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드뎌 결정했어요...아낌없는 조언을~~

Eric 조회수 : 1,116
작성일 : 2006-04-26 11:09:43
아이들 키우면서  7년을 꼬박 직장생활을 했는데,,어찌할까,,,많이 고민하다가(몇번 글도 올렸어요^^)
드뎌 결정을 했습니다.
이번주까지 직장생활을 끝으로 이제까지 해왔던 일을 정리하게 되었네요..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막상 결정하고 행동에 옮기고 하나하나 정리하니 시원섭섭하네.

큰아이가 7살, 둘째가 2살,,한참 손이 많이 가는 아이들인데,,지지난주에 결정하고 회사는 뒷전으로
아이들한테 신경을 많이 써줬는데,,정말 쓰면쓸수록 모자라더군요..
이제 엄마가 회사를 안가도  된다는걸 안 큰아이는 갑자기 아기가 되어버렸어요. 징징거리고 매달리고,,
예전같으면 단호하게 야단치고 못하게 했는데 다 받아주고 더 이뻐해주고 그랬어요..
유치원에서 맨날 야단맞고 지적받고 산만했는데,,,thinking corner안간지도 벌써 2주나 되었습니다.

둘째도 엄마랑 있는시간이 좀더 길어지고 여유가 있다는걸 눈치챘는지 징징거리지도 않고,,,안으면 부쩍 무게도 나갑니다.

사실 다니는 직장이 집에서 가깝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아이들 키우면서도 가능했지만 마음의 여유와 받는 스트레스,,더불어 아이를 꼭 여기저기 맡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특히 날씨좋은날 여유롭게 놀이터에서도 놀수있고)이 너무 좋아요..어자피 유치원가고 한두개 학원가니까 들어가는 돈은 똑같지만,,,아무리 계산기를 두두려도 나오지 않는 것이 있네요..말로 설명할수는 없지만,,

근데 이런생각을 하는 제가 왜이리 사치스럽게 느껴지는지....애들 어릴때 좀더 벌고 모으고,,집고 사고 그래야되는데 정신 못차리는것 같기도 하고, 걸맞지 않는 호사를 누리는것 같기도하고,,

몇달만 지나면 다시 일을 하게 될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위해서 절대 출퇴근은 안되고,,,아이들 유치원 간 시간만 활용할 수 있는 일을 할거예요,,,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남편은 프리랜서고(수입 불규칙) 저도 이상황이고 당장을 생각하면 참 암울하네요. 둘다 프리라 둘이 일해야 되는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도 잘키우고,,일도하고,,가족들이 화목하게 잘 살수 있을까요??
어렵네요..

IP : 211.51.xxx.1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룰루랄라
    '06.4.26 11:28 AM (221.148.xxx.186)

    너무나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저 역시 아이 문제로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거든요..
    물론 젊었을 때 돈도 모으고 집도 사고.. 다 해야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아이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생 한 번뿐인데 어릴 때 엄마랑 같이 보낸 시간이 많을수록 자라서 엄마가 다시 일을 하게 되더라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언제 다시 일을 시작하실지 모르지만 그때까지라도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주시고
    많이 이뻐해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화이팅 입니다~~~!!!!!

  • 2. ^^
    '06.4.26 12:16 PM (211.253.xxx.50)

    부럽사옵니다.
    아침마다 출근전쟁 하는거 정말 힘드네요
    바쁜아침에 작은 놈(5살)은 오늘 스파이더맨샌들을 꼭 신고가야겠다고 떼를 써서
    설득하다 그냥 제가 졌습니다.
    그래도 저는 아이들이 큰 문제없이 잘 커주고 있어서 계속 다녀야겠지요

  • 3. 열심히!
    '06.4.26 1:34 PM (210.221.xxx.45)

    일단 마음을 정하셨으면 매진하세요.
    일하시다 접은 게 아쉬울 수 있지만 (특히 경제적인 면에서)
    전 전업이지만 여지껏 외벌이로 집 사고 아이둘 다 잘 키웠어요..
    물론 일하시는 분들 아이들도 잘되는 집 있고 아닌 집있고.
    또 엄마가 집에 있다고 해서 아이들 다 잘되는 것도 아니지만..
    집에 계시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시면 아이들에게 막대한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 학교 가면 시간 나서 일자리 알아보시는 분 많은데
    오히려 크면 클수록 엄마가 있는게 더 필요하다고
    제 남편이 주장하여서 전 계속 집에 있습니다.(사실 ..오라는 데도 없습니다ㅠㅠ)
    여유롭게 아이들 스케줄 맞춰줄 수 있고 사실 가족 구성원 다들 바쁜데
    나까지 바쁘면 어찌될까 싶기도 하고요.
    누군가 여유있는 사람이 하나 집에서 총 관리를 해주는 것도 괜찮지요..

    전 그냥 .. 아이키우는 것은 제 인생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나가서 일하는 것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믿음엔 아직도 변함없고요.
    사람마다 다 가치관이 다르고
    또 직장일이 맞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도 있기에...
    일단 결정하셨으면..
    자기가 선택한 일에 확신을 갖고 살아나가시면 되리라 봅니다.

    그래도 쉽지 않은 결정 내리셨네요..용감하세요.(궁둥이 톡톡^^)
    아이 때문에 내 일을 접었다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그럼 불행해지니까요)
    내 일을 접을 만큼 내가 아이와 있는게 행복했다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건..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보이실거에요..
    그럼 된거 아닌가요..정말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이겠네요..힘내시고요!!

  • 4. 에고,,
    '06.4.26 4:35 PM (221.138.xxx.116)

    제 가슴에도 돌덩이 하나 달고 있습니다,,
    곧 출산휴가 끝나서 복직해야하는데...
    어떤게 최선일지...

  • 5. 정말 공감..
    '06.4.26 9:16 PM (218.234.xxx.199)

    해요.
    저도 월수입 500포기하고 집에 눌러앉은지 3개월째네요.남편도 공부중이라 수입 없어요.
    하지만 만4년동안 넘 힘들었어요.올해 초등학교들어가는 딸을 핑계로 일접고 살림만 하며 애들 뒷바라지하고 있어요...넘넘 만족하고 행복해요.아...사는게 이런거구나 싶어요.
    유치우너 마치면 놀이방에서 엄마올때까지 기다리던 울 아이들 ..특히 올해 6살인 울 아들놈..
    전엔 아침마다 징징거리며 놀이방 앞에서 안들어갈려고 버티던 아이가 ..요즘은 넘넘 신나게 유치원다니고....한마디로 즐거워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엇나 행각하면 참 ..잔인한 부모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뭐..지금은 벌어논 돈 까먹고 살고 있지만 맘은 편해요.곧 남편이 자릴 잡겠죠.
    님도 ..아이들도...또 남편도 좋으실꺼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7153 틱장해 진단, 치료에 관해 병원, 조언구합니다 5 안타까워 2006/04/26 390
307152 울 아가 태열때문에요.. 6 태열 2006/04/26 206
307151 드뎌 결정했어요...아낌없는 조언을~~ 5 Eric 2006/04/26 1,116
307150 여행기간에 딱 생리가 왔는데...다들 10 띠띠 2006/04/26 1,083
307149 종이컵 커피가 더 맛있다.. 21 커피마시는중.. 2006/04/26 2,006
307148 블로그 질문요~~ 2 네이버 2006/04/26 301
307147 재밌고 웃긴 만화 꼭 좀 추천해주세요.. 16 ^^ 2006/04/26 716
307146 동대문종합상가 바느질집 추천부탁드려요. 커텐! 2006/04/26 114
307145 안경관련 질문입니다. 안경 2006/04/26 197
307144 방광염 증상인데 약국가서 약사먹으면 안되겠죠? 8 고통 2006/04/26 889
307143 기탄 세계 지도 이벤트.. 5 .. 2006/04/26 575
307142 엄마 마음 알지? 3 광고 2006/04/26 810
307141 세금 때문에 걱정이예요 3 걱정만땅 2006/04/26 663
307140 ktx광명역에 주차장이랑 탑승장이랑 머나요? 3 삔~ 2006/04/26 201
307139 늘 피곤합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14 ㅠ.ㅠ 2006/04/26 1,468
307138 너무 잘 체해요. 5 동그리 2006/04/26 459
307137 남들이 장에 가니 두엄지고 따라나서는 돌쇠가 되지 않기 위해서..... 17 어처구니양 2006/04/26 1,631
307136 버리고 살기 혹은... 2 다짐 2006/04/26 822
307135 g마켓 흥정하기라는것 해보신분 계세요/?? 3 ... 2006/04/26 569
307134 자신에게 맞는 베개 고르는 방법 좀 알려 주셔요. 2 어깨가..... 2006/04/26 238
307133 폴로아이옷들 저렴히 파는 쇼핑몰 알려주세요~ 2 ... 2006/04/26 586
307132 급! 드럼세탁기 건조 있는것과 없는것.. 12 세탁기 2006/04/26 795
307131 부동산인가 펀드인가 고민입니다. 1 저도 고민 2006/04/26 420
307130 김치냉장고에 관해 여쭐께요 4 고민 2006/04/26 395
307129 수지49평, 분당32평, 압구정 20평-_- 24 고민 2006/04/26 2,294
307128 아이 충치치료때문에 밤잠 설칩니다. 조언부탁드려요. 9 woorin.. 2006/04/26 443
307127 "쥬디" 님... "답은" 님... 고마워요 김은미 2006/04/26 268
307126 저만 그런가요? 1 어감이.. 2006/04/26 537
307125 물먹는 *마때문에 속상합니다. 8 쿠키 2006/04/26 1,213
307124 시험기간만 되면 배가 아픕니다. 7 해뜰날 2006/04/26 1,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