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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때문에 병나게 생겼습니다...
작년봄에 전세 만기가 돼서 이사를 갈때 전세냐 매입이냐 한참 고민했었습니다
남편은 매입하게 되면 대출이 너무 많다고 자꾸 전세를 주장했고
전세로 갔죠. 이사하자마자 제가 사려던 집이 일억에서 일억오천정도 올랐어요
그때도 힘들었는데
요즘도 참 힘듭니다.
올해 1월에 생애최초받아서 집을 살까 고민하면서 부동산을 들락달락 거렸는데
또 못샀죠. 남편이 또 말렸어요. 대출도 많고 거품이 많고 금리 인상될거고
(아는건 무지 많습니다. 영어로 된 경제지 읽고... 에휴. 많이 알면 뭐합니까)
남편이 말려도 그냥 제가 밀어부쳤어야 했나봐요
그때 부동산에서 권했던 옆단지 27평 지금 일억이상 올랐고 31평 2억 오천 올랐습니다.
제가 사는곳이 요즘 많이 오르긴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까지 오를수가 있을까요
근데 그냥 허허 하고 지나치면 되는데
요즘 자다가도 그 생각하면 가슴이 벌떡 거립니다.
불과 두세달 사이에 이게 뭔일인가. 그때 계약만 했어도
워낙 둘이 없이 시작해서 좀더 기반을 빨리 잡고 싶은데 우리 아이한테만은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악착같이 맞벌이 하고 있는데..
맞벌이 해서 악착같이 모으면 뭐하나 싶습니다.
제 주위에 아이 친구 엄마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땅 사서 몇억. 집사서 몇억.그냥 법니다
아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아파할때도 옆에 못 있어 주면서 이렇게 벌면 뭐하나요
정말 근로의욕 상실입니다. 집값이 어느정도씩 오르면 그걸 산다는 희망이라도 보이지요
제가 사는곳을 떠나고 싶지는 않고(어린이집.애봐주는 아줌마 다 여기이기도 하고 사람들하고 정도 들고)
요즘 임신중인데 태교에 참 안좋겠죠
마음을 다잡고 다잡아도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
원래 그집들이 나하고 인연이 없나보다
아픈 사람들도 있는데 건강한 몸 가지고 왜 이리 욕심을 부리나
제가 너무 한심해 보이기도 하구요
법정스님 책도 읽어보고 하는데 요즘은 중개업소 앞을 지날때마다 매물안내 안보려고 노력중입니다.
괜히 시댁도 꼴보기 싫고(결혼시 남편 5년동안 번 월급.퇴직금 중간정산 다 가져가시고도
한푼 안주시고 요즘에는 생활비까지 드려야 하네요)
암튼 근로의욕을 상실케 하는 집값상승.괜히 정부만 밉네요.
저의 욕심많은 마음을 돌리게 할 명언이라도 하나씩 추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마음을 돌린다는게. 다스린다는게 이렇게 힘드네요. 참 멍청하죠?
1. 도치맘
'06.5.8 11:33 AM (219.253.xxx.198)멍청하다니요? 절대 절대 그렇지 않구요..그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 사람마음이 다 인지상정인지라 그런 맘 드는건 당연하구요 단지 아가한테 안 좋을까봐...
이왕 이리 된거 분명 거품빠지면 지금 안산걸 잘했다 싶으신날 올거예요 기운내세요2. ...
'06.5.8 11:34 AM (211.207.xxx.59)욕심이 많으신게 아니라...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정도 생각은 할겁니다...
기운내세요...3. OTL
'06.5.8 11:36 AM (210.96.xxx.59)어쩜 우리집 상황이랑 똑같네요...남편들이 문제네요...아는 것만 많아서....거품이 꺼지길만 기다리다 이지경이 됐네요...영원히 전세살이에서 못벗어나는 건 아닌지...스트레스 만땅입니다 요즘..
4. 정말 큰일은
'06.5.8 11:39 AM (59.13.xxx.172)남편말 들으면 안돼요...
남자들은 뭐든 안전모드로 가고싶어서 이런 경제적인것에 모험 의외로 싫어해요...
큰일은 여자들이 저질러야해요...5. ^0^
'06.5.8 11:40 AM (59.186.xxx.65)요즘같은 때 당연히 그런 생각 들꺼예요 아직 인연이 안 닿았나 보다 생각하세요.
계속 관심 갖고 열심히 사시니까 곧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 태교도 신경쓰셔야죠^^6. 들이대자
'06.5.8 11:42 AM (61.98.xxx.125)그 맘 잘 압니다.
지금의 아픔을 수업료라 생각하시고
이제부터라도 부동산 공부 악착같이해보세요.
자료 수집해 적정한 투자처를 찾고 움직이셔야 합니다.
아는게 많은 남편일수록 수치화된 자료에 약합니다.
들이대세요.7. 남편들
'06.5.8 11:48 AM (218.147.xxx.11)장고에 악수 둔다고 집문제는 남편말 들을게 아니더군요.
저도 대출 싫어 전세 살다가 미지근한 남편대신 제가 질렀어요.
지금 대출 받은 금액 보다 집값이 더 올랐지요.
근데 사람 욕심이란게...
그때 조금 무리해서 48평 사려고 했는데 남편이 하두 말려서 38평 샀는데
지금 큰평수 오른거 보면 남편 째려봅니다.
각설하고 집은 안사람이 지르셔야합니다.8. 휴
'06.5.8 11:49 AM (61.98.xxx.27)전 얼마전 팔고나니 며칠새 거의 배로 뛰어서 병난 사람입니다
저보단 낫지 않나요 그돈으로 대출만땅 받아 할수없이 사긴했는데 속상해 죽겠어요9. 집
'06.5.8 12:01 PM (58.143.xxx.82)대략 5년전 이야긴데 .....
친구 남편 직장이 수원이라 영통으로 전세 얻어서 갔거든요
아무래도 수원쪽에 오래 살아야 될거 같다기에 차라리 전세 말고 아파트를 사라고 제가 그랬죠
어차피 무주택이니 집 장만도 해야하고 , 전세랑 아파트 가격이랑 많이 차이나지 않으니 권한거죠
그랬더니 친구 남편 난리 났습니다 ......아줌마들이 모여서 아파트 투기나 하고 치맛바람 날린다구요
아니 무주택에 집장만 하는게 어찌 아파트 투기가 되냐구요 .......전 어처구니가 없었죠
게다가 친구 남편 하는 말이 ......2, 3년 후엔 부동산가격 폭락이 될거다 ....라는 거죠
소위 일류대학 출신에 주변 친구들도 그 방면에 전문가들이 그랬다는 거에요
이러니 친구도 제말보다는 은근히 남편 말에 기울어져 결국 전세로 주저 앉더군요
이러던 그남편이 최근에 자기가 서둘러 아파트 사는건 또 뭐랍니까
제가 사라고 했던 그때 딱 두배 가격에 사더군요 ........참나 ....10. 일단사세요
'06.5.8 12:18 PM (220.75.xxx.17)무리한 대출로 반대한다면 대출 적게 받고 일단 사세요.
집이 있다는것만으로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되거든요.
살고 있는곳 이미 오른곳에 집착하시면 맘이 더 힘들어요.
아직 집값이 안오르고, 환경이 좀 더 나아질곳을 찾아 사세요.
저도 지금 사는곳이 집값이 너무 올라서 평수 갈아타기는 불가능이랍니다.
평수 늘이려면 아이 학교도 전학시켜야하고 여러가지로 불편하지만 무리한 대출도 우울하긴 마찬가집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꾸준히 연구하시고 발품 팔아서 우리가족에게 맞는집을 사시길 바랍니다.11. ......
'06.5.8 12:19 PM (59.6.xxx.18)돈 버는거 놀면서 그냥 버는거 아니예염.
용기와 결단 그리고,정확한 자료수집을 위해 발품 엄청 팔아야합니다.
남보기엔 걍 집값 올라서 돈 번것 같지만....글쎄요....것도 엄청난 노력의 결실이라고 봅니다.
지금도 늦지않았어요.잘 둘러보시구 공부 마니 하셔서 꼭 성공하세염.
쉽게 돈 버는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전 어렵게 재테크해서..그간 재개발지역 구주택에서 지지리 궁상으로 신혼생활 보내고,얼마전 새집으로 갈아탄 사람입니다.
님도 꼭 성공하시길.......()()12. ,,,
'06.5.8 12:29 PM (125.14.xxx.86)남편말 듣고 집 사면 망합니다.ㅠㅠㅠ
저는 다 제가 계약하고 맨 마지막 순간에 통보 했습니다.
저보고 미쳤다고 ..무식해서 용감하다고 ..니가 뭘 알고 설치냐고...
그러길래
그래 나 무식하다 무식해서 이런다 ..하고 샀는데
지금 산가격의 2배 이상 올랐습니다.
땅살때는 더 심한말 들었죠
땅 ..4-5배 올랐습니다
남자들 헜 똑똑이에요.
그냥 여자가 밀어 부치고 재산 불려야 해요
이제는 그냥 모든 경제권 다 제가 갖고 불립니다.
남자들말 믿지 말고 밀어 부치세요13. @
'06.5.8 12:41 PM (222.235.xxx.46)여기도 그래요..우리꺼 20평짜린 안오르고
30평대는 정말 많이 올랐어요
해마다 그러네요..이번이 상투려니 하면 아직도 아니고..
어디든 너무 많이 올랐어요..
갈아타기 힘드네요
늘려가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내가 머 욕심 부리는 것도 아니고
힘내시고...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제가 그런 건 아니지만서두)14. ee
'06.5.8 12:59 PM (59.11.xxx.80)부동산같은 큰일은 ?() 여자들의 직감이 더 뛰어나다고 그리고 차라리 배포도 여자가 더 크고?
저도 결혼하고 처음 제가 저질렀던 것이 20평대에서 30평대 갈아타면서 혼자 다 알아보고 다니고
했었거든요
남편은 그러다가 분양가 아래로 떨어지면 어쩌냐 이런 소리나 하고 앉아있고 .
분양가 아래로 곤두박질하는 아파트 어디 보셨나요? 잠깐 있더라도 금방 제자리 찾고 저 멀리
달아나는게 집 가격이더군요
제가 세게 나가서 결국 30평대로 잘 갈아타고 여튼 .
여튼 집은 여자가 사라고 할때 사야합니당15. 똑순이
'06.5.8 1:47 PM (125.189.xxx.6)집과땅은 여자말 들어야한다고했어요
저희집 장만할때도 남편 반대 좀 심했지요
미운털 박힌 인간인지라 귀틀어막고 질렀습니다
그랬던 남편 몇년지난 지금 전세사는 지인들 붙잡고 집사라고 권하지요
빚지고 집사도 그거 다 갚아지고 생활이 안정된다나?
남자들 겉만 텅텅 큰소리 치지만 실상 큰일 닥치면
엄청 움츠러들어요
도리어 여자들이 찬스에 강하고 흐름을 잘 파악한답니다
통계에도 나왔잖아요
집사신분들 가정 대부분 아내의 결정이 80%에 육박했다고16. ^^;;;
'06.5.8 2:46 PM (211.45.xxx.198)저는 남편이 집사자고 난리쳤는데 안샀거든요.
대출을 갚을 능력도 없고요.
지금 그 사자던 집이 딱 두배 올라서 아주 기고만장입니다.
전 그냥 좀 아깝다 라는 느낌 뿐이던데 신랑은 자다가도 불쑥불쑥 하려나 ...
괜시리 미안해지네요.17. 용기있는자가 ...
'06.5.8 3:25 PM (221.133.xxx.123)시댁이 열 몇 번의 이사 끝에 재산을 좀 불렸어요 (결혼전에)
저희 결혼 5년 됬는데 아직 집 없습니다.
절대 못 사게 하시죠.
당신들이 집 갖고 있으니 나중에 주시면 된다 생각하시나 봐요.
그동안 같이 살자 몇 번 하셨는데 저희가 거절 했어요
넌즈시 물어보셔서 아무 대답 안하고 넘어가곤 했지요.
집만 사려고 하면 지금은 안된다 며 펄쩍 뛰시는데...정작 당신들은 사고 팔고 계속 하십니다.
이사 갈 때마다 당신들 집 앞으로 이사오라고 계속 말씀하시고
결국 저희가 집을 갖게 되면 같이 살 수 없다고 생각하신다는 결론만이...
그래도 사면 되겠지요.
아들이 워낙 효자라....
답답 합니다.18. 막차는 외로워
'06.5.8 5:08 PM (218.153.xxx.237)모두가 떨어지지 않으리라는 믿음에 지배당해 있을때가 꼭지랍니다.2010년부터 우리나라 가구수가 감소하기 시작하지요.40년간 유지되어온 수요 우위의 시장이 이제 역전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잘 판단하셔야 될 것 같아요
19. 우리
'06.5.8 7:00 PM (219.248.xxx.212)들의 2세를 생각해도 너무 오르기만 한다는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20. 맞아요.
'06.5.8 7:07 PM (211.63.xxx.51)아파트보급률이 100프로입니다.우리애들세대엔 집이 남아돌껍니다.아파트가격이 오른게 동양에서 우리나라가 최고라는군요.외국큰단체에서 경고하고 있어요,외환위기가 또 오면 폭락할꺼같은데 불안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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