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 여러분들 댁은 어떻게 하시나요?

... 조회수 : 1,566
작성일 : 2006-01-18 15:20:19
시어머니 혼자 계시고 이민가신 이모님이 아주 오랜만에 한국에 나오셨어요.
두분이서 같이 지방 사는 시누집에 가셨다가 며칠있다 오시는데요.
그 날 저희가 시댁 근처에서 저녁을 대접하기로 했어요.
가시기전 시어머니가 그날 저랑 아기보고 용산역으로 마중 나오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마침 저희 아이 배우는게 있어서 시간이 안됐다고 했지요. 그러면서 어머님 죄송해요, 그랬구요.
그랬더니 시어머니, 그래 역 바로 앞에 나오면 택시들 많이 있으니까 택시타고 오면 되겠다 하셨어요.
이전 같았으면 전 당연히 아이 문화센터 빠지고 간다고 했을거에요.
나름대로 이 정도의 말은 할 용기가 생겨서 안가게 된건데요.
굳이 시어머니 지방갔다 오시면 역까지 마중나가야되나요? 짐이 있으신 것도 아니구요. 조그만 손가방 하나인데요.
역 바로 앞 택시정류장에서 택시타시면 요즘엔 택시들 단지, 동 앞에까지 들어오던데요.
게다가 바로 1층이에요.제가 가나 택시타시나 무슨 차이가 있나요?
물론 시어머니로서의 자존심같은 거겠죠?
근데 전 주부니까 언제라도 시간 있다고 생각하시는게 기분 안좋거든요.
그래서 다른 분들의 경우는 어떤지 궁금해서요.
여러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어머니가 말씀하시기 전에 미리, '어머니 제가 역으로 나갈께요'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시나요?제가 너무 비뚤게만 생각하는건가요?

또 얼마전에 시어머니랑 재래시장에 갈 일이 있었어요. 교회분이랑 이모님이랑 같이요.
그 전날 신랑이 열심히 차 청소를 하더라구요. 저희 차 지저분하다고 잔소리 하시거든요.
그날 시어머니가 차가 꺠끗하다시면서, 웃으시면서 '시애미가 무섭긴 무서운가보다'그러시는거에요.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는 거에요. 제가 시어머니를  눈치보고 무서워하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는데에 기분이 상하고 저를 한없이 약자로 (사실 그렇긴 하지만요)보시는게, 암튼 기분이 나빴어요.
그래서 저도 웃으면서, '아니요, 어제 아범이 열심히 청소하더라구요'그랬어요.

뭐 별일 아닐수도 있지만 그냥 사소한 것에도 맘이 상하네요.
IP : 61.78.xxx.9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06.1.18 3:25 PM (218.53.xxx.63)

    시어머님 연세가 상당히 많으신 분 같지도 않은데 마중안가도 되지않나요~~아주 멀리 가셨다가 아님 몇 년만에 만나는 거라면 몰라도~~~~~아주 편찮으시다던가 너무 연세많으셔서 그렇지않음 당연 마중안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한번이 말하기 어려워그렇지 자꾸 연습하다 보면 되더라구요~~제 경우에는~~~

  • 2.
    '06.1.18 3:28 PM (211.171.xxx.18)

    모시러 나가세요. 아이 수업땜에 못나간거 모시러 가는걸로 메꿔야 하지 않겠어요.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어르신들은 당신이 대접받길 원하시더라구요.

  • 3. 모시러
    '06.1.18 4:02 PM (221.146.xxx.146)

    나갈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자잘한 것에는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본인이 훨씬 힘들어진답니다.,, 경험상요

    아니요 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상황에 따라 갈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기 위해서거든요.

  • 4. 뭘~
    '06.1.18 4:02 PM (211.208.xxx.86)

    그렇게 나이드신 분 아니고 시어머니도 그러고마~ 하셨으면 택시타고 오셔도 될 것 같은데....대접받기 원하시는거 다 들어드릴 수 있나요? 뭐...시어머니를 진심으로 모시러 나가고 싶다면 다른 문제지만...자신의 사정이 있을땐 공손히 거절도 할 줄 알아야 시어머니에 대한 원망도 생기지 않지요.
    그게 오래오래 나쁜 감정들 덜 갖고 사는 방법 같습니다.

  • 5. 동빈맘
    '06.1.18 4:16 PM (61.40.xxx.19)

    택시 탈 여유 있으시면 그냥 택시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가요. 그런 식으로 매이면 끝이 없잖아요. 살아있는 동안 쭉 계속되는 가족관계는 부담이 없는 게 가장 좋아요. 또 사람은 서로 길들여지는 것 같아요. 계속 원하는 대로 맞춰주다가 기대에 못 미치면 더 섭섭할 수도 있구요. 며느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선을 정해서 하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 6. 나도며늘
    '06.1.18 4:36 PM (61.77.xxx.69)

    저도 내 맘대로 인 막내 딸로 자라 집안의 큰 며늘로 살고 있어요.

    첫째는 나도 훗날 시어머니 될 생각으로 입장 바꿔 보는 게 공평한 판단일 것 같구요...

    둘째는 멀리 다녀 왔을 때 공항이나 역에 나를 맞아 주기 위해 나와 있다면
    여러분들은 어떠세요?...저는 이때 넘넘 행복했고 살 맛을 느꼈답니다.

    자주 그런 일이 있다면 몰라도 가끔씩이라면 나가서 반갑게 마중 나가는 것도
    서로 함께 사는 즐거움이 아닐까요?....
    시어머님이시기 전에 나의 어머니 일수도 있는...혼자 계신 분의 맘을 조금난 헤아려 주신다면....

  • 7. 저라면
    '06.1.18 4:58 PM (220.75.xxx.27)

    물론 멀리 다녀오시고, 짐도 많으시다면 반드시 모시러 갈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야 별 할일 없어도 안나갈거 같아요.
    근데 원글님의 경우 만약 이모님도 함께 올라오시는 경우라면 마중나갈겁니다.
    이모님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되요.
    그리고 저 역시 시어머니 별로 어렵게 생각 안하는데.
    저희 시어머니 그걸 아주 못마땅해 하시더군요.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무서워하지 않는것에 대해 상당히 기분나빠하시더군요.
    신혼초엔 며느리 길들이려고, 무섭고 차갑게 대하시더군요.
    뭐든 꼭 하나씩 지적하고 넘어가시는 분이라, 식탁에 올리는 접시 하나 하나 다 어머님께 어느접시를 써야할지 여쭈어보고 음식을 담아야 했었지요.
    고등학교때 학생주임 선생님같은 분위기라면 딱 맞는 표현일겁니다.
    어쨋든 전 내가 해야겠다는 느껴지고, 의지가 있는 일만 하는 며느리예요.
    하기 싫어도 해야한다라고 느끼면 하지만, 단순히 어머님이 원하시까 한다 는 아닌 며느리네요 .

  • 8. 저같아도
    '06.1.18 11:39 PM (204.193.xxx.20)

    원글님처럼 했을거에요. 합리적으로. 그분이 사소한 것에 마음상하게 만드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213 1가구 2주택 세금관련에 대해 여쭤볼께요 1 몰라요 2006/01/18 284
301212 행당역 운전 연수 하는 분이 누구신가요? 5 형민짱 2006/01/18 374
301211 서향 아파트 어떤가요?? 12 이사가려는데.. 2006/01/18 932
301210 임신초기 잠오는것 어떻게 잠오나요? 6 초조 2006/01/18 630
301209 초콜렛 파는 면세점 어디있나요? 2 ... 2006/01/18 280
301208 시어머니하고 함께 사시는 것 어떠세요? 18 ㅜ,ㅡ 2006/01/18 1,807
301207 답답합니다 10 하늘 2006/01/18 1,266
301206 화곡동(공항로쪽)좋은 목욕탕,찜질방 추천좀^^ 1 목욕탕 2006/01/18 162
301205 아기망토요...보온용으로 쓰는거요... 2 써보신분들 2006/01/18 239
301204 타이거 보온병을 샀는데요...좀 봐주세요 4 싼건가요? 2006/01/18 544
301203 날마다 못치는 윗집....어찌 말해야 해결될지... 18 머리아프다... 2006/01/18 898
301202 생일을 기억이나 하실지... 15 기억...하.. 2006/01/18 710
301201 제사음식 시켜보신분 어떠셔요? 3 2006/01/18 755
301200 방문판매원때문에 미치겠어요... 18 방문판매 2006/01/18 1,098
301199 살고있던집이 경매로 넘어가 제가 낙찰받았는데, 1년이 지난지금 팔면 세금이 많이나올까요? 1 양도세 2006/01/18 407
301198 레스포삭 가방 a/s 3 푸름맘 2006/01/18 482
301197 커피에 타서먹는 프림도 트랜스지방(중성지방)인가요? 7 궁금 2006/01/18 1,379
301196 집값... 4 어쩌죠.. 2006/01/18 1,089
301195 영국에 사시는 분께 여쭐께요..(교통, 숙소, 기타) 5 구리굴 2006/01/18 380
301194 핸드폰에 있었어? 14 도치맘 2006/01/18 1,133
301193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2 흐흐 2006/01/18 349
301192 동서 16 막내며느리 2006/01/18 2,026
301191 이런 경우 여러분들 댁은 어떻게 하시나요? 8 ... 2006/01/18 1,566
301190 이게 무슨뜻이예요?? 영어해석 간단한거..ㅡㅡ; 4 mm 2006/01/18 585
301189 native와의 전화영어 (효과있남유?) 6 영어박사되고.. 2006/01/18 812
301188 베란다 확장 해보신분..가격 아시나요? 7 베란다 확장.. 2006/01/18 751
301187 기분이 우울하네요. 7 답답.. 2006/01/18 1,049
301186 코스코 트뤼플 초코렛 왜이케 맛있는겨^^(반말죄송) 9 살찌는 소리.. 2006/01/18 1,179
301185 유기견 배변훈련 방법 없나요? 16 dk 2006/01/18 698
301184 타싸이트 게시판에 올린 글을 관리자가 맘대로 수정했네요. 5 황당 2006/01/18 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