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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칼날을 갈으며 !!!

맏며느리 조회수 : 2,502
작성일 : 2006-02-26 01:16:01
제목이 섬득하네요.

항암치료차 시어머님이 12월부터 가까운 아가씨(미혼. 남동생과 동거중)댁에 와계세요.
돌쟁이 딸데리고, 오전에 우리집살림.. 오후엔 아가씨집살림.. 이렇게 동동거리며 몇달지냈습니다.
그렇게 2달쯤 보내니, 저도 온몸이 쑤시는데 돌쟁이 딸은 오죽하겠어요?
어제밤부터 고열로 밤새 고생하고 아직도 끙끙거립니다.

어제 시부모님꼐서 잠시 시골로 내려가셔서, 나도 휴가구나.. 좋아했죠. ^^
but.. --;
어제아침 친정할머니(우리 할머니세요)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동안의 피로 몸살이 날듯한데, 딸은 아프고.. 친정에는 일이생겨 가봐야하는데 신랑은 없습니다.

그 망할신랑 하는짓좀 보세요.

장례첫날 -> 몇번 기웃기웃.. 뻘뚱뻘뚱.. 구석에서 심부름좀 하다 제게 귓속말 " 아는사람도 없어 심심한데 집에가면 안돼? "

장례둘째날 -> 오늘이네요. 밤새 아픈딸때문에 저는 집에있고 신랑만 장례식장으로 아침에 보냈습니다. 한두시간만 꼭 처리할일하러 회사다녀올꼐요. 하고 가선.. 6시간뒤 저에게 욕 바가지로 듣고서야 왔습니다.
열받아, 장례식장에 가기싫으면 나라도 가보게 집에서 아픈자식좀 봐주면 안돼겠냐니 그런 말도안되는 소리말랍니다.
건강한 딸도 돌보기 힘든데, 아픈딸을 내가 어떻게봐? 엄마가 봐야지!! 이럽니다.
화가 머리끝까지난 마누라에게 또 귓속말로 이럽니다.
" 내일 아침에 관나간다니, 집에서 자고 아침에 오면안될까? 여기 아는사람도 없어서 자기 싫은데.."

망할노무 자식.. 저런걸 신랑이라고 .. !!!
내가 우리엄마도 아닌, 너희엄마 항암치료받는동안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는놈이.
시동생/신랑/아가씨..싸그리 아픈엄마 돌보지않고 관심없는것, 내가 살림살며 잘 모신것 아는놈이.
새끼 피곤한것/데리고 다니느라 힘든것 알면서도, 손녀보면 그저 좋아하는 시어머님때문에 참고 다닌것 아는놈이.

결혼뒤 있는 첫 처가집 큰일에 그렇게 무심하게 뺀질거리며 성의없이 행동하니?

다음달부터 공무원학원다니며 공무원 시험치기로 결정했었습니다.
결심뒤.. 공무원고시에 내가 붙을수있을까? 두려운 맘으로 하루하루 불편했는데, 이제는 꼭 붙을 이유가 생겼습니다.
몇푼 벌지도 못하면서, 회사핑게로 늘 가정과 처가집.. 본가에 무심했고 저에게만 일임했던 울신랑.

제가 공무원으로 붙기만 하면, 지금다니는 회사 관두고 살림살라 할껍니다.

결혼뒤 늘 집에서 돈만쓰며 편하게 산다 놀렸던 나의생활!

너두 한번 누려보라할껍니다.

새끼와 살림.. 시댁/처가 모두 돌보며 바쁜 내생활.. 소중하고 사랑하는 삶이나, 더이상 그 삶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에게 바치고 싶진 않습니다.

꼭 그럴껍니다!!!

어디 두고보자.. 니가 그때 과연 어떤 결정을 할지..  기쁘게 기다리마.

올해 7월 23일.
열심히 공부하여 꼭 시험에 합격할껍니다.







IP : 220.81.xxx.15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필승!!
    '06.2.26 1:25 AM (211.230.xxx.177)

    올해 7월 23일.
    하늘이 두쪽이나도..... FIGHTING~~

  • 2. 웃자!!
    '06.2.26 1:26 AM (125.186.xxx.71)

    화이팅입니다.
    지금도 공부중이신가 보네요.
    저도 남편에게 서운할 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아기를 향해
    "영은아 넌 결혼하지마, 결혼해서 뭐하니!!
    이렇게 식순이 노릇만하고, 아파도 가사일 한번
    도와주지 않는데. 너 결혼한다고 하면 엄마
    약먹는다~!!"라고 합니다.
    그러면 남편은 아기 돌 보는 시늉을 하구요.

    한번은 넘 아픈적이 있어 설겆이 좀 부탁했더니
    나중에 한꺼번에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만있다 안되겠다 싶어
    커다란 비닐에 설겆이 통에 있는 그릇들을 담았습니다.
    "내가 이럭 살면 뭐해?
    이거 다 갖다 버리고 없으면 또 사지 뭐!!
    아파 죽는 사람한테 아픈거 나으면 한꺼번에 설겆이 하라는데,
    내가 미쳤어??"
    라며 그릇이 깨질듯이 비닐에 담았습다.
    남편이 나와 오리 입을 하고 그릇들을 빼앗더니
    설겆이를 하더군요.

    집에서 살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데요.
    살림이란 편하게 노는 것이 아니죠.
    편하다고 생각하면 그런 생각하는 사람들이 직접 해 보라고 해야죠.
    집에서 살림 잘 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집안이 운영되는 건데.
    참 모르는 사람 많아요.

    그리고 이제 돌쟁이 데리고 다니는 것도 얼마나 힘들고
    아기는 더할 나위 없구요.

    시험에 꼭 합격하시기 바라구요.
    뜻대로 되지 않으시더라도
    기죽지 마시구요.
    아기 키우며 공부를 한다는 것도
    대단한 도전이십니다.

    맏며느리님.
    화이팅입니다.

  • 3. 꼭!!!
    '06.2.26 1:26 AM (211.204.xxx.113)

    합격하세요!!!!

  • 4.
    '06.2.26 1:43 AM (211.207.xxx.149)

    내시구요..
    꼭 합격하세요..화이팅~!!

  • 5. 상1206
    '06.2.26 2:29 AM (219.251.xxx.103)

    기를 불어넣어 드리겠읍니다.
    화이팅!! 뺘샤뺘샤

  • 6. 나우
    '06.2.26 2:41 AM (222.108.xxx.139)

    힘내시고 꼭 합격하세요

  • 7. .;..
    '06.2.26 8:40 AM (218.209.xxx.207)

    꼭 합격하세요..남자란 동물에 원래 하등이예요..

  • 8. ....
    '06.2.26 8:58 AM (218.49.xxx.34)

    ㅎㅎㅎ님을 성장 시키는건 밉살맞은 남편에 행동인셈이군요^^모쪼록 좋은 결과 쟁취하셔요^^

  • 9. 꼭! 2
    '06.2.26 12:24 PM (218.48.xxx.123)

    합격하길 기원합니다

  • 10. 강두선
    '06.2.26 12:56 PM (211.216.xxx.179)

    ㅎㅎ~
    부디 바라시는대로 성취하시길......
    홧팅~!!

  • 11. 꼭꼭
    '06.2.26 2:22 PM (218.159.xxx.91)

    합격하세요.!!

  • 12. spring25
    '06.2.26 3:15 PM (220.93.xxx.138)

    축 합격 기대합니다.

  • 13. 그래두요
    '06.2.26 7:40 PM (222.236.xxx.214)

    원글님...남편이 좀 그래두요, '놈'이라구 하심 같이 격하되어요. 화나시지만 용어는 참으셔요.
    꼭 합격하실 바랍니다!!!

  • 14. 100% 공감
    '06.2.26 9:07 PM (218.234.xxx.27)

    꼭 합격 하셔야 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 15. 인크레더블
    '06.2.27 12:47 AM (221.162.xxx.51)

    저도 뒤 늦게 화이팅~! 외칩니다
    멋지십니다~~~
    꼭 합격 하세요!!!

  • 16. 목적 달성을
    '06.2.27 10:23 AM (218.147.xxx.219)

    하시길 빕니다.
    주변에서 봐도 남편 때문에 공부해서
    남편 보란듯이 시험에 붙는 사람들 보았습니다.
    그렇게 이를 갈며 악착같이 해야 성공할수 있습니다.
    결혼한 주부들이 공부하기가 쉽지 않으니
    동기부여 하나는 확실히 되는 셈이죠...
    남편에 대한 복수심이 시들지만 않는다면 꼭~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꿈을 이루시길 빕니다...

  • 17. -.-
    '06.2.27 10:59 AM (86.143.xxx.105)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혼자 벌어서 사시기는 힘드실 겁니다. -.-
    남편 직장은 계속 다니게 하세요.

  • 18. 새댁 냥~
    '06.2.27 12:29 PM (58.239.xxx.122)

    꼬옥 합격하시구요,, 남편님 참 너무하시었네요,, 꼭 합격하시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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