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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비용 주신다는 시어머니, 오버하며 말리는 남편

ㅠㅠ 조회수 : 1,356
작성일 : 2006-01-20 10:00:34
시댁 형편이 어려운지라 출산비용이고 뭐시고
하나도 바라지 않고 있었구요, 임신한 기간에도 맛있는거 한 번 사준적 없으십니다.
처음 얻으시는 손자이면서두요..ㅠㅠ
조금 서운했지요, 저도 사람인지라..
그러다 뜬금없이 산후조리를 와서 해주시겠다는데,
불편해서 싫다고 조심스레 말씀드렸더니 알았다고 하셨어요..
친구는 출산하고 시댁에서 백만원 받았는데 적다고 투덜거려서
전 다 그런줄 알았어요, 근데 경우에 따라서, 형편에 따라서들 받기도 하고
안받기도 하는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서운한 마음도, 기대도 없었거든요..
근데 문제는 남편이지요..
어제 시어머니께서 병원비라도 내어 주시겠다고 오십만원 주신다고 하셨거든요..
당연히 받을 생각 없었습니다. 무능한 시아버지 때문에 시어머니가 아직도
직장 다니시고 있고, 어려운 형편 알면서 그걸 덥석 받을 며느리가 어디있겠어요..
근데 남편이 더 난리네요,, 무슨 돈이냐고, 담에 올 때 맛있는거나 사달라고.
거절을 해도 제가 거절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전화통을 붙잡고 아주 오바를 하는데 한대 퍽 때려주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저희 친정어머니가 산후조리 못 해주신다고 산후조리 비용 주신다니깐
그건 또 받을 생각하는거 있죠.
정말 재,수,없,다, 란 생각 들었어요. 자기 엄마돈은 끔찍하게 아껴주면서
우리엄마돈은 무슨 봉으로 생각하는 것 같잖아요.
엄마는 출산준비도 많이 도와주셨는데요....
남편이 하도 얄미워서 주저리 떠들어 봅니당..^^;
IP : 222.98.xxx.1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06.1.20 10:05 AM (222.108.xxx.36)

    남자들이 은근히 그런 마음이 있는거 같아요.
    울남편도 시댁서 뭐 주지도 않지만 뭐 주려하면 더 난리죠. 저 애낳았을때 시어머니 두달만에 오셨거든요. 20만원 주시더라구요. 전 사실 결혼때도 10원도 안 받아봐서 그것도 감동이였는데 가실때 차비드렸죠, 옷사드렸죠, 조카들 챙겼죠. 사실 20만원 티도 안났어요. 그래도 남편은 20만원이나 받았다고 지금도 감동하고 있죠.
    저희 친정엄마가 애 이불이며, 옷이며, 기저귀며 사오신거는 그저 당연한줄 알구....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세요. 산후조리비는 고사하고 애낳고 누웠는데 명절 준비하라는 시어머니도 계시는 세상이니...
    그리고 남편이 너무 시댁챙기면 사실 밉고 섭섭한 마음이 좀 크더라구요.
    울남편도 이번에 회사에서 나오는 선물 바로 시댁으로 보냈더군요. 시댁에서는 남편휴대폰으로 전화해서 고맙다그러구... 전 뭔가 싶어서 기분이 그렇더군요.
    그런거 집에 가져왔어도 제가 알아서 시댁 잘 챙길텐데 싶구....
    마음편하게 사세요. 건강한 아이 낳으시구요. 저도 지금 출산앞두고 있지만 앞으로도 별 기대없어요. 그저 시부모님 건강하셔서 걱정없이 살고 싶은 마음이고, 내자식 내가 잘 낳아서 잘 키울 생각입니다.

  • 2. 맞아요
    '06.1.20 10:08 AM (61.42.xxx.111)

    남자들도 팔은 안으로 굽는거라..
    근데 원글님같은경우는 시댁형편이 어렵다고 하시니... 남편이 더 그러신거 같네요. 그래도 얄밉긴 하죠. 우아하게 내가.. 거절할 수 있는데.. 말이죠.. ^^

  • 3. 퍽...
    '06.1.20 10:10 AM (218.144.xxx.15)

    한대 때려주세요. 처가집 돈은 물로 보인답니까?

  • 4. 정말
    '06.1.20 10:10 AM (220.86.xxx.25)

    열 받으시겠어요. 제가 다 열불이..
    저 같음 친정엄마 돈도 안 받을랍니다. 자식낳아도 내 姓 주지도 못하는데 시댁 도움도 못받을거 친정도움 받아서는 안되겠죠. 근데 친정엄마는 또 섭섭해 하실거에요.
    혹 친정엄마가 섭해 하시면 돈은 받아서 비자금으로 두시고 (친정엄마랑 협의하에) 자비로 산후조리 하심 안될까요??
    그러면서 남편한테도 분명히 밝혀 두시구요. 시댁친정 다 공평하게 받고 주겠다구요.
    친정에서만 받고 시댁에서는 안 받는거 그냥 두시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겁니다. 앞으로 쭈욱~

  • 5. ...
    '06.1.20 10:27 AM (211.35.xxx.9)

    남자들 정말 웃깁니다.
    울 남편도 30만원정도 나온 병원이 시엄머니가 내주시겠다고 했는데...펄펄뛰데요.
    그래서 10만원 주시더라구요.
    우리엄마가 200주셨는데 그돈은 좋아라하더군요.
    그래서요...그것도 제가 엄마 다시드렸어요...그랬다고 했더니
    이남자...멍청해지더라구요.
    물론 엄마가 통장만들어서 주시긴 했지만...요건 비밀이지요.

  • 6. 저같아도
    '06.1.20 10:44 AM (218.232.xxx.196)

    친정엄마 돈도 안받고 시어른돈도 안받겠어요.
    윗분 말씀대로 친정엄마돈은 비자금으로 놔두시고, 자비로 산후조리하세요.
    양가가 똑같아야죠. 누구는 돈이 넘쳐서 준답니까.

  • 7. 그냥
    '06.1.20 10:52 AM (58.120.xxx.130)

    친정에서도 받지 마세요..남편 앞에서 오바하면서 거절하세요.
    그리고 꼭 덧붙이세요.시댁에서 준다는 돈도 안받기로 했다구
    시댁 친정 똑같이 공평한 세상에 누구는 힘들다구 안받구 누구거는 받겠냐구
    *서방도 꼭 그러래~~ 하면서
    그래도 부득불 주시면 몰래 받아서 비자금으로 챙기세요.
    그러시구 생신이나 명절날 용돈으로 다시 드리면 되잖아요
    시댁 친정 공평해지면 그나마 맘이 편하더라구요

  • 8. ...
    '06.1.20 12:16 PM (222.121.xxx.24)

    시어머님이 산후조리하라고 100만원 주시니 그렇게 큰 금액을 주셨다며 호들갑떨던 남편이 친정엄마 산후조리 해주셔서 고맙다고 겨우 50만원 드렸는데 그걸 다시 아기한테 쓰라고 돌려주시더라구요 그냥 말로만 "돌려드려" 그러고 마는데 정말 뒷통수를 세게 때리고 싶은걸 참고 참았습니다 요즘 친정에서 뭐 보내시면 "어머 이거 비싼건데... 또 보내셨네"하면서 제가 호들갑을 떱니다 새겨서 들으라고....

  • 9. ..
    '06.1.20 12:57 PM (211.61.xxx.79)

    하여간 남자들 자기집만 챙기는 사람들 보면
    정말 뒤통수를 한대씩 때려주고 싶네
    지네집 돈은 돈이고, 처가댁 돈은 종이로 뵈나 증말~

  • 10. 땟찌땟찌!
    '06.1.20 3:22 PM (210.80.xxx.98)

    파파팍!!
    퍽.퍽.!!!
    제가 대신 맴매 때려드렸어요. 속이 좀 시원하네요.
    시어머니께서 그런 말씀 꺼내시면 남편보다 먼저 "감사합니다아!" 해버리세요.
    남편이 됐다고 또 말을 막아도 "정말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하시구요. 성공을 기원하면서.
    착한 며느리되려다 속상해 하지 마시고 한번쯤은 이렇게 하시는게 더 좋을 듯합니다.
    반대로 친정어머니가 뭐 주신다 할때 (님도 받고싶은 맘이 있을지 모르지만) 경우에 따라서 남편이 감사하다고 해도 "엄마, 돈없는데.. 괜찮아요. 우리가 할 수 있어요." 해보세요.
    그때 남편분 표정이 보고싶네요.

  • 11. ....
    '06.1.21 1:13 AM (218.53.xxx.149)

    남자는 다똑같나벼..
    울 신랑 친정에서 좋은것 맜있는것 가져오면 시댁 챙기기 바쁜데...(짱나요)

  • 12. 공짜는 없어!
    '06.1.21 2:27 AM (221.133.xxx.47)

    시댁에서 뭐 하나라도 받으면 맘이 편치 않아요. (친정은 그렇게 불편하지 않은데말이죠)
    출산하고 누워 있는데 어머님이 침대 밑에 백만원 주시고 가셨죠. 누워있는 사람이 뭘 하겠어요. 남편이 그 돈 챙겼죠. 저 한테 국물 하나 떨어진 거 없구요.
    애 낳고 2개월 째부터 일주일에 3번 이상 시댁에 다녔어요 . 애 보고 싶다고 하셔서..
    시댁 다니는게 제직업이 되었죠.
    받은 돈이요? 이래 저래 시댁으로 다시 들어가요.
    결론은 시부모님 백만원으로 선심쓰고 그 이상으로 대접 받으시죠.
    9개월 때부터 1주일에 1번으로 방문을 줄였는데 지칠줄 모르고 계속 전화하시네요.
    갈 때마다 애 본지 일주일이나 되었다며 서운해하시고 중간에 전화 해서 오늘은 뭐하냐고 물으시고..
    정말 시댁에서 뭐 받는거 하나도 안반가워요. 절대 공짜로 주시는거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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