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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께선 시아버님 다리 주물러드리나요?
제목 그대로예요.
우리남편 결혼전엔 어디가서 쓰러져 며칠씩 안들어와서 부모속태우는걸 에사로 여길만큼
자기 부모에겐 무관심이더라구요.
결혼후에 친정에서 하던 버릇대로 부모님들 생신부터 전화까지 요모조모 예쁘게 굴었어요.
시부모님들도 물론 예뻐하시지요.
문제는 남편인데 효도를 항상 저를 내세워 하려고해요.
너 우리집에 전화했냐?(자긴 안하지요...바꿔줘도 30초를 못넘기고 끊어요)
한번은 아버님이 낮잠을 주무시더라구요.
갑자기 아버님 허벅지가 아프다고 하시니 주물러드리라고...
어이가 없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다행히 아버님이 기겁하시고 일어나셔서 관두라고 하시데요.
집안에 형광등이 나갔어요.
마침 명절이어서 형들도 다 와있었지요.
단독주택이라서 의자놓고도 그위에 베게를 세개정도 쌓아야 키큰사람이 겨우 키발딛고 닿는 높이예요.
키큰 남자들 다 놓아두고 절더러 하라고하네요.
아버님 아주버님들 다 그냥 웃고만 계시고.
어른들계신다고 긴치마입고있었는데 그꼴로 올라가고싶지않아서 그냥 부엌일 해야한다고
나와버렸어요.
결국 스텐드켜놓고 밥먹었어요.
명절이라서 전파사 쉰다고...집안에 새 형광등 있었는데...
정말 왜들 그러는지...
주제에서 빗겨낫지만 휴가때 남자들 많아도 부르스타 가스 못갈아끼워요.
위험하다고... 제가 하죠.
어쨌거나 자기부모챙기는데 잔손이가고 힘드는건 형들제끼고 다 나서서 맡아와요.
그리고 절더러 하라지요.
부모, 형제들모임 ...음식점도 싫고 무조건 우리집...우리집...
자기야 생색내고 폼나겠지만 전 입에서 단내날정도로 싫어요 . 힘들고...
젊어선 순진해서 했는데 이젠 사십이 넘어가니 저도 지치네요.
당연히 동생댁으로 미루는 형님들도 꼴보기싫고...
모름지기 자기효도는 하고싶으면 자기가 해야한다고 봅니다.
싫으면 말던가. 아님 남도시키지말던가...
1. 전형적인
'06.8.15 3:49 AM (68.146.xxx.158)한국 남자분이시네요...
자기 부모한테 효도를 자신이 안하고 부인을 시켜서 대리 효도를 하는 것을
효도라고 착각하고 사는 사람들이요...
절대로 미리 나서서 하지 마세요.
앞으로 아무리 시부모님께 잘하고 싶더라도 본인이 직접 나서지 마세요.
자꾸만 뒤로 빠지고, 하셔야 나중에 남편이 직접 나섭니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서운하지 않으시도록 하실때는 정말 열심히 잘하시구요...
저도.. 10년 그렇게 살았습니다만...
시댁이라는 것이 그렇습디다... 열번 잘해도 한번 잘못하면 쥑일 며느리 되는건
시간 문제인데, 그 못되고 쥑일 며느리라는 것이 지금까지 하던 일을 제대로
안하면 그 소리를 듣더군요. 더군다나, 아무리 며느리가 잘해도 (물론 안 그런 집도 있지만..)
며느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아들때문이라는 착각을 하고 계시는 시부모님들도
계시구요..
더군다나.. 형광등 하나를 못바꾼다는건 정말 말이 안됩니다.
저도 집에서 형광등부터 시작해서 수도꼭지까지 모두 제가 교체하고, 이사하면서
책박스부터 시작해서 모든걸 제가 다 했었더랬습니다.
이사할때 필요한 서류부터 시작해서 서류 과련 일도 제가 했었고...
(이사 견적 뽑기, 주소 바꾸기, 아이들 학교 전학 문제, 부동산 관련 업무.. 기타 등등...)
물론 청소, 정리.. 다 제 몫이였구요...
어딜 한번 놀러가려고 해도, 인터넷 검색부터 시작해서 숙박 예약, 스케쥴 짜기...
기타 등등.. 전부 제 차지였습니다.. 남편이 바쁘고, 힘드니깐 내가 해야지.. 라는
쓸데없는 생각때문에 그리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정말 모든 것이 다 부질없더라구요...
그렇게 해도 전혀 티도 안나고, 안하면 그게 흉잡힐 일이고....
그래서.. 이제는 안합니다. 제가 속에서 천불이 나고 답답증이 나더라도 그냥 냅둡니다.
그럼.. 남편이 합니다. 안하면 안되니깐요... 물론 100% 남편이 하는건 아니구요..
가급적 50%로 나누려고 잔머리 좀 씁니다. 그게 정신 건강상 좋은 것 같거든요...2. ..
'06.8.15 4:22 AM (124.62.xxx.21)우리집에도 효도는 며느리가 하는거라 대놓고 강력하게 우기는 남자 있답니다
자기집에 전화하라면 죽어라 싫어하고 어쩌다 못이겨서 전화하고는 안받거나 통화중이면
나중에 당신이해~ 하고는 또 떠맡기죠
내가 피한방울 안섞인 시댁에 왜 더 잘해야 하냐고 하면
82쿡에 물어 보랩니다 남들도 다 그러고 산다고 ㅡㅡ;3. 으~
'06.8.15 10:57 AM (211.202.xxx.186)속이 터집니다.
짜증도 나고...
어찌 그런 사람이 결혼은 하셨는지...
걍 혼자 사시지~4. 항아리
'06.8.15 11:43 AM (121.143.xxx.26)속 터집니다 피를나눈 부모형제에게도 그러는 사람이 처가 부모에게는 잘 할까요
나를 보는것 같습니다5. 무반주댄서
'06.8.15 1:13 PM (64.131.xxx.203)죄송합니다. 속으로 욕이 나왔습니다. -_-
형관등과 부르스타 얘길 들으니 정말 상식이한데요?
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한 분이세요.6. 속 터져.
'06.8.15 5:43 PM (125.143.xxx.140)서서히 님께서 길들이세요. 반감 가지지 않도록 남편에게 한 가지씩 차츰 차츰 일을 시키세요
우리집 남자 못을 쳐도 삐닥해 져서 제가 하곤 하다보니
손 하나 까닥 안 하려 하고 맏이다 보니 시댁 일에도 제가 뭐던지 해야 했는데
지금은 웬만한 것은 남편 시킵니다
요즈음 시댁 가면 밥상 차리면 와서 들고 갈 정도입니다
무거운 것은 좀 엄살도 해야 다들 알아 주는게 시댁 식구 입니다
좀 어설퍼도 자꾸 시키면 됩니다
시댁 전화? 재미도 없는 전화 체면 치레로 주기적으로 하다
차차 적게 하니 남편이 하더이다
자주 제가 할때는 오라 할때도 꼭 저보고 전화하더니
요즈음은 남편에게 연락 하네요
에휴. 왜들 그럴까요?7. 속 터져
'06.8.15 5:49 PM (125.143.xxx.140)시어머니 제가 아니면 냉장고 부엌 찬장 쓰레기장 같은것 청소 안합니다
그래서 제가 갈때마다 해 드렸는데
당연한 줄 아십니다. 시골까지 가서 남편은 낮잠자고 저는 내내 구석구석 청소하고.
정말 피곤하고 짜증나죠.
전 처음에는 좀 깨끗이 사시게 도와 드려야 겠다고 해 드렸는데
고마워 하시는게 아니라 무슨 파출수 같이 당연한 줄 아시는게 해 드리고 싶지 않은 거죠
더구나 시누이 와서는 모녀간에 재미나게 수다떨고 놀고 있는데
혼자 음식하고 청소하고............
저 요즘 엄청 게으름 피웁니다 사실은 손목 인대가 늘어나서 좀 힘들기도 하구요
남편 자영업 도와 주느라 그러니.....
대신 제가 할것은 알아서 하니 아무 말씀 안 하십니다
(1년에 6번의 제사. 명절 생신 저희 집에서 다 합니다)
배짱도 좀 있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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