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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와 계시는데요...
해마다 여름이면 휴가차 (현재 열흘쯤) 와 계십니다.
늘 같이 있는것도 아니고 떨어져 있을때는 안스럽고 잘해드리고 싶은데
해마다 되풀이되네요.
원래 주장이 강하고 뭐든지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
그러려니 하긴 하는데 제가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ㅠㅠ
엄마가 시시콜콜 하는 잔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요.
어제는 제가 볼일이 있어 하루종일 나가 있었더니
이 더운날 안방 가구를 싹 바꿔놓으셨네요.
70이 넘어셨는데.. 말로는 아프다고 하시지만 제가 볼때 기운이 너무 좋아요.
그러면서 옷장 정리며 싱크대 정리, 냉장고정리까지 하루종일 투덜되면서
다 꺼집어 내서 집을 온통 이사 분위기로 만들어놓으시네요.
내일은 신발장에 신발 다 꺼내서 정리하겠답니다.
쉬지도 못하고 일일이 짜증내기도 그렇고..
애들한테도 하루종일 잔소리하시네요.
이제 열흘째인데 슬슬 인내심의 한계를 느켜요.
몇년전에도 별일 아닌일에 제가 짜증내고 엄마 난리치고..
결국 제가 빌고 끝나긴 했지만..
제 자신이 인내력이 바닥을 보일까 겁이 날 정도에요.
나이들면 자식들 사는것 그대로 인정하고 정말 잔소리 같은건 절대로 안해야지 하고
매일 매일 맹세합니다.
1. 맞습니다
'06.8.11 1:02 AM (59.12.xxx.88)우리 정말 나이들어서 자식들 사는거 또 남사는 거 다름을 인정합시다 현명하신 원글님!
2. 에고
'06.8.11 1:20 AM (61.85.xxx.47)아무리 딸이라도 남의집 살림인데 그래 다 바꿔 놓으시면 어쩐대요.
전 제가 쓰는 살림살이가 조금만 딴데 가 있어도 신경질 나던데요.
엄마한테 말씀 드리세요. 내가 짜증이 날려고 한다고...
더 이상 지체 하다간 서로 감정만 상하고 끝나겠어요.3. 흑흑
'06.8.11 1:26 AM (211.178.xxx.137)그 심정 백배 이해합니다.
자취집에 몇 달에 한 번 엄마가 오시면 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넓지도 않은 집을 뒤집으세요.
저도 평소 지저분하게는 살지 않는다고 자부하지만
살림경력이 30년 차이나니 엄마 눈에는 당연히 안 차겠지요.
다녀가시면 살림에서 광이 번쩍번쩍 나요. 냉장고에는 반찬이 가득해지구요.
그래도 안 반갑고, 솔직히 안 고맙습니다.
다른 친구들 엄마처럼 편하게 와 쉬시면서 놀러다니시면 좋겠어요.
인사동 나가서 좋아하시는 미술전시도 보여드리고 싶고, 고궁에 가서 바람도 쐬게 해 드리고 싶은데
올 때마다 지저분한 집부터 정리해야 해서, 냉장고에 반찬해야 해서 못 나가신대요. 그 세월이 10년입니다.
오시기 며칠 전부터 청소하고 음식만들고 아무리 용을 써 봐도 안 되고요. 아예 기준 자체가 다르니까.
그리고 솔직히... 부엌살림은 좀 예민한 곳이잖아요.
아무리 엄마라지만 그릇 놓는 위치 하나까지 잔소리하며 바꿔놓으시는데 무지 신경쓰입니다.
모녀가 늘 싸우는 레퍼토리는 똑같습니다.
나: 엄마, 딸네 왔으면 눈 딱 감고 쉬어요. 놀러나가자, 응? 내가 좋은 데 많이 알아.
엄마: 누가 너더러 일하래? 내가 할 테니 볼 일 보라는데 왜 자꾸 싫대? 그리고 이 꼴을 해 두고 어딜 나가?
나: 죽이 되든 밥이 되는 내 일이니까 내가 할게요. 사람마다 방식이 다르잖아.
엄마: 오래간만에 온 어미한테 하는 소리 봐라. 새끼 생각해서 힘들어도 해 준다는데! 네가 이렇게 서운하게 할 수 있는 거냐?
모른 척 내버려두고 "서비스를 받는" 게 효도라는 사람도 있던데 저는 성격상 그게 안 돼 괴롭습니다. ㅡ.ㅡ4. 볼멘 소리
'06.8.11 7:17 AM (211.51.xxx.223)그런 엄마가 있는 게 어딘데요...
우리 엄마도 그랬는 데
돌아가시고 나니 맨날 잔소리 들어도 좋으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합니다.5. 엄니
'06.8.11 8:45 AM (211.205.xxx.106)우리딸 혼자 자취하는 집에 가서 보니 너무 애처로와 이것저것 다 치워줘도 하나도 힘들지 않던데요.
시간만 되고 체력만 된다면 하나라도 더 깨끗이 해주고 싶고
반찬하나라도 더해서 이쁜 딸내미 먹이고 싶더군요.
지금은 여행간 딸 돌아오면 무얼 먹일까 무얼 줄까하는 생각만 하죠.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데 마음이 편칠 않아요.
내집은 하기 귀찮아도 딸집은 해주고 싶다는 ...6. 그래서
'06.8.11 11:01 AM (220.84.xxx.233)친정 엄마는 더 못 모신다잖아요
시엄니 잔소리는그려려니 하는데 어째 친정 엄니 한테는 바로 큰소리 나는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돌아서면 마찬가지니 이를 워쩐데요7. 전
'06.8.11 11:15 AM (59.5.xxx.131)예전엔 몰랐는데,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저희 엄마에게 너무 감사해요.
원래 경우가 바른 분이긴 합니다만, 저희 자취집에 오셔도,
제 살림(?)을 충분히 인정해 주시고, 제 스타일에 대해서 크게 터치하지 않으시거든요.
엄마가 최고로 좋아요. ^^8. 정말 부러워요..
'06.8.11 11:55 AM (218.147.xxx.194)친정어머니 돌아 가신지 십년째...
울친정어머니 저의집에 오시면 반짝반짝 닦아주시던 생각..
피할수없으면 즐겨라... 마음을 편하게 생각하세요.9. 부럽습니다
'06.8.11 2:00 PM (125.181.xxx.221)남의 집이라 뭘 치워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방에 먼지가 수북해도..절대 손가락하나 까딱 안하고 있는 엄마도 있는데..
정말 더러워서 같이 못있겠다는.10. 저두요
'06.8.11 2:39 PM (211.42.xxx.225)친정엄마지만 잔소리 듣기 시로요
하나마나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내지는 들어서 기분나쁜소리들
같이 살라해도 못살겠데요 세상살이가 참 힘들고 각박한데 일도아닌이야기들을...이더위에...
짠하고 불쌍한 엄마 인데... 잔소리..으흑.. 저는 ...11. 차이점
'06.8.11 4:29 PM (211.216.xxx.253)친정엄마는 잔소리하면서~ 청소해주고. 시어머니는 잔소리하면서 못마땅해만 한다 ㅋㅋ
12. 내엄마도
'06.8.11 4:51 PM (211.222.xxx.77)그래요. 한번씩 오시면 잔소리 한이 없습니다. 자식이지만 각자의 스타일이 있는거를 모르더군요.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면 비난부터하고 가시면 원래 내가하던대로 해놓으려면 그것도 큰일이구요.
스트레스 만땅입니다13. ..........
'06.8.12 4:19 AM (222.98.xxx.203)전에 한번 와서 저녁 드시고 가셨는데 세상에 내 옆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하시더구만요.
첨엔 그냥 듣고 계속 변명 비스무리하게 하고.....
나중에 설거지하는데 따라와서 옆에서 계속 잔소리 하시길래 시계를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엄마 지금 몇시간째 쉬지 않고 나한테 말하고 있는 줄 알아? 그!만!해!
그 뒤론 저희 집에 와서 잔소리 안하십니다.
제가 못된 딸이지만 정말 딱 미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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