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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오빠가 조울증이랍니다..
현재 36살.. 명문대나와서 삼성반도체 다니다가 몇년전 벤처회사로 옮겨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아들하나 딸하나를 두고... 돈도 넉넉하게 벌고있고.. 뭐 겉보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왜그런 병에 걸렸을까요.. 스트레스때문일까요..
인터넷 여기저기를 찾아보았는데 .. 시원하지가 않네요.
기분이 방 떳다가 어느순간 우울해지고. 뭐 그런다던데
왜 걸리나요?
증말 걱정되죽겠습니다.. 엄마 아빠가 무지 충격을 받았습니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데..
정말 불쌍해죽겠습니다..
1. 아기 공룡 둘째
'05.10.26 7:45 AM (218.53.xxx.97)병원 치료만 잘받으면 문제가 없다고 하던데요 ..걱정되시겟어요
2. 소망이맘
'05.10.26 8:41 AM (210.108.xxx.32)힘네세요
3. 장미
'05.10.26 9:22 AM (210.97.xxx.98)글쎄요
주위분들 걱정이 심하겠어요.
다른가족보다 부인의 노력이 중요하리라 생각이 드내요
항상 즐겁게는 못하겠지만
옆지기가 우울해지기전에 분위기를 바꿔주는 노력이 필요할것 같아요
완치될때까지 여러사람이 어울려 지내던지..
등산이나 좋아하는 운동을 좀 피곤할정도로 하면 어떨지...4. ..........
'05.10.26 9:26 AM (61.32.xxx.33)그 조울증이라는 것이, 돈 많이 벌고 안정적인 삶을 산다고 안걸리는 게 아니더라구요..
거의 성격적인 문제거나, 내면적 문제.. 마음의 상처 쉽게 받음.. 이런 분들이 많이..
가족들이 많이 도와주어야 될 거 같아요..
옆에 분들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기운 내세요..
피할 수 없는 거라면 안고 살아가야 하겠지요..5. ...
'05.10.26 10:10 AM (210.92.xxx.33)저는 오빠 분과 조건이 거의 비슷한데, 비슷한 증상이 있었습니다.
제 경우에도, 겉에서 보기엔 전~~혀 표시가 나지 않았고,
당시에 제 친구들은, 너는 갈 수록 더 편하고 안정적으로 보인다,, 라는 말을 했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때, 저만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회사내 문제였어요.
혼자서 굉장히 끙끙 몇 년 동안 고민을 했었이요.
그러다 보니, 점점 감정 기복이 아주 심해지고, 굉장히 우울해지고, 주변 사람들이 다 귀찮고 그랬습니다.
오빠분께서 회사에서 아주 힘든 일이 있거나,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가정내 문제이거나.
성격적으로 그런 문제들을 그냥 툭 터놓고 이야기를 못하시다 보니 우울해 지실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전혀 다른 이유일 수도 있고, 어쩌면 이유없을 수도 있지만요..
오빠분께서 저와 비슷한 경우라면, 옆에서 계속, 무슨 일이냐,, 말을 해라,, 라고 물어본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고, 오빠분 스스로가 그런 문제들을 그냥 배째라~ 하면서 떨쳐버리거나
해결하실 수 있을 정도로, 좀 강해지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어느 순간에, 정말 도~~저히 안 되겠길래, 그냥 짤릴 각오를 하고 툭 터놓고 말을 하니까,
의외로 간단히 해결이 되더라구요. 물론, 회사에서의 제 위치나 신뢰 등에는 아주 큰 많은 마이너스가 있었지만, 그냥 그런 평가를 받더라도 내 속 편한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을 하니까,
요즘은, 회사내 평가야 어떻든, 일단 저는 편하게 잠도 자고, 친구도 만나는 생활하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점점 챙기게 되구요.
너무 걱정하는 표시를 내지 마시고, 살다 보면 이럴 떄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 것이지,,라는 식으로, 오빠분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시는게 현재로서는 최선일 듯 합니다.6. 그냥
'05.10.26 10:22 AM (210.178.xxx.163)지나칠수가 없네요.
저의 남편이 조울증이거든요.
다음에 "조앓이"라고 카페가 있습니다.
들어가보세요.
그리고 조울증은 우울증과는 달라요.
본인이 가장 힘들겁니다. 부인도 많이 힘들고...
하지만 당장 죽을 병은 아닙니다. 그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위로였죠.
조앓이에서 저의 닉네임은 희망입니다.
활동은 많이 안하고 있지만 ....
도움(?)을 주고 싶지만 연락할 방법이 없네요...7. 병원치료 꼭 받게하
'05.10.26 11:20 AM (18.98.xxx.132)제 큰 아버지가 조울증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정신병원에 입원하셨다가, 한 몇 년 전에 퇴원하시고
직장도 잡고 잘 생활하시는 것같았는데
병원 치료를 꾸준히 받지 않고 약물 복용을 거르니까 곧 재발하더군요.
가족들이 많이 애를 써야 합니다.
오빠가 그렇다면, 힘들더라도 올케 언니랑 조카들 잘 챙겨주세요.
큰아버지 본인도 몹시 힘들어하셨지만
큰어머니가 혼자서 생계 유지에 병수발을 책임지셔야 했고
저희 사촌언니들이랑 사촌동생, 다들 똑똑하고 착한데
큰아버지 병 때문에 공부도 많이 못하고 고생하는 걸 보니 너무 맘이 아팠어요.
보편적인 종교에 입문해서 도움을 받는 것도 좋구요.
뭣보다 꾸준히 치료하면 좋아지는 질병이라고 생각하고 지원해주세요.
좋은 학교 나와서 처자식이 있는데 왜 마음에 병이 생기냐고 생각하시면 안 되어요.
좋은 학교 나오고 좋은 직장 있는데 암은 왜 걸리니, 라고 하는 거나 똑같은 말이거든요.
꼭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8. 원글
'05.10.26 5:47 PM (61.98.xxx.212)다들 감사해요... 저희오빠도 한번 약을 끊었더니.. 재발을 하더군요... 그래서 재 입원했었습니다.. 죽을병은 아니라는 말에 희망을 갖고.. 조앓이라는 까페에 한번 들어가봐야겠네요.. 모두들 감사해요
9. ..
'05.10.26 5:59 PM (210.95.xxx.198)조울증과 우울증은 다르군요.. 치료 잘 받으시도록 마음으로 도와주세요..
올해초 제 옆에 앉는 40대 남자 동료가 주말에 집에서 목을 메어 자살을 한 사건이 있었어요
(처자식도 있는 집안에서.. 한밤중에..)
우울증이었다는데.. 3년 이상 같이 근무한 동료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모두 너무 슬퍼했었죠.. 충격이고.. 주위에 두루두루 관심을 갖어 주어야 겠더군요10. ...
'05.10.26 9:48 PM (220.93.xxx.156)옆에서 지켜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에요
환자가 우울할때도 지켜보는 사람 힘들지만 조증 증상이 나타날땐 제 경우엔 간호하는 입장에서 더 힘들더군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