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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놈의 돈 때문에...

돈돈돈 조회수 : 1,400
작성일 : 2005-12-06 15:59:22
이번에 명퇴를 하면서 퇴직금과 함께 조금은 큰 돈이 생겼네요.
남편이 현재 실직상태라 당분간 이돈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데...
친정엄마, 오빠, 남편 주변의 친구라는 사람까지 돈 좀 빌려달라고 하네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친정오빠가 부탁하니 정말 거절하기 힘들구요.
어떻게 그렇게 돈 냄새들은 잘 맡는지 ....
빌려주기로 하긴 했는데...........
오랜만에 집에 있으면서 목돈 은행에 두고 일도 안하고 애한테만 신경쓰면서
맘편하게 여유있게 좀 살아보고 싶었는데........
빌려달라는 사람도 사정은 힘들겠지만
빌려주겠다고 하고나서 이렇게 맘이 심란한
저도 참 한심하고,,,,,
그 놈의 돈이 뭔지 정말,,,,,,,,,,,,,

가볍게 맘 비우고 살수 있도록 제게 힘 좀 주세요.
안 갚는것도 아닐텐데, 빌려주기로 하고 이렇게 속이 괴로운 제가 정말 한심하죠?
IP : 211.177.xxx.16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515
    '05.12.6 4:09 PM (222.103.xxx.95)

    ㅋ정말 힘드시겠어요
    명퇴를 하셨다면 또 뭔가를 시작하셔야 할텐데...
    그걸 빌려줘버리면 갚을때까진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저도 그런말 들으니 마음이 무거워 지내요
    저도 저희 친정올케한테 돈 빌려줬는데
    아직도 못받았어요
    빌려주긴 저희 남편이 빌려주고서는
    아직 다 못받아서 내가 다 남편한테 미안하더라구요
    아직 못갚는거 보면 뭔가 일이 있으려니 하는데
    그래도 이자를 우리가 내고 있는 실정이라서...
    ㅋ그래도 이왕 빌려주기로 하신거
    마음을 비우시구요 없는던이다 생각하세요

  • 2. -_-
    '05.12.6 4:14 PM (220.121.xxx.89)

    에구구, 조금 더 영악한 분이셨다면 좋으련만.
    퇴직금이 나오면 아는사람이 하도부탁해서 펀드에 이미 투자를 해버렸다고...

    그래도 갚으실거라니 다행이네요. 받으면 바로 은행이나 펀드에 넣어버리시고,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손해본다고 했따고하세요.

  • 3. 그렇지않아요
    '05.12.6 4:15 PM (221.158.xxx.114)

    한심하다니요!!!!! 절대 아니랍니다.
    돈이라는게 ...글쎄요
    빌려주신다고했으니 말바꾸면 안되겠지요? 그냥 한번 섭섭하고 말지 그러셨어요.
    형제지간에 돈거래가 힘들더군요.
    어려울때 도와야하는건 다아는데, 현실적으로 줘도탈 안줘도 탈 그렇더군요.
    내돈 내가가지고 맘편히 있으면 좋은데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 4. 봄날은간다
    '05.12.6 4:55 PM (210.204.xxx.26)

    걍 얼굴만 알고 지내던,
    저보다 세 살 정도 많은 분이 계셨습니다.
    그러다 3년 전 쯤
    우연찮게 그분도 저도
    아주 어려운 곤경에 처하게 됐구...
    서로 부모형제보다 더 의지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크게 사업하다 부도가 나 어려웠구
    전 가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남편모르게 직장에서 최대한도로
    덜컥 대출까지 받아 적지 않은 돈을 빌려 드렸습니다.
    넘 순진하고 멍청했던 저는
    금방 부도가 풀릴 줄 믿어 의심치 않았던거죠.
    ....
    이제서야...
    일생에 단 한번 뿐이었던 돈거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 안 하려구요.
    부모형제든, 친구든
    일단 안 받겠다는 마음이 아니면
    절대 돈거래 안 하는 게 차선인 것같습니다.
    물론 여유가 있어 여기저기 베풀고 살면
    더이상 바랄 게 없겠지만...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 5. 맞아요!절대로-
    '05.12.6 6:35 PM (211.117.xxx.40)

    돈잃고 사람잃어요!
    옛말 그른 것 하나도 없어요.
    사람이 거짓말 하나요? 돈이 거짓말 하죠...
    그것도 여유돈도 아니고, 퇴직금을 무슨 생각으로 빌려주시려구...
    에고고... 안타까워라.. 안되는데.... 정말 안되는데...

    정말 부끄러운 일이지만,
    우리 둘째 언니가 큰 언니한테 그런 식으로 무려 2억을 떼였어요.
    주변 사람(친정 엄마, 사촌 언니, 30년 지기 친구등등)까지..
    저는 막내라는 빽으로 뭉개면서 겨우 버텨서..
    하지만 주변 모든 사람 다 피해입었는데,
    저만 괜찮으니 그것도 맘이 불편하대요..
    저는 그런 큰 언니가 사람으로 안보이는데,
    착한 우리 다른 언니들 그래도 언니라고 불러요...
    에효.. 그럼 어쩌겠어요...
    그러니...원글님! 안되요! 다른 핑계라도 대세요...

    왜 이리 제 맘이 안타까운거죠????

  • 6. 내 주머니에
    '05.12.6 11:52 PM (219.255.xxx.46)

    있을때가 내돈입니다.
    친정오빠에게는 미안하지만, 님께서 정말 안받아도 될정도의 금액만 그냥 드리세요.
    정말 안받아도 될정도의 금액만 빌려주세요. (정말 안 받아도 마음 상하지 않을수 있는 금액을 드리세요)
    당장 내자식이 먼저구, 내 입이 먼저입니다. 님이 힘드시면 누가 나서서 돈 빌려줄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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