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애교 많은 시어머니..

통나무 며느리 조회수 : 1,372
작성일 : 2005-12-24 12:20:23
오늘 애들 크리스마스 선물 주신다고 시댁에서 오래요.
그런데 둘째랑 제가 너무 아파 못갔습니다.
둘째는 사흘이 넘도록 열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옆에 붙어있던 나도 옮은거죠.
지금 남편이 큰애 데리고 시댁으로 가소 있고 둘짼 친정에서 자고 있어요.
방금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네요.
둘째가 많이 아프다던데 그럼 걔 선물은 뭘로 살지 물어보래요.
예산이 얼마인지도 모르는데 저 혼자 대답하기 곤란해서 잔다고 했는데도 자꾸 물어보라셔서,
그냥 큰애가 잘 아니까 큰애한테 물어보시라고 했어요.
어제는 선물 사놨으니 오라고 하셔놓구서는....
그리고 나서야 네 목소리가 이상하다시며 감기걸렸냐고 하시더군요.
몸조리 잘하라구 하시더니...
느닷없이 하이톤으로 "메리크리스마스다~~" 그러시는거여요.(어머님은 불교십니다 -.-;; )
"에? 아,네~"
"얘, 넌 왜 나한테 얘기 안하니?????"
"예.. 예 어머니.."
"얘, 어서 해야지~~"
감기몸살이면 머리도 안돌아가나 봅니다.
겨우 생각해내서 대답했네요.
"어머님도 성탄 잘 보내세요"
어째 좀 이상하죠?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대사가 바뀐듯한....
뒷담화가 좀 많으신 어머님...
시누들 붙잡고 큰며느리 멋대가리없이 뻣뻣하다고 흉보실게 눈에 보이네요.
전화 끊고 나편한테 전화하니 아직 도착 전이라기네
전화 얘기 하면서 어머님이 나 얘교 없다고 흉볼거라고 투덭댔어요.
착한 남푠은 "네가 나한테만 얘교 많음 됐지, 딴데선 애교 없어도 돼.ㄲㄲㄲ"
하여튼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인 입에서 메리크리스마스라는 말이 그리도 안나올 수가 있답니까?
반성합니다...
IP : 218.144.xxx.12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타민b
    '05.12.24 1:33 PM (222.234.xxx.25)

    ㅎㅎㅎ 몸은 아푸고,,당황 하셔서 그러셨을꺼예요..
    저도 울엄니랑 전화도중 느닷없이 "메리크리스마스다아~"하시면
    순간 당황 할꺼 같아요. 더군다나 엄니께선 불교신자시면요..^^

    우리집 내일 제사있는데요..(한번도 제사에 빠져본기억 없는거같은?.. 큰며눌..)
    오늘 통화 하면서 어머님! 저 아파요.. 했더니
    아픈데 내일 어떻게 오냐? 하시면서 오지말고 푹 쉬라 하시지 몹니까???
    저요..울엄니 그런 말씸 만으로도 넘 고마워서 지금 가슴이 막뛰고...감사해서
    감기가 갑자기 뚝! 떨어진거같고..(그래서 내일 다른때보다 더 일찍 가려구 합니다^^)

    *근데 울엄니가 왠일이실까요..
    울엄니도 제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시는 거 아닐까요?
    울엄니..느므 이뿌지 않습니까?

    ps=어제까지도..울엄니 흉봤던 며늘이었음!
    다시또 흉볼께 뻔함!..저 참 간사하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630 크리스마스 이브의 단상 4 ^^ 2005/12/25 788
298629 내일 케리비안베이 사람 엄청많겠죠? 놀이 2005/12/25 250
298628 초등3 방학동안 수학 선행학습 교재는? 7 삼학년맘 2005/12/25 736
298627 일년 모유수유후 ....*슴이...ㅜ.ㅜ 10 창피해 익명.. 2005/12/24 1,179
298626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좀... 5 아기백일 2005/12/24 488
298625 궁금해서요??? 2 *땅끝햇살*.. 2005/12/24 376
298624 하우스 리폼에서 집수리 하신분 계세요? 궁금이 2005/12/24 414
298623 닭봉.. 5 이쁜맘 2005/12/24 761
298622 싱크대 시공비 4 궁금 2005/12/24 635
298621 해외로 짐을 보내야하는데~ 1 아줌마 2005/12/24 226
298620 취향에 맞지 않는 옷을 가끔씩 주시는 시어머니 13 . 2005/12/24 1,661
298619 압구정동 은하 미용실 아시나요?? 4 미용실 2005/12/24 1,274
298618 ○장터 외에 차라리 <아나바다 장터>를 만들어주세요. 22 운영자님 2005/12/24 1,559
298617 친구가 태반주사를 맞는다고 합니다. 8 태반 2005/12/24 1,280
298616 ....... 9 마음 2005/12/24 1,703
298615 제주사시는분 계시면 가르켜주세요 좋은 물건&.. 2005/12/24 359
298614 아직도 회원장테에서는... 15 참말로 2005/12/24 2,114
298613 겨울에 스케이트 강습.. 1 스케이트 2005/12/24 253
298612 다들 성탄이브날엔 뭐하시나요? 2 푸르뎅뎅 2005/12/24 589
298611 산타 기다리는 아이....어떡하죠? 9 엄마 2005/12/24 916
298610 긴급) 아가 두피가 각질이.. 비듬도.. 5 엄마 2005/12/24 348
298609 보낸 쪽지함 상대가 읽기전에 3 쪽지함 2005/12/24 632
298608 택배기사들 깜빡을 잘하는지... 9 택배기사 2005/12/24 711
298607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사는 사람들은 어떨까~~? 16 이런 저런 .. 2005/12/24 2,672
298606 아이키울때 어떤 싸이트 참고 하시나여? 3 애엄마 2005/12/24 550
298605 돈 다 갖고 갈거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대한 유감 2 죽을때 2005/12/24 1,214
298604 헬스키친 꼭 보고 싶은 데.. 1 헬프미 2005/12/24 384
298603 애교 많은 시어머니.. 1 통나무 며느.. 2005/12/24 1,372
298602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3 해풍 2005/12/24 381
298601 비밀의 손맛이 안보여여... 2 안보여요.... 2005/12/24 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