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챙피해서 어디다 얘기할 수도 없고 시댁에서 아이를 봐주십니다.
퇴근하고 시댁에 갔더니 어머님이랑 아이만 있더군요.
아버님은 화가 나서 외출하셨다고 하더군요.
왜 그러시냐구 여쭈니 요즘 나랑 사이가 안 좋다고 하십니다.
저녁 먹고 좀 있으니 술이 만취하셔서 아버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전 그때 화장실에 있었는데 아버님이 막 소리를 지르며 너랑 사네 마네,,그러시더군요,,
그 소리에 놀랐는데 아이는 막 울고 저도 놀라 얼른 아이를 안고 다른 방으로 갔습니다.
잠시후 아버님이 절 부르시더니, 나에게 서운하거나 할말있으면 하라구
없다고 했더니 정말이지 이젠 무슨말도 하지 말라며,,
내일 당장 너희 어머니랑 이혼할꺼라구,, 너희들 나 무시하는거 다 안다구,,
이혼하고 집 나겠다고 (주절주절)
아버님이 사업을 하시다 접으시고 집에서 쉬십니다,, 이제 환갑이 넘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셔서 집이랑 자산이랑 대략 12~5억쯤 되십니다.
그러시니 그 재산 다 쓰신다 생각하고(아버님,어머님이 고생하셔서 번돈이니까)
왕년에 쓰시던 씀씀이처럼 쓰시며 사시면 되는데 어머님이 알뜰하셔서 재산 까 먹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며
매달 아버님 용돈을 주시는 듯 싶습니다.
시댁에 수입원이라고는 은행에 넣어둔 이자랑 아시는 분 빌려드리고 받는 이자
제가 아이 맡겨서 드리는 100만원(매주 식료품 따로 사다드리고),, 대충 250쯤 되시는 듯 싶습니다,
두분이 생활하기에 적은 돈은 아닌데 사업하실때 아버님 한번 술먹으면 2-3백씩 드시던 분이라
지금 생활이 마니 힘드신가봅니다,
암튼 어제 사네 못사네 그러시길래 제가 울며 매달렸습니다
저랑 00(신랑) 아버님 서운하게 해 드린게 있다면 지금보다 더 노력하고 살겠다고
그리고 한번도 아버님 집에 계신다고 나쁘게 생각한적 없다고,,
결국엔 아버님 알았다며 주무시더군요,,
전 솔직히 아빠랑 엄마랑 너무 사이 좋은 곳에 자랐습니다.
지금도 어디가실 때 항상 손잡고 다니시는 그리고 저희 앞에서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는
엄마아빠밑에서,, 저 어제 한숨도 못잤습니다. 어머님은 신랑 걱정한다고 얘기하지 말라고 그러고,,
술 깨면 다 잊는다고 하시는데 시집와서 7년동안 이런 모습 첨 뵌거라 어찌해야할지,,
너무 힘드네요.. 그리고 전 정말이지 노력하며 사는 며느리인데(죄송) 아버님 눈에는 왜 제가 아버님을
무시한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찌 행동을 해야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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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에게 이혼한다는 아버님
시댁어른 조회수 : 1,533
작성일 : 2006-01-20 11:35:30
IP : 218.232.xxx.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1.20 12:34 PM (221.164.xxx.115)넘 착하셔요.서운하다는 말이 님 부부를 두고 하신 말은 절대 아니고 술의 힘을 빌어 그냥 ..윗분 말처럼 그 노부부가 해결해야할 부분이니 넘 걱정마세요.친정부모님이 모범적으로 사시니 이런 걸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그 어른들보다 사이 안좋은 분들 주위에 많아요.
2. 넘 착하세요..
'06.1.20 2:19 PM (70.19.xxx.51)저랑 똑같은 케이스네요. 저희는 미국 사는데요, 전흰 어머니가 전화로 이혼을 하신다고 울고 난리가 나다가 화에 못이겨서 쓰러지셔서 응급실에 실려가신거에요, 신랑이 담날 바로 회사에 휴가내고 한국 나갔잖아요~~~ 여기에 딸, 아들이 다 있어서...
어쩜 그렇게 상황이 똑같을까... 심난하실텐데 전 신기하고 반갑네요... 저두 첨엔 잠 한숨 못자고, 넘 걱정 했었는데, 조용해 지던데요? 할말이 많은 사람이지만 너무 기가 막힌일이 많아서....
걱정마세요. 잘 해결 될거에요....3. ..
'06.1.20 3:14 PM (211.218.xxx.81)맞아요 연세 드시면 화가 더 많이 나나봐요..
그래서 저희 시부모님도 싸움이 많아지셨는데,어머님 울고 이혼한다 그러시구,,아버님 집에 안들오시구..
맨처음엔 무척 놀랬는데..이젠 그러려니 해요..
며칠후면 언제 싸웠냐는듯이 사이가 좋아지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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