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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태도를 바꿨어요,용기주세요

새생활 조회수 : 1,517
작성일 : 2006-02-28 16:52:54
남편 문제로 수많은 갈등 겪었습니다.꽤 됐지요.사랑하지 않는다 믿었고 이혼 수없이 생각했고 죽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처음엔 제가,나중엔 너무나 미워서 남편이 죽어도 된다 믿었습니다.서로 상처만 줬습니다. 아이들 신경쓰지 않고 싸웠습니다.싸우면서도 자존심 많이 상했지만 진짜로 제 이야긴 못했다 믿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정말 당신 다시 사랑하고 싶다. 지금은 우울하지만 조금은 사랑이 남아있는 것같다. 다시 사랑해보련다.자존심 상해 눈물나려고 했습니다.제 의도가 먹히지않을까봐 겁도 났지만 남편도 감동하는 것같네요. 지금은 갈등이 극에 달해있어 이런 교과서적인 행동이 우습기도 하지만 잘해내고 싶습니다. 사실 가정 하나 지키지 못하는데 뭐는 잘하겠습니까? 둘다 자존심 무지 세고 전문직에 종사하는데 이렇게 화해하기까지 참 오래 걸렸네요. 저 남편 용서하고 잘해보려고요. 정말 미운 구석도 있어요,아직도. 제가 이렇게 용서하고 다시 출발하는데 힘주세요.
IP : 220.87.xxx.2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중에
    '06.2.28 4:54 PM (222.101.xxx.178)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저 쓴웃음 짓고 말일이에여....힘내세여 다른집 다 평온해보여도 남의집 내막알고보면 별 사람없어요 다 지지고볶고 사는거죠....잘하셨어여.....화해한김에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화이팅!!

  • 2. 생각해봐요
    '06.2.28 5:37 PM (59.12.xxx.235)

    저두 남편은 가만히 있는데 남편 첫사랑이 나타나 흔들어놓는바람에 이혼이니 죽니 맘고생했는데 82식구들 덕분에 용기얻어 지금은 남편이랑 메일로 서로의 마음 주고 받으며 오히려 더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됐어요. 아이들 무시 못합니다. 엄마아빠의 감정싸움이 커지면 아이들이 상처 받아요.^^
    가족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잖아요. 맘껏사랑 하세요. 뒤 돌아보지 마시구요.^^
    딱 1분만 눈감고 내남편이 없다면 생각해보심 답이 보이더라구요.^^ 전 10년을 정때문에 살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사랑이더라구요.

  • 3. 잘하셨어요...
    '06.2.28 5:47 PM (220.117.xxx.244)

    정말 잘하셨어요...지금 하신 행동이 자존심 상하는 일만은 아님을 분명 나중에 깨달으실거예요.
    만나서 많은 얘기 나누고 싶네요...
    감정만 앞세우지 마시고 잘 안되더라도 한발짝 물러서서 넓게 보셨으면 좋겠네요..
    남자들, 참 단순해서 부인이 달라지면 분명 달라질거예요.
    잘 되시면 또 후기 올려주세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4. 용기를 내셔서
    '06.2.28 6:32 PM (211.51.xxx.5)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셨으니 지금부터가 시작이네요..
    갑자기 무언가 달라지지는 않을거에요.
    조금씩 조금씩 화해의 분위기가 익고 그 속에서 새로운 믿음이 싹이 트겠지요.
    담담하게 생활에 충실하면서 좋은 시간들 만들어가시면 좋은 결과가 오리라 생각해요.
    내가 달라지면 세상이 달라져요!! 힘내세요 화이팅~~

  • 5. 정말
    '06.2.28 6:42 PM (221.150.xxx.68)

    대단하세요. 그 용기가...
    정말 그런 말, 그런 태도...먼저 보이기 힘들지요.
    사실 따지고 보면 자존심도 아니고, 뭣도 아닌 건데...
    님은 진정 자존심이 뭔지 아는 분 같아요. 쵝오!
    근데요...딴지 아니구요...문장 사이 띄워 주시면 더 보기 좋을 텐데요. ^^;

  • 6. 강두선
    '06.2.28 8:50 PM (211.221.xxx.6)

    지는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정말 그렇게 먼저 숙이는것이 이기는것인데......
    그게 그렇게 힘드는군요.

    그 용기, 존경스럽습니다.
    분명 바깥분도 바뀌실겁니다.
    틀림없이......

  • 7. ..
    '06.3.1 1:25 AM (210.97.xxx.123)

    왜 님글을 읽는데 눈물이 나지요..

    전 남푠한테 할말 못할말 다 하고 살면서
    절대 사과 먼저 안하는 고약한 성격이거든요..

    이러면 안되지안되지 하면서도
    그놈의 자존심 꺾는게 참 힘들어요..

    우리남편도 참 귀한사람인데
    왜 자꾸 남편을 구박하며 사는지
    저..님글 읽으며 반성 하고 갑니다

    잘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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