.xxx.242)맞아요.
이런집들 은근히 많습니다.
제주변에도..고위공무원인었는데
자식 하나있는 직장이 변변치 않 아
이것저것 다대주고 지금은 얼마안되는 연금으로 손자들 학원비까지 대준다는...
아..자식들 지식만 가르치는 사교육에 돈쏟을게 아니라
독립하고 경제적으로 자립심 강하게 키우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요즘같은때에 어지간한 재산갖고 있어도
후손이 시원치 않으면 한순간에 다 날라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니..조심해야겠네요.3. 그럼요..
'06.9.4 1:44 PM (211.210.xxx.61)저희집 큰이모님 재산이 수십억대입니다만
자식 공부시켜 주면 다된거라고 있는 재산 죽고나면 사회에 환원한다고 유서 벌써 써놨습니다
자식들 지금 아둥바둥살아도 돈10원도 안보태 줍니다
자식들 클때부터 지겹도록 부모한테 도움받을생각 못하게 세뇌시켜놔서 어려워도 절대 부모님께 입도
뻥긋 못 합니다,,
이모님 참 독하다 생각들때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게 자식들한테도 덕이되더군요..
헛돈아쓰고 알뜰히모으고 절약하고 뭐든 열심히합니다....4. 마자요
'06.9.4 2:20 PM (24.4.xxx.60)제 남편은 그렇게 부모 덕 본쪽이 아닙니다.
결혼할때 아무것도 도움 받은게 없죠.
그런데 주변에 온통 부자보모둔 친구 뿐입니다.
그런데 이사람들이 다 부모 잘만나 안이하게 사느냐 그게아니라 다들 잘나가요.
참 복받은 인생들이죠.
그 틈새에서 우리 부부 엄청 기죽고 스트레스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남의 집 일 잘은 모르지만 부모에대해서 뭐랄까 연민이나 애틋함이 덜해요.
그리고 삶이 덜 치열하달까..
그에 비하면 저나 남편이나 각자 부모에 대해 참 애잔하고 열심히 잘해드리는 편이죠.
부잣집에 효자 없다쟈나요.
그리고 저나 남편이나 부모가 부자가 아니라 열심히 산것 같습니다.
비빌언덕이 있으면 노새노새 했을것같아요.
감사하죠.5. ,,,
'06.9.4 3:08 PM (203.165.xxx.90)중산층이 빈민층으로 전락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2-3년 이랍니다.
다들 노후 대책은 포기하고 아이들 교육에 올인 하는 거 같아 깜짝 놀랩니다.
내 노후가 먼저지 애들 교육이 먼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80년을 살아야 하는대 재산을 모을수 있는 30-40대를 애들 한테 올인 하는 거는 너무 위험합니다.
고소득 전문직이하면 모를까...
저는 그냥 아이들 제가 가르키고 자식 교육비는 최소로 쓰고 재테크에 올인했습니다.
어느정도 재테크에 성공해서 자산을 모았지만
남편 퇴직후를 생각하면 갑갑합니다.6. 동감
'06.9.4 8:02 PM (125.178.xxx.17)자기가 자기 자식한테 그만큼 할 수 있는지...저도 그렇게 한번 물어보고 싶어요.
7. 잠실에스더
'06.9.5 1:58 PM (211.181.xxx.30)절대 남의 얘기 아닙니다. 자식들에게 대학교 시키는 것까진 동의하지만 그 후엔 부모님의 노후에
신경쓰세요, 저런 경우 저는 아주 많이 봤습니다. 아직은 직장다니지만 저도 마음각오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노후는 내 손으로 지금부터 해야해요, 물론 지금도 늦었지만 자식에게 올인하는 건 다시
생각해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