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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날...

아파서.. 조회수 : 1,241
작성일 : 2005-12-06 18:31:32
몸이 며칠째 엉망진창이다.

어제는 몸살이 된통 와서 걸어다니기도 힘들고 내 입에 밥밀어넣는것도 힘들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약이라도 먹지.

어린 아이들 건사까지 이건 정말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보통때 야근하는 남편이 온다고 전화가 왔다.

아이들하고 대충 시켜먹자. 뜨거운걸로.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것이다.

내가 너무 아프다고 하자 남편은 그럼 난 대충 먹을께. 집에 있는거 대충 먹지 뭐. 한다.

그러면서 있는 밥에 있는 반찬해서 먹지 뭐. 대충 니가 차려주면 아무소리 없이 먹을께 한다.

시켜먹을려고 한다니까 뭘 시켜먹냐면서 애들에게 그런거 나쁘니까 대충 집에 있는걸로 먹자 하는거다.

안다.. 시켜먹는거 나쁜거 누가 모르나.

그렇게 힘든날 하루 시켜먹으면 안되는건가.

집에서 내가 해주는 음식이 대충대충 그냥 집어서 해주는거라 생각되었는가.

그래도 신경써서 반찬해놓고 남편오면 훨씬 신경써서 하는 반찬과 새밥인데...

그남자는 그걸 대충 집에 있는거 보통때 먹듯 그냥 먹자 한다.

사람이 인정이 있어야지 기르던 동물이 아파도 이렇게는 안할거다.

주말에도 아프다니까 밥을 시켜주고는 시키는것도 니가 해야지 밥은 니 일아니냐. 한다.

목소리가 힘이 없어서 끙끙 누워만 있는 사람에게 밥을 니가 시키라고 흔드는 꼴이라니.

밥은 네 당번이라면 애도 내당번 그럼 애는 나혼자 낳았나.

지금 전화가 왔다.

대충 집에 있는걸로 밥을 차려놓으라고 언질을 준다.

집에 왔을때 밥이 없으면 짜증이 나니까..

왜? 하니까 그냥. 나 3분쯤 후..아니 2분쯤 후면 들어가 한다.

그건 2분쯤 후에 맞춰서 밥 딱 대령하라는 소리다.

그냥 대충 해. 아픈 사람이 뭐 대단하게 니가 한다고.  평소에 하듯이만 해서 먹지.

나쁜놈.

IP : 211.215.xxx.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6 6:42 PM (218.235.xxx.247)

    정말 나쁜넘이네요..
    제가 대신 욕 해줘도 될까요?

    머 그런넘이 다 있대요.
    지몸 좀 아프면 온갖 죽는소리에
    여기주물러라 저기 주물러라.
    이약 사와라 저약 사와라..
    이거먹자 저거먹자..말도 많던 넘이
    내가 좀 아프다고 하면 모르쇠..
    혼자누워 티비보면서 키득거리기나 하고
    아이들 밥 좀 챙기라면 라면 끓여 먹이고는 설겆이는 엄청나게 쌓아 놓는 놈.
    나도 배고파,,하면
    동원 죽 하나 사다가는 대충 먹으라고 주고는
    다시 티브이 보는 넘.......
    잔뜩 늘어 놓고는 절대 치우지 않는 넘....
    여기저기 어지러운 집 보면서
    그걸 견뎌내기가 힘들어 슬슬 기어다니면서 치울라치면
    성질머리가 그래서 아프다는둥...
    대충 있으면 되지 지성질 지가 못 이긴다는둥...

    그러게 몸 아프면 아픈 사람만 손해지...아프지 말아야지.....
    다짐에 다짐을 하고..
    너 나중에 아프기만 해봐라....
    니가 한 고대로 돌려줄테다..
    드런넘의 시키.
    그러다 나죽으면 지는 편할줄 알지....어디 그래만 봐라....
    나중에 배로 돌려줄테니....
    에구 드런넘......

  • 2. 토닥토닥
    '05.12.6 6:55 PM (203.90.xxx.32)

    진짜 나쁜 X .
    지가 아파봐야.......
    원글님, 생각만 하지 말고 마음을 표현하세요.
    아픈 심정을 몰라서 그러시는 걸 거예요.
    어서 기운 내세요...

  • 3. 남자는다도둑놈들
    '05.12.6 7:12 PM (211.177.xxx.166)

    참 이기적인 남편이네요.
    자기 와이프가 몸살로 아프다면 중국집에서 볶음밥 시켜서 애들 먹이고 좀 안마라도 해주고
    그래야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게 아니고 머리나쁜거 아닌가요?
    옜날 제가 알던 남자동료는 자긴 백화점에서 가방이며 옷 사입고 와이프하고 애들은
    남대문에서 천원짜리 사입게 하더라구요. 부인이 착해서 남편이 사회생활 성공하려면 옷 잘입어야 한다고, 그런거 받는걸 너무 당연시 하는 남자도 좀 그렇구요,
    함 깨닫게 해주세요, 애들엄마가 얼마나 소중하고 또 위해주어야 할 사람인지..

  • 4. ..
    '05.12.6 7:48 PM (220.85.xxx.195)

    바로 윗님 글의 자기는 명품입고 마누라와 새끼 남대문 옷입히는 놈!
    저도 한 놈 압니다.
    우리 시누이 남편~
    나쁜 새끼에요
    입으로는 우리 시누에게 무슨씨 하면서 존대말 씁니다
    구역질 납니다.
    애는 셋이나 낳아놓고 손하나 까닥 안하면서 밥먹을때 예쁜접시에 반찬 안주면
    밥 안먹는대요.글쎄!
    자기는 명품 입고 마누라는 결혼전에 입던 이상야리꾸리한 티셔츠 십몇년동안 입게 하고
    새끼들은 이집저집에서 얻어입히고
    지는 차도 최신중형타고...웃기는 놈 많아요

  • 5. 아파서 엉엉
    '05.12.6 9:07 PM (218.144.xxx.76)

    그렇게 엉엉 울면서 얘기해도 못 알아 들을까요?

  • 6. 아들들
    '05.12.6 9:11 PM (221.139.xxx.113)

    잘 키웁시다.

  • 7. 기냥 확
    '05.12.6 9:38 PM (222.238.xxx.194)

    승질같아선 한 대 쳐야겠죠.
    그래도 원글님 남편은 양반이네요.
    제 친구남편은요 친구가 아픈데 마침 곰국도 있고 해서 김치랑 먹으면 되겠다싶어 차려줬더니 남편이란 넘이 승질을 확 내면서 그러더래요.
    몸아파서 반찬 못하면 퇴근전에 전화하지. 그럼 사먹고 오잖아.
    친구 뚜껑 확 열려서
    그래 니 입만 입이냐.이왕이면 니 새끼들이랑 아픈 마누라도 같이 나가 먹을 생각은 못하냐고
    바락바락 소리질렀다나요.
    지방살던 그 친구 여차하면 짐 싸들고 애 둘 데리고 서울친정으로 오더니 지금은 외국서 살아서
    열받으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네요.

  • 8. 진짜 나쁜놈
    '05.12.7 12:37 AM (66.167.xxx.198)

    그런 놈이 마누라 고생 겁나게 시켜서 일찍 죽게 하고 새장가 들면 새마누라 업고 다닙디다.

    주변에 몇 봤어요.
    제 동생 친구네 엄마는 매 끼니 새로 밥해서 온갖 반찬 다 해서 상 안 차리면 남편이 싫어한다고 아주 정성들이고, 남편이 들들 볶아서(잔소리) 결국엔 암으로 일찍 돌아 가셨는데.. 일년도 안 되어서 새장가 들더니.. 자기가 밥을 하더랍니다.
    딸들이 지들 엄마 불쌍하다고 울어요.

    님,
    남편이 아무리 그래도.. 나 죽는것보단 돈을 쓰는게 났다고 걍 시켜서 주세요.
    그리고,
    아파서 누워 있는데 남편분이 밥은 니 일이니까 시키는 것까지 하라고 하면..
    하지 마시고,
    계속 누워 있으세요.

    버릇 들이기 나름입니다.
    한번 호랑이처럼 화도 내시고요.

    아.. 정말 아들들 잘 키워야 해요.

  • 9. 확~
    '05.12.7 2:35 AM (24.63.xxx.59)

    밥 주지 마시구요~
    그렇게 쉬운 거 직접 한번 해보라구 하세요
    아~~ 듣고만 있는데도 짜증나서 괜히 곤히 자는 신랑 한번 째려봅니다.

  • 10. ...
    '05.12.7 5:16 AM (58.143.xxx.18)

    밥은 니일이니까~~ 이러면 처드시는건 이일이니까 알아서 쳐드시라고 하세요.
    정말 계속 싸이면 암밖에 남는거 없으니까 스트레스 다 풀고 사시구요.
    돈버는건 니 일이니까 한달에 내용돈으로 천만원 생활비로 3천만원 애들 양육비로 2천만원씩 쓰게 돈 팡팡 벌어오라구 하세요.
    그러면 밥담당인 내가 아파도 도우미아줌마가 너 밥 안굶게 차려줄테니까 걱정말라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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