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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간 ...어떻게 보내셨나요

12주 조회수 : 816
작성일 : 2006-04-20 00:50:07
이런 저런 궁금한점이 있었는데.. 입덧때문에 잠도 못자겠고
한꺼번에 여쭤보려구요.....

첫째는... 보통 아침에 입덧하지 않나요
morning sickness라고 하는 이유도 그래서라고 들었는데...
전 저녁 6시이후부터 시작이에요 ㅠㅠ
잠들기전까지.. 아주 괴롭네요
게다가 한동안 설사까지 계속돼서.. 잘 안먹었더니(설사멈추려고)
입덧이 더 심해진듯해요 ㅠㅠ
이제 12주됐는데... 잦은 설사에 입덧에 넘 힘들어요

그리고 ...
제가 모성애가 부족한건지.. 어째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을때만 반짝 감격스럽다가...
그후론 태교일기 (이것도 이틀에 한번쓰다가 요즘은 아예 못쓰고..ㅠㅠ)
쓸때만 아기생각을 하게되네요
실감이 안난다고 할까... 그렇네요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요
어쩌다 한번 생각나;; 태담할때도 밍숭맹숭한 심정이라니 ...
원래 이런건 아니겠죠?

제 성격이 원래 걱정이 많기도 하지만 부쩍 걱정도 늘었어요  
아기를 갖게 되니.. 황사때문에 몸에 중금속쌓여서 아기에게 안좋을까 ..
잘안보던 신문까지 꼼꼼히 보고 (사회정치 두루두루 걱정이돼서요...
요즘은 독도문제에 온통 신경이 가 있답니다... 특공대투입 불사..라니 ㅠㅠ;...)
태교는 커녕 맘을 편안하게 하고 살기가 어쩜 이리 힘든지..
기분전환하려고 사둔 재밌는 책을 보다가도
문득문득 시어머니한테 쌓였던 감정들이 떠올라 읽기가 괴롭고... -_-
명상이나 기체조같은거 배워볼까요...

지루하고 괴로운 임신기간... 어떻게 현명하게 보낼수있을까요
선배님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니..조언이 아니라도  .. 임신기간이 즐겁고 행복하셨던 분도 계실까요
그것도 궁금해요... 정말루.. 어떻게 보내셨는지..



IP : 211.191.xxx.7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날햇빛
    '06.4.20 1:18 AM (219.254.xxx.125)

    취미생활을 가져보세요. 저는 지금 뜨개질배우러다니는데 넘 잼있어요.
    현재 7개월됬거든요.
    시간도 잘가고 뜨개질이 요가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기사에서 봤어요.
    손가락움직여주는게 아기의 뇌에 좋다고들었어요.
    맘편히 지내세요~
    그게 최고인거같아요.
    ^^

  • 2. 책추천
    '06.4.20 1:28 AM (211.41.xxx.153)

    입덧 끝나면 괜찮을 거예요. 저도 입덧할땐 힘들었었는데 끝나고 나니 임신전 상태로 돌아가서 실감이 안났었어요. 전 직장다니느라 태교도 못했는데 일기까지 쓰신다니...정성이시네요.
    시간 되시면 도서관 가서 책 읽으세요. 아기키우기에 대한 것도 미리 읽어두시면 좋아요.(전 아무것도 몰라서...후회스러웠답니다) 아기 배넷 저고리 속싸개등 패키지로 판매하는거 있거든요. 그런거 만드셔도 됩니다.
    아이 키우다 보니 임신중에 왜 아무 준비도 못했는지 후회 스러울 때가 많거든요.
    특히 신생아때는 모르는게 많아 당황할때가 많은데 책이라도 미리 읽어 두시면 많이 도움이 될꺼예요.

  • 3. 임신중..
    '06.4.20 2:03 AM (61.74.xxx.246)

    저라면..좀 다른 답글 달아볼게요,
    저도 지금 둘째 아이 임신중이고 연년생이랍니다..
    지금 첫 임신이시라면,절 위해 시간을 쓰고 싶어요..ㅎㅎㅎ,거창한건 아니구요...
    낮잠 맘 놓고 자기,컴퓨터 실컷하기,만화책보기,아무것도 안하고 뒹굴뒹굴하기,티비만 보기..ㅎㅎㅎ
    밥 편하게 1시간동안 먹기....
    이제 아기 낳으시면 이런거 하나도 못합니다,
    물론 이제 볼 아기 너무 예쁘지만 가끔은 이런시간들이 그리워집니다,물론 제 경우지만요..ㅎㅎㅎ

  • 4. ......
    '06.4.20 2:37 AM (218.38.xxx.169)

    저는 만삭 배를 보면서도 임신 사실을 잊을때 있습니다..^^
    배우고 싶은거 알고 싶은거 지금 많이 했습니다.. 외출도 많이 했고..
    또 아가 위해만들기도 많이 했구요..
    음식도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집 정리.. 집 인테리어도 신경쓰고.. 정말 바쁘게 지냈습니다..
    아가 생기면 못 할꺼 같은거 다 해본거 같습니다..
    이젠 좀 아쉽네요.. 곧 출산이라

  • 5. 평범..
    '06.4.20 2:42 AM (61.81.xxx.195)

    저는 정말 평범하게 보낸거 같아요
    특별하게 입덧도 없었고요...
    뭘 일부러 해보려 하는건...
    엄마가 재미없어하는거라면... 아가한테도 스트레스가 아니겠어요?
    저는 평소처럼 먹고
    평소처럼 자고
    평소처럼 책읽고 공부하고...
    내가 임신했었나... 싶게.... 편하게 보냈답니다

  • 6. ^ ^
    '06.4.20 2:51 AM (218.156.xxx.160)

    전 임신하고 재봉틀 배웠어요. 인터넷에서 구입했더니 무료수강증 3장이 나오길래 그걸로 등록하고 기초만 배워서 아기 배냇저고리도 만들고, 회음부 쿠션, 겉싸개, 슬링 그런거 열심히 만들었죠.

    오늘은 수유쿠션 만든다고 낑낑거렸는데.. 만드는 과정도 재밌고, 임신중에 손을 많이 쓰면 아기 머리가 똑똑해진다는.. ^ ^ 다 만들고 나서도 뿌듯해요.

  • 7. 어여쁜
    '06.4.20 9:00 AM (222.96.xxx.229)

    저도 입덧은 항상 저녁에..모닝시크니스가 아니라 이브닝이였습니다.
    낮엔 실컷 잘 먹고 잠자리 들 즈음엔..웁.
    임신기간이 긴 것 같지만 생각보다 진짜 금방 가더라구요.
    저는 아침 일찍 요가했었고, 그날 수업 준비를 하고 오후엔 일을 했었는데 일하러 나가는 그 자체가 좋았고,나가기 위해서 하는 준비과정이 좋았어요.옷도 예쁘게 입고 화장도 예쁘게 하고..^^(나만의 생각)
    임산부라고 펑퍼짐한 옷만 입는 게 싫어서 살짝 과감한 옷도 입고 그러니 제 정신건강에도 좋고
    주위에서 예쁘다 해주니 더욱 기고만장해서;;; 암튼 생각해보니 웃기네요.

    초반에는 태교일기도 썼는데 갈수록 잘 안되더라구요.저녁엔 애기 아빠한테 책 읽어달라고 강요했는데
    이것도 매일은 못했어요.
    어쨌든 정말 축복의 기간이니깐 그냥 가만 있는 것보다는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일거리를 찾아 만드는 것도 좋다고 봐요.전 십자수나 퀼트 하려고 했는데 적성에 안 맞아서 관뒀네요.

  • 8. 저두
    '06.4.20 10:42 AM (217.169.xxx.254)

    첨에 임신했을때 그랬어요. 뭔가를 해야하는데 집중이 안되고 뭐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모성애가 있나 의심스럽기까지..
    쫌만 지나면 입덧도 사라지고 몸이 가뿐해지는 시기가 분명올거에요.
    그때 이거저거 찾아서 하셔도 안늦으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배도 부르고 태동이 느껴지면 자연스레 아기한테 관심이 많아지실거에요.
    지금은 그냥 맛있는거 드시고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는게 장땡인것 같아요.
    그나저나 전 출산한지 5개월됬는데도 임산부보면 넘 부러워요..^^

  • 9. 십자수를 ...
    '06.4.20 10:43 AM (218.55.xxx.233)

    저는 태교에 좋은 줄도 모르고 임신때 남편이 늦게 들어와서 십자수를 했는데요.
    그 덕분인지 아이들이 아주 총명해요.. 다른 생각도 별로 안들고요. 임신중에 엄마가 마음이 편안하고 음식도 가리지 않아야 아이들도 그런거 같아요.

  • 10. ...
    '06.4.20 12:03 PM (211.247.xxx.159)

    저두 지금 11주 정도 됐는데
    제대로 된 태교를 못하고 있어서 걱정이네요
    항상 이뿌고 좋은 생각만 하라는데
    시누 하나있는거..그 부부가 쌍으로 번갈아가며
    사람 허파를 뒤집는 바람에 툭하면 열받고 분노하고...
    이러다 애 성질 다 버릴까 걱정이네요.

    저도 십자수를 해볼까...책을 좀 읽을까 생각만 하구
    맬 알바 몇시간 끝나구 오면, 인터넷 하느라 몇시간 후딱~
    그러다 보면 저녁먹구 티비보다 걍 자게 되구...
    걱정이에요. 태교만 잘해도 천재가 태어난대는데 쩝~-_-

  • 11. 저도12주
    '06.4.20 12:14 PM (210.96.xxx.37)

    저 이제 12주 들어갑니다. 입덧을 한달이상 했더니 지쳐요. 님처럼 저녁에 특히 심해서 자다가
    남편깨운적도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위아니면 아래로 좍좍 쏟는게...님의 괴로움 알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정말 입덧만 가시면 살 것 같은데... 정말 입덧이 끝나기나 할런지...
    계절을 무시하는 날씨처럼 원망스럽답니다. 그래도 울아가는 사랑스러우니...모성애란게
    아주 조금씩 느껴집니다. 이러면서 다들 견뎌서 애들 낳고 사는데...저라고 못하겠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저는 직장다니는데, 그게 너무 힘들때도 있지만 반면에 위안이 되기도 해요.
    원글님 함께 힘내요... 홧팅!!!

  • 12. 저는
    '06.4.20 10:42 PM (222.107.xxx.164)

    돈을 가지고 나면 명예를 탐한다더니
    아무리 봐도 명예라고 하기엔 구캐의원이나 정치인의 면모는...

    권력일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마음껏 탐해도, 갈취해도, 아무리 잘못해도 알아서 눈치껏 비호해주는 아랫것들이 있잖아요.

  • 13. 원글
    '06.4.21 12:57 AM (211.191.xxx.71)

    정말 감사합니다
    답글이 너무 늦어서 몇분이나 보실지 모르겠지만....;;
    저만 힘든게 아니라는 생각에.. 죄책감이 가셔서인지 오늘 종일 참 기분이 좋았네요
    어떻게든 기분좋게 ...행복하게 보내야한다는 의무감이 있었나봐요...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맘편히 지내다 한달후쯤부턴 정말 요가도다니고.. 이것저것 배우고
    그럴까봐요 ...지금은 그렇게 하고 싶은게 없어요.. 집중도 잘 안되구요
    모두모두 행복하시와요.. 임신중이신 분들은 즐태하시구요 ^^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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