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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그만두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요즘 들어 직장 다니는 것이 더 힘드네요.
퇴근 시간은 짧은 편이지만,
그 짧은 동안의 스트레스가 저에겐 감당이 안돼요. 제가 유약한 인간이라 그런건지.
직장 그만두고 애기 키우며 살고 싶은 마음 굴뚝입니다.
당장 직장 그만둬도 밥 굶지야 않겠지만,
전업주부로 살면서 과연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 그것이 문제입니다.
저요, 자랑은 절대 아닙니다만, 특목고에, sky에, 대학원 나왔습니다.
친정부모님 기대도 장난이 아니고
주변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들보면 집에서 전업주부 하는 친구들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전 제 직장이 적성에 안맞습니다.
남들은 그 좋은 직장가지고 무슨 불평이냐 합니다만,
전 마음 속에 매일 용암이 끓어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마음이 두근두근합니다.
제가 동동거리며 부은 얼굴로 출근할때, 유모차 밀며 산책 나오는 엄마들보면
너무너무 부러워요.
하지만, 나름대로 그 직장이 없이 집에서 아이 키우면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질것 같아요.
그렇다고 남편이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니고
저에게 소위 "사모님" 소리 듣게 해줄만큼 사회적 지위가 보장되어 있지도 않아요.
양가 모두 노후대책이 안되어있는 상황이라, 혹시 한분이라도 편찮으시면 수월찮게 돈도 나가야하는
형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직장을 그만두었을때, 과연 제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아르바이트같은걸로 짬짬이 돈은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사회적 성공이나, 뭐 그런건 어렵고 하루살이겠지요.
출근하기 전부터 들어와서 하소연 남기고 갑니다.
1. ^.^
'06.6.22 7:11 AM (65.96.xxx.150)직장다니면서 아가 키우는 거.. 장난 아니죠.
근데 님은 육아때문에 일이 힘들다..뭐 그런 게 아니고 그냥 요새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해결이 안된다..
그런거 같은데 맞나요?
직장다니면서 그만두고싶은 생각...누구나 몇번씩은 다 해보지 않을까염?
근데 누가 그러더라구요. 직장은 PAY가 좋든..인간관계가 좋든..일이 좋든..세가지중 하나만 좋으면
다닐만한 직장 갖고 있는거라구~~~
돈..육아..성공..
인생이란 게 모든 것이 다 만족스러울 수는 없으니... 우선순위를 한번 매겨보심이 어떨지..2. 조선희
'06.6.22 7:51 AM (58.143.xxx.84)직장 그만 두면 절대로 만족 못 합니다. 육아로 힘든시기가 몇 년 안되고 세상이 바뀌어서 육아에서 엄마의 역할을 (물리적인 역할, 사랑빼고) 대체해 줄 수 있는 방법이 많거든요. 자기 일을 갖고 정진하는게
훨씬 보람될 겁니다. 그리고 돈도 중요하고요. 가정에서 내조가 필요한 절대적인 지위를 갖은 남편이 아니거나 며느리자리가 아니라면 자기 일이 더 중요하리라 봅니다. 82cook 주인인 김혜경선생님이 전업주부였다면 이게 가능했겠어요??? 잠시 숨 고르기 하시고 열심히 자기 일 놓지 마세요.
일을 일찌감치 그만둔 전업주부가.....3. 사람마다
'06.6.22 8:27 AM (218.209.xxx.88)틀립니다. 개개인마다 틀린이야기죠..
어떤친구는 직장 다니가 전업주부 하니까 넘 좋고 아이한테 잘해주고..
그야말로 살림하는맛에 사는사람도 있구요.. 어떤친구는 직장 그만두고..
우울증에 걸려 1년쯤 고생하다 다시 직장 들어간이도 있구요..
제 경우는 직장관두고 우울증 계속인데 아이가 둘이라 이도 저도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솔직한 욕심은 애들도 내손으로 돌봐주고 싶구요.. 책도 읽어줘야 하고
도서관이나 여러가지 데려가고 싶은곳도 많구요 ..공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전에
같이 하고픈일도 많습니다.4. 님 같은
'06.6.22 8:34 AM (218.48.xxx.75)경우라면 전직을 고려해보시는 것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남편분이 고소득전문직도 아니시고 양가 노후도 보장되지 않았다면
님의 수입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상황이신데...5. 묻고 싶군요
'06.6.22 8:47 AM (210.221.xxx.37)무엇을 원하느냐고..
남이 직장 그만두길 잘했다..하면 그만두실건가요...?
눈을 감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보세요.
내 안에서 무슨 물음이 일어나고 있나.. 내가 과연 어떨 때 행복한 것일까..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친구들 중 노는 사람은 없다.. 친정의 기대...내가 벌어야 더 수월하다...
이런 외적인 이유거리가 있다면..
내적인 님의 바램이 무엇인지도 귀기울이셔야죠..
그 둘 중에 어느 것은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만이 할 수 있지요..
사실 댓글 다는 분들이 일정한 것도 아니고.. 어느 날은 이쪽 의견이 또 어떤 날은 반대 의견이 달릴 수 있는데.. 여기에 의존한다면 절대적으로 위험한 결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사실 물질이 많은 것을 가능케 해주는 시대이긴 하지만..
돈보다는 내 인생에서 아이를 품고 같이 자라는(저도 자랍니다^^)
시기가 정말 소중하다고 느끼는 사람입니다.. 저는..
직업없이 아이를 키우며 살림을 하는 내가 초라하다...? 그런 생각은..글쎄요..
저도 직장을 다녀봤지만,...경제력이 없으면 초라해질까요...6. ㅠㅠ
'06.6.22 9:08 AM (218.239.xxx.248)아이가 우선이다 생각하고 직장을 그만둔지 어느새 8년...
예기치 않은 자금이 들어 갈 때 마다 힘이듭니다.
그만두지 않고 지금도 다니고 있는 직장동기는 애들 유학도 보내고
겨울이면 차에 스키 싫고 즐기러 다니더군요
결혼이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인것 처럼
직장 문제도 그런거 같아요. 남편한테 막강한 경제력이 뒷바침이 되지않는 이상...7. .
'06.6.22 9:13 AM (125.241.xxx.37)결혼이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인것 처럼
직장 문제도 그런거 같아요...
동감입니다, 심히...8. 육아도 적성이 아닐
'06.6.22 9:19 AM (222.232.xxx.231)저도 전직을 권하고 싶네요. 이 상황에서 전직을 준비할 여력도 없으실 수 있겠지만 오랜 직장 생활 후 전업 주부 생활은 힘들 수 있습니다. 직장 생활이 적성이 아니라해서 전업 주부가 적성이라는 보장도 없고... 어떻게 보면 전업 주부가 적성에 더 안맞을 수도 있습니다.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9. ...
'06.6.22 9:40 AM (210.94.xxx.51)님 같은 (218.48.40.xxx, 2006-06-22 08:34:03)님의 의견에 한표요..
10. 저도..
'06.6.22 9:47 AM (211.170.xxx.154)하루에 수백번 그런 생각합니다.
직장 그만둘까, 말까. 그만두고 나면...
그만두고 아이랑 하루종일 보내고 싶다가도 실제로 아이랑 하루 보내면 너무나 힘들고, 노후대책 없는 친정도 걱정이고...11. 동병상련
'06.6.22 9:55 AM (163.152.xxx.46)똑같은 고민에 비슷한 상황입니다.
요새같이 애 둘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출근하다 동동거리고 퇴근하면서 매일 내년에는 일 하지 말자... 합니다. 그런데 통장에 돈 들어오는 거 보면 그리 많지도 않지만 왜 그리 일을 못놓게 되는지.
전업에 대한 두려움도 비슷하네요.12. 동감
'06.6.22 9:56 AM (203.247.xxx.51)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군요..정말 답이 없어요..ㅠ.ㅠ
13. 조언
'06.6.22 10:08 AM (211.42.xxx.165)저는 애기낳고서 1년 맞벌이 하다 연년생 낳고 어쩔수 없어 직장 그만두고 1년 전업주부 했더랬죠.
제 소시적 꿈이 현모양처였으니 잘해낼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구요.
말이 쉽지 회사에서는 업무 스트레스 만땅 받고, 집에 돌아와서는 애들 봐야하고,
그 생활이 너무 힘들어 집에서 스트레스 없이 좀 쉬어보자 하는 맘도 있었구요.
(육체적으로는 더 힘들겠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일단 없을테니)
결론 1년 딱 버티고 다시 일자리 찾아 맞벌이 시작했습니다.
막연히 생각했던거랑 달리 육아란 것이 전업주부란 생활이 저에게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하루종일 티도 안나는 일들 끊임없이 반복해야 하는 일도 짜증났지만,
처음엔 미안해하다 나중에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신랑까지 셋트로 나를 괴롭혀 오히려 더 정신적인 스트레스였어요.
그리고 직장생활할때는 집안일 대충해도 용서가 되는데,
집에 있으면서 대충해놓았을때는 신랑이 뭐라 안해도 오히려 제 쪽이 신경쓰이구요.
(집에 있으면서 해야할 일 못하고 놀고있는 죄인처럼)
또하나 저도 상위대학 나와 직업도 언제든 취직할 수 있는 전문직인데
신랑만 사회에서 자리매김 되는것 같고 난 이렇게 살려고 그힘든 공부 했나 싶은 자격지심까지...
계속 신랑에게 바가지 긁고 제 존재감이 점점 없어지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가장 큰 문젠 그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아이한테로 전해져서 재미있게 놀아주고 맛난거 해먹이고 하는
제가 생각한 이상적인 엄마 상에서 계속 멀어지고 있는 저자신을 발견하구선 이게 아니다 싶었지요.
어떤 쪽으로 결정하던지 완벽하게 만족할 순 없어요.
그나마 본인 성격을 고려하고, 가족이 더 행복할수 있는 쪽을 고민해 보세요.
전 이런데 제 친구는 애 하나 키우는 전업주부 100% 만족합니다.
그 돈 벌려고 나가서 직장생활 하니? 하며 절 측은하게 보더라구요.
물론 제 친군 신랑이 사업을 하는지라 생활비를 부족함없이주니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지만요.14. 음...
'06.6.22 10:14 AM (58.231.xxx.174)육아냐, 직장이냐의 적성문제가 아닌거 같네요.
경제적인 문제가 잠재되어 있는 상황이시라면 계속 경제활동을 하셔야하는건 아닌지...
어느정도 안정이될때까지 말이죠.
윗님들 말씀대로 전직을 고려해보시는게 나을거 같네요.
지금 쓰신 글로는 육아와 직장의 병행이 힘들어서 나온 고민은 아닌거 같아보입니다.15. ...
'06.6.22 12:59 PM (211.247.xxx.159)전 이제 막 임신중이고, 곧 직장 그만둘거지만
저는 반대로 애 몇년 키워놓고 나면 맞벌이해야 할텐데
그때 어디를 취직하나가 고민인 사람이네요
지금 직장이 전문직인것도 아니라,
나중에 들어갈 직장이나 있을지...벌써부터 고민이에요
저두 윗분들처럼, 보수가 조금 적거나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맘편히 일할수 있는곳으로 이직을 하시는게
지금 원글님의 고민을 해결해줄수 있을듯 보이네요16. 친구가
'06.6.22 1:41 PM (220.120.xxx.88)초등학교 교사였는데요.
전업주부로 안착했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여자한테 그만한 직장이 어딨냐고
왜 그만두냐고 했지만
본인의 만족도가 제일 중요하더군요.
남편은 그냥 대기업 과장이고
날마다 스포츠센터 다니고 애들 간식해먹이고
참으로 행복하답니다.
애들이 커도 학교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네요.17. ..
'06.6.22 1:53 PM (222.118.xxx.121)전업이냐 직장을 다니느냐..이건 개인차가 심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적성에 안맞고 성취감 없으시다면 직장을 옮겨보시면 좋겠네요.
옮기는 과정에서 얼마간이라도 전업주부만 해보시는 기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전 아직 애기가 없어서 전업주부하면서 너무 만족스럽네요.
일년 조금 넘는 시간동안 전업주부하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거든요.
애기 태어나기 전에 집안일에 좀 익숙해지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이것저것 조금씩 손에 익히고 있어요.
학교나 직장에는 없는 그 무엇이 집에 있답니다..18. --
'06.6.22 2:22 PM (219.251.xxx.92)현 직장 <-> 아니면 전업
이 둘 중에 하나밖에 없는 게 아닙니다.
전업을 준비해보세요. 천천히...
그리고 전업으로 바로 들어가면 반드시 후회합니다.
님이 받은 기대, 살아온 과정이 그렇게 안됩니다.
전업으로 들어가려면 더 많은 경험과 연륜이 쌓인 후에 하세요.
남자들은 스트레스 없습니까?
남편이 직장 스트레스 쌓여서 못살겠다고 전업주부하겠다면 뭐라하시겠어요?
미쳤어
하시겠죠?
남자들은 스트레스를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극복을 하기 때문에
결국 사회요직을 차지하는 거고,
여자들은 스트레스가 오면 피할 생각을 하다가 전업으로 눌러앉아서
결국 그렇고 그렇게 됩니다...
직장생활 오래 하면서 저 못난 남자가 결국 상위에 올라가고,똑똑한 여자가 주저앉는 이유는
무조건 '버티는 힘'에서 차이가 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유명대를 나오면 뭐합니까?
인생은 길게 가는 것, 버티는 것이 최고의 능력입니다.19. ..
'06.6.22 11:53 PM (221.141.xxx.242)그 심정 압니다.. 용암이 부글부글 끓는다는..전 외국회사 다니면서 연봉도 일반 중소기업 과장급 이상으로 받고 다녔었는데요.. 아침마다 기분 좋게 출근해서 1시간만 지나면 기분이 화악 상하는게...
퇴근까지도 너무 힘들었어요. 몇개월 고민하다가 결국은 그만 뒀는데, 그만두고 나서는 모든게 천국같더군요.
게다가 그만두자마자 애가 생겨서 지금은 애기 키우는데 전념하고 있는데요.. 가끔씩 생각나요.. 그만 두지 말았어야 하는건가? 하지만.. 그 당시 근무하던 기억 떠올리면 아직도 치가 떨려요.. 그리고.. 아직 50일 밖에 안된 내 아기가 엄마 얼굴 알아보면서 배시시 웃는 거 보믄.. 그때 관두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회사 관둔지 아직 1년 안되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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