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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함부로 하는 엄마..

.. 조회수 : 9,572
작성일 : 2006-08-09 01:47:32
올해 48살 되신 저희 엄마입니다.
저희엄마..한마디로 좀 상스럽습니다.무식하지요.말도막하고..생각도좀없으시고...
제가볼땐그렇습니다..그래서 전 왠만하면 엄마랑 얘기잘안합니다..
가끔해도 꼭 끝은 서로 싸우게 되기에...

저희 엄만 자식한테 욕하는걸.."그럼자식한테 욕하지 누구한테 욕하냐" 고 합니다.
곧있음 시집갈 딸인데...말이예요..
낼모래면 50인데..57인아빠가 따로잔다고 외롭다구 딸앞에서 투정부립니다..
사는 낙이없다면서요....참으로...정말... 어이가없어요..
부끄럽지도않은가봐요.

항상 엄마입장서만 생각하고 말하고..
제가 아무리 이해시키려 얘기해도 듣지를 않아요..본인생각만 꽉차있어서....

얼마전 친척여동생 결혼식이였는데..신랑 동생이 다운증후군이였어요...식장서 보기가 좀그랬는데.
식끝나고 이모들하고 삼촌들 모인자리서 .. 저희엄마. 술먹고 계속 얘기하는겁니다.
딸보내는 이모 듣는데도 계속..유전된다구..그런애하나있으면 유전되는거다면서 그래서 어른들이
집안내력을 보라고하는거라고...결혼잘한 애들인데 그런얘기해서 모해요...안그래요?
저 민망해서 혼났어요....저희엄마가 이렇습니다...

저 어렸을때부터 이모들한테 저희아빠 욕하구요.저듣는앞에서말이죠.
아빠욕하는데 저는 안욕할까요..
자기얼굴에 침뱉기라는걸 왜모르나 싶어요..

오늘저녁에도 퇴근길에 맥주가 먹고싶어 맥주한병 사들고 들어와 식탁에서 마시면서있는데.
저희엄마 그틈을 타서 또 신세한탄합니다..전솔직히 엄마 얘기하는거 듣구싶지않아요..
답답하거든요...
처음엔 비위맞춰주다...또 .... 따로자서 밤에 외롭단 소리하는거예요..
듣구있으려니 욱기더군요...제가 슬쩍웃었습니다..그게 비웃음으로 보였나봐요..
그걸보더니 그러더라구요...
내가 너한테 이런얘기를해서모하냐..차라리 지나가는 개한테 얘기하는게 낳지..
참..씁쓸해요.. 계속 귀에서 맴돌아 잠못자고이러고있네요..

또 툭하면 제 남친 맘에 안드는점 꼬집어 얘기합니다..같은 소리 계속이여..
전 그럼 화내고..그럼 또 저희엄만 싸가지없는년이라고 욕합니다...
오늘 또 얘기하더군요..남친...휴가철인데 인사도 안온다구요..여자가 좋으면 처가집에 절한다며..
전이해가 안되요...뭘그렇게 바라는지......

저 외동딸인데 정말 너무 부담스러워요.. 자라면서도 엄마생일때면..뭐사드려야하구..
엄마랑 근본적으로 안맞기에 자주 싸웠던저는 혹시나 싸워서 말안하고 있는데 생일지나가면.
그걸로 한 몇달을 얘기합니다..엄마생일인데 안챙겨줬다구 저같은 딸년은 없을거라고 악담을해요..
너무...짜증나고...힘들고 답답하고....왜 엄만 엄마입장만 생각할까...
결혼해서 신랑이랑 짐 놓아버리고 편하게 살고픈데....울엄만 더~ 바라시겠지요...
너무 힘드네요.....
IP : 125.178.xxx.2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O
    '06.8.9 3:21 AM (24.185.xxx.155)

    어머님 연세로 보아 원글님 젊으신데 독립 하세요. 취직 잘 하셔서요. 나이 드시면 점점 더 하실 듯 해요.

  • 2. ***
    '06.8.9 3:38 AM (24.42.xxx.195)

    어머니가 딸을 친구처럼 생각하시나봅니다.
    딸에게는 어머니가 일반적인 어머니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으시구요.
    어머니에게서 차츰 독립할 생각을 하시구요,
    정서적으로도 말이죠.
    어머니를 한 여성으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해보세요.

  • 3. 엄마는..
    '06.8.9 5:06 AM (74.67.xxx.236)

    안 바뀌실것 같아요..
    부모나 자식을 선택할 수 없듯이 ... 다 맘에 들 순 없겠죠..
    원글님이 매정하다는 말씀도 어머님이 잘했다는 말씀도 드릴순 없네요..
    어쨋든 어머님은 안 바뀌실거예요..원글님이 좀 무덤덤해지셔야지..살다보면 원글님 맘이 좀 편해지는 날이 올것같아요..어머님에 대한 마음이 안타까움이 많아지면요..

  • 4. 시집갈
    '06.8.9 7:17 AM (221.153.xxx.54)

    나이라면 독립하세요
    여러모로 부딪친다면
    차라리 멀리살아야 좋아요

  • 5. ㄴㄴ
    '06.8.9 8:21 AM (211.205.xxx.57)

    엄마가 남편이나 딸에게만 너무 의지하는 성격인가보네요.
    엄마의 정신적인 독립이 필요할거 같은데 또래집단에 끼여들어가야 조금 나아질거 같은데 취미생활을 해보게 권해보시지요.

  • 6. 맞아요.
    '06.8.9 8:28 AM (222.238.xxx.38)

    나이들면 더 합니다. 더 딸한데 의지할려구 하고 말도 함부로 하죠.
    어느정도 거리를 가지세요.
    아무리 부모라고 자식한테 말 함부로 하는거 정말 싫거든요.

  • 7. 독립하세요
    '06.8.9 9:50 AM (211.53.xxx.253)

    엄마지만 잘 안맞을수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원글님 어머님 안변할듯합니다.
    어차피 집에 계속 지내도 어머니는 원글님께 똑같이 대할거에요.
    아버님과 의논해서 독립하세요. 안보고 살수는 없지만
    평상시에는 편하게 지내야지요.

  • 8. ..
    '06.8.9 10:52 AM (58.148.xxx.191)

    저희집 IMF이후로 아버지 퇴직하시고, 퇴직금으로 사업하시다가 잘 안되서
    빚더미만 남았습니다
    그 이후로 엄마도 돈번다고 직장 다니시더니

    밖에서 힘든것, 집안일때문에 힘든것
    다 저한테 퍼부으셨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로 소리지르시고 혼내고 화내고

    엄마한테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라고 밖에선 안그러면서 왜 나한테만 이러냐고 했더니
    (심지어 남동생한텐 안그러싶니다,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씀하시죠)
    그럼 내가 너한테 이러지 누구한테 이러냐 그러시더군요

    여러번 그런일을 당하니 이젠 엄마랑 이야기 하기가 싫더군요
    말 안하고 지낸지 좀 됐습니다
    제쪽에선 절대 말 먼저 안걸로 엄마가 필요한일 있으면 아주 가끔 말거시는 정도입니다

    지금 전 독립하려고 준비중이에요
    아직 학생이고 취업준비중이기에 당장은 힘들지만
    나갈 준비가 모두 끝나면 빨리 나가려고 합니다

    능력이 되신다면 독립하세요

  • 9. 그런데...
    '06.8.9 6:16 PM (220.84.xxx.225)

    나이들어 힘없어진 어머닐 보면서 많은걸 후회하게되요
    저또한 예전엔 엄마의 못마땅한점이 너무 많았었어요. 딸이기에 툭툭 내뱉으며 성도 내보고
    별뜻없이 함부로 얘기하는 엄마...내가 힘들때 따뜻한말 해줄줄 모르는 엄마 많이 원망하고 서운해 했지만 지금 나이드시어 힘없어진 엄마 보면서 조금은 후회해요...그래도 우리 엄만걸..하면서요 만약 이렇게 그냥 돌아가시면 난 내가 했던 행동에 관해 무척 후회할것이다 생각하니 안타까워요...후회도 되구요 지금도 잘해드리진 못하지만 저도 딸이있고 나이가 어느정도 들다보니깐 그냥 그냥 이해를 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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