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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를 맞고 시댁에 김치 얻으러간 남편..

며느리 조회수 : 2,416
작성일 : 2006-06-10 16:25:13
맞벌이에 아기키우는 고달픈 주부인데요..

방금 남편이 이 비를 맞고 김치얻으러 시댁갔네요.

시댁이 가깝냐구요?

아니요..저희집은 화성..시댁은 파주랍니다.

이 거리가 대체 이 우중에 김치 가지러 갈 거리인걸까요?

맞벌이에..아기도 있어서 주말에 할 일도 많은데..

게다가 전 지금 집에서도 해야할 일이 있어서 남편없으면 정말 큰일인데..

비가 많이 와서 나중에 가겠다고 시댁에 전화했다가

시어머니 난리나시고, 시어머니 남편에게 다다다..시아버지 남편에게 호통..

결국 전화끊은 남편 열받아서 누워버리고,

제가 다시 전화해서 (사실 좀 따지러 전화한거였는데)

시어머니가 남편 바꾸라고 하시더니

결국 오라하시네요..

전 오지 말라는 얘기하려고 바꾸라 한줄 알았어요.

울엄마아빠 같았으면

비오니까 위험하니 오지말라고 먼저 전화하실텐데..

시어머니가 당신 아들 오라가라하는거니 제가 열받지 말아야 하는걸까요?

원래는 애랑 저까지 가야하는거, 제가 마무리해야할 일이 있어서 못 간다 한거였거든요.

우리신랑 오기로 그냥 갔네요..도대체 비오는 토요일 그거리면

세시간이 걸릴지..네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네요.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아..속상해서 일은 손에 안잡히고 넋두리하고 있네요..
IP : 125.177.xxx.2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6.6.10 4:28 PM (58.227.xxx.74)

    그럴때 답답한게요..
    왜 남자들은 찍소리 못하고 네~하고 다녀올까요?
    제가 남편이면 부모님한테 성질내면서 안간다고 그럴텐데..ㅡ.ㅡ

  • 2. 아마
    '06.6.10 4:31 PM (218.159.xxx.91)

    내가 열심히 김치 담아서까지 너네 주는데 이 비가 무슨 대수라고 갖다 먹는 것 조차 어렵다고
    하느냐... 라고 지금 시어머님께선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이 아닐까요?
    그냥 냅두세요. 맘 편히 가지시고. 당신 아들 몸 상하지 내 아들 몸상하냐.. 그러면서. ^^
    그렇게 안달복달 하면 뭐 낫다고 아들내외 힘들게 하시는지.. 쩝.

  • 3. ...
    '06.6.10 4:40 PM (58.103.xxx.235)

    저 직장생활 여태 하고 있구요 지금 40대 중반 넘어섰는데요
    주위에서 30대 후반으로 봅니다.
    아직 노처녀인지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능....
    이글 옆에 있는 사장님 읽고는 그러시네요

    **씨가 훨씬 낫다고 얘기 좀 하세요!

    그리고 우리 주위에 나경원보다 이쁜사람 많이 있다고!

    헐~~


    제가 하고픈말은...
    나경원보다 그또래 더 이쁜사람 저 많이 봤습니다!!!

  • 4. 며느리
    '06.6.10 4:40 PM (125.177.xxx.20)

    그러게요..저도 그게 궁금해요..아..우르르꽝꽝 난리네요..제 맘도 우르르꽝꽝..

  • 5. 며느리
    '06.6.10 4:42 PM (125.177.xxx.20)

    저희 김치가 넘치거든요..친정서 많이 주셔서..정말 지금도 김치냉장고로 가득이랍니다..그리고 또 저희부부 둘다 일주일내내 집에서 밥 거의 안먹구요..에구구...담아서 가지고 가라고 그러시니 가지고는 가지만..별로 신세지고 싶지 않은 것이 제 맘이에요..T_T

  • 6. ...
    '06.6.10 4:44 PM (58.103.xxx.235)

    며느리님~
    내게 필요치 않은 상대방의 선의는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더 큰걸 잃기도 할까봐 대부분 거절 못하는거죠.
    넘치는 김치를 이 빗속에 준다니까 가야한다니.
    거절하는 센스~

  • 7. ..
    '06.6.10 4:45 PM (211.179.xxx.23)

    앞으로는 김치 담아먹는다고 하세요.
    그리고는 지금처럼 친정에서 가져다 드시든지 사드시든지 하시고
    다음부터 가지러 오라시면 김치 많아서 더 못먹으니 어머님 드세요 하고 꼭 말하세요.

  • 8. 며느리
    '06.6.10 4:47 PM (125.177.xxx.20)

    답변감사해요. 하지만 김치가 주목적이 아닌걸 저도알고 남편도 알고 무엇보다 시어머니도 아시는걸요. 그리고 저희가 김치가 필요없다해도 둘데 없다고 김치 다 상한다고 난리가 난답니다. T_T

  • 9. 다음에는
    '06.6.10 5:45 PM (222.237.xxx.108)

    정중하게 거절하시는 방법 생각해보십시오
    김치정도야 자신도 해결 할 수있는 문제이니
    많이 담그지 마시고 두분 드실것만 담으시라고요
    섭섭해 하셔도 할 말은 꼭하세요

  • 10. 잡아 두려는 속셈
    '06.6.10 5:51 PM (220.88.xxx.171)

    저희도 시댁에서 아이들 홍삼을 다려 주시죠.
    본인들 까지 같이 먹는 홍삼 다리라고 재료비 드려 꼭 2주에 한 번 꼭 가죠.
    가면 어디가 아프다 돈이 필요하다 하도 앓아대시는 통에 그냥 올 수가 없어요.
    이건 차라리 사 먹는 게 1/3 값일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기계를 샀어요.
    우리는 우리가 끓여 먹는다고.
    난리가 났네요. 나거나 말거나.
    용돈만 드립니다.
    그러자 이 번에는 애들 뭐 해준다고 또 건수 만드십니다.
    그거 남편이 싸워서 이겨야 해요. 본인도 마찬가지고요.
    얼마 전까지 홍삼이 만병통치약이더니 갑자기 홍삼의 모든 부작용 선전에 열을 올리십니다

  • 11. 화성어디?
    '06.6.10 5:52 PM (59.13.xxx.172)

    화성어디사세요? 저도 화성살아서 반가운마음에...
    맘 푸세요...근데 남편만가서 더 기분이 나쁘죠?
    저희도 그래요...그럴땐 남편이 안가야 좋은건데 남편들은 왜 갈까요?
    에구..저도 옛날생각나서 속이 뒤집어 질것 같네요...^.^

  • 12. 이상
    '06.6.10 7:46 PM (222.234.xxx.161)

    이 비에는..
    온다고 해도 말려야 맞는 거 아닌지.
    이상한 부모님이네요..
    에고 원글님 이런 일 아니더라도 그간 고생 많으셨겠어요.
    남편분과 합심해서 그냥 거절을 좀 하세요...
    시부모님에게 착하게 살려고 가슴이 숯덩이가 되어 건강이라도 상하시면 어째요.
    그냥 나쁘되 건강한 며느리 하세요.

  • 13.
    '06.6.10 7:54 PM (59.0.xxx.73)

    정말 주고싶은 맘뿐이라면
    택배도 있지요.

  • 14.
    '06.6.10 11:14 PM (219.251.xxx.92)

    맛폰이지만 12000원 쓰는 입장에서 맛폰요금제가 무조건 바가지는 아니라고 왜 댓글을 달고 있는지.ㅋㅋ
    통화량이 많고 문자 많이 쓰면 맛폰 요금제가 더 경제적일수 있어요..
    요샌 할부원금0원인것도 많구요...

  • 15. 택배
    '06.6.10 11:24 PM (211.49.xxx.67)

    이용하시는법 갈켜드리세요.
    저희 시어머님은 택배로 다 보내십니다.
    울 형님이랑 아주 멋진 시엄니라고 감사하지요.
    택배 전화번호 크게 적어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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