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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있다가 올겁니다..
그냥 저냥 이야기 하다가...
이번주 일요일이 외할머니 생신이라서...
외갓쪽 식구들이 다 밥먹는데..
혹시나 시간이 되면 한번 오지 않겠냐고..
그러시더라구요.
안와도 되긴 하는데, 시간 되면 한번 오라구요..
그래서 제가 외갓쪽 식구들 본지도 너무 오래 되었고, 또 너무 보고 싶기도 했고 해서 별 다른 약속은 없으니 가겠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맘 한구석엔 이런 맘도 있었던게 사실이예요...
시댁에 어른들이 좀 많으세요..
시할머님이 아직 생존해 계신데..
지금껏 이 생일 다 챙기고, 생신상에 선물에 솔직히 제가 할만큼의 도리도 다 했습니다..
지금껏 당연히 해야 한다고 하구서 그렇게 생각 했구요..
근데..
이러다 보니 신랑..
이런것들 하나 하나가 너무 당연한 듯이 알더라구요..
결혼했으면 그렇게 사는게 당연한 듯이 그렇게 알길래..
오늘 친정엄니 전화에 내가 챙기는 만큼 너도 챙기고 살라는 맘이 더 컸습니다..(그리고 이렇게 챙기고 사는게 얼마나 힘든지 너도 함 느껴 보라는 맘이 컸구요..)
그리곤 오늘 신랑 한테 완전 통보 식으로 이번주 나의 외할머니 생신이라서 식구들 모여 점심 먹기로 했다고 그냥 통보 했습니다..(속으론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는 심산이 더 컸구요.. 그리고 거기에 가야 되냐구 뭐라 궁시렁 거리면 바로 쏘아 줄 말들 이만큼 준비해 두구요...)
근데..
이외로..
간다고 하긴 하네요.
그러곤 바로 하는 말이 거기 하루 종일 있어야 되냐고 뭐라 합니다..(우씨.. 그럼 전 시할머니 생신때 하루 종일 있고 싶어서 그랬는줄 아는가 보네요..무슨 죄가 있어서 그 대 식구들 설거지 하고 음식 준비 하고 그럴까요...)
그래서 그 순간 저는 말로는 그냥 점심만 먹고 오지라고 했지만...
솔직히 좀 괴씸하네요...
자기 할머니 생신도 그렇게 챙기면서..
나한테도 자기한테 못지 않은 할머니인데, 뭣이라 하는거 보니..
영 화딱지가 났다는....
그래서..
그날..
신랑은 점심만 먹고 오자고 뭣이라 뭣이라 그러지만..
속으론 하루 종일 있다가 올꺼라고 다짐에 다짐을 했는데요...
근데 좀 서글프긴 합니다...
솔직히 시댁 식구들은 아무리 촌수가 멀어도 챙기고 사는건 당연한 거지만...
외할머니 생신 한번 챙겨 드리는것도 이렇게 눈치 봐야 되나 싶고..(시엄니 친정가는거 워낙 싫어 하는 분이라 이번에 여기에 간다고 하면 뭐라 하실꺼 뻔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녀 올랍니다.. 다 돌아 가시고 이제 고작 외할머니 한분 계신데... 언제 돌아 가실지도 모르는 분... 그래도 얼굴이라도 뵙고 싶어요...시엄니가 뭐라든요..)
1. 저도 못하면서..
'06.8.9 9:13 AM (220.75.xxx.161)하루 종일 있다 오세요.
저도 하소연 한마디.
저희는 결혼한지 2년 되었어요. 시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시댁에 들어가 살고 있는데..
지난 현충일 전날 샌드위치라 회사를 하루 쉬게 되었답니다.
시내에 나가 볼일보고 친정에가서 점심 먹었어요.
아침에 신랑이 늦지 말고 오라더군요.
그래서 점심먹고 일어나기를 3시30분, 시댁에 들어가니 5시가 조금 안되었어요.(시댁은 경기도, 친정은 서울)
시어른들은 아무말씀 안하시고... 사돈들은 평안하시냐고 물어주셨는데..
남편이란 작자가 아주 생 지X 난리를 칩니다. 늦었다구요.
평상시 퇴근해서 집에 가면 8시쯤 됩니다. 근데 늦기는 뭘 늦었다는 건지....
지난달에는 저희 86세 되신 할머니 생신이셨어요.
할아버지 생신때는 날도 춥고, 교통도 안좋다고 일부러 가지 말라 하시더니..
이번에는 다 같이 가자는 친정아버지의 특명이 있었는데도
남편은 안가겠답니다. 그러면서 일찍 오라더군요.
아니... 버스타고 가서, 시간맞춰 다니는것도 아니고...
친정아버지 차로 식구들 다 같이 다니느데... 제가 먼저 오겠다면..
식구들이 저때문에 다 일찍 일어나야 하는거잖아요.
결국 그날은 시골가서 할머니 얼굴 두시간 뵙고.. 밥도 안먹고 그냥 시외버스타고 왔답니다.
엄마 아빠가 너무 맘상해 하셨어요.
더 웃긴건... 남편은 집에서 놀면서.. 자기 출근했다고 말하라고 하더군요.
말로는 자기 부모랑 내 부모를 똑같이 모시겠다면서 벌써 싹수가 노랗습니다.
저...솔직히 이혼하고 싶은 생각 굴뚝같아요.
결혼 2년차이니... 앞으로 50년은 같이 살아야 할텐데.. 이렇게 살고싶지는 않아요.
엄마얼굴 생각해서 하루하루 참아갑니다.
원글님.. 제가 좀 흥분했네요.
가셔서 하루종일 잘 지내시구.. 신랑분한테 미리 말씀하세요.
외할머니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 당신 할머니가 소중하듯이 나도 내 할머니 소중하다.
당신 하루종일 지내는거 쉽지 않을줄 안다. 하지만.. 나도 그러지 않느냐...
내가 편치 않아도 하는건 당신 사랑해서다...
나는 시어른들 다 챙기는데.. 당신도 한번쯤 그리 해줄 수 있지 않느냐.
뭐 그렇게 말씀 해보심 어떨런지요.
전.. 이렇게 약 놓고 나면
좀 나아지더라구요..(대신 한 행사에 한번씩 해야 합니다. 약효가 오래 가지는 않더라구요. ^^;;)2. 그건 니 사정이고
'06.8.9 4:15 PM (220.89.xxx.223)외할머니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 당신 할머니가 소중하듯이 나도 내 할머니 소중하다.
나는 시어른들 다 챙기는데.. 당신도 한번쯤 그리 해줄 수 있지 않느냐.
-> 이 말이 통하면 남편이 아니라 애인이지요.
제가 이랬더니 울 남편 왈 '그건 니 사정이고'
제가 시댁에서는 이렇게 했으니까 친정에도 똑같이 하자- 그러면 늘 하는 말 '그건 니 사정이고''
울 남편 남자는 님의 남편처럼 행동해야된다고 굳게 믿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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