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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번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아베에 이런글이 올라왔네여...

마누라라는이름 조회수 : 2,176
작성일 : 2006-04-25 00:48:32
**마누라 팝니다.**

메이커 : 장모님표
모 델 명 : 퍼져 2.0
상품가격 : 39,800원

2000년 05월 XX예식장에서 구입한
마누라를 팝니다.
구청에 정품등록은 이미 했습니다.

2000년 당시에는 신기해서 많이 사용했지만
그 이후로는 처박아 두었기 때문에
사용횟수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상태를 설명하자면 :

30인치급 허리가 채용되어 있습니다.
보통 6년차 주부가 26인치급을 채용한것에 반해
4인치 이상 차이가 납니다.

반면 가슴은 30인치급을 채용했기 때문에
만족감은 매우 떨어집니다.
음식물 소비는 동급의 두배입니다.

그립감 :
전체적 질감은 별로입니다.
무게중심도 엉덩이쪽으로 치우쳐져 있습니다.

얼굴밝기 :
전체적인 얼굴밝기는 어두운 편입니다.
특히 월말에 카드값을 풀로 땡겼을 경우나
어두운 밤에 자주 사용을 안하면
동급에 비해 밝기가 많이 떨어집니다.

외형 및 디자인 :
구입 당시는 컴팩트였지만 지금은 악세사리와
옵션을 장착하여 매우 비대합니다.

특히 복부에 장착된 살은 영구히 제거가
불가능합니다.

참고하세요.
전체적 외관은 융으로 잘 닦아주면
그나마 봐줄만 합니다.

무게 :
안정감은 있지만 여행시나 외출시에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전원 :
밤12시에서 6시 사이에 켜집니다.
밥차릴 시간이 되면 꺼집니다.
특히 출근시간에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스피커 :
동급 최고 출력의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디가 고장이 났는지 컨트롤이 불가능하고 아무때나 흘러나옵니다. 고쳐 쓰시기 바랍니다.

특징

추적기능 :
비상금을 찾아내는 기능입니다.

음성녹음기능 :
옛날에 실수했던 말을 기가 막히게 잘 재생합니다.

메모리 포맷 기능 :
자신의 실수는 바로 잊어버립니다.

연사기능 :
1초에 수백마디를 쏟아냅니다.

아끼던 물건인데
유지비가 많이 드는 관계로 내놓습니다.

마누라를 구입하시면
추가 카드(LG, 삼성, 신한등등)를 끼워 드립니다.
백화점 카드도 다수 있습니다.

그외 악세사리로 구두 10여켤레,
구입시 받았던 박스(웨딩 드레스),
추가 옷 여러벌 등 찾는대로 끼어드리겠습니다.

사용 설명서는 없습니다.
읽어봐도 도움 안됩니다.
A/S 안되고 반품 절대 안됩니다.

소박하고 컴팩트한 마누라와 교환할 경우
추가금 드립니다.

펌글이예여~~ 오해 없으시길..ㅋㅋ
IP : 59.7.xxx.19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z
    '06.4.25 12:52 AM (222.117.xxx.51)

    재밌네요.
    참 기발들도 하세요
    특히
    음성녹음기능 :
    옛날에 실수했던 말을 기가 막히게 잘 재생합니다.

    메모리 포맷 기능 :
    자신의 실수는 바로 잊어버립니다.

    좀 찔립니다...

  • 2. 왠지
    '06.4.25 12:57 AM (218.238.xxx.70)

    좀 기분이 나빠지네요.ㅠ.ㅠ
    전에는 반대의 펌글도 있었던 것 같았는데
    그때는 별 느낌 없이 잼있다는 정도 였는데
    이번엔 불쾌하게 느껴지는 건 저도 여자라서?
    그래도 그렇지
    아무리 웃자고 쓴 글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참 찝찝한 글입니다.
    저만 느끼는 걸까요...--;;;

  • 3. 저는
    '06.4.25 1:14 AM (124.199.xxx.229)

    첨엔 웃음이 나오다가 첨첨 슬퍼지네요.. 우리 엄마들과 현재 보통의 젊은주부의 삶이 보이는거 같아서.

  • 4. gg
    '06.4.25 1:50 AM (222.102.xxx.190)

    저는 님 글에 한표
    웃다가 제 얼굴이 점점 일그러졌다는ㅠㅠ

  • 5.
    '06.4.25 3:27 AM (210.121.xxx.56)

    인생이 원래 그런거잖아요.
    그냥 웃고 말지요.

  • 6. 근데
    '06.4.25 3:28 AM (210.121.xxx.56)

    아베가 모예요??

  • 7. ...
    '06.4.25 8:39 AM (125.246.xxx.130)

    몇년전에 이거 남편 파는 내용도 있었는데..
    누가 좀 퍼 날라 주면 우리 주부들 기분 좀 펴질텐데요

  • 8.
    '06.4.25 8:57 AM (203.247.xxx.11)

    시어머니 추가로 껴서 남편판다는 글있었어요... 남자분이 그걸 바꾸셨나보네요... 전에 글보면서 저도 웃었는데... 머 웃자고 하는거니까 그냥 웃어넘기자구요...

  • 9. ㅋㅋ
    '06.4.25 7:05 PM (211.193.xxx.6)

    넘 웃겨요. 저랑 비슷해서 --;;

  • 10. 으음..
    '06.4.25 11:11 PM (211.206.xxx.74)

    이거 전엔 웃으면서 읽었던거 같은데.. 30인치급 된 뒤 읽으니 왠지 비참해지네요.
    얼른 다이어트해야겠습니다.. 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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