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혼이라는 것...

.. 조회수 : 2,738
작성일 : 2006-04-17 11:45:20
어제 남편과 크게 싸웠습니다..

이래 저래 요즘 계속해서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어제는 결국 남편이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물론 술김에 화가 난 김에 진심 100%는 아니고 진심 50%쯤 되겠죠..

그런데.. 저도 이혼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한 50%..

저희는 아직 아기도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런 마음이 더 들겠죠..

저가 고민이 되고 여러 생각이 드는 건...

바람을 피운다든지 손찌검을 한다든지.. 돈을 안벌어 온다든지, 너무 심한 시댁 스트레스가 있다든지 그런건 아닙니다..

다만.. 서로가 갈수록 서로에게 많이 실망하고 싸우는 일이 빈번해진다는 겁니다..

남편은 저가 점점 변해가고 저가 절 잘난줄만 알고 주위사람들이 너 맞추기 힘들다는 것...

저 입장은 왜 날 변해가게 하는 냐.. 당신은 울 친정에 무관심하면서.. 왜 나만 잘하기를 바라는 냐..

처음에는 시댁에 잘했고 다 이해했어요.. 이제는 그렇지 않거든요.. 신랑이랑 싸우면 매주 가는 시댁에도 안가고 혼자 영화보러 가고 그랬더니.. 어제 시어머님가 화나신거예요..

오고 싶을 때 오고 마음대로라고.. 싸우면 안보고.. 그런다고..

전 화가 나 남편보고 1년 365일 울 친정에는 어른 없는 듯 무시하고 사느 ㄴ아들은 괜찮고 2주 안간 며느리는 혼나냐고..

그래서 저녁에 왜 그러냐고 난 영화도 못보고 자기는 울집에 그러는 데 하면서 따졌더니 너 마음대로 해라 그러면서 화내길래. 저도 같이 몇마디 대들며싸웠더니 집안에 있는 물건이며 안방방문 다 부셔놨어요

술먹고 내내 난리.. 결국 저가 술취한 남편보고 알겠다고 내일 어른들께 사과 전화 드리겠다고 잘할께 하고 눕혀 놨죠.. 신랑도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지만 결국 잠들기전에 그러더군요..

우리집 잘해달라는 식으로.. 그러면서 친정과 시댁과는 다른다고..

그냥 자자고 했어요 더 이야기 하면 나도 폭발할것 같아서...

이래 저래 참고 살수 이겠죠.. 그런데.. 정말.. 이런 일로 헤어지는 건 아닐까요?

전 점점 효자 남편 감당할 자신이 없어요..

처음에는 시댁에 진심으로 잘하면 다 알아 주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살아 보니 그건 저 혼자 생각이었습니다.. 남편도 아무도 우리 친정은 신경 쓰지 않고 소홀하면 변했다고 하니..

결혼해 3년입니다.. 결혼해 형님들 돈 빌려 달라는 건 다 빌려 드리고 그래도 결국 최근에 안도와 드리니 싫은 소리나 듣고.. 친정아빠 돌아가실때도 돈 내놓지도 않던 남편인데..휴가마다 시댁 식구들이랑 다들 휴가가도 혼자 있는 울 친정엄마한테는 밥한끼도 먹으러 가지 않는 남편인데...

시댁일이라면 어디든 가면서 저랑은 피곤하다며 영화한프로 보러 가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살면서 저보고 변했다고 자기는 변하지 않는 데..

그저 다들 이러면서 산다고 생각하면서 부부로써 살아야 할까요?

다들 이런거야 하면서...  이혼은 꼭 극한 상황이될때하는 걸까요?

전 어젯밤 내내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헤어진다면 내가 참을 성이 없는 사람일거야.. 하고 남편을 달랬는 데.. 아침이 되어도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부부일까.. 이렇게 사는 게 정상일까 싶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냥 사는 게 맞을 까요... 아님 이런 마음이라면 헤어지는 게 나을 까요?
IP : 211.51.xxx.1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생각하면
    '06.4.17 11:55 AM (221.162.xxx.202)

    결혼한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생각해보면 2.3년차 젤 힘들었던것 같아요.
    그이후 점점 포기하게 되면서 서로 편해진듯 한데
    조금만 더 참아보세요.
    아이가 있음 더 더 더 참게 되더라구요.
    시댁과 친정 다르다는말 저도 신혼초에 들었던 말인데
    참 어이가 없어서리...
    지금은 각자 자기집은 알아서 하는 지경이구요. 그만큼 포기를 했다는 증거일지도...
    대신 시댁이든 친정이든 도리는 하고 살지만요.
    서로 양보를 하든지 때가 되서 포기를 하든지
    쬐끔 편해질거랍니다.

  • 2. ..
    '06.4.17 11:55 AM (221.151.xxx.189)

    아직 애가 없으시면 한번 생각해보세요
    남편분이 너무하네요..그리고 안방 방문을 부쉈다구요?
    폭력성이 있는듯한데.. 그거 어떻게 변해갈지 몰라요.
    제 친구 아버지도 싸울때마다 집안물건을 거의 다 던지고...

  • 3. 음.........
    '06.4.17 11:56 AM (61.66.xxx.98)

    이혼하시라 마라 말씀드리긴 어렵고요.
    참 안좋은 상황이네요.
    물건 때려부순것도 그렇고...
    만약 제가 아는 이가 님과 같은 상황에서 이혼한다면 전 잘했다고 하겠어요.

  • 4. ..
    '06.4.17 11:56 AM (211.227.xxx.235)

    이해합니다.여자만 혼자 잘해야하고 여자만 참아야하고 지 부모한테만 잘해야하고..정말 이런게 결혼일까 생각해요 울 신랑 저보고 그러데요.자긴 정말 장모님 좋아한다고..
    그래서 제가 나같아도 장모좋아하겠다.너한테 돈못벌어온다고 싫은소릴 한번하냐 와서 밥안차려준다고 잔소릴 하냐 너 좋아하는거 찾아서 해주지 너한테 한번 아프다고 징징거리길하냐 나같아도 장모좋아하겟다 했어요
    왜 여자만 참아야하는지.그런게 정말 결혼생활인지.
    전 화병이 생길것 같아요 비교적 이해해준다하지만 말로만 하지(말이라도 했으면 좋겟따는분도 있겠지만 ㅠㅠ;;)근본적으로 남성위주의 결혼생활자체가 염증이 납니다
    저는 돈만 좀 벌어도 피곤하고 저한테는 피곤하지피곤하지하면서 애 낳고 지 부모 수발들게하고 집안일하게하고.,,,억울해서 이혼하고싶어요 여자로 태어난거 억울해요
    정신신경과를 가봐야할것 같아요 분노가 내재해서 병날것 같아요

    제 이야기만했네요
    님남편변하게 하기 너무 힘들것 같네요 대답은 님 가슴속에 있겟죠.현명하게 생각하세요

  • 5. ㅠㅠ
    '06.4.17 12:06 PM (222.101.xxx.210)

    잘 생각하시구요...그냥 계속 살기로 결정하신다면 시댁에 넘 잘하지마세요..잘해주면 고마워 하는게 아니라 당연하게 여기더라구요...남편은...아이다루듯..잘 요리하는게 방법인거 같아요...남자들은 왜 결혼만 하면 어린애가되버리는지...저도 큰아들 키우는 셈치고 삽니다..

  • 6. 남편을
    '06.4.17 12:12 PM (211.200.xxx.105)

    잘 설득하셔서,
    부부가 함께
    제삼자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심이 어떨지...?

    입장을 서로 바꿔서 생각해보는,
    그리고 스스로를 객관화시켜 보는 기회가 필요한 것 같네요.

  • 7. 애가없을때
    '06.4.17 12:13 PM (220.72.xxx.225)

    잘 생각해 보시길...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지금은 어떤 선택도 괜찮다고 봐요.. 애낳고 고민하는것보다요...

  • 8. 허 참..
    '06.4.17 12:15 PM (69.235.xxx.246)

    물건들이며, 안방방문을 다 부숴났다구요?
    그리구, 친정아버지 돌아가실때 돈 한푼 않내놨고,
    그 시엄마는 자기집에 않왔다고 맘대로라고 했다고요?
    허, 참.......
    그 신랑이 처가를 넘 만만하게 보는거 아니에요?
    어디 여자앞에서 술먹고 물건을 때려부숴요?
    이혼은 아니더라도 이거 아직 결혼3년차라니 초장인데, 초장에 잘 잡아둬야 합니다.
    그리고 님도 지혜로와야 해요.
    남자들을 꼭지 돌게끔 얄밉게 얘기하거나 그러면 여자들 손햅니다.
    연애할때 하고는 영 틀려지는게 결혼생활이랍니다.
    첨부터 넘 잘해주셨군요. 버릇을 잘못들이셨어요.
    아직 아기가 없어서 더 싸울수도 있구요,
    남편이 저렇게 폭력적으로 폭팔할만큼 혹시 부부생활을 오래도록 거른건 아닌지,
    여러가지로 함 생각해 보세요.
    이혼이란걸 그렇게 빨리 결정지을순 없지만,
    최소한 님께서 왜 남편과 시집에서 그런대우를 받고 있는지는 심각하게 원인을 찾아보셔야 할것같아요.
    그리고 남편의 폭력성, 꼭 짚고넘어가셔야 합니다. 때리는것만 폭력이 아니거든요.
    함께 사실거라면 이번에 꼭 잡아두세요.

  • 9. ...
    '06.4.17 12:25 PM (211.172.xxx.14)

    손익 계산서를 떼어 보세요

    님이 이혼이 최선인지 아님 방법은 없는지요
    남자라는 족속들은 어떻게 배워먹었는지 자기 집밖에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그렇게 해야 자기 길러준 부모에게 효도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힘드시겠지만 몇년 참아보세요
    겉으로는 남편에게 최선을 다하는 척하면서
    님 실속 챙기시구요
    몇년 지내다보면 남편이 내편이 됩니다
    서서히 시댁과 멀어지게 조정하시구요

    저도 님처럼 십수년을 싸웠습니다
    결론은 맞장 뜨면 서로 지옥이더군요
    역으로 남편을 조종하셔서 완전히 내편으로 만드세요
    위해주는 척 하다가 한번 잘못에 완전히 뒤집어 놓으시면 그뒤로 편합니다

  • 10. ...
    '06.4.17 12:27 PM (211.35.xxx.9)

    그렇게 살아야하는지...고민하게 되네요.
    친정부모님이 왜 사위한테 왜그리 대접받고 살아야 하는지...생각해 보세요.
    헤어지실거 아니면...
    원글님 입지도 세우고...친정입지도 세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효자남편 절대 안 변한답니다.
    친정어머니 많이 외로우시겠어요.

  • 11. 그래도
    '06.4.17 12:27 PM (218.152.xxx.218)

    살다 보면 이혼생각 들떄도 있고 많이 힏들떄도 있지만, 그래도 이혼은 정말 피치 못할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혼하면, 더 힘들어요. 특히 여자는 여러가지로 더 손해인게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재혼하기도 쉽지 않고 혼자 살기도 힘듭니다. 이혼한 여자는 젊고 애가 없어도 나이가 많거나 얘 딸린
    남자가 재혼 상대로 나오고요. 그리고 사람들도,특히 남자들도 이혼녀는 쉽게 보고요. 은행에서 대출
    받을떄도 힘들고...물론 열불나지만 아직까지 현실입니다. 주변에 이혼한 사람들보면 남편을 보면 소름끼칠 정도이고 한 공간에서 더 이상 숨쉬고 싶지 않을 정도가 되야지 후회 안하더라구요.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셨으면 좋겠어요..남자들 중에 물건 집어 던지는 남자들 알고보면
    꽤 있어요. 물론 잘 못된 거지만 그렇다고 여자를 때리거나 하는 것으로 변하진 않더라구요.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시고요. 남편이 다혈질이시면 화나더라도 좀 참으시고 살살~ 달래서 좋게 얘기하도록 힘써보세요. 저도 여자로 태어난것이 후회스러울떄가 있어요.., 자신에게 어떤 것이 득이
    되는지 생각해보시고 ... 친정엄마도 딸이 이혼하는 거 좋아하시겠어요?

  • 12. 평등하게
    '06.4.17 12:27 PM (125.189.xxx.6)

    남편이 처가에 안간만큼 시댁에 가지 마시고
    시댁에 용돈 드린만큼 친정에 드리시고 그러세요
    똑같이 배아파서 난 자식들인데 왜 꼭 시댁에만 귀속되어야하나요?
    대대손손 내려오는 관습때문에 스스로가 굽혀들어간것은 아닌지요?
    뭣모르고 남들이 사는것처럼 시댁에만 맹종했다가 근 몇년사이에 정신차리고
    시댁은 그저 먼 발치의 친척쯤으로 여기고 살았더니
    지금은 시댁부모님쪽에서 사정을 할정도가 되었어요
    남편도 강요도 안하고 말이죠
    살아보니 자기 집 식구들한테 충성해도 돌아오는건 끝없는 요구다 보니
    많이 놓게 되네요
    자기 쉬는날 자기 혼자 자기 친정에 잠깐 갔다오지
    저보고 가라마라 안하니 편합니다
    당연 남편 처갓일에 잘 처신하죠
    뱀같이 지혜로울 필요가 있습니다

  • 13. 맞아요..
    '06.4.17 12:39 PM (59.7.xxx.75)

    남편이 친정 부모에게 잘해주길 바라지 말고 혼자 조용히 묵묵히 잘하세요.
    시댁에는 조금만 잘하고....(시엄마 50,000원 드릴때 울엄마 60,000원 드리면 기분 업.)
    말로 싸워봤자 이길수가 없어요. 아직 우리나라는 며느리를 향한 기대수준이 높으니깐....
    남편에게 시댁흉은 절대 보지 마시길...내게 돌아올 이득이 전혀없슴.

  • 14. ..
    '06.4.17 12:40 PM (211.51.xxx.10)

    원글이입니다.. 님들의 답변을 읽으니 정말 저가 몰랐던 다른 부분도 많이 생각하고 알게 되어서 글올린게 너무너무 잘했다 싶어요.. 저희는 부부관계도 애 만들기 위해 한달에 배란일에 2번 하는 게 다랍니다.. 그렇게 1년 넘게 살았구요.. 당연히 둘만의 데이트는 없구요..

    우리 대한민국이 월드컵 구호의 대한민국이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걸 너무 느낍니다..

    대한민국의 관습으로 나의 부모는 찬밥.. 남편의 부모는 따뜻한 밥인게 당연하는 남편.. 이랑 살아도 조금 더 참으며 살노력도 해야 하다니..

    시댁은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친정은 차 타고 20분 거리.. 남편은 바로 100m옆에 사시는 데 어떻게 한달에 1~2번만 보고 사냐고 하는 데..저번에도 이런 비슷한 싸움할때 일요일낮에는 친정, 밤에는 시댁가면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시댁에 가야겠다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피곤하게 살아도 시댁에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걸 안갈수 없다는 사람인데..

    답글중에 이제 혼자되신지 2년된 친정엄마 생각하면 참고 살아야 하니..
    전 저 개인적으로 일이 있습니다(장사)

    어떻게 살아야 할런지.. 아직도 고민이 됩니다..

  • 15. 글쎄요?
    '06.4.17 12:46 PM (59.187.xxx.221)

    "바람을 피운다든지 손찌검을 한다든지..
    돈을 안벌어 온다든지, 너무 심한 시댁 스트레스가 있다든지 그런건 아닙니다.."

    이것만 없으면 살기 좋은사람일까요?
    제가 보기에 원글님께서는 위에 든 이유가 아니면 그다지 이혼사유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습니다..
    그런데요.. 우리가 왜 결혼을 하는지요? 행복하고 싶어서가 아닌가요?
    관계도 한달에 두번이고, 님남편 내부모에게 별 관심 없고, 자기집에만 잘하기 바라고..
    주말마다 시댁가고...

    님.. 지금 행복하세요?

    물론 이혼하신다고 행복하실거라는 생각은 아닙니다..

  • 16. 결정적인 실수!
    '06.4.17 12:56 PM (69.235.xxx.246)

    원글님의 결정적 실수는 시댁과 5분거리에 사신다는 겁니다.
    남자들 자기집과 가까이살면 부인편만들기 어렵습니다. 무슨이유가 있더라도 이사하셔야 겠어요.
    그리고 연애할때처럼은 아니더라도 남편도 남잔데 그리고 인간인데
    아무런 매력을 못느끼는 여자에게(부인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한결같이 좋아할수가 있겠어요.
    남편께서 님을 좋아하실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시댁에 잘하는 방법말구요. 그 방법은 결혼했으니 당연한 걸로 알아 남자들이 매력을 못느낍니다.
    결혼생활 10년만에 터득한겁니다.
    본인의 매력을 찾아서 개발하세요.
    저녁에 맛있는 식탁차려서 맛있는 밥해주시고 잠도 잘 자주시고 행복하게 해주시면서
    한번 꼬주리 딱 잡아서 엎으세요.
    남편한텐 연애하실때처럼 하시고 시댁은 입 딱 다무시고 냉정하게 하심 될겁니다.
    최대한 노력해보시고 이혼은 아주아주 마지막에 생각하는겁로 해두심이 좋을듯.....

  • 17. ...
    '06.4.17 1:03 PM (218.48.xxx.115)

    이혼만이 살길은 아닌건 맞아요...
    그렇다면...남편분과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세요...
    물론 해 보셨겠죠...그렇지만 늘 원점일테고...

    원글님 글 읽어보니 남편분뿐 아니라 시어머니 시댁쪽 형제들 모두 문제 많군요..
    그들이 아무리 난리를 쳐도...
    님 남편분은 님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이해하고 친정에 잘 하실수 있을까요??

    진정한 님의 편이 되어줄수 있을까요??

    아직 살날이 창창합니다...
    일도 잇으시다고 하니...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평생 속 썩고 사느니 이혼하시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해봅니다...

  • 18.
    '06.4.17 1:30 PM (222.108.xxx.84)

    결정적인 실수님 글읽고 웃었어요. 그말 맞는거 같아서 공감해요.
    되도록 멀리 이사하세요. 양쪽집 다 좀 떨어져 지내는게 사실 편합니다. 저는 친정과 5분거리 살았는데 그것도 피곤하더군요. 그리고 중요한건 이혼해서 다른남자 만나봐도 거의 거기서 거기라는 겁니다. 특별히 큰 문제가 없는한 말이죠. 일단 조그만 폭력이라도 그건 용납하지 마세요. 욕도.. 저도 결혼초 남편이 좀 나쁜말을 하길래 나중에 조용히 밖에서 만나 얘기했습니다 아내로서 참을것도 있고 이해할 부분도 있겠지만 욕하고 술먹고 성질내는 남편은 용납할수가 없다구.
    그리고 시댁에도 너무 마음주고 잘할 필요없어요. 아무리 잘해주셔도 시댁은 시댁인데요. 그리고 남자가 친정을 챙겨주길 기다리기 전에 스스로 챙기세요. 못챙기고 후회마시구요.
    솔직히 시댁에는 의무든 강요든 도리이상을 하게 되면서 친정에는 못하는 경우 많쟎아요. 다 후회됩니다.
    일단 고치는게 까지 고쳐보세요. 그리고 이혼해도 안늦어요. 살다보니 별남자 별여자 없이 다 장단점이 있더라구요.

  • 19. 부부관계
    '06.4.17 1:35 PM (220.123.xxx.26)

    원글님의 사연중에 딱 걸리는 게 있어 로그인했습니다.
    남편이 자기집에만 잘하고 처가에 안하는 것, 대한민국 남자들중 제대로 수양안된 사람은 당연히 그렇게 합니다. 그것도 문제이구요,
    더 문제는 부부싸움때 부쉰다는 것인데, 그건 폭력으로 아내를 제압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더해지면 더해지지 나아지지 않습니다. 님께서도 똑같이 때려부수면 "엇, 뜨거" 하고 더이상 그렇게 안할지도 모르지만 님께서 남편보다 더 강하게 나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둘간의 부부관게가 없다는 대목인데, 남자들이 왠만하면 결혼 5년까지는 아내에게 수시로 요구합니다. 주위의 이야길 들어보면 아내가 응해주지 않으면 너 딴남자있지?하고 트집을 잡아서라도 부부관계를 하고싶어합니다. 그런데 님께서 말씀하시는 상황을 보면 남편은 님에 대한 애정이 없는 듯 합니다.(미안합니다. 냉정히 말해서요, 하지만 상황을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님께서 경제활동을 하신다니, 이혼을 고려해봄이 좋을 듯 합니다. 이혼이 반드시 어머님게 불효를 끼치는 것은 아닙니다. 님께서 번 돈으로 두 분이 서로 재밌게 사시다가 정말 마음이 따뜻하고 님을 아껴주는 남자분을 만나서 결혼한다면, 어머님은 오히려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 20. ...
    '06.4.17 2:44 PM (58.73.xxx.35)

    화가 치미는군요
    자기집엔 1주일에 한번씩 가고,
    심지어 여름휴가때 조차 시댁식구들과 지내면서도
    혼자계신 처가부모는 나 몰라라~~
    장인이 돌아가셨는데도 돈한푼 안내놓고~
    거기에다 친정과 시댁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까지....

    솔직히 말해 저같음 저런대접받고 절대 안살아요.
    만약 이혼이 두려워 그냥 산다고 해도
    전 신랑이 저희집에 하는 딱 고만큼만 하고 말지
    시모가 두려워서..남편이 두려워서 시댁에 잘하진 않을거 같네요

    시부모가 욕을 하든, 뭐라하든 제가 저 상황이면 절대 더 안해요
    요즘 세상에도 친정과 시댁은 다르다..라고 생각하는
    남편과 시댁의 사상자체가 웃기기 짝이 없네요

  • 21. 저랑 같아요..
    '06.4.17 3:18 PM (58.75.xxx.86)

    어제 혹시 지금의 내용으로 글 올린 분이신지...?

    제가 거기 답글 달아서
    또 한 번 오지랍 넓게 답글 달아요..

    저도 자게 와서 내가 그동안 바보같았구나 생각하고
    남편 상대로 큰 다툼을 벌였어요..
    내가 그렇게 잘하는데 고마운 줄도 모르고 우리 집은 왜 안중에도 없냐면서...
    근데 제가 현명하게 잘 대처 하지 못했는지 결과가 좋지 않더군요

    그래서 내린 결론인데요
    남에게 충고하긴 쉬어도 그 상황이 내 상황되면 또 그렇게 명쾌하게 말하진 못하더라구요

    조근조근 설명하길 잘하신다면
    지금 얘기하는건 조금 참으시구요
    남편 분 기분 좋을때 차근차근 얘기하세요
    하루아침은 힘들어도 내가 노력하면 남편도 앞으로 개선점이 보일거구요..

    저는 경제적으로 아주 힘든 편은 아니라서 일부러 친정 쪽도 챙기려 노력합니다
    결혼후 내가 시댁에 하는 것이 얼마나 잘 하는지 알아 주겠거니 했고
    친정 얘기하는 것도 자존심상 안했더니 영 모르더군요..
    아직 결혼 초반이니 지치도록 열심히 인내심을 가지고 가르치세요..

    남자들..얘기 안하면 모르더라구요..
    그리고 대화는 요령입니다..엇나가면 싸움만 되구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큰소리만 내고 실속이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22. ..
    '06.4.17 3:33 PM (125.247.xxx.2)

    앞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았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남편분의 시댁이 우선이란 생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입니다
    긴 결혼생활 동안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더이다. 더구나 시댁 식구들까지도 같은 생각이라니..
    더구나 모든 형제한테 그런 것이 아니라 효자인 아들에게만 요구합니다

    아직 아기가 없다고 하니 잘 생각해 보세요
    부부는 다른 무엇보다 서로 마음이 맞아야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건을 부수는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 폭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술 마시고 부리는 행패는
    참기가 힘이 듭니다
    더구나 나중에 아이들이 커가면서 보게되는 상황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신중하게 잘 생각하셔서 결론을 내리세요
    더구나 경제력도 있으신데....

  • 23. 정말
    '06.4.17 3:48 PM (219.251.xxx.92)

    이혼으로 가고 싶으시다면,

    먼저 남편을 한번 교정할 기회를 가져보세요.
    물론 남편이 협조해야합니다.

    정신과 부부상담 전문의 (김병후박사처럼) 가 하는 부부클리닉같은데 상담을 몇회 받으세요.
    거기서 상담받으면서 남편이 영 자기 고집을 못 꺾으면
    님은 포기해야합니다.

    병이 있는데 치료를 한번도 시도조차 안해보고 죽는 날 기다린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겠어요?
    남편에게 누가 문제라는 이야기는 하지 말고, 우리 부부생활에 뭐가 문제가 있는지
    전문가에게 진단 받아보자고 권하세요.
    님이 예약 다하시고요.

    그것조차 거부한다면, 그 남자는 정말 가정을 개떡으로 보는 겁니다.
    이혼하면 여자측이 불리하다고 생각하는데, 천만에요.
    사회적으로 이혼한 남자는 무능한 남자로 치부됩니다.
    이혼하면 여자에게 불리하다고 보는데도 이혼을 밀어부친 여자라면, 얼마나 남자가
    무능하고 부실하기에 그러겠느냐...는게 사회 통념입니다.
    공직이나 이름 알려진 사람 중에 이혼한 사람이 있습니까? 죽어도 안하죠.

    그런데 그걸 제의할 때는 님이 단호하면서도 확실하게 말하세요.
    몇회 받고 결정하겠다.

    그리고 그거 안하면 시댁에도 가지 마십쇼.
    시댁이 뭡니까? 남편이 내게 잘해야 시댁도 인척인거지. 남입니다.
    남편이 님의 친정을 남으로 여기는데 님이 시댁을 대단하게 생각할 거 없습니다.

    정신과라고 하면 괜히 펄쩍 뛸 수 있으니 부부상담이라고 말하세요.

  • 24. 이혼만이
    '06.4.17 5:20 PM (222.106.xxx.150)

    능사는 아닌거 같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부수는 버릇은 제대로 바로 잡아 줘야겠네요..
    그건 습관입니다..
    절대 고쳐지지 않는....
    계속 그런식이라면 이혼을 하셔야 할듯....
    아이가 없으니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 25. !
    '06.4.17 7:34 PM (222.107.xxx.164)

    좀 더 노력해보세요. 남편 성격이 다혈질이시니 정면대결 피하시구요,. 평소에 잘해주시고 남편 비위를 맞추어주세요. 그리고 요령있게 실속챙기시구요.. 남들은 쉽게 이혼하란 얘기 합니다. 하지만 이혼한 후에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건 당사자입니다.
    얼마전에 토크쇼에 이경자라는 유명한 페미니스트 작가가 나와 얘기하더라구요. 그자신이 결혼 이십년만에 이혼했는데 해보기 전까지 이혼이 얼마나 힘든건지 모른다구요. 정확히 말하면 이혼후 삷이죠. 그전에 자신이 이혼상담많이 하고 불합리한 결혼에는 이혼을 많이 권유했다고 하면서요..
    글을 읽어보니 남편이 시댁일만 제외하고는 그렇게 이상한 분은 아닌거 같네요. 멀쩡한 남자들도 화나면
    떄려부수는 일 있어요. 물론 잘 못하는 거지만, 습관이거나 병적이 아니라면 자꾸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
    시고 부부사이 살가와지도록 노력해보세요.

  • 26. 죽도록 싸우다가..
    '06.4.18 12:40 AM (211.212.xxx.85)

    결국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말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예상외의 단호한 아내의입장에 놀란 남편이 결국은
    절대 바꿀수없었을것같았던 많은 부분들을 사로 맞춰가며
    다시 잘 살고있습니다..

    언제 차분히 대화할시간을 갖어 보시고
    님께서 모르는..남편이 님께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귀기울여보시는 여유를 갖기바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입장에서 유리한부분만 얘기하기때문에
    늘 자신만 괴로운것처럼 느끼지만 객관적으로 제삼자가 느끼는건
    또 다를수있습니다..

    지금은 엉킨실타래처럼 마음이 심란하시겠지만
    현명하게 이성적으로 풀어가시기를 바라는마음에서
    주제넘게 긴 글을 쓰고 갑니다..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83 공동명의요..집살 때 7 ^-^ 2006/04/17 716
59982 아기 입술 안쪽에 구멍이 있어요. 이게 뭘까요? 2 ? 2006/04/17 437
59981 '하늘이시여'에 나오는 핸드백요~ 8 궁금해요 2006/04/17 1,817
59980 답답한 심정.. 4 .. 2006/04/17 941
59979 어깨통증에 좋은 방법 12 어깨아픈이 2006/04/17 861
59978 메신져할때 마이크.. 3 컴퓨터 2006/04/17 206
59977 인천에서 원룸을 구하려 하는데요.. 2 123 2006/04/17 168
59976 <질문> 코스트코에서 파는 대용량 스타벅스커피 맛 괜찮은가요? 5 커피맛 2006/04/17 1,271
59975 고민되네요 한글떼기 2006/04/17 177
59974 미국 보스턴서 살 만한거..알려주세욤...ㅎㅎ 4 승범짱 2006/04/17 423
59973 유치원에서 하는 행사.. 안보내시는분 계시는지.. 7 유치원생맘 2006/04/17 530
59972 7세 남아 한글 학습지 추천해주세요. 4 아이맘 2006/04/17 358
59971 밀레라 카는 청소기 6 청소기맘 2006/04/17 652
59970 집주인이 전세 일부를 월세로 바꾸고 싶어해요. 7 어쩌나 2006/04/17 615
59969 이혼이라는 것... 26 .. 2006/04/17 2,738
59968 설악 워터피아로 가려고 하는데요 7 여행가요 2006/04/17 544
59967 미운 학부모들 29 좀 보세요... 2006/04/17 2,517
59966 빨간 모자의 진실 5 궁금 2006/04/17 1,099
59965 판교는 이제 끝인가요? 아님 또 계속 하나요? 1 궁금 2006/04/17 610
59964 초1인데요.학교에서 특활로 컴퓨터를 하는데요. 3 ... 2006/04/17 441
59963 오렌지..이거 왜 이런가요? 5 오렌지 2006/04/17 1,166
59962 친정엄마가 폐경인것 같은데..(완경인가요..) 2 폐경 2006/04/17 607
59961 젓갈 파는곳이요~ 1 혹시요~ 2006/04/17 232
59960 바이올린 8 미네르바 2006/04/17 530
59959 임신 육아관련 사이트문의 2 궁금이 2006/04/17 303
59958 세번째 유산을 했습니다. 6 실망.. 2006/04/17 1,316
59957 백화점... 1 허브 2006/04/17 478
59956 알파카 코트 드라이 맡겨도되나요? 4 세탁 2006/04/17 736
59955 미국비자 없어도 지금 미국 갈수 있나요? 5 비자 2006/04/17 919
59954 이런경우 성당다니게 되면 힘들까요?(남편과 시댁만 종교가 없는경우요..) 5 종교 2006/04/17 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