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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 좁은 엄마지요?....
어제 밤에 12시가 훨씬 넘은 시각인데 딸내미 둘이 서로의 방을 급히 왔다 갔다 하길래 짚히는게 있어서
큰딸아이의 방문이 살짝 열려 있길래 엿들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낼이 어버이날인데 요것들이 꽃을 준비 못한걸 탄식(?)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고3짜린 워낙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니 깜박했을 수도 있지만 고2짜리는 왜 생각 못했답니까?
큰애가 집에서 학교가 가까운 작은애한테 점심시간에 꽃 준비해서 엄마 꼭 갖다 드리라고 하는것 같았어요.
속으로 그래도 지금이라도 생각났으니....하고 그냥 가볍게 지나쳐버렸었는데
오늘 아침에 큰딸애가 머리 말리면서
" 엄마 오늘 어버이 날인데 제가 꽃을 미처 준비 못햇어요, 정말 죄송해요..."
이렇게 말하는데 아니 왠지 정말 마음에도 없는 소리가 튀어 나오지 뭡니까...
"니들이 그렇지뭐, 엄마한테 요구 사항만 기억 잘하고 오늘 같은날은 안중에도 없고 그렇지!"
이렇게 쏘아 붙였어요..정말 그다지 서운하지도 않았었는데...
딸애가 현관 나가면서 고개 푹 숙이고 '엄마, 죄송해요.."
그러면서 나가는데 ...맘이 무척 안 좋더군요.
내친김에 작은애 깨워서 또 한소리 하고 말았지요.
공평하게 싫은 소리 들어야 할것 같아서...
얼굴이 빨래져서는 어쩔줄 모르는 작은애를 보내고 맘이 영 안편한데
좀전에 문자가 왔어요, 너무 죄송하고 이따가 꽃 사다드릴려고 했었다고.. 미리 준비 못해 죄송하다면서...
근데 이상하게 맘이 안풀리네요, 아빠는 지금 외국 출장 중인데 아빠한테 전화나 드리라고 쌀쌀맞게 답장 보냈어요...
너무 속 좁게 그랬지요, 제가... 생각보다 섭했나봐요....
1. 에궁
'06.5.8 11:09 AM (58.143.xxx.82)왜 그러셨어요 ....
꽃은 이따가 받아도 될텐데요2. ...
'06.5.8 11:13 AM (210.92.xxx.48)저 어릴 때, 어버이날 그냥 지나갔다고 아빠한테 혼났던 적 있어요..
지금 다 커서 가정 꾸렸는데도 두고 두고 생각나더군요..
물론 전 저희 부모님 너무 좋아하고, 요새는 하나라도 먼저 챙겨드릴라고 애 쓰지만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서운해요 ^^;;;
어버이날 같은건 왜 있어가지고 날 그렇게 서럽게 만들었나.. 싶기도 하구요.
이왕 혼내신거니까 원글님도 얼른 마음 푸시구요
나중에 따님들 귀가하면 잘 토닥여 주세요..
잘못한 거 아는데 들쑤시면 정말 맘이 더 아프거든요..3. 원글님.
'06.5.8 11:18 AM (125.182.xxx.32)이미 말씀하신건데... 괜히 생각할수록 더 속상하게 맘에담아두지 마시구요.
님이라도 좋은마음 추스리셔서 나중 딸래미들 돌아오면 더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저도 남편이나 다른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못하는 말이나 행동...어떤 모습들..
딸래미에게는 투정부리듯 보여줄때가 있어요.
엄마랑 딸사이쟎아요 뭐...
한번 꼭 끌어안아주시면 서로 이심전심 마음이 통하는 관계니까요...
걱정 그만하시고 이따 돌아왔을때 함께나눌 따뜻한 간식은 뭐가 좋을지 고민해보세요..^^4. 여행좋아
'06.5.8 11:40 AM (210.105.xxx.253)딴지는 아니지만, 님은 부모님이나 시부모님께 꽃 보내셨나요?
5. 신은경
'06.5.8 11:44 AM (59.186.xxx.65)어머니께서 뭔가 그것 말고도 섭섭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을 것 같네요
잘 되짚어 보시고 이따가 딸들이랑 푸세요 애들이 요즘 좀 바쁩니까
그래도 미안 한 줄은 알잖아요 ^^6. 부모
'06.5.8 11:44 AM (222.118.xxx.56)여행좋아님... 당연히 미리 갔다 왔지요. 양쪽 부모님 다 멀리 계셔서 평일날 친정, 토요일날 시대 갔다 왔습니다. 자기는 부모님께 갔다 오지도 않고 자식한테 그리 할 수는 없는 거겠지요....
7. 맞습니다.
'06.5.8 11:45 AM (125.181.xxx.221)왜 그러셨어요?
전 그런날...자체가 싫습니다.
ㅇㅇㅇ라고 이름붙여진...
생일선물도 받고..어버이날 선물도 받고..결혼기념일에도 받고..
뭘그리 자식들에게 받길 원하시나요?
그까짓 꽃한송이..
그렇죠..생각하면 그런데..
아이들..잘 자라주는것도 효도라는거..아직 모르시나요?
아이가 고2.3학년이면..
제 연배비슷하실텐데..
요즘..막나가는 애들..
어떤지 다 아시면서..
더구나..아이들이 전날밤 했던 말을 ..다 엿듣고 계셨으면서..
너무하십니다.
혹시..갱년기 증상?
나이들면..작은거에도 노여움을 잘 탄다고 하던데...
82에도 자주 들어오시고
생각을 젊게 가지세요..
그럼..자녀들에게 부담주지 않는..
부모가 되는법..사랑받는 엄마가 되는법을
깨우치실수 있을테니까...
저기..아랫쪽에 어느분처럼..
이런 티켓..자녀에게 주시면..되겠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자녀에게 주는..
1번..엄마.아빠를 늘 사랑해주는 아들.딸이 되기..
2번..엄마에게 커피 타주기..3회 ..이용권
갑자기 생각난거라...이런거.8. 상처
'06.5.8 11:51 AM (222.110.xxx.123)큰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요
두고두고 생각나서 어버이날이 싫어지고 부담스러워지는..
저녁때 사과하시고
맛난거 만들어드리시고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만드심이 좋을 듯.9. 부모
'06.5.8 11:53 AM (222.118.xxx.56)맞습니다님.... 참 쿨하시군요.. 저도 제가 분명 잘못했는데, 마음은 안그런데 괜한 말 해가지고 맘이 아파 글 올린건데 참 마음이 차가운 분 같네요...저 생일이니 결혼 기념일이니 그런거 챙겨 받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나도 사랑하고 사랑받는 부모자식 간에 작은 이벤트(?)라고나 할까요?
님은 부모님께 어지간히 무슨날에 스트레스만 받고 의무적이신가 보군요.고매하신 가르침 잘 받아 모시겠습니다.10. 네 그러십시요
'06.5.8 12:24 PM (125.181.xxx.221)부모 (222.118.138.xxx, 2006-05-08 11:53:59)
맞습니다님.... 참 쿨하시군요.. 저도 제가 분명 잘못했는데, 마음은 안그런데 괜한 말 해가지고 맘이 아파 글 올린건데 참 마음이 차가운 분 같네요...저 생일이니 결혼 기념일이니 그런거 챙겨 받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나도 사랑하고 사랑받는 부모자식 간에 작은 이벤트(?)라고나 할까요?
님은 부모님께 어지간히 무슨날에 스트레스만 받고 의무적이신가 보군요.고매하신 가르침 잘 받아 모시겠습니다 .
--------------------------------------
고맙습니다.
이렇게 생각해주신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맘은 안그런데....괜한 말이 나오셨다구요..??
저도 맘이 안그런데...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참견했습니다.
이렇게 팽! 하고 잘 토라지시니..
따님들께도..그리 대하셨던가봅니다.
그럼 저도 ..따님들과 마찬가지로..
님께 사랑받고 있다고..느끼면 되겠습니까??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지적해주셨습니다.
맘은 안그렇다면서... 무지 무지 부담주는 사람이 있어서..
스트레스 받고 의무적이 됐거든요..
그리고...맘과 겉이 똑같은 분.....
불원천리 멀다 않고..어젠 그 분을 만나..진심으로..꽃 한송이 드리고 왔습니다.
너무 고맙다면서..꽃한송이에..우시더군요..
비록...낳아주진 않았지만..
그 분이 주신 사랑이 부모보다 훨씬 크다고 느낍니다. 저는..11. 갱년기세요?
'06.5.8 12:41 PM (61.66.xxx.98)딸들이 하는 이야기 다 들으셨다면서요?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진정한 사랑은 요구하는게 아니죠.12. ..
'06.5.8 12:53 PM (220.76.xxx.229)넘하셨네요.. 안그래도 어쩔까 고민중이던 아이들에게.. 아침부터.. 오늘 하루 그래서 기분 좋으셨어요?
챙겨주면 그냥 고맙구나.. 하시지.. 안챙기면 후에 꾸지람하시던지.. 속이 좁으시네요..13. 에구..
'06.5.8 1:22 PM (59.4.xxx.132)같은 내용을 말씀하시더라도 웃으면서 하셨으면 좋으셨을 텐데..
기분 섭섭하셨던 거 전달도 하고 웃으면서 긴장도 풀고요.
딸 아이들이 전 날부터 걱정하고, 그래도 자연스럽게 말 한다고 딴에는 긴장했을 텐데요.
저도 수양이 덜 되어 그런지 해 놓고 후회할 때가 많아요.
내가 섭섭하고 불편한 만큼, 꼭 그 만큼 상대를 괴롭게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실 그렇게 한다고 뭐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기분 나쁜 소리 들었다고 반성을 더 많이 하게 될까요?
저같음 생각과 다르게 엄마가 편하게 얘기해 줄 때 더 미안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
이렇게 말씀 드리는 거, 사실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랍니다.14. ...
'06.5.8 1:39 PM (222.237.xxx.16)전 아들만 둘이라 그런지... 여즉(40대 중반) 어버이날 카네이션 생각도 않고 살았네요...
아이들이 잊어먹지 않고 가져오면 그마음이 고마워 흐뭇하고 ...
잊어버리면 저도 생각치 않고 넘어가구요...
이번에는 작은놈이 카네이션 화분을 하나 사와서...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고 이웃에 계시는 할머니께 드리라고 했어요..
저도 물론 시어른게 드리지만 또 손자가 드리는건 다르니까요...
그래도 원글님 따님들께서는 그전날 걱정할 정도로 효녀들인것 같은데..
저는 그마음만으로도 너무 이쁘고 고마울것 같아요...^^
원글님..마음 푸시고 오늘 이쁜따님들과 맛난 음식 드시면서 좋은 시간 가지세요^^15. 그래도
'06.5.8 1:39 PM (222.112.xxx.15)그거 꽃 한송이 일 뿐이지만 ***날이라고 꼭 챙겨야해 하는 사람도 있는 365일중 하루일 뿐이지만 뒤집어 놓고 생각하면 그래도 생색내가며 꽃 한송이라도 가슴에 달아볼 수 있는 날이 살면서 얼마나 되겠습니까. 아이들이랑 평소에 살갑게 잘 지내시니까 꽃 잊은거에 대해서 더 서운하셨던 모양이에요. 여전히 82자게는 까칠하지만, 세상엔 다양한 관점의 사람들이 있으니 그냥 보고 넘기시기를~ 이따가 아이들 들어오면 맛있는것 같이 먹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저도 미스-라기보단 학생때는 어버이날 뭐 대접할 능력은 안되니까 꽃이나 작은선물 겨우 챙기곤 했었는데 그땐 약간 으휴 평소에 잘 하믄 되지 이건 뭐람 했었어요. 근데 나이 조금씩 들고 보니 달랑 꽃 한송이라고 해도 그게 의미가 단순히 꽃일뿐! 이 아니란걸 깨닫게 되네요~ 따님들도 지금은 한창 공부하고 바쁠때라 그렇지, 스스로 알게되는 시기가 곧 올거예요^^16. ...
'06.5.8 2:01 PM (211.178.xxx.137)죄송한 말씀이지만 따님들이 상처 많이 받았을 겁니다.
전 이런 적이 있었어요. 중학교 졸업할 무렵의 일입니다.
언니 오빠와 의논해서 선물 장만하고 카드 썼어요. 꽃도 예쁜 것으로 미리 주문해 놓았구요.
아침에 세수도 않고 드리기는 쑥스러우니 저녁에 케익 하나 사들고 와서 같이 드리자고 만장일치로 합의봤었지요.
그 전에는 그냥 건성으로 전날 사다 놓은 시들시들한 카네이션 한 송이로 때우면서 마음이 안 좋았거든요.
당일날 어땠냐면요...
아침에 학교 갔다가 저녁에 케익 사서 들어오는데, 현관에 발 딛는 순간 난리가 났습니다.
평생 부모님께 들어보지 못한 상소리를 그 날 처음 들었어요.
아침에 꽃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화가 나신 것이었지요.
잘못했다고 빌었지만 삼형제가 밤새 훌쩍훌쩍 울었습니다. 언니는 정성스레 쓴 카드를 찢어버렸구요.
이십 년이 지난 지금도
생신이나 기념일에는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선물이나 편지를 준비하지만
어버이날만큼은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꼭 그 날 꽃을 받아야 하고, 그 꽃이 꼭 카네이션이어야 하는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부모님이 꽃이라는 형식에 목숨 거시는 분들임을 알고 난 이후로는
해마다 꼬박꼬박 꽃바구니를 아침에 배달시킵니다. 안부 전화도 드리구요.
그렇지만 속마음은... 정말 싫어요. 이런 마음 두 분은 평생 모르시겠지요.17. 원글님
'06.5.8 3:09 PM (203.234.xxx.253)속상한 일이 맘속에 계셨나봐요,,
그것이 웬지 따님한테 불똥이 튀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저녁에 따님들하고 저녁식사하면서,,꼭 풀어주세요,,
식사 시간이 안되면,, 티타임이라도 가지셔서라도,,,,
정말 착한 따님이시네요,,, 문자로도 죄송하다고 다시 보내오고,,,,
전,, 원글님 같은 착한 딸이 못된것 같아,,반성합니다..18. 휴~
'06.5.8 3:35 PM (125.129.xxx.53)원글님..진짜 잘 삐지시는 성격이신가봐요..
맞습니다 라고 쓰신분 글 마음에 와닿게 잘 쓰셨던데..그 댓글에도 그리 반응하시구요..
그런식으로 모든 사람을 대하면 주위에서 너무 힘들것 같아요..
님 따님들도요...조금만 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세요..19. 아이가
'06.5.8 3:50 PM (222.101.xxx.147)아이가 늦게나마 꽃사오면 환하게 웃으시며 꽃이중요한게 아니라 너희의 마음을 알고싶었던 거란다....라고하며 이미지회복을 해보시는건 어때요^^;;;우리딸들 정말 고마워 하며 포옹해주시면 아이들도 맘이 풀어질거같아요
20. 마음에 없는 소리
'06.5.8 4:49 PM (218.235.xxx.30)가끔 생각과 말이 정반대로 나오는 경험 없으셨나 봐요.
원글님께서 따님들하는 소리 듣고 충분히 인지하고 계셨는데
말이 생각과 다르게 나와서 후회스러운 맘으로 글 올리셨는데 ....
위로가 필요한 상황 아닌가요.
따님들께 문자날리세요.
어젯밤하는 얘기 듣고 마음으로는 기뻣는데
맘과 달리 말을 그리했노라고
받은 것과 똑같다고
사랑한다고....21. 글쓴이
'06.5.8 5:03 PM (222.118.xxx.56)위로해 주신 님들... 정말 감사 드립니다. 마음과 다른 말을 해 놓고 많이 괴로웠었는데 ...참... 본문에 분명 제가 잘못을 인정했었는데도 모두들 나무라고 가르치려 들고....다 제가 덕이 없는 소치지요...
제가 생각해 보니 스트레스 받은게 있었습니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게에 글 올릴대는 정말 신중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습니다. 못난 사람 위로해 주신 윗님들...정말 고맙습니다..^^*22. 또 댓글 달아요
'06.5.8 6:26 PM (61.66.xxx.98)오늘 저녁에 따님과 화해하기 위한 이벤트는 준비하셨나요?
님은 지금 님의 기분만 중요하신거 같아요.
'내가 잘 못 했다고 하지 않았냐?내게 필요한것은 위로지 비판이 아니다!!!'
정말 잘 못했다고 느끼시나요?
아님 내 잘못은 콩알 만큼 밖에 없는데,욕은 수박만큼 들어서 기분이 상하신건가요?
따님의 기분은 생각해 보셨어요?
마음에 없는 말 나올 수 있지요.
컨디션이 안좋으면 그러기 쉽지요.
그런데 문자받고 그런식으로 문자를 보내셨다면서요?
아이들 학교 보내놓고 앗! 내가 실수 했구나...하면서 반성하시는 분이라면
과연 그런식으로 쌀쌀한 문자를 보낼 수 있었을까요?
여기 위에 맞습니다님 댓글에 대한 반응도 그렇고, 아마 그래서 많은 분들이
님이 원하던 위로가 아니라 님이 과도하다 느낄 만한 댓글을 다셨다고 생각해요.
반성 좋지요.하지만 맨날 반성하고 똑같은 실수하는 사람 ...그리고 미안하다고 또 반성하는 사람...
짜증나지 않나요?
반성을 하셨으면 개선을 하셔야지요.23. 댓글들
'06.5.8 7:22 PM (218.153.xxx.36)너무 아프게들 쓰셨네요.
아휴... 원글님이 자신이 왜 그랬는지 후회가 된다라는 요지로 글을 쓰신거잖아요.
그렇담 이따가라도 아이들이랑 좋은 시간 보내시고 맘 서로 푸시길 바란다고 그렇게 해야하는거 아닌지.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반성을 제대로 해라는 둥 너무 아프게 찌르시네요.
모든 사람이 다 가르치려하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어도 화가 나는게 당연하지 않나요?
저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그래도 딸 둘이 서로 그런 이야기도 하는 걸 보니 님은 아주 행복하신 어머니십니다요.
저 오늘 마침 어버이날이라 형제들 다 모였는데 언니들 모두 하는 이야기 ...꽃은 당일날 오후도 아니고 꼭 전날 받아야한다고 아이들 단단히 교육시킨다고 하더라구요. 전 아... 그렇게까지 하는거구나 싶은 깨달음이...
참고로 전, 큰 딸이 수험생이라 꽃 못받았어요ㅠㅠ24. 위로
'06.5.8 8:19 PM (218.235.xxx.30)부모로서 권위를 앞세운 감은 있지만 충분히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입니다.
어쩌다 두 번이나 말이 빗나가 후회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리신건데
남의 행복한 가정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너무 심한 것 같네요.
깨닫지 못하는 부모라면 이런 글을 올렸을까요.
제가 다 민망하네요.25. 어버이날이
'06.5.8 11:07 PM (219.248.xxx.212)꼭필요한 걸까요...
저 또한 원글님이 올리신 내용과 비슷한 상황을 자식에게서 경험해보았고
댓글다신 점세개님과 같은 상황을 부모님에게서도 경험해 보았지요
말 그대로 낀세대로서 말입니다.
아뭏던 무슨무슨날들!!! 너무 많아요!!!!!!!!26. 저도
'06.5.9 12:29 AM (221.149.xxx.239)무슨 날이 참 싫어요.
의무적으로 해야 하고 당연히 받아야 삐지지 않으시고...
시집 주말에 챙기고 친정엄마 돈 부쳐드리고.
근데 우리 애들이 어릴땐 안시켜도 꽃만들고 사오고 하더니만..
쪼매 커지더니 그냥 노코멘트, 무반응으로 세번의 기념일을 지나치더라구요.
저 워낙 선물 받는데 어색해서 그냥 선물도 없니?? 하며 지나쳤더니
이거 영 교육상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며칠전부터 이번엔 선물하겠지?
뭐 해줄래? 하며 계속 옆구리 찔렀어요.
저 결혼기념일이 어린이날이라 어버이날과 같이 묶어 선물받고 저도 애들 선물해주고
그랬었거든요.
청소년이지만 이번에도 청바지에 가방에 원하는거 쇼핑해주었건만,
인터넷으로 화장품사준다고 하더니 아무 기별이 없더니,
어젠 딸이 지가 꼭 사고 싶은게 생겼다고 그거 사려니까 돈이 없다고 입을 딱 씻는거에요.
정말 배반감이 느껴지는게, 넘 잘못 키웠다는 생각이 막 드는게, 딸이지만 진짜 미웠어요.
저녁에 학교 갔다오면 내가 이제 밥도 안 차려준다, 아무것도 안 사준다..,학원도 안 보낸다,
별 치사한 생각을 다 하고 벼루고 있는데 문을 빼곰히 열고 들어선 순간,
카네이션 바구니를 쪽 내미는데 아이고, 입이 귀에 걸리더라구요.
지도 학교가서 고민 좀 했네요..엄마가 이번엔 좀 강경하게 나오는구나..
조금 투자해서 더 큰걸 얻자..울딸 죙일 잔머리 굴려 받은 저 카네이션바구니.
저녁에 안주려던 갈비찜 자신만만하게 먹는 딸을 보며 꽃 하나에 세상이
왔다갔다 하는구나 느낀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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