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무 괴로워서 몇자 적어볼게요
제가 30평생 살면서 입맛이 없어서 끼니를 거르거나..암튼 무더운 한여름이나 기타등등
밥맛이 없어서 안 먹은적은 없었죠..늘 너무 맛있고...끊임없이 뭔가가 먹고싶은게 문제죠
그러던 제가 임신을 했어요
임신6주부터 15주정도까지는 심하게 입덧을 했어요
정말 먹고싶은것도 없고..먹기도 싫고..잘 넘어가지도 않고....
그러면서 이제 17주가 되어가요
기나긴 입덧의 터널을 통과해서 사람답게 살아지려나했는데
그게 또 아니네요
입덧하면서 제가 느낀건
"이건 살아도 사는게 아니구나" 와 " 정말 살기위해 먹는다" 이거 였어요
요즘엔 그래도 나가서 먹거나..누가 차려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정도에 이르렀지요
그래서 주말연휴엔 친정에 가서 그동안 먹고싶었던거 (소박한 것들이에요-감자국,계란말이,
양배추쌈,콩나물밥) 그런거 먹으면서 참 행복했어요
문제는 집에 돌아와서 혼자 있는 지금과 같은 시간이지요
전업주부인데다가 남편은 일이 많이 바빠서 밤 11시나 되어서 와요
그러니까 늘 집에서 혼자에요
혼자 밥을 먹으려니 무슨맛이 있겠어요
임신전에는 대충 때우거나 굶다가 먹고해도 문제가 없었는데
임신을 하니 속이 비면...꼭 탈이 나요
속을 오래 비워두면 구역질이 나서 화장실가서 맹물이라도 다 올리게 되거든요
오늘은 느즈막히 일어나서 우유랑 과일 조금 먹다가
좀 전에 배가 고파서
밥이랑 김 깍뚜기 두부조림 마늘쫑 깻잎등을 먹고있었는데요
너무 맛이 없는거에요
억지로 꾸역꾸역 그야말로 살기위해 먹고있었는데요
먹는중간에 화장실가서 다 올리고 말았어요
그러곤 허탈해서 일케 몇자 끄적거려봅니다
남이 차려준 막 한 반찬과 국 이런건 쫌 먹히는데
혼자먹는 밥..밑반찬으로만 먹는밥은 참 맛이 없네요
직접 해서 먹으면 되지라고 말할 수 도 있겠지만
직접 해서 먹긴 참 싫으네요..굶으면 굶었지
제가 게을러서 그런가봐요
정말 안 먹고 살면 좋겠는데..속이 비면 또 구역질이 나니...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버텨야할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할지 정말 힘드네요
저 혼내지마시고 힘내라고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너무 철없는 엄마인가요?? 그래도 우리 아기는 아주많이많이 사랑하는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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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싫어 걸린 병
괴롬이 조회수 : 692
작성일 : 2006-07-19 13:00:12
IP : 124.254.xxx.1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네
'06.7.19 1:40 PM (211.212.xxx.56)입덧하네요. 누가 해줘야 먹어도 속에서 편안해져요
혼자 해서 먹으면 저도 다 욱욱 했거든요. 아니면 나가서 사서라도 입맛에 땡기는 걸로 드셔야...
5개월 지나면 괜찮아 졌는데...주위 새댁들이나 친구들하고 가끔어울려야 기분도 좋아지고 밥맛도
좋아져요. 입덧 당연히 누구나 다 하는거다 하고 다짐하세요...건강하게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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