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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면 집에서 노는 건가 -_-;

이런.. 조회수 : 1,769
작성일 : 2006-03-22 22:40:00
전업주부지만 하루가 어찌 지나는지 모르게 바쁩니다.
남편, 아이들 챙겨 보내고 청소 빨래 설거지 아이들 공부 봐주기
이런 저런 정리들,..하루 해가 모자라요.

근데 울 시엄니 저 일 안하고 집에서 논다?고 은근 갈구십니다.
아들내미 혼자 돈 버는게 안타까운 모양이어요.

시누님들도 저 보면 그러네요. 배운 거 아깝지 않으냐?
네! 저 좀 배웠어요.

그렇지만 아이들 아직 손이 많이 가는 나이고 봐줄 것도 많고..
게다가 누가 어서오라고 자리 만들어 놓고 기다리는 것도 아니지요..

저 그렇게 못 내보내 안달이신지..
그런 눈치 뵐 때마다 정말 짜증나네요.
물론 저도 나가서 돈도 벌고 배운 거 써먹고도 싶지만...
아이들 제 앞가림 할때까지
내가 집에서 챙기고 집안 살림 꾸려가는게 버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걸까요?

사실 남편 봉급으로 생활하려면 빠듯해서 나가서 벌까하는 생각 안 드는 거 아닙니다.
그래도 며느리는 마냥 노는 거라고 생각하는...
그리고 은근히 나가 일하라 눈치주는 시엄니 좀 얄밉네요. 쩝~
IP : 220.75.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하러 나갈테니..
    '06.3.22 11:00 PM (221.143.xxx.247)

    애들 봐주십사 해보십시요.
    말이 확 달라지실거 같은데요?

  • 2. 저는
    '06.3.22 11:08 PM (211.226.xxx.69)

    대학 동기 중에 아이 키우며 전업주부 생활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시댁보다는 오히려 친정에서 일을 가져보라는 권유를 많이 한다 하시더군요.
    공부가 아깝다, 애만 키우며 평생 집에 있을 거냐 하고 염려 아닌 염려를 하신다는데요.
    그 친구는 그냥 딸이 사회 생활 하며 더 넓은 세상을 살게 하고픈 부모님의 소망이리라 생각하고 서운해하지 않아요.
    친정 부모님도, 친정 자매들도 안타까운 마음에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해요. 며느리에게는 해서는 안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돈 벌어 와라' 내 놓고 구박하시는 것도 아닌데 그냥 넘기시면 안될까요?

  • 3. 놀다뇨
    '06.3.22 11:58 PM (18.98.xxx.165)

    정말 집에서 한번 놀아보세요. 어떻게 되나.

    밖에서 하는 일이 아무리 힘들다 해도 주 40시간 일하면 풀타임 채우는 거고
    일요일도 있고 휴가도 있고 성과 올리면 보너스도 있잖아요.
    근데 전업주부는 하루 종일, 일터와 쉼터가 구별도 없고, 휴일도 없고 일요일도 없이 일하는데
    그걸 두고 논다니, 시어머니 나빠요.

    게다가, 애들 어린데 나가서 일하면서 남편이랑 가사나 육아 분담하자고 해보세요.
    그땐 또 집에서 애들이나 잘 챙기고 남편 잘 섬길 일이지 얼마나 번다고 밖엔 싸돌아다니냔 말 나옵니다.

    나가서 일하라는 시어머니들은, 대체로 며느리가 배운 재주 썩히는 게 아까워서 하는 말이 아니라
    집안 일 다 하면서도 "돈까지 벌어오라"는 얘기니까 그게 얄밉죠.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어떤 일을 할지, 무슨 준비가 필요할 지 알아보는 건 필요할 것같아요.
    나가서 일한다고 편의점 아르바이트 따위를 할 수는 없잖아요(아르바이트 비하하는 게 아니라요).
    한번 기회 봐서 일하려면 준비도 필요하고 하니 하다못해 학원수강이라도 해보겠다고 말해보세요.
    그 때 반응을 보시면 다음에 어떻게 처신해야 할 지 답이 나오겠지요...

  • 4. 동감!!
    '06.3.22 11:59 PM (218.51.xxx.36)

    시아버님이 농담식으로 우리집여자들은(어머님포함) 팔자가 좋아서 집에서 논다고 하세요.
    한두번이 아니라 여러번을요... 그러더니 남편이 얼마전 콘도에 시동생네랑 놀러갔는데
    아버님말투랑 똑같이 동서있는 자리에서 우리집 여자들은 집에서 다 논다~~좋겠다~~ 이러는데
    짐싸서 집에 오고 싶었어요... 농담아니라 진담인것같아서요...
    생각만 해도 짜증나요~~

  • 5. 두동이맘
    '06.3.23 12:45 AM (221.147.xxx.109)

    저는 세돌도 안된 첫애와 10개월 되는 둘째 두 남자아이를 키우며 집에 있는데요... 뻔히 옆에서 밥챙겨 먹는것도 힘들고 집안청소도 매일 못하는 꼴 보고도 회사에서 어디 전화좀 해서 알아봐, 뭣좀 해놔.. 맨날 그럽니다. 집안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3번씩은 몇시간 학원 강사도 합니다... 시어머니가 그러면 그냥 혼자 욕하고 마는데 이놈의 남편은 옆에서 보면서도 내가 놀고 있는 줄 아나봐요... 요새 너무 힘들어서 잠시 시간이 나도 멍하니 정신을 못차리고 있거든요..

  • 6. 요렇게 했어요.
    '06.3.23 8:21 AM (220.127.xxx.122)

    저는 지나가는 이야기로 슬쩍 이야기 합니다.
    전에 회사 다닐때 친정에 아이 맡기고 일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친정이 지방이라 주말마다 갈때 비행기타고 가야지, 한달에 7~80씩 드려야지, 분유에 기저귀값에, 갈때 빈손으로 못가니 과일이나 고기사들고 가야지....
    그 여자분이 돈벌어 길이 다뿌리고 다닌다고 한탄하더란 이야기....
    그러면서 엄마도 진짜 고생이지만 그 어린것은 무슨죄냐 시댁에 있다 친정에 있다 고모네로 갔다...안됬다....이런 이야기 무슨 말끝에 나올때마다 두세번 했더니 그런 이야기 안합니다.

  • 7. 새댁 냥
    '06.3.23 9:07 AM (58.239.xxx.122)

    전업주부가 돈으로 환산하면 월급이 얼만데.. 지금 얼마를 벌어다주고 계신데 그런 몰상식한 소리를 하신데요,, 전업주부가 집에 서 노는사람이라뇨,,

    넘하시네 진짜,, 집에서 주부가 밥차리주고 깨끗하게 집관리하고 그거 누가할끈데요 주부가안하믄,,,

    솔직히... 나가서 돈벌어오는만큼 남의손 빌려야하지않나요??? 그거생각하믄 피장파장인데 나가서 번들 자기의 정말 중요한 캐리어 있고 그런거 아니고 단순하게

    돈을 벌기 위한거라면 번만큼 쓰게되지않나요?

  • 8. ...
    '06.3.23 9:42 AM (210.94.xxx.51)

    시댁 보기엔 돈 안버면 노는거죠 뭐. 집에서 뭘 하든간에..
    그리고 가사노동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다 라고 하지만,
    누가 돈으로 환산 해주는 거 아니잖아요.
    전 지금 맞벌이 하느라 바쁘고 힘들지만 전업주부 되면 그런 시선 때문에 너무 억울할 거 같아요..

  • 9. 그런 시어머니는
    '06.3.23 12:37 PM (61.74.xxx.34)

    직장다니는 며느리한테도 그럽니다.ㅡ.ㅡ
    에미가 일하니깐 애들이 고생이라는둥, 애비가 요즘 왜 이렇게 말랐냐는 둥,
    니가 벌면 얼마나 번다고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둥..
    만약 며느리가 정말 돈을 좀 버는 직장이라면 아예 대놓고 바라시겠죠..용돈이든 집안 경조사든
    당연히 잘버는 너희가 내야 한다고 나온다더군요.
    제가 여자들 많은 직장을 다녔는데
    제일 불쌍한 여직원은 퇴직하고 애키우는 여직원이 아니라
    애봐주신다는 명목으로 시댁이랑 합가하면서
    애는 정작 친정집에서 키워주시고 며느리가 버는 돈으로 시댁 생활비 드리고 경조사비 다 내고
    사는 여직원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남자위주인 사회의 큰 틀이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는
    맞벌이를 하는 여자들만 죽어날 뿐입니다. 우리나라 맞벌이 남편들 외벌이 남편보다
    집안일을 겨우 20분 더 한답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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