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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인사 안하는 사람이 있다면...

쌀쌀녀되고픈 조회수 : 8,541
작성일 : 2005-12-29 12:02:22
전.. 일단 마주치면 저보다 나이가 많건 나이가 적건 먼저 웃으면서 인사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새로 온 사람이 있는데 먼저 인사를 해도 인사를 안 받더군요.
기분이 좀 불쾌했지만 그날 뭐 안좋은 일이 있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죠.

그런데 이사람 하루 이틀 지나면서 찬찬히 보니 절대 먼저 인사하는 법 없고
먼저 인사하려고 해도 눈이 마주칠 것 같음 먼저 눈길을 돌려버리더군요.

그런데 웃긴 건, 어쨋거나 매번 제가 먼저 인사하다 얼마 전 부터 아예 저도 무시를 했더랍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그 쪽에서 황당해하는 눈치예요.  적반하장이라고 할까요?--;;;

그사람 저보다 나이도 두어살 어리고 표정이 워낙 뚱해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잘 알 수 없었지만 그 이후로부터 어쩌다 마주치면 굉장히 기분 나빠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저도 이제 그사람이 너무 싫어요.
저랑 업무적으로 마주칠 일도 없었고 대화도 한 번 나눠본 적 없는 사람인데 아침 출근길에 만나기라도 하면 제 기분도 나빠지네요.

그 사람하고 관계 이후 천천히 둘러 보니 제 동료 중에는
저보다 한 5살 정도 어린데도 절대 인사하는 법 없는 사람이 있음도 발견되더군요. 이 사람도 찬찬히 보니 정말 절대 먼저 인사 안해요. 제가 꼭 먼저 인사해야 그제서야 아는 척하네요.

위 두사람은 모두 여자고 직장이 학교인 관계로 교직이 주는 특수성때문일까요?

인사 하는 것, 그동안 이러 사소한 일로 신경 써 본 적 없었는데 요즘은 좀 심란합니다.
나이먹으니 예민해 지는 걸까요?

그런데 저는.. 그런 사람한텐 나도 먼저 인사 안한다고 결심하면서도  워낙 습관이 된 탓인지 자꾸 먼저 인사를 하게 되고 하고나서 기분나쁘고 ...그러기를 요새 매일 반복이네요.은근히 스트레스네요.--;;

좀 독해지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서 좋은 방법이 뭘까요?  
IP : 219.252.xxx.1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5.12.29 12:18 PM (218.148.xxx.192)

    그래서 속상해요
    싸웠던 사람에게도 만나면 무의식적으로 먼저 인사하는 저
    푼수같고 바보같아서 속상해요..우리 좀더 쌀쌀맞게 보이는 법 연구할까요^^

  • 2. 11
    '05.12.29 12:23 PM (61.98.xxx.15)

    좋은 습관이신걸요.. 고치지 마세요..
    인사하고 먼저 웃고 하는게 좋은거지.. 옆에서 보더라도 인사도 안받아주고. 외면해버리는 사람 욕하지
    인사 잘하는사람은 어디서나 칭찬 받아요.. 원글님 신경쓰지 마시고
    더 큰 소리로 웃으면서 인사해보세요.. 아마 무안해할꺼에요..

  • 3. 저는
    '05.12.29 12:35 PM (211.109.xxx.132)

    다른 사람 무시해서가 아니라...뭔가를 골똘히 생각한다거나 혹은 방해하기 싫어서
    일부러 챙겨서 인사하는 편은 아니여요.
    눈이 마주친다거나 하면 눈인사정도 하지...등뒤로 지나가는데 고개를 돌려서 인사한다거나 그러지는 못해요...많은 사람들이 그걸 오해 하기하기도 하던데...그래서 은근 스트레스 받아요 ㅠ.ㅠ

  • 4. 아니
    '05.12.29 12:47 PM (194.80.xxx.10)

    선배 교사가 먼저 인사를 해도 인사를 안 받는 그런 *가지 없는 교사가 있다니!
    그래가지고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칠 것인지.

    저도 교사에요.
    그 사람은 기본이 덜 되어 있군요.

    자기가 먼저 인사하는 것이 성격상 힘들더라도 (수줍음 많아 인사 잘 못하는 사람들 있어요)
    상대가 인사를 해오면 가볍게 목례라도 하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가요.

    살짝 불러서 뭐라 하는 것도 방법인데요.
    물론 그러지는 못하시겠죠?

    저는 초년 시절에 선배 교사에게 눈물이 쏙 빠지도록 꾸지람을 들었더랩니다.
    왜 아침에 반갑게 인사를 안하냐고요.
    그 선생님 그때는 섭섭했지만, 두고 두고 고마워요.
    저의 단점을 지적해 주셨으니까요.

    그 이후로는 복도를 지나가다가 선배는 물론 후배 교사와 마주치더라도
    하루에 몇번이라도 꼭 빼놓지 않고 인사합니다.

  • 5.
    '05.12.29 1:12 PM (210.92.xxx.33)

    저는 눈이 워낙에 나빠서, 정말 가까이 오지 않으면 얼굴을 몰라요.
    또, 제가 보고자 하는 사물만 보는 경향도 있게 됬구요.
    게다가 평상시에 무표정한 편인데..
    저도 인사 안 하고 고개 빳빳히 들고 지나다닌다고 욕 듣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 6. 이상한 사람 많아요
    '05.12.29 1:26 PM (222.238.xxx.142)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인사를 먼저 하시는데도 안받는다면 너무 물로 보는것 같네요.
    나이도 더 많은 선배시니 적당히 한소리 하세요.

    저는 동네서 먼저 인사하고 다녔는데 유독 인사를 안받는 2명이 있더군요.(둘이 친구)
    저도 그뒤론 인사안하고 그냥 아는체 안했는데 제가 꾸미고 다닌 이후로 반응이 틀려지더니
    한 명 이사간 뒤론 남은 한 명이 저를 띄워주는 언사까지 하길래 적응안되대요..
    안꾸미고 수더분해 보이면 무시하고, 꾸미고 성깔있어보이면 우대하는 이상한 동네...췟!!

  • 7. 행복
    '05.12.29 2:14 PM (219.240.xxx.45)

    원글님은 잘하고 게시는 겁니다.
    인사는 아주 중요해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는 더 지능적으로,지혜롭게 하셔야 합니다.
    님이 같이 대놓고 쌀쌀맞게 대하지 마세요.
    그것도 뒤돌아서서 트집거리 됩니다.
    모든 사람에게 미소를 보내는 것처럼 그냥 미소를 지어서 눈 마주치면
    까딱해주되, 말을 섞지 마세요.

    그러면 트집 잡을 것도 없고 님에게 다가서지도 못하고 환장할 겁니다.
    님은 항상 주위 모든 사람에게 좋은 평을 받을 것이고
    그 사람은 못된 사람으로 찍힐 겁니다.

  • 8. 음..이건 어떨까요
    '05.12.29 3:58 PM (210.80.xxx.98)

    한번, 대놓고 말을 한번 붙여보세요.
    날씨나... 뭐 그런 가벼운 걸로요. 눈짓이나 목례, 미소 등은 모른체 할 수 도 있는 작은 몸짓이지만, 말을 거는데 못들은 척하거나 무시하기는 쉽지 않을 거에요.
    안보고 살면 딱 좋은데, 매일 출근하고 마주쳐야 하니 괜히 잘 하고 계신 원글님만 불편해지시겠네요.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어보시고 응답이 있으면 앞으론 인사 안하고 지낼 수 없죠.
    담에 만나면 인사라도 서로 하자고 하고 마무리 지으시면 더 편하지 않을까요?

    그냥 같이 그렇게 되면 좋은 문화가 점점 사라질 것 같아요. 학교내 교직원 사이에 분위기도 더 삭막해지고요.
    (참고로 전 회사원....교직원은 아니에요. ^___^ )

    참, 그리고 저도 우리 직원들한테 늘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아침에 출근하면서 사람들 있는 큐비클 쪽에다 대고 눈도 안마주치고 고개만 까딱하면서 '안녕하세요.' 하고는 자기 자리 가서 코트 벗고 컴퓨터 부팅하고 일하기 시작하는 것도 그다지 성의 있는 인사같지 않아요..
    저는 사무실 들어가면서 지위고하 막론하고서 팀원들하고 눈 하나 하나 맞추면서 안녕하세요, 하는데 대부분 직원들이 제일 윗분한테만 제대로 인사하고 나머지 상사, 동료, 후배 들한테는 뭉뚱그려서 안녕하세요 하고는 끝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영양가 없는 인사'라고 제가 이름 붙였답니다.

    얘기한다 한다 하면서 못했는데, 이 기회에 코멘트 한번 해야겠네요... 이래서 맨날 저만 악역을 한답니다.

  • 9. 미네르바
    '05.12.29 9:27 PM (222.96.xxx.221)

    ^^

    딴지 한마디.

    저는 시력이 나빠요.
    그런데도 안경 끼지 않습니다.
    처음 안경낄 때는 안사주면 안될 것처럼 난리를 쳐서 안경 샀었는데 ...
    처음에는 웬지 폼나더라구요.
    근데 자꾸 쓰니까 눈이 들어가보이고, 움푹 자국이 생기고 ...

    대학들어가서 이제는 렌즈를 꼈습니다.
    그것도 처음에는 좋더니 불편하더군요.
    방바닥에 떨어지면 밟을까봐 살살거리면서 기어도 잘 못 찾겠고 잘 찢어지고,
    태워먹고
    소독기도 샀었지만 다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배짱껏 살기로 마음먹었어요.
    자기 필요한 사람이 저 먼저 알아보겠지하고요.

    그래서 아차했던기억이 있습니다.
    제 절친한 친구엄마가 멀리서 저 오는 것 보고 인사받을 채비하고 다가왔는데
    제가 빤히 보면서 그냥 지나치더라는겁니다.
    "아이고, 어머니!
    저 눈 나빠요!
    제가 어떻게 어머니보고 인사안하고 그냥 가겠어요?
    안경껴야하는데 귀찮아서 그만..."

    "넌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데?"(요거이 친구엄마 생각입니다)
    "저 정말 눈 나빠요, 어머니 . 잘못했어요"
    필요한 사람이 알아보겠지하고 생각했던 저의 실수담이랍니다.

    인사 잘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애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귀염 받던걸요.
    인사 잘하는 것, 좋은 습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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