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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 타고나야 하나요?ㅠㅠ

손맛 조회수 : 1,052
작성일 : 2005-11-08 13:28:46
저요리 무척 관심있읍니다. 아가씨때 조리사 시험볼려구 한달 요리학원도 다녔구요.
물론 실력과 연습 부족으로 낙방했습니다.흑흑,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후 학원에서 칼잡아 본게 다인데..
타고난 장금이도 아니고 합격했다면 그게 더 이상한게지요.

저희 친정 제가 무슨 요리를 하든 맛있게 드십니다.
물론 맛이 부족해도 그냥 드십니다. 아주 이상하지 않으니깐요.

저 요새 울신랑땜시 의욕을 점점 잃어가서 이제 요리하기 싫습니다.
지금도 82에서 거의 살고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손맛! 이게 없는것일까요? 제가 먹어보면 괜찮은데 울신랑은 정색을 합니다.

예로 어제 쇠고기 무국을 끓었어요.
쇠고기와 무우에 국간장과 참기름에 볶고(참기름 아주 쬐금 넣었읍니다 - 민감하여 냄새가 나네 어쩌네 해서 아주쬐금)
무우가 뽀해지자 물을 넣고 펄펄끓은뒤 위에 걷어내고 마늘을 넣고 소금간 했습니다.
(친정에서는 무국에 다시마를 넣은데 신랑 느끼하네 어쩌네 할까봐 못 넣었습니다)
전 약간 싱겁게 먹고, 신랑 저보다 짜게 먹어서 간좀 봐달라고 하니, 첫마디가 "너, 여기다 뭐 넣었냐?"
느끼하네, 이상하네... 마침 친정언니 있어서 맛좀 봐달라고 하니 시원하다고 합니다.

결혼 7년정도 되었어도. 집에서 밥을 잘 안먹으니 요리를 별로 안합니다.
그리고 단게 싫다, 느끼해서 싫다, 무엇 안먹는다, 등 요구사항이 많아 맞추다 보니
이맛도 저맛도 안 날때가 있어요. 정말 음식하기 싫습니다.
매운탕에 된장 조금 넣었는데 누가 매운탕에 된장 넣는다냐, 고기도 제일 나중에 넣어야 한다..
정말 시엄마가 따로 없습니다..
가끔 시댁식구를 밥해 먹을때는 정말 다들 맛있게 잘 드세요. 그때는 아무말 안합니다.
오히러 누구엄마야, 이것 맛있다 합니다. 근데 꼭 우리식구들만 있을때 트집을 잡으니..
저 어제 포기했습니다. 국도 안주고 밥만 주었읍니다. 맛없는것 먹지 말라고.
앞으로도 국 끓기 겁납니다. 맨날 여기서 레시피 외워 하지만(물론 완전 정확하지는 않지요.
무게라든지 양)..

정말 회사관두고 식당취직해서 주방아줌마한테 레슨 받아야 하는지...

넘 속상해 횡설수설 했네요^^
IP : 211.253.xxx.3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맛
    '05.11.8 1:32 PM (211.253.xxx.36)

    다시마가 아니라 다시다네요(자꾸 헷갈려요)^^

  • 2.
    '05.11.8 1:35 PM (210.96.xxx.55)

    제가 다 속상하네요.
    며칠 동안 남편 반찬은 사다 드리는 건 어때요?
    다른 식구들에겐 님이 직접 만들걸로 놓고,
    남편쪽으론 돈주고 산 반찬을 놓는 거예요.
    그 정도면 님 솜씨가 왠만큼 되는 것 같은데,
    아마도 남편이 까다로운 것 같네요.
    대놓고 비교해가면서 드시게 하세요.
    내가 보기엔 남편은 맵고 짠...자극적인 것을 즐기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약간 간을 강하게 해보세요.
    그리고 미원을 넣어서 요리해보시고, 만약 그것이 맛있다 하시면 말하세요.
    역시 사먹는 식당의 미원맛에 중독되었구나.라구요.
    건강을 위해서 되도록이면 그런 것이 맛있는 것이 아니라, 독이라고 이야기하시고...
    가정에서 주부가 사랑으로 만든 음식이 최고라고도 말씀해보시구요...

  • 3.
    '05.11.8 1:38 PM (210.96.xxx.55)

    다시다였군요. 그럼 미원도 안 좋아하는거네요.
    그런데 된장찌게를 짜고 진하게 하면서 미원을 먹으면 덜 짜면서 왠지 맛이 깊게 느껴지거든요.
    울 시어머니가 항상 그렇게 끓이셔서, 제가 미원을 버리면, 어느새 또 몰래 찬장구석에 숨겨놓고 쓰십니다. ^^

  • 4. 쯧쯧
    '05.11.8 1:41 PM (58.231.xxx.54)

    예로부터 음식타박 심한 사람 잘 살기 어렵답니다.
    원글님의 손맛이 문제가 아닌 듯 해요.

    울 형님이 딱 그러신데...아주버님은 한입 먹고 뭐가 안맞으면 숟가락 딱!! 내려놓고
    "이거 누가 끓였냐?"하면서 면박을 줘요.
    시댁에서 저도 몇 번 무안 당했구요.
    그럴때마다 우리 어머님이 그러십니다.
    저렇게 음식타박 심한 사람이 예로부터 못산다구 그랬다구..쟤는 왜 저러냐구...

    근데, 울 형님...또 아주버님한테 맞추느라 아주 기를 쓰십니다.
    우리는 맛이 쫌 이상한거 같아도 그냥 먹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울 형님은 그러는 법이 없어요.
    맛이 날때까지 간하고, 양념넣고, 더 끓이고...
    아주 음식을 짓주물러요. 그거보는 저도 짜증나구요.
    그냥 대충 먹지 싶은게..

    근데, 나중에 영~~음식이 구제가 안되면 하는 방법이 미원이더군요.
    많이 넣으면 느끼하네 뭐하네 하지만 살짝 넣으면 잡맛이 싹~ 사라지거든요.
    울 아주버님댁 건강에 좋은 음식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입이 즐거운 것만 찾죠.

    전 내 신랑이 그러면 햇반에 반찬가게 반찬 사다 차려줄랍니다.
    아님, 니 밥은 니가 끓여먹으라고 하던지...

  • 5. 저희
    '05.11.8 2:26 PM (210.217.xxx.22)

    시아버지께서 입맛이 까다로우십니다.
    예전엔 입맛에 안 맞거나, 조금만 늦게 밥 차려내도 밥상이 날아다니는 활극이 벌어졌다는데...-.-;
    오밤중에도 산낙지 볶음(냉동낙지는 안 되욤) 드시고 싶으시면 드셔야 합니다.
    저희 시어머니께서 밤 12시에 어물전 문 두드려서 해다 받치셨구요.
    근데, 시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시고 나서 끈 떨어진 연 되셨어요.
    첨엔 유순한 동서한테 이거 해 와라, 저거 해 와라, 들들 볶으시더니...
    동서도 두 손 들자, 아쉬운 것 없다시며, 비싼 음식만 사다 드시더군요.
    김치도 보통 시가 배로 되는 거 사드시고...명란도 조근만 한통에 십몇만원 짜리, 한우 한근에 시가 두배짜리...기타 등등 수도 없습니다.
    어머니 돌아 가시고, 일년에 몇천을 식생활에 쓰셨다니, 말 다 했죠.
    있는 집에서 그러면 말도 안 합니다.
    결국 지금은 궁핍하게 사십니다.
    저도 첨엔 해다 드리기도, 사다 드리기도 했는데...지금은 제사 음식 이외엔 절대 음식 안 해다 드립니다.
    저희 갈땐 저희 먹을 걸로 준비해 가서 제 맘대로 만들어 먹습니다.
    첨엔 손도 안 대시더니, 이젠 잘 드십니다.
    입맛 까다로운 사람 맞춰 주면, 끝이 없습니다.

  • 6. 조미료
    '05.11.8 2:49 PM (211.216.xxx.229)

    님 남편분은 느끼한 기름(들기름 참기름 식용유 , 올리브유 포도씨유)과 조미료(다시다,미원, 어떤 액젖, 맛소금)를 안좋아하시는군요.(제 판단)

    제가 이런거 안좋아해서 압니다. 정말 재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제경우).
    조미료나 기름 잘드시는분들은 잘 모르시는것 같은데 조미료싫어하는사람이 조미료 들어간 음식먹으면 토할것같고, 음식이 뭐랄까 이상한 물에 한번 들어갔다 나온 느낌이랄까!(속으로 비참합니다. 죄송 제 느낌)

    무국에 걍 소고기 , 무 , 굷은소금만 넣고 끓여보세요.무지 맛있습니다.
    아마 님남편분이 원하는게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7. 마루
    '05.11.8 3:01 PM (211.115.xxx.140)

    식사 시간에 집을 비울 핑계를 만들어서 직접 음식을 하도록 해보세요.
    이론과 실제가 얼마나 다른지 직접 느껴야 할 것 같군요.
    또 특히 음식 솜씨 없는 집에 초대 받아 식사 하도록도 해보고요.
    음식 타박도 습관입니다.
    복 나간다고 하잖아요. 세뇌를 시키세요.

  • 8. 흠...
    '05.11.8 3:06 PM (24.41.xxx.181)

    님, 남편을 굶겨요.
    아니 마나님을 식모로 아시나...

    님이 넘 잘해주시네요.
    저도 음식하는게 취미였고, 맛난 거 무지 좋아하는 아짐이라 가족들한테 정성껏 음식해서
    나의 싸랑하는 식구들의 입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참으로 행복한 일이라는 거 압니다.
    그치만 뭐든 정도껏.

    글구 좀 굶어봐야 뭘 먹어도 맛나게 느껴지고,
    음식에 감사하고, 그 음식 만든 사람한테 고마워할 줄 알게 되어요.

  • 9. 조미료
    '05.11.8 3:14 PM (211.216.xxx.229)

    제관점에서 볼때 국간장(은근히 많이 느끼함)도 문제가 있습니다.

    무국에 마늘, 파는 넣어보세요.
    속는셈치고 한번 그렇게 해보세요.
    (남편분 반응이 궁금하군요. 전 음식해주고 반응이 젤 궁금해지거든요.)

  • 10. 조미료
    '05.11.8 3:22 PM (211.216.xxx.229)

    전 제가 한 음식에 대한 각자의 평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참고하고요.

    최대한 그들의 입맛에 맞추려 노력하고요.
    맛이 없어하면 기운 빠지지만 , 쌔고 쌘 기회(하루 세끼이니)가 있으니 희망을 가집니다.
    물론 제가 싫어하는 조미료가 빠진 요리만 해서 식닥에 올리지만요.
    요리는 즐겁죠 . 그들(식재료)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하는데 불행하게도 직딩이라 시간과 체력이 못받쳐주네요.

  • 11. 흠..
    '05.11.8 4:09 PM (219.240.xxx.94)

    저 역시 조미료를 전혀 안 씁니다.
    요리학원에서 유명한 강사분이 가르쳐주셨는데 다시다며 미원은 아예 쓰질 않고
    오직 소금, 된장,간장 등으로만 맛을 내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알고 그후로 아예 집에 들여놓질 않아요.

    조미료 안 먹는 사람에게 조미료 듬뿍 넣어주면 정말 못 먹습니다.
    남편분의 음식취향도 이해를 해주세요.
    님도 아마 맞지 않는 음식은 싫어할 거에요.
    친정식구들이 아무말 안한다면 당연한거죠.모두 입맛이 똑같이 길들여졌으니까요.

    요즘은 자연적인 재료로만 요리하는게 분위기니 한번 바꿔보세요.

  • 12. 나도나도
    '05.11.8 8:19 PM (211.51.xxx.105)

    입맛이 어디 첨부터 맞을까요...
    저도 첨엔 제가 한 음식에 대해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반응에
    풀이 죽고... 화가나고... 나중엔 음식에서 손을 떼고 뭐 그랬지요...
    근데.... 차츰 오기가 생겨서...
    쳇.. 내맘대로다...
    이런생각으로...
    제가 먹고 싶은대로 만들어서..
    먹던지 말던지 신경안썼었요......

    지금은....
    밖에서 사먹는거 싫어해서...
    밤 11시에 들어와도..
    굶고 들어옵니다...
    나름 흐뭇하긴한데...
    아차 싶기도 해요... (내 무덤 판격?)

    여튼 힘내세요......
    남편이 님 맘을 알아줘야 하는뎅...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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