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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참아야 할까요? 참지 말아야 할까요?
오늘 낮에 집에 있다가 저녁때 회사에 나간다고.. 거기에 회사사람들 있으니까 김치부침개 좀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해줄생각이 아예 없었던건 아니었어요.. 저녁 먹기전만해두..
제가 저녁 반찬을 열심히 준비합니다.. 보글보글 찌개도 끓였구요.. 참치전두 좀 부쳤구요..
오이랑 쪽파도 손질해서 무쳤구요..
네식구가 오랜만에 냠냠 쩝쩝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때까진 분위기 좋았습니다..
밥을 식탁에서 먹으면 좋으련만 꼭!! 티비보면서 먹으려고 방으로 가지고 들어가자고 합니다..
거실엔 티비가 없습니다..
상가지고 가서 펴서 상차려서 먹었는데 상을 부엌에다 가져다 주면 좋으련만 오늘은 그것도 안합니다..
상차릴때두 제가 들락날락 하면서 차렸습니다..
쪼금 짜증이 났습니다만.. 즐건 마음으로 상을 치웠습니다..
설겆이가 설겆이통에 가득!! 하기 싫었지만 열심히 설겆이했습니다..
방에 가봤더니 누워서 그 자세 그대루 티비 보구 있더라구요..
아이들은 9시가 다 되어가는데 재울 생각은 커녕 바닥은 장난감으로 엉망진창 되어있구요..
화가 났지만 "얘들아 씻자~"하고 머리 감기고.. 양치시키고.. 엉덩이, 발 씻기고.. 내복 꺼내서 갈아입으라고 주고 방에 가보니 역시 그대루..
다 하고 들어가니.. "부침개~"하더라구요..
오늘은 그래두 최대한 부드럽게.. "밀가루가 없어.. 자기가 그것만 사오는동안 김치 썰고 있을테니까 그것만 사와.." "싫어.. 자기가 그것까지 사다해줘야 해주는거지~"
그래서 내가 싫다니까 삐졌더라구요.. 회사 가면서 목소리에 냉기가..
오늘은 어쩐일로 제가 이렇게 잘 참는지 잘 모르겠지만 도대체 자기가 왜 목소리가 그런건지 참 궁금하네요..
전화했더니.. 자기 화 났다네요..
늙으면 남편밖에 없다는데 이럴경우에 제가 밀가루를 사다가 해서 보냈어야 하는건지..
하두 당당하게 자기가 화났다는데.. 너무 당당해서 내가 잘못한건가?싶기도 하다는..
1. ㅎㅎ
'06.3.22 11:52 PM (211.212.xxx.107)남자는 나이 들어도 애라잖아요.
원글님께 어리광이 부리고 싶으셨었나 보지요. 애정확인.. 그냥 함 해드리시지 그러셨어요.
근데.. 거 연애할때 여자들이 가끔씩 하는거 아닌가요? ㅎㅎ2. ㅠㅠ..
'06.3.23 12:22 AM (61.252.xxx.24)어리광 부리기엔 넘 심한거 아닌가요..?
서로 위해주고 도와줘야된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근본에 들어있다면
저 정도는 아니라고 봐요..
여자들은 저럴때 지치는거잖아요.
남푠님이 위에 쓰신 내용처럼 상황파악을 구구절절히 못하긴해요..
어느집이던요.
요기 글올리고 조금 위안받는건 잠시 뿐이잖아요.
남푠님께 화내지말고 조근조근 글쓰신것처럼 이야기를 해보세요.
담부턴 님이 힘든상황 좀더 이해해주지 않을까요.
그대신 짐치부칭개 해서 보내주고난 다음에요.
넘 서운했다고 말씀해보세요.3. 아 진짜~~
'06.3.23 12:37 AM (59.187.xxx.93)화나요.
저도 십여년을 남편 받들며 살았더니 아주 무수리로 아는군요.
그래서 요즘 시위 중이예요.
옛날에 나 서운하게 했던거 다 끄집어 내서 이제는 그렇게 안 살거라고 했더니
도리어 자기가 더 화가났어요.
남자들은 결혼은 자기 시중들어주는 몸종하나 생기는 걸로 생각하나봐요.
혼자 바쁘게 동동거려도 도와줄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당연하게만 생각하고
좀 늦어지면 늦다고 뭐라하고..
아 화나요.
원글님!!
남편분께 조근조근 이야기 하세요.
남자들은 이야기 안해주면 깨닫지 못하니 이런 상황에선 도와줘야 하는게 맞다..
라는 인식을 콱 심어주세요.4. ..
'06.3.23 1:12 AM (125.181.xxx.221)헤헤 원글님 쪼매 화나시겠어요..
저도 며칠전에 남편이 김치부침개 먹고 싶다고 햇다지요.
그런데 예전같으면..퇴근시간에 집에 들어오면서부터..나 ㅇㅇ 먹고 싶다고..해달라고..큰소리치면서
말했을텐데..(그럼 저는 속으로 화내면서 해줘요..너무 해 내 놓으란 식으로 말하면..)
며칠전은 달랐어요..
그런데 요즘은 남편하는일이 좀..아니 많이 잘 안돼요..
정말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목구멍까지 나왔다..마른침 한번 꿀꺽 삼키고..그냥 저냥 말거든요.
남편두 너무 불쌍하고..암튼 그래요..
저는 전업인데요..예전에 직장다니면서..몸이 약해서..한달에 한번은 꼭 몸살을 앓았어요.
남들이 보면 생리휴가 쓰는줄 알았겠지만..정말 몸살이였어요..
그땐 직장다니는게 너무 힘들었다지요.
그런데 남편은..여직 군소리 한번 없이..정말 결근..이딴거 없이
꼬박 꼬박..-결혼한지도 십몇년이 돼가니까..참 오래 살기도 살았지만- 암튼 잘 다녀요.
일년에 한 두번은..
쉬고 싶다고..오늘은 나가기싫네..에효~ 하는날도 있었지만..
그래도 등떠밀어서 보냈어요..가장이 뭔지~
아까도 썼지만 ..일이 너무 안돼요..앞날이 어찌될까? 남편얼굴에 근심이 가득하죠
그런데 며칠전은 남편이 저녁밥을 잘 먹고 난 다음
얼마 지나지 않아서..김치부침개가 먹고 싶다면서..그냥 혼잣말을 하더라구요.(제 눈치를 보는거죠)
그때까지 부엌에 매달려서 이것 저것 정리하고 준비하다가
김장김치 꺼내와서 써는데..
남편이 깜짝 놀라서 묻더라구요
"그거 부침개 해주려고 그러는 거냐구.."
"그래서 제가 그랬죠..날 대체 너무 띄엄띄엄 보는 경향이 있어..이깟게 뭐라구 내가 못해주겠어~"
큰소리쳤죠..
그러면서 속으로 반성했어요..
제가 너무 못되게 굴진 않았는지...
저 남편한테 잘해주지만..남편이 사실 많이 참기도하죠. (제가 가슴에 비수꽂는 발언을 가끔 합니다.ㅠㅠ
그렇지만..그 말들이 진짜 남편이 미워서 그러는건 아닌데..
그냥 제가 화나면..남편 속을 한번 뒤집어 놓고 싶어서..(니가 이래도 화가 안나냐? 이런 심뽀죠)
그냥 주절주절 ....
글을 쓰고 있네요..뭔 소린지..횡설 수설..
오늘 갑자기 남편의 축 늘어진 어깨가 두 눈에 너무 깊이 들어온탓인가봐요.. 휴~5. 음님
'06.3.23 2:09 AM (125.181.xxx.221)한번만 참아주세요..눈 질끈 감고..
애를 셋 키운다~ 생각하면서 사는거죠..
그렇지만..내가 이러저러해서 화가 난다고..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는거냐고..
나름 불쌍한 표정을 지어가면서..살살 달래주시면..
고쳐질겁니다..
어쩌겠어요... 이런 남편.
나 아니면 누가 델꼬 살아주냐고요~~(배영만 버젼임다)6. ㅋㅋ
'06.3.23 7:33 AM (211.195.xxx.131)울 남편 투정부리는거랑 비슷하네요.. 전 그냥.. 귀여운 짜슥~ 하고 넘어가는데..
7. 어이쿠...
'06.3.23 8:11 AM (220.127.xxx.122)답글 보면서 반성합니다.
저같으면 따박따박 말했을겁니다. 내가 저녁차리고 먹고 설거지하고 애들 씻기는 동안 당신은 밀가루 한봉지 못사오냐고...밤에 마누라에게 수고를 끼쳐서 결국 먹고 좋은거 누구냐고...화 안내고 따박따박..
제 남편은 제가 이렇게 말하면 불만이야 많겠지만 아뭇소리 못합니다. 자기가 잘못한거 말해주는데 뭐라하겠습니까만은...이게 불만입니다. 마누라가 자기 말할틈도 없이 몰아세운다고....
답글보면서 반성좀 합니다...^^;;8. 그래서..
'06.3.23 8:44 AM (221.164.xxx.187)TV 를 부억으로 옮겼어요,다~같이 잘 보게..
아침 일기예보는 꼭 봐야 우산챙겨가라고 소리 지르고 ^^
설겆이 하면서 뉴-스듣고,밥 묵으면서 드라마보고..
신문도 못보는 애들위해서 여러 프로 같이 공유합니다요.넘 좋아요.
~님 선 당겨다 작은 티비 설치 어떠신지,,다툴 일 없구,오락프로라도 한판 보면서 애정키우공9. 딱
'06.3.23 9:17 AM (203.247.xxx.11)우리신랑이랑 똑같네요... 퇴근해서 옷도못갈아입고 상차려서 들고가라고하면 투덜투덜 밥먹으면서 '물없네...' 그럼 제가 한번 째려보죠... 마지못해 자기것만 딱한잔가져오고... 다먹고 상좀 부엌까지 들어달라면 밀어놓고 좀있다 좀있다 이럽니다... 마지못해 부엌으로 옮겨주고(그래봤자 큰걸음으로5~6발자국인데) 그러고 TV앞에 누워있어요... 반찬좀 냉장고에 넣어주면 이뿌겠는데... 결국 제가 다치우고 설겆이하면 애가 TV보는데 자꾸방해하니까... 엄마한테가봐... 그럼 저도 드뎌 폭발합니다... 거품뭍은 고무장갑끼고 애를 어쩌라고하 나한테 보내냐고.... 충분히 화나실만합니다... 어쩜 그렇게 생각이 모자라고 자기밖에 모르는지... 자꾸 얘기하면 잔소리한다고 더안합니다... 애고... 절대 안귀엽고 왠수같애요...
10. ^^
'06.3.23 10:15 AM (203.210.xxx.75)저희 신랑도 삐치면 제가 풀어주죠. 당시엔 언성높이고 싸우다가도 몇번 말건네봐서 안풀렸다 할땐
뭐 하다가도 일부러 남편 얼굴에 바짝 제얼굴 들이대고서 "미안해" 하면 자기도 피식 웃어요
솔직히 하나도 안미안한대 그냥 누나의 마음으로 엄마의 마음으로 네가 철없는 어리광쟁이지 하구서 달래줘요. 어느땐 자기야 말안들어서 미안해 하면 꽤나 어른스러운 목소리로 왜 말안들었어 그래요 속으로 이그 철딱서니 하는줄도 모르고 그런데 절대 양보못할 사안이면 그리 안하죠 그럼 슬슬 설겆이도 해놓고 집안일 알아서 하기 시작해요. 적당히 했을때 조목조목 따지면 절대로 정말 미안해 이런말 안하죠 알았어 미안해지 사랑하는 남편이고 집안의 가장이라 물론 마음으로 소중하고 귀하지만 귀여워요11. 단체로
'06.3.23 5:22 PM (220.93.xxx.147)모아다가 인간개조 프로그램으로 교육시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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