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려서 부터 지독히 내성적이었어요.
학교에서 선생님이 발표 시키면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는게 전부였던...
어릴 때부터 늘 그게 자신한테 불만이었구요.
사춘기때 살짝 고쳐지나 싶었는데 성인이 되어갈 수록 똑같아지더라구요.
그래서 회사다니면서부터는 친구도 못 사귑니다.
주변에 여직원도 없지만 간혹 있어도 얼굴만 안 보이면 금방 멀어져요.
근데 메신저로 알게 된 사람이나 블로그로 알게 된 사람들은 제가 활발한 성격일 거 같대요.
저는 남앞에서 말하는 자체가 두려워서 모기만한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인데 말이죠.
그래서 사이버상에서 알게 되는 사람들은 저랑 실제로도 친해지고 싶어하는데 제가 그런 느낌이 오면 받아들이질 못해요. 막상 만나면 말이 없을 거니까요.
아직 잘 모르는 사이끼리 흐르는 침묵이 얼마나 괴로운데요. 그게 저때문에 생긴 침묵이니 저는 더 안절부절하게 되구요.
친구들은 저보고 그래요. 늘 한결같은 모습이라 좋다고. 어릴때 봤던 그 모습이 지금도 그대로이고 조용하고 차분한게 좋다구... 근데 새로 사람을 사귀어야하는 입장에선 아주 안 좋은 거 잖아요.
성격때문에 진짜 답답해 미치겠어요.
저같은 고민 하시는 분이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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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상에서만 활발한 사람.
조용 조회수 : 1,206
작성일 : 2006-06-20 17:39:04
IP : 203.229.xxx.22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6.6.20 5:45 PM (59.13.xxx.172)그래요...
남들이 아는성격과 나의 성격이 정반대이니...
너무답답하고 기대에 부흥하려니 힘들고...2. 저도~~
'06.6.20 5:46 PM (59.7.xxx.124)저도 그래요...답답할 뿐이랍니다..
그럴수록 자꾸 사람들을 대해야만 된데요..3. 주부
'06.6.20 9:47 PM (58.180.xxx.197)저도 그렇답니다...라주 활발한줄 알고 있어요..다른사람들이..사실은 소심에 왕우울...
어떻게..하면 좋을까요?4. 조용
'06.6.21 12:12 PM (203.229.xxx.225)윗분들 다 모이면 어떤 분위기일까요? 갑자기 궁금... 이미 조용한 거 알고 만나는 거라 편안하려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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