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대신 텝스(잘못써서 수정했어요)

[영어]

올해 대학 4학년 졸업반인 동생이 있어요.

그런데 이놈이 지난 2월 토익시험볼 때, 전화기를 켜놓았나봐요.

스스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심하게 자책하고 있어요.

시험 거의 끝날무렵에 가방에 있던 전화기가 울렸다고 하는데,

강제퇴실당하고, 일년간 토익시험에 응시할 수가 없게 되었다고 하네요. ㅠㅠ

본인도 고민하다가 이제야 털어놓네요..

취직준비에 올인해야되는데,  퇴실당할때의 그 창피함과, 앞으로의 걱정,,,  충격이 커서인지

요즘 통~  밥도 제대로 먹질 못하네요.

삐쩍 말라가지고 정신나간애 같어요.


어쨌든 손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취직해야하는데...

텝스시험을 보겠다고 하는데, 학원에 다녀야되겠죠?

텝스... 많이 어렵나욤?

그동안 토익준비한것이 조금도 도움되지 않는 것은 아니겠죠?

지금부터 공부해서 취직할 수 있을까요?

텝스도 있고, 토플도 있고 그런데, 왜 토익보는 사람이 제일 많은 것같어요...

텝스는 토익과 비교해서(너무 어리석나요?) 어떤점이 다르고 어려운지요...

영어 고수님들께서 저한테 조언좀 해주세요.

아무것도 모르고 있으니 답답하네요...

[핸드폰을..]

토플 볼 때 켜놓으셨다는건지, 토익 볼 때 켜놓으셨다는건지..

토플은 미국유학시 영어로 학업을 이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보기위한 것이고,
토익은 주로 취직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지요.
둘 다 미국에서 주관하는 시험이고,
그걸 국내에서 대체해보겠다고 서울대와 중앙일보(?)사에서 만든게 텝스입니다.
제가 보기인 토익과 토플의 중간성격이고..
토익보다 문법이나 독해가 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당연히 토익공부한 게 텝스에 도움이 되겠지요.
텝스 보시면 되니 큰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네요.

그런데 조금 외람된 말씀이지만
동생분도 동생분이지만
그날 동생분과 같이 시험 본 사람들이 좀 안됐네요.
아마 많이 방해되었을거에요.
분명 시험시작하기 전에 감독관과 안내방송이 휴대폰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번 했을텐데요.

[럭스]

토플은 외국유학시 필요한 영어능력을 묻는 시험이구요,
토익은 기업활동에 필요한 영어능력 테스트입니다.
텝스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어,
예컨대 안내문, 상품설명서, 공공기관의 게시문, 일반 문화사회정보 등이 주 내용을 이룹니다.
총 990점 만점이구요, 듣기와 독해가 각각 400점, 어휘와 문법이 각각 100점씩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되는 어휘나 표현, 내용들을 다루므로
외국생활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게 훨씬 유리합니다.
토플공부를 하여 유학갔다가 일상생활에서 말한마디 못해 벙어리신세였던 것을 개탄하여
서울대 교수님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었고, 조선일보사가 함께 보급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텝스교재는 에듀조선(조선일보 자회사로 텝스보급활동을 하고 있어요)에서 출판된 책들이 좋구요.
초보자들이 보기에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쥬니어 텝스" 시리즈가 있고
일반인들에게는 "도전! 텝스 625"가 좋습니다.
특히 "도전! 텝스 625"는 그간 출제된 문제들을 정리하고 분석하여 예문들을 만들고 대비문제를 싣고 있어 처음 텝스를 접하시는 분이나 단기간에 700점대를 공략하기를 원하는 분들께 권장할만한 교재입니다.
"도전! 텝스 625"는 에듀조선출판사에서 인터넷으로 강의를 하고 있으며,
텝스 최고득점자이며 현재 EBS에서 강의를 하시는 김태희 선생님이 강의를 하시니 한번 들어가보세요.

[토익과 텝스]

많이 다릅니다. 저는 둘 다 본 사람이지만, 토익 대비해서 공부하셨다면 텝스에 별 도움 안 될 겁니다.
그리고 같은 영어 실력이면 텝스가 80점에서 150점 정도 적게 나와요. 제대로 된 대기업에서나 그 차이를 알지, 어지간한 중소기업에서는 점수만 보고 '얘가 영어를 못하나보다' 하죠.
텝스는 토익처럼 스킬이나 벼락치기가 비교적 안 통하는 시험이니 지금부터 제대로 공부하셔야 돼요.

일단 리스닝을 말씀드리면, 토익 리스닝은 단순하고 즉자적인 반면, 텝스는 지문도 훨씬 길고, 듣고 논리적으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 리딩도 지엽적인 사실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하구요. 한국 사람들이 약한 문법, 어법적 실수에 문제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좀 어려운 편입니다.

토익이 전부는 아니니까, 일단 동생 다독이시구요.

어차피 회사 들어가도 진급하려면 영어 공부 해야 하는데, 토익은 제가 보기에 영어 실력과 큰 상관관계가 없는 시험이고 텝스는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시험입니다. 텝스로 실력을 쌓아놓으면 회사 들어가서도 편하실 테니, 장기적으로 보면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동생분 위로하시고 텝스 책이라도 한 권 사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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