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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후회되요

... 조회수 : 3,196
작성일 : 2006-06-20 16:22:20
결혼한지 두달 됐는데 그동안 참 많이도 싸웠습니다.
특히 금요일 밤부터 시작해서 항상 매 주말마다 싸우고
일요일 밤이나 월요일 저녁 퇴근하고 화해하는 식인데요
제가 감정이 좀 풀리면 툭툭 건드리거나 들러붙어서 화해하는
식으로 해왔는데 저번주 토요일 저녁에 싸운 뒤로는
이제 제가 먼저 사과하기도 싫고 풀기도 싫습니다.

싸우는 이유는,,
남편과 제가 안맞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제가 평소에 꾹 참다가
짜증이 나서 한번씩 남편한테 그게 드러나나봐요.

남편은 음식을 짜게 먹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고 맛있는 집
찾아다니며 외식좋아하고 텔레비전 오락프로를 너무너무 좋아하고
자기 전까지 TV를 틀어놓고 자고 싶어하고 늦게까지 안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싶어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하고 술 좋아하고 운동하기
싫어하고 매일 술마시고 등등
사소한 생활습관에서부터 돈에 대한 생각까지 저하고는 정말 너무 다릅니다.

전 그반대예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게 TV 오락프로인데 잘때까지 그 시끌벅적한 소리를 참아야
되는데 나중엔 짜증도 나고 그런 오락프로나 매일 저녁마다 보는 남편이
한심스럽기 까지 해요
지금 원룸에 살고 있어서 저혼자 조용히 잘수도 없고 공간이 작으니까 남편 일거수일투족이 다 짜증스럽게 보여서 좀 넓은 집으로 옮기면 괜찮을까 저딴엔 그생각이 들어
빨리 돈 모아서 아파트 전세로 가든지 대출을많이 받더라도
집을 사서 가자고 하면 무조건 집값 앞으로 폭락하기 때문에 지금 집사면 안된다며
제가 집 얘기, 돈얘기만 하면 피하는  반응입니다.

신랑이 음식하는 걸 좋아해서 자주 만드는데 어찌나 짜고 자극적인지
시댁에서 밑반찬을 갖다 주시는데 다 짠 음식들이라 그것마저도 나중엔
짜증이 납니다.

저번 토요일엔 바쁜일이 있어서 오후에 출근을 하고 전 쉬는데
출근하기 전에 빨리 모아서 전세라도 이사갔음 좋겠다는 얘기와 집 계획 얘기를 제가
꺼냈는데 또 하기 싫어하는 눈치가 보이고 흐지부지하게 말하고는 출근을 했어요

전 또 기분이 안좋고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까봐 화도 나고 우울해서 종일
누워있었고  저녁에 남편이 퇴근을 해서는 자기는 쉬지도 못하고 일하고 왔는데
나는 종일 낮잠도 자고 놀아서 좋겠다며 일하고 온 생색도 내가며 억울하다는 듯이
장난스레 말하는데 화가 막 치밀고 속으론 “마누라 하루 노는게 그리 아까우면 내가
전업주부 하면 억울해 죽겠네 “ 이런 생각하며 남편이 정말 좀스럽고 한심하고
미워요.
과일깍아달라는거 자기가 깍아먹어 했더니 지금껏 일하고 온 사람이 그렇게 귀찮냐며 삐져서는 주말 내 밖에 나가서 밤에 술마시고 들어오고 말도 안하고 따로 자요.
전 2층에 올라가서 혼자 자요

첨엔 그래도 제가 화해 먼저 할려고 했는데 이젠 그렇게 하기도 싫고
결혼을 너무 잘못한거 같아 가슴이 답답합니다.

남편과 저는 너무 안맞는 사람인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여기서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신혼때 보통 이런 문제들 많이 겪으세요?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조언좀 부탁드려요
저흰 신혼부부가 아니라 권태기 부부 같아요ㅠㅠ
IP : 211.114.xxx.13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 지내보세요
    '06.6.20 4:27 PM (124.59.xxx.66)

    2개월밖에 안됐다구요? 좀 더 살아보세요.
    사랑해서 아니면 어느 한 부분이라도 맘에 들어서 결혼했을 거 아녜요....
    그렇다면 조금만 양보도 해보시고 온동네 떠나가라 싸워보기도 하시고 더 겪어보시고 판단하세요.
    단순히 성격차이라고 못박지 마시고 맞춰볼려고 노력 더 해보시면 어떠실까 싶습니다.
    첨엔 서로 맞추어 가는 과정이다보면 사소한 것이 빌미가 되어 싸우게도 되고....
    포기하는 법도 조금씩 배워나가세요.
    결혼 5년차밖에 안됐지만 상대가 흉악한 사람이 아니라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세요.

  • 2. OTL
    '06.6.20 4:27 PM (218.48.xxx.41)

    이 글을 읽어보니 우리집 남편이나 남의 집남편이나 똑같고
    새남편이나 오래된 남편이나 남자들은 다 똑같군요 ㅠ ㅠ

  • 3. 비슷
    '06.6.20 4:28 PM (221.147.xxx.154)

    에구 비슷한 남자 우리집에도 하나 있네요
    오락프로, 스포츠티비 얼마나 좋아하는지몰라요
    저는 그 시끌벅적한 소리가 너무너무 싫거든요. 테레비 볼륨자체를 별로 크게 안하는데
    남편은 그 시끄러운 프로를 보면서도 볼륨을 높여서보니 같이사는제가 돌아버릴지경이되요
    하두 잔소리하니까 좀 나아지긴했지만 서로 감정은 별로 안좋아지죠
    저희집 세식구에 아주 넓은집 살지만 이 시끄러운소리 견디는건 평수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 4. 저는
    '06.6.20 4:37 PM (58.145.xxx.98)

    남편의 싫은 모습들... 견디기 힘들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 사람도 나의 어떤 모습들을 견디기 힘들어하겠지..

    내가 좀 여유로운 사람 만나서 경제적이든 정신적이든 여유롭게 살아봤으면...
    후회할때마다
    저 사람도 똑같은 후회를 하고 있겠지?

    이 관계의 바탕에 사랑이 있다면 그런 생각들도 결국은 상대에 대한 안쓰러움이 되죠
    나만 불만있는게 아니고 똑같은 입장이니까
    그래도 서로 사랑하는 맘이 더 크니까 이해하고 사는거에요

  • 5. 그정도
    '06.6.20 4:38 PM (221.138.xxx.103)

    가지고 뭘 그러세요
    저희 남편은 TV중독환잡니다.ㅋㅋ
    TV코드 제가 세번이나 잘랐습니다.
    그래도 또 연결해서 보더군요
    행여 따라하실까봐 얘기하는데요...
    코드 뽑아놓고 자르세요 안그럼 감전되요 ㅋㅋ
    그러고 얘기 들어보니깐 다른 남편들도 열에 아홉은
    그모양 그꼴이더라구요 누가 이기나 해보자 하지말고
    좀 더 화해무드를 조성하심이 좋을 듯...

  • 6. ....
    '06.6.20 4:42 PM (59.5.xxx.131)

    연애인지 중매인지 모르겠지만, 남편분의 성향을 전혀 모르고 결혼하신 건 아니시지요?
    TV 좋아하는거나 짜게 먹는 것 등은, 연애해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어차피 알고 결혼한 건데, 매사를 짜증스런 눈으로 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짜증스럽습니다.
    고치려고 하지도 말고, 애써 맞추려고 하지도 말고, 그냥 적당히 타협해 가면서
    아주 조금씩 살~살~ 달래세요.
    남자들은 윽박지르면 도망가고, 달래면 다가 오는 것 같습니다.

  • 7. 티비
    '06.6.20 4:44 PM (211.33.xxx.43)

    저 밑에도 남편 이기적이라고 글 쓴 사람인데요. 티비랑 음식 짜게 먹는건 정말 똑같네요.
    전 정말 오락프로그램 틀어놓고 쇼파에 누워서 신나서 보는거 보면 속이 다 터지네요.
    귀도 안좋은지 볼륨도 어찌나 크게 트는지..
    근데 티비 좋아하고 늘어지는건 대부분의 남편들이 비슷한듯하더군요.
    지난 주말 제 친구 부부 놀러왔는데 그 친구 남편은 더 심하더라구요. 집에 오자마자 리모콘 찾고 밥 먹으면서 티비에서 눈 못떼고.. 보는 프로그램은 줄줄이 고정되어있고 ㅋㅋ
    요즘은 티비, 쇼파 이런거 다 팔고 싶습니다.

  • 8. ^^
    '06.6.20 4:46 PM (221.164.xxx.187)

    좀 심각하신듯하네요.
    두달이면 왕 신혼..깨가..할 땐데..지금 그렇게 심각하다면 훗날, 미래까지...어케??

  • 9. ㅋㅋ
    '06.6.20 4:48 PM (168.126.xxx.164)

    전.. 위의 사항에 제가 걸리는게 더 많네욤~~
    우리신랑두 속 터져 죽을라나.. 갑자기 되게 미안해지는데요^^

  • 10. ...
    '06.6.20 4:49 PM (211.114.xxx.130)

    이명박이의 사저는 뭐라 할 것인쥐
    아주 궁금함.

  • 11. ...
    '06.6.20 4:49 PM (61.72.xxx.98)

    아무리 오래 연애해도 신혼때는 서로 맞추느라 불편하고 힘든게 있는거같아요..
    집은...남편분이 회피하는 스탈이라면...상의하지 마시고..그냥 본인이 결정하고 설득하세요. 뭐..난리칠 수도 있겠지만..난 집이 있어야겠다! 라고 우기시고..
    tv소리도 방이 2개라도 되면 좀 낫답니다.^_^
    남편분이 그냥 전형적인 남성인거같으니.. 그 부분은 좀 이해해주시구요 ...

  • 12. 근데요.
    '06.6.20 4:49 PM (218.48.xxx.23)

    신혼이시잖아요. 그때 많이 싸우시고 많이 푸셔야 나중에 살기 편해요.
    주변을 봐도 그렇고 저희집도 결혼1년차때 젤 많이 싸웠어요.
    그러면서 서로 맞춰져가고 포기할건 하고 노력하고 그렇게 되던데요. 너무 참지만 마시고 차근히 얘기하면서 노력해보세요.
    그리고 남자들은 달래야하기도 하지만 어떤부분은 님이 표현하셔야 해요.
    피곤하면 피곤하니까 이러저러한거 도와달라 분담할부분은 이렇게 분담하자..바로바로 표현하세요.

  • 13. 혼자가아니야
    '06.6.20 4:51 PM (211.217.xxx.214)

    오락프로? 말도 마세요. 대학교순데 오락프로만 봐요. 뭐, 하긴 스트레스가 많은 분야에요. 12시 전에 들어오는 적 별로 없어요. 그러니 토요일 하루 정도 웃찾사인지 보는 거 봐줄 수도 있죠. 그런데 전 계속해서 보던 드라마가 있으니까(ㅎㅎ) 티브이 두 대인게 다행이다 하고 각자 봤는데 어느 날 티브이가 고장이 나서 낼모레 50인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싸웠잖아요. 전 '하늘이시여'를 보는데 그 사이코 드라마 절대로 볼 수 없다면서 ㅋㅋㅋㅋㅋㅋ 결국 그 시간에 전 인터넷합니다요. 끙

  • 14. .
    '06.6.20 4:54 PM (203.229.xxx.225)

    저희 부부도 좀 그래요. 결혼 6개월이지만.. 첨부터 사실 알고 결혼했죠. 어찌하다보니 돈문제로 동거를 반년정도 했거든요. 제 원룸에 델고 있자니 신경질 나더라구요. TV 켜놓고 자고, 담배피우고, 술마시고 곤드레만드레 취해서 오구, 늘 늦잠자구... 활동적이고 노는건 좋아하지만 정작 할일없을땐 빈둥빈둥 그야말로 시체가 되거든요. 원룸에서 그거 다 보고 있자니 억장이 무너집디다. 갈데도 없다는데 쫓아낼수도 없고... 그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람은 참 좋은데 같이 살기엔 뭔가 맞지 않구나. 그래서... 집에서 왠만하면 간섭 안합니다. 방 따로 두고 따로 놀구요. 같이 놀 것 있음 같이 놀지만 아닌 경우엔 주말에도 각자 자기 할 일 따로 하고 그러니까 숨통이 트여요.

  • 15. 혼자가아니야
    '06.6.20 4:55 PM (211.217.xxx.214)

    아, 티브이 싸게 파실 분 없을까요? 21인치. 5만원 이하로 어떻게. 그래도 리모콘은 있어야겠죠?

  • 16. 우리집
    '06.6.20 4:56 PM (222.234.xxx.18)

    우리집 풍경과 똑같아요. 벌써 20년째..
    이만큼 되었으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데도
    저 너무 진저리나게 싫습니다.
    tv오락프로 보면서 왜 그 연예인들이 나와서 웃고 떠드는걸
    하랄없이 들여다보며 낄낄 거려야 하는건지..
    아직도 한심하단 생각이 듭니다..
    일주일 내내 술먹고 친구만나고 아는사람 만나고..어쩌고 하다가
    어쩌다 집에서 쉬는날이면 또 텔렙젼에 하루종일 눈도장 찍고 있고
    방바닥에서 쇼파위에서 꼼짝않고 누워 배추벌레쑈나 하고...
    피곤해 둑겠다며 끙끙대면서 청소기 돌리는소리도 씨끄럽네..설거지좀 조용히 하면 안되겠니???.

    정말이지 놀고 떠들고 먹는거만 좋아하고 일하는건 둑어라 싫어하고...
    뭐 무거운거좀 들어달라 하면 그런일은 나없을때 하면 좀 안되냐? 며 말도 안되는 소리나하고

    암튼 이런 남편하고 사는 저는 원글님 괴로움 10000% 이해합니다..
    도대체 20 년을 넘게 살았는데도 변함이 없으니...

  • 17. 우리신랑동생인가?
    '06.6.20 4:57 PM (203.247.xxx.11)

    어쩜 그리 우리집남자랑 똑같은지... 재테크에대한 생각까지... 둘이 쌍둥이 아닌가싶네요...
    저도 대출받아서 집사자는주의인데... 신랑이 대출이자 무서운줄 모른다고 핀잔을 주더라구요...
    은행은 아니지만 금융권에 다니는 사람이 대출을 겁나한다는게 참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그리고 집값은 내릴거라나.... 와이프말들어서 손해볼거없는데... 좁은집사서 가느니 넓은
    전세살겠대요... 속터지죠.... 저도 결혼초에는 주말마다 싸웠어요...
    아무래도 붙어있는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토요일에 싸우고 일요일저녁에 화해하고...
    머 지금도 그럽니다... 저는 주말에 같이 외출하고싶은데, 피곤하다고 집에만 있어요...
    그러면서 일요일오후엔 한것도 없는데 피곤하다하고... 이젠 거의 포기상태예요... 싸우기도 싫고...
    이젠 애기보느라 소용없는일에 에너지 낭비하기도 싫고... 뭐라 해결책은 못드리겠네요... 우리집 남자도 해결못했거든요... 괜히 저까지 흥분했네요....

  • 18. 그래서
    '06.6.20 4:59 PM (218.150.xxx.221)

    남편을 큰아들이라고 하는겁니다..
    고치기는 너무 힘들고 살살 구슬려 데리고 살아야죠 뭐 ㅠㅠ
    저희는 심하게 싸울때는 tv만 싸가지고 나가라구 그래요..
    나는 누워서 티비보는것 도저히 못참겟구 당신은 티비만 보면 살수있는 사람이니 그리하자고...

  • 19. 저도 한마디..
    '06.6.20 5:01 PM (211.187.xxx.104)

    어쨌든 해 봐야 되요. 나중에 빼도 박도 못함. 원글 친구 이혼한 거 봐요. 성문제로 초기 이혼 꽤 합니다. 이혼 사유가 대부분 돈, 성생활이에요.

  • 20. 이거
    '06.6.20 5:06 PM (218.234.xxx.162)

    오후님 간장이 저렴하고 맛있었는데 그 분은 벌써 종료되었더라구여.

  • 21. ㅋㅋ..
    '06.6.20 5:25 PM (220.89.xxx.160)

    저는 혼수품중에 젤로 후회하는게 텔레비젼입니다.
    울나라 남편들 다 한 형제같네요..우째 이리 똑같은지.
    결혼 5년차인데도 가끔씩 텔렐비젼보는거 적응안됩니다.
    근데 다른건 몰라도 돈이야기나,전세뭐..그런이야기는 너무 자주하심 안좋을것 같아요.

  • 22. 2년차
    '06.6.20 5:27 PM (61.108.xxx.35)

    더 오래된 분들이 보면 같잖다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두 결혼후 6개월이 제일 힘들었네요.. 제 상황은 외국에서 신접살림을 차린 터라 외로움이 더해서 더 우울했던 것 같지만.. 남들이 "신혼재미 어때? 깨가 쏟아지지? " 하면서 아는척 하면 겉으론 웃었지만 속에서 천불이 났었어요.. 니들이 뭘 알어.. 누가 신혼을 아름답다 했나...
    그러다 친정엄마 생각 하면 눈물만 앞을 가리고...
    저는 저만 그런 줄 알았어요.. 한없이 속 편해 보이는 남자두.. 실상은 그렇지가 않나 봅디다. 모르는 척 해도 마누라 심기 불편한거 눈치 정말 많이 보구요..
    언젠가는 총각인 시댁 도련님 앞에서 결혼관련 이야기 하다가 "야~ 결혼하고 나면 만사 편할 거 같지? 내집이 내집이 아니야.. 직장생활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면 돼.. 얼마나 피곤한지 아냐.. 발뻗고 한번 편히 쉬지를 못해" 라며 열변을 토하는 덕에 제가 얼마나 입장이 난처했는지 몰라요.. 자기딴엔 엄마가 다~ 해주다가 마누라가 이것도 해라 저것도 해줘라 잔소리 하니 딴엔 스트레스 받았나보더라구요..
    결론은, 윗분들 말씀하신대로 아직 조율기간이고 적응기간이니 좀 우울하시더라도 슬기롭게 넘기시는게 좋을 듯 해요.. 맞춰가면서...
    남자들, 다~ 어린애랍니다. 얼마나 단순한지..(저만 그런줄 알았더니 다들 그러시더군요)그냥 아들 키우는 예행연습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맘 편해집니다^^ 기운내세요.. 그게 사는거랍니다. 원글님 남편보다 더 심한 남자들도 널렸답니다 크크큭

  • 23. ..
    '06.6.20 5:31 PM (58.143.xxx.45)

    특히 남자들은 말로만 대답하고 절대 안바뀌는경우가 많던데요.
    좋은 쪽의 타협은 꿈도 안꾸고 그냥 포기하고 살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왜 이리 사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내가 선택한 삶이라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봅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는데 단! 주의 사항은 가슴속에 응어리가 많이 생겨 스트레스가 팍팍 쌓여요.

  • 24. 어쩜 이리도..
    '06.6.20 7:49 PM (59.150.xxx.22)

    똑같나요. 저도 신혼때 엄청 싸웠는데요. 지금은 포기 상태라고나 할까..
    제가 소리에 좀 예민한 편인데, 귀에 문제가 있는건지... 티비, 컴터 볼륨을 어찌나 크게 틀어놓는지
    티비는 보지 않아도 꼬옥 틀어놔야 하고, 그러고선 자긴 방에서 겜...
    요즘엔 좀 안 하는데, 게임하면 폐인이예요. 다음날 지장 가도록 게임하죠.
    최근엔 겜 안 한다 했더니, 맨날 인터넷으로 쇼핑 =-=;;;
    가끔 구매대행한 물건 들고와서 저녁내내 봐달라고 하는데 ....어쩔땐 한심해요.
    담배 피워도 간식(과자,콜라,아이스크림 등) 참~ 좋아하고 식후 과일 안 주면 삐집니다.
    외식 좋아하는 건 두말 할 것도 없고,,,, 그럼서 저 귀찮을까봐 외식한다고 합니다.
    돈 얘기, 시집 얘기 하면 짜증내다 내가 좀 더한다 싶음 앞질러 광분.
    운동...훔 숨쉬기 운동, 손가락 운동(게임) 정도?
    책은..... 읽는 거 전~혀 본 적이 없습니다.
    늦게 자고 자주 안 씻고 자고(안 씻고 자서 담날 뽀루지 나면..샘통>,<;;) 아침에 깨울땐 전쟁이예요.
    나이 차이도 지는데 가끔은 애랑 사는 거 같습니다.
    >,< 왜 사나 하시겠지만,, 다 비슷비슷한 거 같아요. 예전엔 신경 곤두세우고 짜증내고 싸우고 했는데,
    그냥 포기할건 포기하고 달래면서 삽니다.
    예를 들어 안 씻고 자면 아침에 '그봐 안 씻고 자니까 뽀루지 났잖아. 얼굴이 그게 모야'하고
    상냥하게 말하면 =-=;;; 속으론 욕하더래도 '그러게....쫌 깨워주지~' 이럽니다.
    지금도 안 싸우는 건 아니지만,, 어느 면에서 조심해주고, 달래기도 하고,
    감정이 격해졌다 하면 그 자리 피하고 나중에 조용히 얘기하니 예전보다 덜 싸우고 덜 힘들고..
    그러네요.

  • 25. 싸움
    '06.6.20 11:43 PM (65.96.xxx.150)

    이라고 하면... 저도 만만치 않게..^.^ (지금 결혼 10년차)
    결혼하고 한 5~6개월?
    그때 맞벌이에 주5일근무도 아니고..둘다 신입이어서 회사일이 힘들었는데도
    집에 돌아오면 힘을내고 다시 전쟁에 돌입한다는...
    화해는 언제하냐구요? .. 힘 먼저 떨어지는 사람이 사과를... ^.*
    그러다 언젠가... 싸우다 잠든 신랑 얼굴 보는데... 갑자기 왜 그리 측은하고 힘들어 보이던지...
    그때부터 제가 참으려고 노력하는데...
    ......... 아직도 가끔은 울컥~한다는.... ㅡ.ㅡ
    그냥.. 그러려니.. 하고 포기하는 게 많아지면... 마음도 편해지고.. 이뻐보이는 구석도 생기고 그러네요~ ^.^

  • 26. 지나가다
    '06.6.20 11:50 PM (218.39.xxx.82)

    어쩜 그리 똑같나요...울 신랑 막내라 가정교육 덜 되서 그런가 하고..
    4년을 싸우다 포기하고 살지요..
    마음으론 포기하고, 입으론 감정 많이 안 상하게 잔소리 하세요..
    그래도 5년 전보단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들으면서 세뇌되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 27. 싸우세요
    '06.6.21 12:11 AM (210.0.xxx.192)

    좋은 남자 만나면 또 달라요 ^^

  • 28. 토사자
    '06.6.21 11:19 AM (211.42.xxx.165)

    상대방보다 내가 옳다 고로 내 기준에 맞춰 상대가 변해야 한다 생각하신다면
    (싸움을 거는 이유도 화풀이 스트레스 해소용도 있겠지만 상대를 변화시키고자 함이지요)
    단언컨대 이 싸움은 아마 결혼생활 내내 평생 가게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상대는 변하지 않을거구요.

    그렇다면 상대를 변화시키는 법,
    1. 내가 변한다.
    2.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3.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이것도 많이 변화시키지는 못하겠지만 이혼안하고 참고 살아갈수 있을 정도는 변화되더군요.

    쉽게 말하면 이상적인 남편으로 바꾸겠다는, 바꿀수 있을거라는 신념을 포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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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17 여러분은 어떠세요? 1 다 먹은뒤에.. 2006/06/20 516
68216 메조테라피 상담하고 왔어요 2 필살기 2006/06/20 600
68215 서산댁 주소 알고 계시는 분 4 강금희 2006/06/20 715
68214 중학생 자녀 두신 분들 알려 주세요 3 드럼통 2006/06/20 839
68213 유효기한이 지났어요,, 우황청심원 2006/06/20 141
68212 집에 커터기도 있고 미니 믹서도 있는데.... 12 쥬서기 2006/06/20 879
68211 이번주 위기의 주부들 했나요? 4 위기의싸가지.. 2006/06/20 569
68210 아이들을 대하는게 너무 힘듭니다........ 13 정말 힘듭니.. 2006/06/20 1,989
68209 자다가 오줌을. 제가요. 3 이런병이.... 2006/06/20 1,012
68208 사이버상에서만 활발한 사람. 4 조용 2006/06/20 1,206
68207 *울남편 미워 미워~~ 8 짜증 제대로.. 2006/06/20 1,090
68206 동네 꼬마들..아주 머리를 쥐어박아주고 싶어요.. 7 열받음 2006/06/20 973
68205 지금 매실 품귀현상 인지요? 11 매실요 2006/06/20 1,274
68204 8개월 접어드는... 7 임산부 2006/06/20 319
68203 예순이 넘으신 부모님 보험 가입가능한가요? 3 다보장보험 2006/06/20 270
68202 좋아들 하시나요? 6 견학 2006/06/20 701
68201 폴로 정품 싸게파는 사이트아시나요? 4 ... 2006/06/20 892
68200 장난감정리 어떻게 하시나요 5 장난감 2006/06/20 581
68199 척추측만증 가슴이 너무 아픔니다 12 병원 2006/06/20 1,218
68198 가족이 아프면 힘들어요... 3 2006/06/20 657
68197 웹하드이용권이 뭔가요? 3 사은품 2006/06/20 177
68196 결혼이 후회되요 28 ... 2006/06/20 3,196
68195 딸아이가 입 안이 자주 패여서 안타까워요. 5 아파요 2006/06/20 444
68194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언니가 외국을 나갑니다. 3 ^^ 2006/06/20 464
68193 딸아이 초경이 이상해요. 4 초경 2006/06/20 1,233
68192 인터넷 할때요 2 비비아나 2006/06/20 248
68191 인라인가방 어떤게 좋을까요..추천요.. 인라인 2006/06/20 73
68190 이사시에 유선방송이요.. 1 ^^ 2006/06/20 172
68189 집문서 재발급 해보신분? 4 집문서 2006/06/20 371
68188 회사행사가 싫어요-_- 3 희한 2006/06/20 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