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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하는습관도 고칠수 있나요? (남편)

잔소리 조회수 : 1,618
작성일 : 2005-11-18 13:06:25
남편이 잔소리가 많은편입니다..참견도 많구요..말도 꼭 토를 달고 사람기분을 상하게하는 묘한

말버릇을 가졌답니다..첨 신혼때는 이문제로 많이도 싸웠고 지금도 제가 당신잔소리때문에

힘들다고 얘기할정도로 잔소리가 있는편입니다..일주일에 서너번은 꼭 잔소리를 하네요..

그것도 큰일도 아니고 부엌의 쓰레기통밑에 지저분하다 숟가락 설겆이가 덜되어서 밥풀이 묻었다

이정도 수준의 잔소리예요...결혼전 엄마잔소리도 안듣고 살았던 저는 남편이 그럴때마다 너무 화가나요

맞벌이에다 살림솜씨도 없어서 제가 봐도 집이 깔끔한편은 아니예요..남편이 자영업을 시작하면서

저보다 사무실에 늦게가기때문에 집에있는시간이 많다보니 이것저것 눈에 많이 띄이나 봅니다..

오늘도 아침에 별것아닐걸로 잔소리를 하길래..그냥 넘겨라 맨날 잔소리냐고 너무 힘들다고했더니

자기가 본것불만인것 다 얘기하면 너 못살거라구 많이 참다가 한마디씩 하는건데 그것도 안되냐고

토라져서는 말도 안합니다..자기딴에는 많이 줄인거라고 그것도 말못하게하면 화병난다하는데

참 어이가 없어서 말이 더 나오질 않더라구요...맞벌이하면서 일주일에한번은 청소하고 집안정리도하고

아침도 챙겨서 먹고 제딴에는 한다고하는데도 늘 불만입니다..늘 뭐가 그리 못마땅한지...가끔씩

남편이 도와주긴하지만 요즘 젊은사람들처럼 맞벌이부인에대한 배려를 잘 하지는 못해요..

남편을 비롯해 시댁식구들 거의대부분 잔소리가 많은편입니다..시댁이야 떨어져서 자주볼일없지만

같이사는 남편잔소리는 정말 참기 힘들어요..이것때문에 극단적인생각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잔소리심한사람 대응하는법은 무관심이라는데 전 잔소리를 들으면 속에서 불이 올라와서

제어가 잘 안되요..늘 맘은 잔소리하면 알았다하고 내할일하자 다짐하지만  잘 안되네요..

잔소리하는거 정말 못고치나요? 미치겠어요...
IP : 203.244.xxx.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님..
    '05.11.18 1:07 PM (211.108.xxx.183)

    똑같이 잔소리하십시요...들어봐야 그 고충을 알지요^&^

  • 2. 마자요
    '05.11.18 1:10 PM (219.241.xxx.236)

    님도 똑같이 잔소리해보세요. 양말벗어서 그게 뭐냐... 밥을 왜 그렇게 먹냐....반찬 흐트러뜨리지 마라..
    화장실 좀 깨끗이 써라...옷 벗어서 잘 좀 걸어놔라...발 좀 깨끗이 씻어라... 우리 남편에게 할 잔소리는
    정말 많은데 막상 잔소리하는게 귀찮아서 가만있네요.^^;;

  • 3. 어마나
    '05.11.18 1:11 PM (211.192.xxx.185)

    뜨끔하네요. 제가 바로 그런 형이거든요. 잔소리 하는 내용도 비슷... 다행히 울 곰돌이는 듣고 흘리는 형이긴 한데 그래도 속으로 상처받았을라나...?

  • 4. 20년 넘게...
    '05.11.18 1:13 PM (219.253.xxx.191)

    저도 속을 부글거리며 살고 있습니다. 정말 큰일로 잔소리하면 참겠는데, 전화시간, 물, 전기, 요즘은 난방을 하니까 문을 꼭 닫고 다니라고 참견하네요.
    당신은 당신은 하며 뒤를 쫓아 다니며 잔소리예요.
    정말 심장병 생긴것 같아요.
    나이든다고 본성이 고쳐지는것도 아니고, 아이들땜에 꾹참고 살지만 가슴이 벌렁거려요,지금도.
    아주 한번 대차게 나가보세요. 저는 아이들때문에 큰소리 내기가 좀 힘든 상황이라.
    고3에 늦둥이 유치원생에 아이들 정서상 참고 있는데 수능날만 끝나길 손꼽아 기다립니다.
    사생결단을 낼거예요.

  • 5. ......
    '05.11.18 1:14 PM (211.168.xxx.10)

    잔소리 엄청 듣고 살았는데요..
    똑같이 잔소리 안나오데요..잔소리도 타고 나는건지 잔소리 자체를 싫어하다보니
    잔소리 하는거 자체를 같이 하는게 싫더군요.
    차라리 잔소리 하지 말라고 못박는게 낳아요
    잔소리 스트레스 장난아니랍니다.무관심이 어찌되나요..옆에서 주절주절 콕콕 찌르는데..
    당신 잔소리땜시 스트레스 받는다고 고만하라고 이야기 해보셔요
    잔소리 안해도 다 알아서 잘 한다고요..

  • 6. 음음
    '05.11.18 1:15 PM (218.145.xxx.152)

    맞벌이인데 그런다면 간이 큰거죠
    같이 돈벌면서 이정도 해주는 것도 감사해라
    지저분하면 말 하지말고 직접 치우고 닦아라
    그거 못하겠으면 말이라도 말아라 등등

  • 7. 가끔
    '05.11.18 1:16 PM (221.166.xxx.197)

    우리신랑도 너처녀 히스테리 부리듯 잔소리를 해댑니다.ㅠㅠ
    유부남히스테리 부리냐고 핀잔을 주긴합니다만, 머리서는 허연김이 모락 모락~~~;;
    열이 나서 악을 써 버리죠..고만혀~~~~~ 이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

  • 8. 음음님말씀처럼
    '05.11.18 1:22 PM (61.32.xxx.33)

    진짜.. 남편 눈에 보이면 남편이 좀 하라고 하시면 안되나요?
    (아.. 이렇게 전투적으로 말고요 좀 좋게좋게 애교있게^^;;)
    잔소리 하지 말든지, 눈에 보이면 좀 치우든지 하라고요.
    직장 다니면서 이것도 버겁다고 말씀해주세요..
    힘에 버거우면 자꾸 버거운 티를 내야지,
    다 해내면 당연히 하는거고 힘이 남아도는줄 알아요.

  • 9. 맞벌이 한다면
    '05.11.18 1:40 PM (222.108.xxx.149)

    집안일도 당연히 같이 해야죠. 지가 하면 되지 왜 잔소리하며 시킨대요?
    집안 일이 여자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마누라 집안일만 잘 하도록 혼자 나가서 벌라고 하세요,쯧!

  • 10. 잔소리
    '05.11.18 1:41 PM (203.244.xxx.2)

    저희남편은 습관인것 같아요..안하면 입이 근지러워서 참을수가 없는....
    제가 일이 힘들어 녹초가 되어집에와도 강도는 약하지만 지나가는 소리로 조그맣게라도 잔소리를하는걸
    보면 불치병인듯싶어요..저도 곰처럼 들어도 니는 떠들어라 난 모르겠다하고싶은데 제가 워낙 잔소리듣는걸 싫어하니 잘 안되더라구요..

  • 11. ..
    '05.11.18 1:54 PM (58.73.xxx.35)

    맞아요..
    님이 전업주부시라면 상황이 달라지지만
    어차피, 맞벌이인데
    글케 사사건건 눈에 거슬리면 남편분이 직접 하라고 하세요
    저도 살림에 소질이 없고, 오히려 남편은 결혼전 자취를 해서
    살림솜씨가 웬만한 여자보다 낫거든요
    해서, 울 신랑은 세세한 부분에 가끔 지저분한게 보일땐
    저 안시키고, 손수 다 처리한답니다.

    남편분께서 잔소리하시거든 말씀하세요
    맘에 안드는게 보이면 직접 처리를 하던가,
    아님 잔소리하지 말고 걍 눈에 보이는데로 살으라구~
    여자는 뭐 철인입니까?

  • 12. 작전
    '05.11.18 2:01 PM (203.230.xxx.110)

    잔소리 똑같이 하세요.
    감정 섞지 말고
    저는 시어머니가엄청 잔소리 꾼이십니다.
    잔소리 하다가 손님이 계시면
    어머니는 안방에서 건너방 저희 전화로 전화 하셨습니다.
    전화를 따로 썼거든요.
    (아휴 그 사정도 참 말로 다 못합니다.)

    그래서 작정하고 잔소릴(기분 안나쁘게)
    어머니 이것좀 넣어두세요.
    우유병 재활용할때 물 꼭 터세요.
    컵은 꼭 수세미도 닦으세요.
    환기하게 문 여세요.
    등등
    내가 잘하고 어머니가잘 안하시는것으로
    그랬더니 기절초풍을 하시더군요.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시누이가 옆에서 보다가 같이 기절할 만큼....(우리엄마 안같아~~~)
    그대신 고 잔소리는 얼맛동안 줍니다.

  • 13. ..
    '05.11.18 2:03 PM (61.84.xxx.49)

    울 시아버지 생각나네요 시어머니 목욕탕에서 머 못씼어요 야재꺼리가 양이 많아서 싱크대에 물이 넘쳐도 차라리 싱크대에 나누어서 씻어요 목욕탕에서 흙나온다고 잔소리가 살인적입니다

    일주일후에 미국가는 첫손자 어지른다고 잔소리하고 딸네 손주들이 오면 쫓아다니면서 진소리합니다 애들이 부잡하다 왜이리 어지럽히냐 빨리 집에 가라 ....병이에요 병....
    마루바닥에 물방울만 떨어져도 닦아야 하고 청소기 하루종일 돌립니다
    목욕탕 들어가면 3시간청소하고....
    며느리들 와서 자고가면 당신이 방방마다 돌아다니면서 이불갭니다

    한번은 고깃집가서 고기가 좀 질겼는데 주방장와라 이거한번먹어봐라 딴고기 가져와라 니들은 왜 암말도 안하고 있냐 종업원한테 고기먹어보라고 강요하고....
    입맛떨어져서 먹다 말았는데 저보고 `넌 왜안먹냐? ~그러데요
    먹고싶겠어요 ??
    돌아오는 차속에서 속풀이 다 못하고 왔떠니 짜증난다고....(고깃집에잔소리겸 화풀이 해야하는데 다 못했다고)
    정말 짜증나서...
    아들들이 정신병원가야한다고 말할정돕니다...
    거 못고쳐요

  • 14. ***
    '05.11.18 4:09 PM (59.6.xxx.213)

    그런 프로 있잖아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자해를 하건 아이도 욕을 일삼던 아이도 밥을 안먹던 아이도
    달라지는 것을 보니까
    정말 방법은 있더라구요.

    무슨 방법인들 안쓰셨겠냐만은
    희망을 잃지말고 계속 전력투구하시길~~~~

  • 15. 유리공주
    '05.11.18 5:32 PM (58.140.xxx.12)

    우리 남편 가장 정신 차린것은요
    난 맞대항할만한 능력도 못되고
    남편 집에 오면 슬슬 도망다니고 그래도 어차피 사정거리내에 있으니 또 당하고
    참다 못하면 뛰쳐나가 주차장에 가서 차안에 앉아 있기도 했지만
    메일로 적나라하게 써보낸것이 효과 약간
    최근 속터지는 상황도 마구 쓰고 이혼하겠다 다짐다짐하던 일기를
    이사통에 남편이 보드니 굉장히 놀랐나 봐요
    에고 아기가...

  • 16. ..
    '05.11.18 7:23 PM (220.127.xxx.162)

    그냥 조용히
    잔소리 시작되면
    남편입을 덮으십시요.
    님의 입으로...

  • 17. ㅎㅎㅎ
    '05.11.19 2:28 AM (69.223.xxx.223)

    저희 신랑도 잔소리과인데요.. 저랑 너무 비슷하셔서 웃음이 납니다.. 친정엄마도 나한테 잔소리 그렇게 안했는데, 결혼해서 신랑이 잔소리 대장입니다요. 그래서 몇개월은 참다참다 그 다음부터는 맞대응이예요. 어느 주말 아침에는 "이거 양말 언제 겔거야?" 한마디 했다가 도와줄것도 아니면서 입때는거 그거 잔소리라고 하루종일 잔소리를 해댔지요.. 저도 힘들었어요..ㅋㅋ 잠드는 순간까지도 계속.. "자기야 그거 잔소리야 잔소리.. 다음부터 절대 그러지마.." 등등... 나중에는 지쳤는지.. 부쑥 화를 내면서 "안하면 될꺼아냐! 어우.. 지겨워죽겠네.."이러더군요.. 그뒤론 잠잠합니다.

    저 시어머님도 잔소리 만만치 않으시지만..(그 엄마에 그 아들..) 겁 하나도 안납니다... ㅋㅋ

  • 18. ㅎㅎㅎ
    '05.11.19 2:31 AM (69.223.xxx.223)

    다른건 맞대응하면 좀 위험한것도 있지만..(폭력같은건) 잔소리는 내 입만 조금 아프면 되니까.. 살짝.. 아주 살짝.. 하루만 잔소리 해주세요.. 똑같은 걸로 계속 같은말 반복하면서.. 그러면 잔소리가 싫은 이유를 아시게 될거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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