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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맏딸 조회수 : 875
작성일 : 2005-11-29 08:08:47
제 나이 서른 셋이니까
저희 부모님이 결혼하신지 33년입니다.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금슬좋은 부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제는 두분 다 연세도 있으시고
어쩌다 가끔 볼 때 잘 지내시는 것 같아서
그래도 홀로 되신 저희 시어머니보다는
싫으나 좋으나 부부가 함께 늙어간다는 게 좋아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본인들에게는 아직도 함께 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으신가 봅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엄마와
사람들 속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빠.
마음이 활짝 열려 있는 엄마와
마음이 꽁꽁 닫혀 있는 아빠.
속에 있는 생각을 다 이야기하는 엄마와
속에 있는 생각을 이야기하지 않다가 한꺼번에 폭발시키는 아빠.
자식들에게 물질적으로 주고 싶어하는 엄마와
주고 싶어하지 않는 아빠.

아빠가 생각을 좀 긍정적으로 가지시고
인간관계에서 좀더 마음을 여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는 조금만 더 아빠와 보조를 맞춰주셨으면 좋겠고.

30여년을 함께 살을 맞대고 살아온 부부라 하더라도
인간관계에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이 상황에서
두분이 가장 의지하는 맏딸인 저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이번 주말에 만날 아빠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요.
편지를 쓸까요.
그런다고 상황이 바뀔까요.

이 문제만큼은 정말, 남편에게도 말하기가 싫습니다.
IP : 220.76.xxx.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아...
    '05.11.29 8:48 AM (60.238.xxx.112)

    저희 친정같은 집이 또 있었네요. 덕분에 번개같이 댓글 답니다.
    저희는 사정이 달라서 저는 저희 어머니를 위로해가며, 어머니의 피난처가 되어야 합니다.
    아버지께서 바뀐다는 건 생각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천상천하 유아독존.
    하지만, 저흰 어머니께서 한 번 뒤집은 후로 조금, 아주 조금 달라지셨다고는 해요.
    제가 결혼하기 전에, 걱정스러운 마음에 바꿔보려고 시도도 해봤지만
    저희 부모님께서 유별나서인지 난공불락이대요.
    결국 부부 문제는 부부만의 문제일 수 밖에 없더군요.

    자식들한테는 사랑을 아끼지 않으시는 부모님이 고맙고
    부모님께서 의지해오시면 그것을 받아주는 것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서
    아버지께는 사랑한다고 말하고, 어머니께는 아버지때문에 얼마나 힘드시냐고 합니다.
    그냥 불만을 들어주는 역할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이라도 저한테도 이보다 좋은 해결 방법이 뚝 떨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심란하신 원글님께 별 도움이 못 돼드리네요...ㅜ.ㅜ

  • 2. 해결방법?
    '05.11.29 10:48 AM (211.171.xxx.10)

    없는 듯 해요. 저희 시부모님이 그렇거든요. 60평생을(시엄니 16살때 시아버님21살때 혼인 하셨음) 같이 사시면서 돌아가실때 까지(올 5월 14일 아버님 돌아가셨음) 싸웁디다. 뭐 사소한 거죠. 서로의 이견차이를 못 좁히고 계속 실갱이 하시는 거예요. 근데 며느리 입장에서 참 보기 안 좋더라구요. 스스로 당신들 위신과 체면 깎아 버리는 거잖아요. 연세 많은 시골노인들 배운거 별로 없고 촌에서 평생 농사 짓고 사셨으니 위신과 체면이 뭔지도 모르는거죠.

    원글님 부모님을 한번 설득시켜 보시죠. 님이 결혼하게 되면 사위앞에서도 그러실 거냐고?부모님한테 압력 한번 행사하세요. 내 친구가 결혼했는데 시부모님이 그러니까 친구가 흉보더라고. 엄마아빤 그렇게 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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