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갔더니 농사하신 무를 한포대 싸주시길래 반은 우리가 갖고 나머진 친정엄마한테 나눠줬어요.
친정엄마가 그 무로 깍뚜기랑 그 왜.... 치킨 시키면 나오는 그 새콤 달콤한 하얀 무요.. 그걸 만들어 주셨거든요.. 근데, 그 새콤달콤한 무가 베란다에 나뒀더니 잘 안익길래 - 친정엄마가 이틀뒤에 냉장고에 넣으라고 하셔서..근데 하나도 안익어서요..- 집안에 들여뒀어요.
부엌에 두고 하루나 반나절 동안 두었다가 익으면 냉장고에 넣어야지.. 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깜빡하고 이틀동안 부엌에 두었어요. 제가 임신중이라 보일러를 좀 빵빵하게 틀어놓고 있거든요..오늘 잠들라다가 갑자기 생각나더라구요.. 오홋! 그 새콤달콤 무!!!!
부랴부랴 뛰어가서 확인했더니.. 으아~~~~~ 국물이 노래지고, 한조각에는 곰팡이까지 폈더라구요.
아뉘! 한겨울에 무슨 곰팡이랍니까.. 근데, 저희 집에선 음식에 곰팡이가 넘 자주 펴요. 우리집만 그런건지 아님 다른 집도 그런건지.. 청소를 잘 안해서 그런건지.. 아님 넘 따뜻해서 그런건지.. 아님 환기를 잘 안 시켜서 그런건지... 어케보믄 한 여름처럼 곰팡이가 피는 것 같아요...ㅠ.ㅠ
아까버라.. 한번도 못 먹고 무 4~5개를 걍 날렸네요... 더 암울한건.. 저걸 통째로 들고 음식물 쓰레기 모으는 곳으로 가야한다는 거예요.. 저희 집엔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가 있어서 잘 말려서 그냥 일반 쓰레기 봉투에 넣었는데... 프휴... 안그래도 밤잠을 잘 못자는데.. 잠이 화악~ 다 달아났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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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까운 음식 날렸어요...ㅠ.ㅠ
으아~ 조회수 : 763
작성일 : 2005-12-19 04:25:14
IP : 211.195.xxx.16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ㅉㅉㅉ,,,
'05.12.19 8:33 AM (219.241.xxx.105)아무래도 실내에 두고 잠이 두신게 문제인 듯.
그 맛있는거 곰파이 끼어서 어쩐대요.
걍 들고 나가 버리시는게 ,,, 집 안에서는 곰팡이 가루가 날려요.
가지고 나가 쓰레기 봉투에 담아 통에 넣으심이,,,으으~ 넘 복잡하다.
저도 쓰레기 버리는 과정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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