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산하는 관계로 아기가 햇볕 아래에서 걸음마를 하며 놀아본 때가 언제인지
기억에도 가물가물...
오늘 큰 맘먹고 5시 30분경에 외출을 했습니다.
그래도 햇볕이 있었거든요.
아기는 양말을 한 쪽만 신었는데도 자기 신발을 가져와 신켜 달라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우체국 다녀와 동네 식당에 가서 부대찌게 시켜 먹고...
아기에게는 계란 찜을 밥에 비벼 주었더니 자기도 먹고 살겠다고 열심히 숟가락질 하더군요.
그 모습이 안쓰럽게 보이기 까지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아기는 여아이고 3일 모자란 14개월입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유모차를 뒤에서 밀면서 나오던 아기가 상가 입구에서 뒷걸음질을 치더군요.
가기 싫다는 거죠. 억지로 유모차에 태우고 오는데 온 동네 떠나갈듯 울어대었습니다.
다행이 1분도 안되어 울음은 그쳤고 횡단 보도를 지나 인도로 들어섰을 때
다시 유모차를 잡고 걷게 했습니다. 신나서 걷던 아기가 아파트 경비실 입구에 들어섰더니
뒷걸음질을 하더군요. 가기 싫다 이거죠. 결국 복도에서 대성 통곡을 하는지라,
유모차를 들여 놓고 주차장 길을 걸어 다녔습니다.
아기는 신이 나서 깔깔 소리를 내며 걷고, 제자리 뛰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 흐르는가 싶었는데, 아이가 갑자기 大자로 넘어졌습니다.
얼굴은 아스팔트를 향했구요.
집에 와 보니 코가 완전 딸기코.
그 와중에도 우리 아기는 집에 들어간다고 울구요.
내일 아니 오늘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햇볕있는 시간에 나와서
아기가 놀게 해 줘야겠어요.
항상 하는 결심인데도 잘 안되니 참...
먹고 산다는게 뭔지.
그래도 일어서렵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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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코 우리 아기. 사랑한다!!
바쁜 엄마(ㅠㅠ)" 조회수 : 433
작성일 : 2006-03-09 04:14:52
IP : 125.186.xxx.7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미혼
'06.3.9 7:54 AM (222.238.xxx.49)어머니께서 아기 마음을 많이 이해하고 읽고 계시단 생각과...바쁜엄마의 안타까운 심정..그리고...
아기가 넘 귀여웠을꺼 같아요..^^ 혼자 글을 읽으면서 아기를 상상하는데^^ 천진난만 순진무구.....^^
이 런 단어가 마구 떠올라요...저도 바쁜엄마 '딸기코 아기'처럼 귀여운 아기를 언젠가 ㅠ_ㅠ 꼭 갖고싶
어요...2006년 새해첫날소망이...'시집가서 귀여운아기 가지기'였는데.....이 노처녀...아직 남자친구 하나
없고 꿈만 '거창한'상태입니다...에효.....딸기코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2. *^^*
'06.3.9 11:50 AM (221.164.xxx.156)* 모녀간~오랜만의" 외출" ..산보를 하는 것이 눈에 선해서 ...^^
그 딸기코의 상처는 우찌할까나~ ㅎㅎ
저도 아이 셋인데 날마다 모범 엄마 증후군에 시달린답니다.
아자~~ 열심히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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