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퍼런 제주귤.......정말 실망이었어요.....

한많은 제주귤 조회수 : 1,787
작성일 : 2006-01-05 04:46:58
에구.....요즘 귤 얘기가 자주 나와서 저도 자꾸 생각나는 일이네요.

10월달에 난생 처음 제주도에 갔어요. 신혼 여행도 못 갔기에....부푼 기대를 안고......

뭐.....다른 건 다 좋았는데요.......

귤농장 체험인가에 갔더랍니다.

돈내구 귤 농장에 가서 마음껏 따먹을 수 있는 거요......

그런데 실제 가보니 안내문보다 입장료가 싼 거에요.(원래 4천원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2천원 받음)

그래서 아싸~ 하면서 남편이랑 둘이 신나게 귤 농장에 입장.....

그런데.....그런데 귤이 전부 새파란 거에요. 크기도 이따시 만하구........

도대체 뭘 먹으라는 건지.....껍질도 두껍구.......

뭐......크기가 큰 건 체험 농장 전용 귤나무인가 부다...하구 이해했지만서두.......

새파란 귤은 증말.......맛이 증말 없더이다.

그럼서 농장주가 그러더군요.......

원래 귤은 새파란 상태에서 따서 육지로 간다.

흑흑......그래서 사실 농장에서 딱 반개 먹었거든요. 남편과 둘 합쳐서 4천원 내구......반개씩 1개 먹은거에요.....속상하더라구요....맛있는 귤 먹구 싶었는데....

그래서 농장주 말을 믿고, 귤을 조금 더 따서 육지로 왔답니다. (그 담날)

물론 새파란 귤이었구, 따로 돈냈답니다. 1kg에 천오백이었던가?


그리고 집에 와서 하루하루 살펴보는 게 일이 되었지요....

저 파란 귤이 언제 마술을 부려 노랗게 변하나......

때 놓치지 말고 기다렸다가 얼른 시댁에, 친정에 갖구 가야지 하면서요......

직접 딴 귤이라구 선물하려구 했거든요.

근데요..........증말 조금씩 노랗게 변하는 것 같았어요. 아주 조금이요...

그러다가 그냥 그렇게 파란 상태로 시들더군요.....허걱.......

그거 아시죠? 귤이 오래 되면 껍질이 쭈그렁 해지면서 시드는거......마르는 거요.....

어찌나 속상하던지........

농장에서 4천원 주고 파란 귤 1개 먹어......

따로 돈내고 따온 귤인데........노랗게 안 변하구 시들어버려.....

저요........남편이랑 다시 한번 손잡구 다짐했어요.....

절대! 절대! 절대!.......제주도엔 가지 말자...........

그냥요......작년 10월달의 일인데 아직도 속상하네요.......

여기 제주분들 많으신 것 같은데......원래 체험 귤농장이 그런가요?

IP : 221.153.xxx.9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5 6:18 AM (219.250.xxx.109)

    이름을 기록하는 빈칸에 말줄임표의 숫자를 더 집어넣고 싶습니다. 그저 제주사람으로서 이런 일이 생겨서 우선 마음이 너무 아프고 이 글을 읽으면서도 마음이 참 착잡하네요. 심지어 요즘에는 귤 얘기만 나와도 깜짝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많은 말은 아끼겠습니다.
    저는 친척이 귤밭을 하시는데요. 귤이 잘 익었을 때만 작업을 하기 때문에 시퍼런 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서귀포시 남원) 작업 후에 비상품귤(파치)은 커다란 포대기나 콘테이너 박스에 담아서 가족이나 허물없는 가까운 지인들끼리 나누어 먹습니다. 한번도 비양심적으로 판매하시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이번에 장터에서 벌어진 일은 저로서도 좀 의아스럽고 놀라운 일이예요. 다만 모든 분들이 그런 마음으로 귤밭을 일구어 가시지는 않는다고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가셨던 체험농장의 귤 종류가 약간 파랗고 신맛이 강한 귤이 아니었던가 추측만 해볼 뿐입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가셧던 여행이 그리 되었다니 위로해 드릴 수 밖에 제가 해드릴 게 없네요. 토닥토닥~~
    마음이 안 좋으셨죠?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꼭이요~~~ ^^

  • 2. ..
    '06.1.5 6:23 AM (220.90.xxx.241)

    10월달에 가면 당연히 귤이 파랗죠.한겨울에나 맛이드는건데요.
    입장료도 싸게 2000원데 가셨다면 귤나무 보는것으로 만족하심안되나요.
    제주귤 저는 좋은데 나쁜기억이 있으시다니 안타깝군요.

  • 3. 귤의본모습
    '06.1.5 8:52 AM (58.227.xxx.40)

    아래 동영상 꼭 보세요. 원글님의 경우 너무 시기가 일렀던 것이 문제인 듯.....
    http://cafe.naver.com/ululul/4156

  • 4. .
    '06.1.5 9:20 AM (58.226.xxx.148)

    위에 동영상 꼭 보세요.
    잘못된 소비형태가 결국 나쁜 상품을 먹게 되는거네요.
    저렇게 직접 후숙하지 않은 생귤을 살 수도 있는지는 첨 알았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5. 저는
    '06.1.5 9:51 AM (218.145.xxx.186)

    몇년전 11월 중순쯤에 제주도로 신혼여행갔었는데요
    펜션(서귀포시) 옆에 딸린 귤농장에서 직접 따서 택배보낸 적이 있었어요
    한 상자에 만원인가, 택배비가 좀 비싸긴 했는데
    아무튼 해풍을 맞고 자라는 귤이라 농약을 안쳐도 된다고
    무농약 귤이라고 했었구요
    처음엔 많이 시다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정말 너무 너무 달았었거든요
    새콤 달콤 그 자체였어요 다시한번 먹고 싶어질만큼이요...

  • 6. 제주귤 맛나요.
    '06.1.5 10:08 AM (210.204.xxx.29)

    작년 12월 경에 제주도에 여행을 갔었죠.
    팬션에 묵었었는데...팬션인아저씨가 팬션에 묵는 사람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직접 재배한 귤을 무한정 먹을 수 있게 해주셨죠. 정말 맛있었습니다.
    어찌나 달던지..거의 꿀 수준이었어요....^^

  • 7. 저는요.
    '06.1.5 10:16 AM (220.90.xxx.230)

    작년 1월에 제주도 다녀왔는데요.
    재즈마을(펜션)에서 1박 했었거든요..거기두 펜션옆에 감귤농장이 있더라구요.
    펜션에서 묵는 사람들은 한봉지씩 따가두 된다면서 가위와 비닐봉투를 주시대요.
    '아싸~~~'하면서 울 식구들 모두 한봉지씩 그득그득 따왔죠.
    실은 그 전에 밥 먹었던 식당 농장에서 따 먹은 귤이 너무 맛있었다는..그래서 그 귤도 맛있을거라 생각하구 많이많이 땄죠.

    방에 와서 먹는데 엥? 왜이리 신건지.. 이것두 시구, 저것두 시구..
    우린 실망감에 이걸 어쩌나 하다 걍 가방에 주섬주섬 싸왔드랬죠.
    그 귤 바구니에 담아서 베란다에 놓구 걍 잊어버렸었어요.
    그러다 며칠 뒤 설날에 고모가 오셔서 하는 말이
    베란다의 귤 어디서 산거냐구? 무슨 귤이 이렇게 맛있냐구?
    잊고 있던 울 식구들 먹어보구 놀랐습니다.
    진짜 진짜 첨 먹어보는 맛..너무 맛있었거든요.

    게다가 그 귤 상품성이 있는 건 다 따구 난 끝물 수준이었는데두, 파는 귤 못지않게 싱싱하고 이뻤어요.
    크기만 제각각이었지만요.

  • 8. 알려줘야죠...
    '06.1.5 10:49 AM (218.236.xxx.36)

    노란 감귤만을 찾는 소비자의 행태를 탓할 게 아니라
    귤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줘야 되는 것 아닌가요?
    저도 여태까지 파란 감귤은 덜 익은 것, 노란 감귤은 다 익은 것...
    이렇게 알고 살아왔는데...
    이건 계몽 활동을 해서 알려야 되는 문제네요.

  • 9. 그렇다면
    '06.1.5 1:10 PM (211.43.xxx.80)

    83쿡 회원님들 중에 제주도 관계분들이 많이 계신거 같은데,, 후숙하지 않은 감귤을 공구하셔봄이 어떨런지.. 이런 사태에서 어울리지 않는 말인가요;; 귤 땜에 난리가 난 상태라;;
    그래도,, 위의 자료 보고 깜짝 놀랬어요.. 귤 좋아하는데.. 으..
    82쿡이 규모가 꽤 크니까,, 후숙하지 않은 감귤 계몽 차원에서요..
    흑.. 제주도에 아는 분이 없는게 아쉽군요..

  • 10. 배우고갑니다
    '06.1.5 1:21 PM (203.171.xxx.221)

    링크 걸어주신분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공부했네요
    사실 작년에 유기농 귤 처음 먹어보고
    그이후로 시중에 파는 귤을 못먹겠더라구요
    그래서 올해 장터에서 이런일 겪었지만
    덕분에 귤에대한 공부도 하게 되었네요^^;

  • 11. ..
    '06.1.5 1:54 PM (203.130.xxx.19)

    저도 장터에서 덜익은 키위사서... 지금까지 제게 학대받고 있어요
    어쩐 그렇게 돌덩이 같이 딱딱한지....
    실온에 놓아보았지만 안익은게 맛이 나아지지 않아서 그대로 버리고 그대로 버리고....
    말랑해져도 맛은 식초더라구요

  • 12. 링크 꼭보세요
    '06.1.5 4:50 PM (222.238.xxx.142)

    후숙한다는게 이런건지 첨 알았어요.
    이거 온 국민이 다 알아야 하잖아요.
    장터에서 문제된 귤도 후숙처리 한거네요...
    꼭지니 뭐니 까맣던데요.-.-+++

  • 13. 오오~~
    '06.1.5 9:39 PM (61.106.xxx.182)

    저 동영상 꼭 보세요! 여지껏 엉뚱한 귤을 먹은것 같아서 갑자기 억울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93 소득공제 4 레몬 2006/01/05 303
47892 아침부터 죄송 변기 막혀서요(급해요) 9 ... 2006/01/05 516
47891 그냥 궁금해서... 2 2006/01/05 587
47890 온수매트? 1 sujin 2006/01/05 174
47889 시퍼런 제주귤.......정말 실망이었어요..... 13 한많은 제주.. 2006/01/05 1,787
47888 [펌] 펄프를 만든 황우석, 종이를 못 만든 노성일 구라쟁이 노.. 2006/01/05 743
47887 이런증상도 습진인지 모르겠지만요...도와주세요~~ㅠㅠ 7 손가락갈라짐.. 2006/01/05 839
47886 사이버 범죄 당하신분 계신가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4 노다지 2006/01/05 811
47885 구리시에 괜찮은 영어학원 1 요요공 2006/01/05 215
47884 매생이 사기가 어려운가요? @.@ 16 이상하네.... 2006/01/05 1,009
47883 아파트매매건이요. 5 가난한이 2006/01/05 692
47882 82쿡 넘 구질구질 해진거 같아요.. 12 에효.. 2006/01/04 2,467
47881 오페라의 유령 머그컵 구할 수 있을까요? 2 phanto.. 2006/01/04 218
47880 밑에 소득공제 글 올린 사람입니다~ 1 . 2006/01/04 286
47879 킹콩... 13 나이탓 2006/01/04 1,002
47878 장터에 물건은 무조건 싸야하나"??" 13 나그네 2006/01/04 1,567
47877 아이피 번호로 내가 쓴글 검색이 가능한지요 유리공주 2006/01/04 266
47876 토스터기 고치는데 비용많이 드나요? 4 고장난거요 2006/01/04 476
47875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소고기죽 한번 끓여볼까 하는데요... 2 답답이 2006/01/04 366
47874 엄마의 재혼문제로 글을 썻던 사람입니다. 7 딸... 2006/01/04 1,393
47873 출산준비물 문의드려요. 5 봄날햇빛 2006/01/04 369
47872 어린이용 침대커버 저렴하게 구입할수있는사이트 추천.. 3 엄마 2006/01/04 280
47871 소득공제 관련 문의요!ㅠㅠ 7 . 2006/01/04 451
47870 결혼 7년만에 동서한테 첨 새해문자 받고... 4 형님은 고민.. 2006/01/04 1,738
47869 요즘 재미있는거 뭐있을까요? 2 머리가심심 2006/01/04 505
47868 제주도 여행^^ 1 뭘 볼까요?.. 2006/01/04 240
47867 다시올려요) 리플좀... 신랑생일날~ 4 신랑생일 2006/01/04 265
47866 가마솥 뚜껑이~~ 3 아미쿡 2006/01/04 452
47865 서울삼성의료원에서 자궁암,유방암 검사 할려고하는데요,어떤 샘한테...? 1 휴~ 2006/01/04 542
47864 은나노 각탕기 원래 이런가요 1 은나노 각탕.. 2006/01/04 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