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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특권...이 뭘까요...ㅡ.ㅡ;;
이번달도 또 꽝입니다. 대략 좌절모드. ㅡ.ㅡ;;;;
결혼한지는 햇수로 3년. 첫 몇달은 돈 번다고 피임을 했죠. 인공적인 건 아니었고 주기법 같은 걸루요.
그러다가 우연히 아이가 생겼더랬습니다. 얼떨떨하면서도 참 행복했죠.
허나 그것도 잠깐이었어요... 유산되었답니다.
그 이후로 몇달이 더 흘렀어요. 3개월간 피임하라는 시기도 지났고, 계속 임신을 시도하고 있는데..
맘처럼 쉽진 않네요. 이번달도 여지없이 꽝....... 이군요.
예전 임신때는 아무생각 없이 잘도 보이던 임신테스트기 두줄이 이렇게도 또 보기 힘든건지 몰랐어요.
답답한 마음에 위로라도 받고 싶어서요.
임신에 대한 마음을 비워야 임신이 된다는 말.. 머리로는 이해 되는데, 실제로는 되지가 않아요.
차라리.. 아예 다른 쪽에 마음을 두고 살아볼까봐요.
혹시... 여러분은...
'임신을 안한 상태이므로 누릴 수 있는 특권' 또는 '내가 임신을 하기 전(또는 아이를 낳기 전) 상태로 돌아간다면 이걸 꼭 해보고 싶다' 하는 거 있으세요?
그런것들 하나씩 해보면서 마음을 비워볼까 합니다.
참.... 저 운동은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운동 빼고 말씀해 주세요.
저도....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1. asdf
'06.6.8 5:08 PM (210.94.xxx.51)전 뭐니뭐니해도 여행을 꼽고싶어요.
임신해도 다니는 사람 있지만,
계류유산 위험때문에 안정취하고 그러려면 못다니는 경우도 있다해서요.
또, 와인에 취미붙여보시는건 어떠세요?
전 책도 조금씩 읽고 까페에 들어가서 사람들 수다도 듣고 하는데,
와인도 종교나 카메라 자동차 오디오 이런것처럼.. 파고들자면 범위가 넓어서..
시간가는줄 몰라요..
아이 생기면 술 마시기도 찜찜할테니까 지금 해두시는게 좋을것도 같구요,
무언가 몰두하시는게 필요할듯도 해서요. ^^2. 음..
'06.6.8 5:09 PM (125.177.xxx.20)우선 임신 빨리 되기를 기도드릴께요. 전 돌쟁이 직장맘인데요..임신하기전으로 돌아가라면 하고 싶은것이 너무 많아서 셀 수도 없을 정도에요. 지금은 하루하루가 전쟁..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도 단 한시간도 여유롭게 쉴 시간이 없답니다. 마음은 급하시겠지만, 지금을 즐기시길 바랄께요. 여행도 하시고, 하루종일 뒹굴기도 하시고(지금은 이게 제일 하고 싶어요!) 책도 많이 읽으시고..너무 뻔한 답이었네요.
3. 둘째맘
'06.6.8 5:10 PM (219.241.xxx.40)곧 좋은소식이 있을거에요..저두 계획했던것보다 6개월이나 늦게 임신이 되었거든요.
임신전특권이라면 신랑분하고 여행도 많이다니시고 공연도 많이보시고 하세요..
애둘에 묶여있는 지금 너무 간절한게 여행이에요..언제 젖먹이 키워서 훨훨 날아다닐지.4. 이런말씀
'06.6.8 5:11 PM (210.182.xxx.3)이런걸 추천하는게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강남에 혼모가 버린 아기들이 있는 병원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거기는 수시로 가서 편한시간에 자원봉사로 아기를 돌봐줄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예전부터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서 꼭 해보고 싶었는데
애기생기고 나니까 내 아기 챙기기에 바빠
시간도 나질않고 엄두도 못내고 있네요
그런것도 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기다림끝에 임신이 되면
그만큼 기쁨도 더 크겠죠?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분명 좋은소식이.....5. 김은미
'06.6.8 5:13 PM (210.95.xxx.230)어째요~ 딱히 뭐라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그래도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음........ 우선 임신하지 않았을 때의 특권이라고 굳이 딱 집어 말할 수는 없겠지만
1. 더운 여름날 땀 삐질삐질 흘리지도 않고, 남들 보이기에도 힘들어 보이지 않아서...
2. 뱃살 안터져서
3. 새벽에 수시로 욜라졸라 화장실 들락달락 거리지 않아서 (방광이 눌려서 그런가 엄청 화장실 다녀요)
4. 아가씨 몸매 계속 유지할 수 있어서
5. 입덧으로 허구헌날 웩웩~ 거리지 않아서... (심한 사람들은 입원도 해요)
6. 지하철에서 산모랍시도 자리양보 안해주나 기대하지 않아서...
7. 파마도 하고 싶을때 할 수 있고
8. 하이힐도 신을 수 있고
9. 이쁜 옷도 맘대로 입을 수 있고........
어이구 다 나열하려니 무궁무진 하네요........ 님아~ 기운좀 내봐요6. 저도요.
'06.6.8 5:17 PM (211.45.xxx.197)저도 딱 같은 케이스였어요.
별 생각 없을때 아이 갖었다 유산되고 그 후 한동안 아이가 없었죠.
매달 아이를 기다리는 심정이라 운동도 못하고 이도저도 아니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흔한 학원 한번 못간게 아쉽네요.
아이 갖으면 따로 시간 내서 학원 다니기 힘들어요.
영어학원, 요리학원, 목공같은거 뭐 이런거 다요.
또 하나 꼽으라면 역시 밤샘 쇼핑, 무박 여행 이런거요.
시간없다 없다해도 역시 남아도는게 시간이죠.
방에 페인트도 칠해보고 카펫도 깔아보고 하고싶어요. 아이 있으면 카펫같은건 정말 소용없는 물건이죠.
음...
그래도 역시 아이를 기다리신다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시고요.
참. 혹시 바깥분께서 담배 피신다면 금연 권하고 싶어요.
스트레스 받는 지역에 사신다면 과감히 이사 하시라고 하고 싶고요.
저 이사하고 한달만에 아이 갖었답니다. ^^;7. 너무 많은데
'06.6.8 5:29 PM (211.169.xxx.138)머리가 나빠서 갑자기 정리가 안 되네요.
하옇든 원글님과 남편께만 충실 할 수 있다는 것.
애 있으면 솔직히 전쟁이랍니다.
지금 생활 상상도 불가능.
하다못해 원글님 원하는 시간에 화장실도 못간다니깐요.
애 업고 * 누는 경우들 많답니다.
에효 이해가 되실라나.8. 원글이
'06.6.8 5:34 PM (168.154.xxx.65)아......
저 여기 회사거든요. 리플 달린거 보고 지금 눈물이 나서......에구구, 주책바가지.. ㅜㅜ
너무 감사해요.
좋은 말씀 해주신 분도, 생면 모르는 제게 기도해 주신다는 분도, 체험에서 우러난 말씀 해주신 분도..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훌쩍.......................
따뜻한 마음 가지신 분들 덕에 울다가 웃다가 합니다.
늘 행복하세요..^^9. .
'06.6.8 5:39 PM (125.176.xxx.2)저는 임신중에 엎드려 자는게 소원이었답니다.. ^^
너무 소박한가요?10. 무진장 많죠
'06.6.8 5:48 PM (211.179.xxx.95)제가 임신하는데까지 3년 걸렸습니다. 그중 1년은 병원 다니면서 배란주사까지 맞았구요.
그렇게 너무 어렵게, 간절하게 아기를 원했건만 지금은 아이 없던 시절이 가끔 그립답니다. ^^(눈앞에서 꼬물거리는 애는 너무 이쁘지만...이건 또 다른 문제 같아요.)
1. 여름 휴가 : 동남아 휴양지를 무진장 좋아하는 저, 애 있으면 여행 비용도 두배, 여행지도 한정 됩니다. 가서 할수 없는 일도 너무 많아지고 입을수 없는 옷(비키니/ 야시시 원피스 등등)도 생기죠. 애 없을때 못간게 천추에 한이 됩니다. 지금은 아예 꿈을 못꿔요.
2. 영화보기 : 까짓 영화 대수랴 싶지만 지금은 집에서 비디오는 커녕 드라마 한편을 온전히 못보고 삽니다. 문화생활과 완전히 담쌓고 산지 몇년...이것도 자주 해주시죠.
3. 살림 : 애 있으면 살림도 그지같이 됩디다. 청소도 음식도 옆에서 징징거리는 애 데리고 하는거 보통일이 아닌지라 아예 대충 하고 살게 됩니다. 제대로 정돈된 집 본게 언제인지, 제대로된 음식 먹어본게 언제쩍이었는지...요샌 끼니때 그냥 국 한가지 끓이는 것도 하느님입니다.
4. 외식 : 당연히 외식도 못합니다. 가끔 삼겹살 집, 패밀리 레스토랑 정도야 가주지만 분위기 잇는 식사는 이제 아주 포기했습니다. 와인바에서 우아 떨던 때가 그립습니다.
5. 취미생활 : 뭘 배우고 싶어도 애 맡길수가 없어 배울수도 없고 사실 시간 있어도 이젠 애 키우는데 다 써서 돈이 없습니다. 꽃꽂이, 요리, 수영 등등 배우고 싶은거 무진장 많았는데 이젠 다 포기입니다.11. 저는
'06.6.8 7:44 PM (210.126.xxx.18)그냥 뒹굴거리는 그자체요. 임신했을때의 나른함과 화장실 들락거려 귀찮음, 짜증 이런것들이 유산과 동시에 싸그리 없어져서 속이 후련했어요. 잠시동안..ㅠㅠ 전 하혈을 너무 많이 하고 유산이 되어서 고통스러웠거든요.
12. lovely보보
'06.6.8 7:50 PM (221.148.xxx.173)아.. 하고싶은게 너무나 많습니다. ㅠㅠ
윗분들 많이 언급하셨지만..
1. 여행: 신랑과의 여행이든, 친구와의 여행이든에 많이 댕겨오세요. 전 친구들 다 솔로라 같이 근처 일본에라도 다녀오고 싶지만, 애 맡겨야하고, 시댁 눈치도 보이고 기타등등.. 어려워요.. 흑
2. 알코올: 임신하자 마자 시작된 금주는 애를 낳아도 끝이 안 나네요. 모유수유할때 먹을거리 더 조심해야 한대요. 축구보면서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하고 싶고, 더운 여름밤엔 시원하게 샴페인도 한잔 하고 싶거고. 괜히 울적한 날엔 와인도 한잔 하고 싶은데..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건지.. 끄응
3. 심야 영화 보기: 애 낳기 전엔 주말 저녁엔 남편이랑 심야 영화 곧잘 보곤 했는데... 요즘은 다운 받은 영화조차 집에서 편하게 보기가 힘듭니다. 요즘 상영하는 영화가 먼지도 모르겠어요.13. 저는
'06.6.8 8:16 PM (210.95.xxx.198)운전이요..
드라이브 신나게..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는 130정도 밟아주고..
&
몸매가꾸기.. 스키니진에 도전~14. 아이 만날 준비
'06.6.9 12:24 AM (61.102.xxx.36)아이 기다리는 심정 제가 압니다. 아무것도 못해요. 전 인라인은 배우고 싶었지만 언제 임신이 될 지 모르니 시작 못하죠. 지금은 애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는 행복한 엄마입니다.
아이 만날 준비를 해보세요.
1. 음식강좌 ---이가 아토피라 음식에 신경 써야 하는데 요리강좌라도 들어 놓을 걸...제빵이라도 배울 걸....싶어요
2. 재봉이나 뜨개질--- 아이 옷 너무 예쁘죠? 근데 너무 비싸고 뭔가 부족하죠. 전 아이와 커플룩도 입고 싶어요.
3.육아서 읽기----아이가 없는데 육아서 읽기 쉽지 않아요. 전 아이 돌때부터 겨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때 아이 생후 일년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걸 말해주는 책을 읽었지 뭐예요. 진작 알았었다면 좀 더 세심하게 아이를 배려해줬을 텐데...
제가 3년간 아기 기다리느라 지칠대로 지쳐서 아무것도 못했어요. 근데 왜 그동안 준비를 못했었는지 후회가 되네요.(사실 전 하고싶은게 많았는데 해외여행, 성형수술...근데 애 기다리느라 못했어요. 어차피 못할거 할수 있는거나 많이 했어야 하는데...)15. 무엇이든
'06.6.9 11:33 AM (61.100.xxx.106)배우세요... 아가 있으면 족히 몇년은 꼼짝 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