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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열두번씩 울화가 치미는데요. ㅠㅠ

리미 조회수 : 1,583
작성일 : 2006-04-20 00:23:55

이러다 홧병 걸리는거 아닐까요?
아님 우울증인지...

30개월짜리 딸과 하루종일 함께 있는 전업인데
요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안싸우는 날이 없어요.

매일 오늘은 그러지 말자고 큰 숨 한번 쉬고 하루를 시작하지만
참으려고 참으려고 해도 애가 매번 염장을 지릅니다.
애한테 화를 내면 안되지 싶은데도 정말 괴롭네요.

딸애는 엄청 활달한 성격에 하루종일 입이 쉴 틈이 없어요.
아침에도 저보다 먼저 일어나서 잔머리 굴려가며 절 깨웁니다.
밥이라도 퍽퍽 잘 먹어주면 좋으련만 몇번 잘 먹는가 싶으면 징하게 안먹어요.
그것도 정말 스트레스네요.
식사실랑이 벌이고 나면 밥맛은 똑 떨어지고 제가 밥을 먹으려고 하면 책 읽어달라
이거 하라 저거 하라 뭔 요구가 그리 많은지...

제가 혼자 뭐 하나 할 수가 없으니 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
전화만 받아도 음악을 크게 틀거나 옆에 와서 놀자고 떼를 써요.

친정엄마는 두세시간마다 보고싶다고 전화만 하시고 정작 봐주시진 않으니
(놀러오셔도 애는 제가 보지만...)
전화에 대고 화만 내다 끊습니다.

남편은 얼마 전에 지방발령이 나서 주말부부예요.
에혀~ 첨엔 자유가 생기나 싶었는데 아무래도 빨랑 따라 내려가야지 싶네요.
근데 아직 집을 못구해서...

오죽하면 저녁먹고 걸어서 5분거리 같은 단지에 사는 시댁에 갑니다.
딸이 애교가 많아서 시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시거든요. 잘 놀아주시구요.
시댁에 가면 제가 좀 쉴 수가 있네요.
애가 밥 안먹었다고 하면 시어머니가 먹여도 주시고...

친정에 가면 우리집이랑 똑같으니 힘만 더 듭니다. 휴~
친정엄마, 아빠 잔소리는 더 안고... ^^

주말에 왔다갔다 하는 남편이 안쓰러워 어디 가자는 말도 못하고
주중에 제가 애 데리고 어디 나들이라도 해보려고 해도
한번도 그리 해보질 않아서 혼자서 어떻게 하나 싶기만 하네요.

제가 너무 부족한 엄마죠?
정신수양, 마음가짐이 덜된 엄마라고 매일 자학만 하고 사네요.
그런 주제에 애 셋인 집이 부럽더라구요. 흐~

내일은 잘해볼께요.
엄마들, 화이팅!!!
IP : 220.85.xxx.20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
    '06.4.20 12:30 AM (58.142.xxx.100)

    저랑 같네요..울아덜이랑 -25개월- 맨날 싸우면서 셋인집에 부럽더라구요...켕,....
    어른덜 말씀이 그때 지나면 괜찮다구 하던데.....ㅠ...ㅠ...
    암튼 즐육~~하시길...

  • 2. 울집두...
    '06.4.20 12:39 AM (221.147.xxx.212)

    아그들은 30개월 즈음부터 반항을 하나봅니다
    너무 착하고 말잘들어서 이뻐라 했던 울 둘째 35개월이 요즘 넘 엄마를 괴롭힙니다
    여지 괴롭히던 큰애가 요즘 좀 어른스러워지니... 바통터치 해서... 괴롭죠...
    또 둘째가 철들면 막내가 반항하겠죠.... 악순환입니다,.... 다 제자식이니 우짜겠습니까?
    품고 살아야죠...우짜다가 아그들이 줄줄인지..... ㅎ ㅎ
    엄마들 홧팅입니다...

  • 3. 낼만 지나면
    '06.4.20 12:40 AM (211.204.xxx.21)

    나가서 놀리세요. 낼도 비온다니 계속 집콕해야 할 거고... 저희 애도 날씨가 궂어 집에만 있는 날엔 더 어지르고 낮잠도 안자고 이것 저것 요구사항이 많아지네요.

  • 4. 저도...
    '06.4.20 12:52 AM (220.94.xxx.224)

    31개월 수다다다~ 아들내미를 키우고 있네요
    20개월부터 대화다운 대화를 했어니...지금은 말이 많다 많다 이렇게 많을 수는 없죠
    아이들은 때가 있다고 하잖아요
    저도 첫애를 키우지만....지금때가 물어보고..고집피우고..떼쓰고..지가 하고픈건 꼭 해야하는...
    엄마 사정 봐주고 자시고 하지 않는...할수 없는 때라고

    나이 한 살이라도 더 먹은 우리가(엄마가) 이해해주자구요
    비록........속은 문들어 타 들어가 꼴깍 넘어갈지라도
    겁먹지 마시고 내일부터라도 가까운 놀이터나 공원..없음 동네라도 나가보세요

    어렵지 않답니다.....애를 낮에 잘 굴려(^^)야 밤에 잠도 잘자고..그럼 내 시간도 생기고
    아이들은 36개월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엄청난 말도 있잖아요
    힘냅시당!!!!!!!!!!!!!!!!!!!!

  • 5. 일부러
    '06.4.20 8:17 AM (211.210.xxx.250)

    로긴했어요.

    힘드시죠?마니~~^ ^지나고 보니 입가에 웃음이 머금을 정도의 여유?가 생기네요.
    근데 참으시라는 말 해드리고 싶어서요.

    엄마는 아이의 거울 맞습니다,.지금당장은 아이가 그러지 않아도 동생이 생기거나 8살 그이상이 나이가 되면 언제가는 엄마가 자신에게 해댔던 소리지름,화냄은 성격으로 표출된다고 하더라고요.
    제거 요즘 9살 딸에게 느끼는데 소름기칠정도로 예전의 제모습을 봅니다.

    동생에게 해대는거나 은연중의 말투...화났을때 특히....
    저는 시집살이를 해서 너무 화가 폭발하거나 그럼 아이에게 방에서 무지 그랬거든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따듯해지만 아이랑 산책 마니 하시고 스트레스 푸는 방법 작은거라고

    함게 서점을 간다거나 집에 있을땐 힘드시더라도 정말 잠깐이어요.2년?3년만 참으시면 아이가 혼자 몰라보게 할줄알고 치대지 않아요.
    할말은 머리속 가득한데....잘 표현이 안되네요 ^ ^

    어쨋든 생활의 화를 누르시고 친정엄마게도 솔직히 말씀해서 1시간이라도 봐주세요 하시던지 여건이 안되면 아이와 백화점이라도 아이쇼핑가시던지 산책 나가보세요.전 정말 두아이 힘들게 아무도 없이 키웠어요.남편은 새벽2시나 되어야 들어왔고 공부하느라 맘의 여유가 없었죠...^ ^
    그래도 지금와보니 아이들 어릴때가 나도 젊고 품에 안을수있어 좋았던거 확실해요.^ ^

    힘내세요.

  • 6. 홧팅
    '06.4.20 8:29 AM (219.255.xxx.99)

    울 큰아들요.. 눈뜨는 순간부터 징징대기 시작하면 자는순간까지 징징입니다.
    참다참다 애한테 해대고 나면 내가 계모가 아닌가 싶을때도 있어요..
    밤에 잠든 모습보며 내일은 그러지 말자..잘해주자..다짐에 다짐을 하건만..
    결국 되풀이 되는 일상에 너무 힘들때 많아요..
    산책도 같이 하시고 친구를 만들어주세요..하긴 친구만들어 주는 것도 쉽진 않더군요..
    사실 저두 못하구 있어요..어쨌든 다섯을 키운 울엄마가 위대해보일 뿐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문화센타 같은곳에 가는 것도 좋더라구요..
    아이 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

  • 7. ...
    '06.4.20 9:32 AM (211.172.xxx.14)

    30개월에 울화가 치미시면 사춘기 되면 어찌하시려구요
    전 5살 때까지 큰소리 한번 매 한번 들지 않고 길렀는데...
    사춘기 딸....제 가슴을 치게 만듭니다

  • 8. ㅎㅎ
    '06.4.20 9:52 AM (211.45.xxx.198)

    좀 지나면 수월해져요.
    그맘때가 가장 그런것 같아요.
    혼낼 수도 안혼낼 수도 없는 그런 시기에 들러붙어 징징징징.
    말을 알아듣는듯하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하고요.
    그저 건강한것으로 감사하는게 젤이에요.
    다섯살 되면 좀 수월해지니 힘내시고요.

  • 9. 리미
    '06.4.24 2:51 PM (220.85.xxx.203)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벌써 제 흉내(!!)를 내서 더 속상하네요.
    님들 덕분에 힘을 내서 어린이박물관도 가고 했답니다. 아이가 좋아하네요.
    전 하루종일 서 있느라 넉다운되었지만요. ^^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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