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아버지가 너무 밉습니다...이런 저 나쁜가요?

고민녀 조회수 : 1,551
작성일 : 2006-04-25 14:39:23
아무데도 하소연할데도 없고 속이 답답해서 홧병이 날거 같아요..

제 말좀 듣고 어찌 하는게 나을지 인생선배님들이 조언좀 해주세요..

최대한 제 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며 쓴겁니다.


전 친정과 시댁이 모두 지방에 있고 신랑따라 서울와서 일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던차에 아버지가하는 작은 사업체가  잘되어서 신랑 직장그만두고 내려와서 같이 일하다 넘겨받아

신랑이 운영해보는게 어떠냐고 하시대요..

그때마침 신랑직장동료들도 그만두려고 하고 회사도 어려워지던터라 그러겠다고하고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내려와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저의 친정이 그런대로 살만해서 엄마가 저희결혼할떄 집사라고 돈도 많이 보태주시고
내려와서도 돈도 빌려주시고 했어요.

그렇게 열심히 일했습니다.작년여름에 내려와서 밤에 잠도 못자가며 일하고 했어요..

근데 몇달지나고 보니 슬슬 안되는거예요..

저도 내려와서 돕고 했는데...문제는 저희 친정아버지였습니다.

친정아버지는 너무 술을 좋아하시고...사실 제가 볼땐 알콜중독입니다.
하루라도 술을 안드시면 안됩니다.

거기다가 남한테 싫은소리 안하고 부탁거절 절대 못하고  한마디로 쉬운사람입니다.

모르는 사람은 다정하고 순하고 좋은사람이라고 하죠...

저희신랑도 내려오기 전까진 엄청 장인을 따르고 좋아했습니다

저희어렸을땐 아버지가 빚보증에 남들술값까지 엄마가 등골빠졌습니다.

그나마 엄마가 돈을 버시고 알뜰하셔서 지금 친정이 살만하지요...

아무튼 아버지가 계속 회사앞 작은식당에 자리를 잡고 술만 드시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시고

술취해서 회사사람들한테 뭐라 그러시고 하는거예요...회사사람들도 사장을 우습게 보기 예사지요.

그것땜에 엄청싸웠습니다...저 엉엉 울고 우리엄마도 화내고...
그래도 안되더라구요...

아픈데 있어도 절대 병원은 안가신답니다.무슨이유인지도 몰라요...
제엄마 추측으론 가면 뭔 병이 있을거라고 하는게 무서워서 라네요...

그렇게 매일을 술에 취해사시고 거래처손님이나 중요한일이 있어도 늘 술에 취해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저희 내려오기전에 혼자서 하실때 집으로 세금연체 독촉장이 날아오더라구요..
그래서 왜 안냈냐고 하니 거기 갈시간도 없이 바쁘고 거기 갔다오면 연체이자보다
훨씬 큰 손해를 본다나요?

말이된다고 생각하세요? 알고보니 술에 취해서 안가신겁니다.가기 싫은거죠...

술에 취한거 땜에 안그래도 스트레스받는데...요즘엔 회사도 안되기 시작합니다.

지금하는 업종이 세계적으로 다 바뀌기 시작한겁니다. 얼마전부터요...
설비를 새로 들이려면 몇억이 들고 안들이면 할일이 없어지는거죠...

우리가 내려왔을때 벌써 그런 움짐익이 있었는데 저희아버진 몰랐던거고
우리가 알게 된건 얼마전이지요..

요즘엔 자금사정이 안좋아서 직원월급도 겨우주고 마이너스통장에 대출까지 하게 되었어요..

거기다 우리도 모르게 빚이 있으신거예요...2천정도요..

또 받을 돈도 1억가까이됩디다. 그중 3천정도 받고 아직 7천을 못받았죠.

또 저희 엄마가 아버지꼐 5천정도 투자하신게 있고...

아! 정말 화가 납니다...그런데도 오늘 아버지는 아직 회사도 안가고 오늘 까지 내야하는 세금이 있어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아서 내려고 하는데...아버지본인이 가셔야하는데...

안가고 그냥 현금서비스 받으라고 전화가 왔답니다...

정말 눈물납니다... 저희신랑도 요새 넘 스트레스받아 내가 너무 무기력하고 노력해도 안되어서 화가 난다고 나한테 하소연을 합니다...

말하자면 한도끝도 없지만 간략하게 얘기하면 상황이 이러합니다...

그래서 저희신랑과 저는 다시 서울로 올라가서 새 직장을 구하는게 어떨지를 신중하게 고려중입니다.

전  맘이 그러하려고 많이 기운 상태구요...눈치보니 신랑도 그런서같구요...

예전 신랑이 웹관련일을 했는데...다시 구하려니 쉽지가 않네요...


요즘엔 아예 친정아버지가 보기도 싫습니다...가까이 사는데도 아예 안가요...

엄만 그거 알고 엄마만 오십니다...

아버지랑 가끔 통화해도 늘 싸우면서 아버지가 끊어버리십니다.

술얘기만 나와도 불같이 화를 내시지요....


저 어쩌면 좋을까요? 지혜를 주세요....

저 진짜 나쁜딸이가봐요....저도 자식있지만 진짜 아버지가 밉네요....


IP : 59.22.xxx.12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민녀
    '06.4.25 2:43 PM (59.22.xxx.127)

    원글자인데요...
    상황이 일도 안좋은데 아버지는 주점같은데서 술값으로 몇십만원씩 나오기 일쑤입니다.
    친정엄마한테 말도 못해요...빚있는거도 엄마는 모릅니다...

  • 2. 음주..
    '06.4.25 2:58 PM (220.70.xxx.231)

    님이 나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음주문제가 좀 심각하신 것 같네요..
    님이나 남편은 새 직장 구하면 그만이겠지만..
    빚이야 갚으면 되고, 돈이야 벌면 되지만..
    알콜의존증...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에 너무 관대한 경향이 있는데요..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본인.. 가족들.. 더 힘들게 됩니다..

  • 3. ..
    '06.4.25 3:02 PM (221.143.xxx.247)

    원망은 들으시겠지만 최선을 다하셨던 거고...
    만일의 경우 회사가 망한다면 그대로 계시다가는 님 댁까지도 함께 망하는 거지요.
    님이라도 추스리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야 만일의 경우 부모님 도와드릴 수 있을 겁니다.

    그대로 있다가는 님과 님 남편 사이마저도 위태하지 될지 몰라요.
    두분께서 의논하시고 최선의 결정을 하세요.

  • 4. ...
    '06.4.25 3:10 PM (58.227.xxx.164)

    중독 수준이신데 본인의 동의가 없어도 얼마간 병원에 강제입원시킬 수 있답니다.
    지금은 그렇게라도 술을 끊게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어보입니다.
    그러시다가 간경화 생기고 그러면 건강도 심하게 망가집니다...
    그리고 님 남편분은 거기서 나오시는 게 좋겠네요...

  • 5. 이건
    '06.4.25 3:50 PM (203.100.xxx.221)

    님의 잘잘못을 가릴것도 또 아버님과의 감정싸움을 할것도 없이 단지 알콜중독의 문제인거 같은데요
    회사의 오너가 아침부터 술에 취해있고 술때문에 업무가 방해되는 일이 허다하고
    주위사람들과의 사이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면 이건 심각한 중독상태에요
    아버님께는 지금 술밖에 없어요..술밖에 안보이구요
    병원에 안가신다는 것도 술을 못마시게할까봐 두려워서 안가시는 거에요..병이 있을까봐서가 아니라...
    빨리 치료를 받게 하세요..더 심각해지시기 전에요
    그 정도시면 강제입원시키셔야지 자발적으로 치료받으실 단계는 이미 넘어서신 상태같아요..본인의 의지로는 안되실거예요
    알콜중독 상담사이트들도 있던데 따님이 상담부터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속상하시겠네요...힘내세요

  • 6. 결국은
    '06.4.25 6:57 PM (219.251.xxx.92)

    제 생각을 말씀 드릴께요.

    1. 원글님과 어머님은 결국 아무 것도 못한다.
    그 결과 회사는 부도 나고 친정집은 다 날라가고 아버님은 그래도 계속 술주정하다가
    패가망신한다.

    2. 원글님과 어머님이 단호하게 대처해서 아버님을 알콜중독으로 강제입원 시킨다.
    치료할 때까지는 절대 퇴원 안되게 만든다.
    원글님 남편과 같이 힘 합쳐서 회사를 살리려고 애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세요.
    솔직히 제 판단으로는 아마 1번으로 갈 것 같습니다.
    우유부단한 집안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결과를 알면서도 '어쩌지.어쩌지..'하다가 패가망신 한 후에야 후회를 하지요.
    그리고 그때는 더 알콜에서 못 벗어나시겠죠?
    그리고 아마 술로 인한 병으로 돌아가시게 될 겁니다.

    무섭게 말했지만, 아마 이게 사실일 것이고
    험한 말을 그대로 말해서 죄송합니다.
    기분 나쁘시면 지울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150 영국 비자 내보신분! 1 조급한 마음.. 2006/04/25 357
61149 돌잔치때 도우미선정고민 도와주세여 (돌잔치해보신맘들) 3 궁금이 2006/04/25 303
61148 초등2학년 즐거운생활 64,65쪽내용좀.. 6 초등2학년 2006/04/25 555
61147 제 친구가 뭐든지 싸게 파는 쇼핑몰이라고 하는데..... 9 쇼핑몰 2006/04/25 1,705
61146 애들아.... 미안하다...., 15 하늘꿈 2006/04/25 1,962
61145 초등 1학년 읽기책 내용.... 3 소연맘 2006/04/25 459
61144 친정아버지가 너무 밉습니다...이런 저 나쁜가요? 6 고민녀 2006/04/25 1,551
61143 친구한테 아기옷을 빌렸어요. 9 ㅇㅇ 2006/04/25 1,451
61142 시어머님 집이 경매에...... 3 걱정이 되서.. 2006/04/25 612
61141 언니와 친정사이에서... 7 동생 2006/04/25 1,315
61140 얼마가 적당할까요? 1 과외 2006/04/25 644
61139 화를 내어야하나요 말아야하나요 10 남친외박 2006/04/25 1,675
61138 아들가진 분들 조언부탁드립니다. 9 ... 2006/04/25 1,440
61137 신문끊기가 힘드네요. 16 신문 2006/04/25 929
61136 정말로 재수없다.. 11 재수 2006/04/25 2,640
61135 단게 너무 땡길때 4 2006/04/25 988
61134 오성제빵기 스크래치 보통 다 있나요? 5 질문요. 2006/04/25 328
61133 CT 나 종합검사 중 어떤 것이 좋을 까요? 3 검사 2006/04/25 165
61132 요즘은 친척예단을 어떻게 하나요? 5 예단 2006/04/25 791
61131 이런 표현 지양하자: ~ㅆ했더랬죠(X) ~ㅆ더랬습니다(X) 2 정말 2006/04/25 1,616
61130 재래 시장에서... 15 시장 2006/04/25 1,184
61129 경기도 광주 곤지암 살기 어때요? 2 곤지암 2006/04/25 634
61128 빚 갚다 18 소심녀 2006/04/25 1,996
61127 "우리 아이들 건강한 학교공기에서 배울 권리 있다." 메디컬투데이.. 2006/04/25 159
61126 이게 옳은 것 - 3 탄 ^^ 4 따라쟁이 2006/04/25 471
61125 KBS 어린이 합창단 들어 가는 법을 아시는 분은 .... 7 마음 2006/04/25 916
61124 요즘 주유소가 될까요? 5 주유소 2006/04/25 876
61123 부산에 잘보는 점집이나 철학관 좀 알려 주세요.. 8 .. 2006/04/25 1,105
61122 한글 학습지선생이 2개를 병행하라는데 조언 부탁드려요. 2 7세맘 2006/04/25 422
61121 제가 나쁜지 좀 봐주세요(시엄니 관한 글) 12 답답 2006/04/25 1,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