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아이 책이요

[아이책]

21개월 아이인데요...손바닥만한 보드북 사주면 지금 수준에 미달되는 짓일까요?

어린이날 겸해서 책을 33권짜리 보드북을 사줄까 하는데요..

네, 저도 질좋고 수준있는 큰 사이즈 책을 사주고는 싶은데요

우리집에 있는 (주로 단행본) 크고 유행하는(?) 왠만한 집에 두루 있을 법한 그런 책들 10권 남짓은

모두 알맹이가 없습니다...아이가 다 찢어서 어디론가 흩어진 까닭이지요...미세기 입체북 시리즈 같은건 '찢기놀이'책이었습니다...ㅠㅠ

물론 찢으면 안된다고 말도 해주고 제딴에 노력은 다 했는데 객관적으로 이 아이는 그런 류의 얇은 종이로 된 책과는 안맞아 보이더라구요...

엄마가 아이와 나란히 앉아 책장 넘겨가며 읽어주는 건 TV에서나 나오는 부러운 모습이네요..

일단 아이가 가만 있지를 않고 읽어주면 다음장 넘기기 바쁘고(책장 넘기기를 하나의 놀이로 인식하는 듯) 그렇게 넘기다가 다 넘기면 덮어버리고 다른데로 가서 놀아요....;; 저는 쫓아다니며 구연을 해주지만 뭐 아이를 위해서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네요.

이런아이가..돌 지났을 무렵 장만해준 보드북..주로 사물인지와 생활습관에 관련된 손바닥만한 그림책 보드북류는,,,,하루에도 수십번씩 혼자 차분히 앉아 넘겨보고 본거 또보고 본거 또 보고 내용을 외울정도로...무슨 책 가져와라 하면 알 정도로 잘 보네요...

이젠 너무 읽어 너덜너덜 해지고..아이도 맨날 같은내용이라 지루한거 같아서 (사실 그냥 형식적으로 사준거라 몇권 되지도 않고...)

그런데 또 막상 33권짜리 손바닥 보드북세트를 사주려니...왠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거 아닌가..그 책 산 사람들 후기를 보면 빠르면 백일도 있고, 대개 돌 전후나 15개월 정도의 아기에게 사주던데

두돌이 다 되어가는 아이...말귀 죄다 알아듣고 말도 조금 하고 요즘 부쩍 스펀지같이 가르쳐주는대로 흡수하는 아이에게 적합한 책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같은 보드북이면서 수준이 한단계 높은 삐아제 동화책 보드북같은건 어떤가요? 판매율 1위이긴하던데

제가 사려던 보드북세트는 그림도 참 재밌고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참 흥미로워 보이긴한데

생활습관이나 크다작다 개념 이런거 위주라서...(사용연령은 0~4세 이긴하지만..)

너무 갈등되네요...

아이는 또래에 비해 약간 늦된 편이구요...

무슨말이라도 좋으니 조언좀 부탁드립니다...선배님들..

참, 혹시 '응가하자 끙끙'이라는 책 아세요?? 그 책도 보드북 재질인데요, 그 책은 무척 잘보거든요..

그렇게 수준 좀 있고ㅠ.ㅠ 보드형태로 된 좋은 책을 추천해주셔도 좋아요....

[..]

21개월이면 이제 보드북 사줄 시기는 아닌거 같아요...^^...곰곰이 같은 책 울아이는 그맘때쯤 잘 봤어요...^^

[몽이]

제생각에는 어떤책을 선택하는것, 보다는 책에대한 개념을 다시 잡을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주변에 어린이 도서관이 있다면 더 없이 좋은데... 구연도 해주고 혼자서 읽는게아니라 여러아이들이 함께하니 보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좋겠죠,
아님 꾸준히 서점을 다니세요. 첨엔 힘들겠지만.. 아이들 엄마 소리도 몇백 몇천번은 들어야 하잖아요.
도움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그래도 책은 중요하니까요..,.

[지금은..]

책 찢을 때가 좀 지났는데요..
보드북보단 그냥 양장북 사주셔도 왠만함 그냥 볼수있는 개월수예요.가격이 좀 있지만 마술피리 꼬마 사주세요..
보드북이랑 양장북 같이 있는건데요...약간 늦다고 하시니까 추천해요..
애들이 무척 좋아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