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사감과 러브레터....

[의미]

읽으신분 ....
이 책 내용의  의미가 뭔가요?
읽어봐도  그냥 허탈하기만 하든데...
무지한탓인지 문학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읽어보신분 느낌좀 아니면 나름의의미좀 말씀해주세요^^

[과거의 기억]

하도 읽은 지가 오래되어서...
주인공 B사감의 사실적인 외양 묘사를 통하여 성격을 창조했고 그것을 통해 인간내부의
심리묘사까지 하고 있구요...겉으론 괴팍하지만 내면은 보통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주인공을 내세워 인간의 이율 배반적인 심리를 인간주의 입장에서 포착하였지요.표현면에서는 반어와 풍자수법을 사용하여 해학적 요소가 강한 작품입니다.
추리소설 전개 방식에 후반부에 연극적 구성이 합쳐져 극적 효과를 더한 점도 꼽을 수 있구요..
문학사적 입장에서라면 .. 사실주의 경향의 작품이다 정도로 기억되는군요

[사랑]

"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무의미한 인생을 살아가는 B 사감 - 인생 그렇게 살지 맙시다 "아닐까요?

[결국]

B사감도 남자를 그리워한다는거 아닐까요?
본인도 사랑을 갈구하지만 못생긴 외모 때문에 본성을 억누르고 기숙생들에게 엄격히 대하는거구요.
주제를 검색해보니 위선적인 인간성 풍자(인간의 이율 배반적 심리)라고 나와 있네요.
저는 어느 정도 공감이 가던데요. 제가 못생겨서 그런가...ㅋㅋㅋ

[퍼옴]

해설

작가는 이 소설에서 본능과 권위 의식이라는 대립 구조를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권위 의식에 사로잡혀 애정의 본능을 감추고 있던 B사감도 끝내 그것을 감추지 못하고 기숙사생들이 모두 잠든 뒤 이상한 행동을 혼자 연출하다가 학생들에게 발각되고 만다. 그녀는 자신의 열등 의식을 감추기 위하여 기숙사생들에게 엄격히 대하면서 기숙사를 찾아오는 남학생이나 가족들에게 박절하게 대한다. 그녀는 마치 남성 혐오자인 듯이 행동하지만 사실 그녀는 남자를 그리워하는 못생긴 노처녀에 불과하다.



이 소설은 기숙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소재로 하여 인간의 이중적 심리 상태를 사실감 있게 형상화한 수작(秀作)이다.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한 문체를 사용하여 B사감의 이중성을 조소하고 그 정체를 폭로하는 데 알맞은 분위기를 형성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단순한 풍자나 희극에 머물지 않고 B사감이라는 위선적 인간형을 해부함으로써, 인간 내부에 잠재해 있는 그 위선이 결국에는 비애로 끝나고 만다는 아이러니까지 드러내고 있다. 그러므로 현진건의 작품 대다수가 사회 내의 모순과 사회 구조의 잘못된 부분에 대한 고발인데 비하여, 이 작품은 '인간성의 탐구'를 목적으로 삼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 소설이 B사감에 대한 부정적 측면만을 제시하지는 않았다는 데 소설적 묘미가 있다. 작품 결말부에서 한 처녀는 그녀의 기괴한 행동을 동정하고 이해한다. 억눌린 본성에 대한 인간적 아픔이랄까, 비정상적 인물의 풍자 뒤에 다가오는 일말의 연민의 감정도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김광복의 똥침국어교실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