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새벽 3시30분에 들어온 남편땜에 펑펑 울었어요.

임신7개월 조회수 : 2,930
작성일 : 2005-10-22 09:02:59
아침에 일어났더니 거실에서 자고 있길래
대충 챙겨입고 가방들고 집나가려다 딱 걸렸네요.
어디가냐고 묻길래 대답안하고 현관문 꽝 닫고 나와버렸는데
숨바꼭질 한참하다 들켜버렸어요.
저도 어제 8시30분에 친구들 만났지만 신랑 걱정되어서 부랴부랴 들어왔거든요.
신랑은 회식이라하구요, 늦으면 친정에서 자고 오라는데
전 술마시고 신랑 무슨일이라도 생길까봐 걱정되어서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
혹시 택시비 없을까봐, 집에 오다 넘어질까, 등등등,, 잔 걱정이 많아요..
암튼간에 신랑에게 붙들려와서 서럽게 펑펑 울었더니
도대체 왜???????????? 그러냐고 잠깐 묻더니만 바로 골아떨어졌어요.
아주 얄밉다가도 불쌍하고,, 마음이 싱숭생숭 하네요.
임산부를 남겨두고 연락도 잘 안되고, 밖에서 저렇게 술이나 진탕 마시는게
너무 얄밉고 서러워서 그랬어요.
울었더니 머리가 띵~ 하네요. 일어나면 해장국 끓여줄까요 말까요.
더 응징하고 싶어요, 다시는 그렇게 늦게 못들어 오도록이요.
회식인지 뭔시긴지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3시30분은 너무한거 아니에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IP : 222.98.xxx.24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0.22 9:38 AM (220.124.xxx.73)

    저 작년에 임신했을때 울 남편이 그랬죠
    3시30분이요? 그건 약과였어요 기본 4-5시 늦으면 6시 완전 외박이죠
    울고불고 난리쳐도 소용이 없드라구요
    남편말로는 자기도 스트레스 받는다나 모라나
    암튼 해장국은 해주지 말고 그냥 따끔히 한마디 하고 넘어가세요
    전 임신과 출산때 울 철없는 남푠땜에 넘 스트레스 받아서 다시는 애 갖지 않겠다고 선언했어요

    나만 힘드니까

  • 2. 프리지아93
    '05.10.22 9:42 AM (221.151.xxx.119)

    저희 신랑은 술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자의든 타의든 회식때나 친구들 만나면
    한달에 한두번 정도 3 4시에 들어와요..
    저희 결혼한지 4개월 됐구요..결혼전 남편 12시 넘게 들어오는거 절대
    이해못한다였는데..지금은 신랑이 술자리 좋아하는 사람두 아닌데 늦는거보면
    먼저 일어날수 없는 상황인가보다 본인도 힘들겠지하고 이해해요..
    인사불성 된적두 없구요..남편 믿는 부분도 있구요..
    임신중이라 더 섭섭할수도 있지만.. 자주 그렇게 늦는거 아니라면
    이해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3. 아틀란티스
    '05.10.22 9:45 AM (61.108.xxx.35)

    어쩜 남편들은 그리들 똑같은지............^^
    저도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와 담날 조금만 뭐라 할라하면.. 스트레스 받는다며......
    도리어.......저한테 뭐라 하거든요~^^
    근데 아무리 화내고 해도.. 고쳐지지 않으니 저도 답답합니다...

  • 4. -_-
    '05.10.22 9:49 AM (203.240.xxx.171)

    해장국대신 삼겹살 구워주세요.... 기름이 자글자글 흐르는...

  • 5. 으이구
    '05.10.22 9:55 AM (220.93.xxx.117)

    저 결혼 11년 됐어요.
    첫아이 임신땐 난생처음 파출소도 가봤네요.
    ***씨가 여기 파출소에서 자고있으니 데려가라는 전화에
    8개월된 몸으로 정신없이 뛰어갔었지요.

    외박을 했을땐 저도 말없이 하루종일 사라졌다 저녁에 와보기도 하고
    시댁이며 친정에 전화해보고 난리였드만요.

    지금은 그냥 그려러니 합니다.
    그래 그러고 다니면 자기몸 축나지 내몸 축나냐 하면서요
    그래도 밥 안차려주거나 문 안열어준적은 없네요.
    단지 정말 화나면 1주일동안 입에 지퍼채우고 있어요.
    그러면 자기도 미안하니까 양심은 있으니까
    절대 저한테 화 안내고 그냥 평상시처럼 밥좀 더줘, 나 갖다올께 등등
    어떤땐 얄밉다가 또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 그러네요.

    너무 속끓이지 마세요.
    본인만 더 힘들고 성질 나빠져요.^^

  • 6. 에~휴
    '05.10.22 10:06 AM (219.240.xxx.253)

    택시비가 없는 것도 모를 정도 차안에서 골아떨어져서 택시기사가 집 근처에서 울 신랑 핸드폰으로 전화한 적도 있고 술 진탕먹고 삐끼한테 걸려서 된 통 당한 적도 있어요.
    물론 저 임신중이었고...
    추운 겨울 새벽에 길거리에서 자다가 외투며 지갑 핸드폰 다 털리고 몸만 온적도 있네요.
    저도 둘째 안가집니다. 절~대요.
    하나는 제가 책임질 수 있지만 둘은 저도 장담을 할 수 없으니..
    요즘은 그냥 술먹고 연락도 안되고 하면 스스로 위로합니다.
    이러다 무슨 일나면 이제 이 생활 청산 할 수 있으니 오히려 해피한 거라고,
    더 잘난 남자 만나서 재혼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도대체 왜 이렇고 사는지 모르지만...이렇게라도 안 하면 저도 한 숨도 못자고 다음날 지장을 받으니까요.
    왜 그렇게 술을 퍼마시는 문화가 우리나라에 뿌리박고 있는지...

  • 7. 전 못참아요.
    '05.10.22 10:19 AM (220.77.xxx.153)

    다들 윗분들 너무 맘이 좋으시네요..전 아예 시도도 못하게 만들어요..
    부인은 지금 임신한몸으로 힘드는데..남자들 자기들만 스트레스 받나요?
    오히려 애기밴 여자들이 더 힘들고 그럽니다...그걸 왜 용서해 줍니까?
    전 임신하고 그랬어요...12시만 넘어서 들어오면 무조건 바람핀걸로 알테니까..알아서 행동하라고..

    저희 남편 술을 마셔도 11시 넘어 들어온적 없어요..
    남자들 새벽까지 술마시면 다 뻔하잖아요....그리고 한두번 이해하다 보면..남자들 더 그렇게 행동합니다.

    아휴...우리나라 문화 탓할게 아니에요..처음부터 확실히 하셔야지..다 남자들 하기 나름입니다.
    술자리에서 얼마든지 핑계대로 나올수 있구요...그리고 막상 남자들 회식자리 가보면
    집에 일찍 가는 사람 따로 있고..2차 3차 외치는 사람들끼리 놀거든요..

    해장국은 무슨 해장국이요...저같으면 똑같이 짐싸서 나갔다가 새벽 5시에 들어올것 같아요..
    에구..맘들이 너무 좋으시네..

  • 8. 미혼인데요
    '05.10.22 10:34 AM (218.146.xxx.74)

    님글 읽으니까 갑자기 그생각이 나네요..
    "일부" 몰지각한 남편들이 젤 처음 바람피는게 첫애 가졌을때라고.. 그런말 들으면 정말 결혼하기 싫어져요 ㅠㅠ
    자기 자식 가졌는데도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 남자들은 정말 다 그런건지 -.-;;
    원글님 남편분이 그런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요,
    바람이 아니고 정말 술만 마신거래도 부인은 임신해서 힘들어하고 있는데 그러시면 안돼죠!!!
    제 짧은 소견으로는 첨부터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심 안될듯해요 - 다른분들 의견도 그렇네요 - 넘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그럼 홧팅~!

  • 9. 초장에..
    '05.10.22 10:38 AM (61.254.xxx.166)

    절대로 안되는것과 되는것을 구분을 지어야 한다고 봐요~!!
    전 밤늦은 시간에에 전화오는것,12시 넘으면 무조건 외박으로 간주하는것은 절대로 봐줄수가 없더라구요.제가 약속이라도 있어서 9시만 넘어도 전화해서 어쩌고저쩌고 잔소리해대면서 남편은 새벽늦게까지
    늦는다면 우스운거죠~더군다나 임신중일때요~!!
    임신했을땐 그렇게 늦은적은 없는데.....그리고 스트레스는 사람이 사는동안엔 누구라도 받으면서 사는거 아닌가요?! 뭐 사회생활이니 어쩌니하면서 합리화시키는것도 좀 그렇구요~
    뭐 누군 사회생활 직장생활 안해봤는지....__+
    암튼 다른분들은 정말 정말 마음이 좋으시네요^^;;;

  • 10. ...
    '05.10.22 10:42 AM (220.124.xxx.73)

    저도 첨엔 난리를 쳤지요
    그런데 그래도 안되는걸 어떡합니까
    술먹고 새벽에 온다고 임신한 몸으로 이혼이라도 하겠습니까
    수많은 약속과 각서..카드 뺏고 다 해도 안됩디다
    암튼 저는 둘째는 안낳을겁니다

  • 11. ^^
    '05.10.22 10:48 AM (211.194.xxx.230)

    전 임신때 매일 술 마시고 여자 불러 노래부르고 단란한 곳 가고..
    타박안하고 잔소리 안하고 아침이면 해장국 끓여주고..
    주위에선 집사람 잘 얻었다고 칭찬했는데....
    임신중일때 남편 잘 챙겨주고 애 낳은 지금은 찬밥이랍니다 ㅋㅋㅋ

  • 12. ^^;;
    '05.10.22 11:25 AM (203.229.xxx.225)

    저도(임신은 아니지만) 얼마전에 새벽4시에 들어온 남편때문에 새벽에 울고불고 한판 해댔습니다. 가따나 1시만 넘어도 신경쓰이고 속상한데, 그것도 토요일밤8시에 나가선 새벽에 들어온다는게 말이 되나요. 그러고도 정신을 못차렸는지 오늘밤에 또 약속을 잡으려는거 난리피워서 막앗답니다. 남편은 제가 이러는게 유별나다며 이해를 못하는거 같던데. 이봐!!! 입장 바꿔보라구!!!!

  • 13. 처음에는
    '05.10.22 11:30 AM (220.72.xxx.82)

    기다리다 잠도 못자고 그랬는데요
    새벽까지 무엇을 할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20년전에는 핸펀도 없고 나중에 삐삐가 나왔지요
    지금 생각하면 그시간에 책도 보고 내가 좋아하는 것 할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남편이 술 먹어도 10시쯤 들어오고 그러면 너무 좋겠지요
    한국사회문화라고들 하지만--남편도 맨날 그랬지요----
    남편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난후
    이제는 편하게 그 시간을 즐기려고 합니다
    그러다고 포기, 체념 이런 감정이 아니고요
    믿음,편안함 그런....

  • 14. 우리
    '05.10.22 12:04 PM (61.73.xxx.171)

    회사 직원들 보면요,
    회식하고, 2.3차 가는 사람들끼리 먼저 가는 사람 따 시키는것 같아요..

    딱히 말하진 못하지만 은근히~~
    남편분들 친구는 친구끼리, 회사동료는 동료끼리~~ 그런게 있겠죠...

    그러면 제 남편은 일찍 오냐구요~~ 절대 아니죠...
    저두 애 땜에 참고 살지만 정말 오만정 다 떨어졌어요..

    회사 남자직원 보면 늦게 들어가는거 이해되는데요.
    우리 남편은 이해를 못하겠네요.... ㅎㅎㅎ

  • 15. 아니요.
    '05.10.22 12:45 PM (220.77.xxx.153)

    따 시키다니요..저도 그렇고 저희 남편 회사는 오히려 늦게까지 2차 3차 가는 직원들 이상하게 생각합니다..그리고 이제는 직장생활하는 남자들도 가정의 중요성을 알지 않나요?
    눈치보면서 늦게까지 술자리 참석하는 남자들..이제 그런거 옛말이에요..

  • 16. 임신 중..
    '05.10.22 3:37 PM (218.153.xxx.97)

    잠깐이나마 회사 생활해 본 저도 2차에서 은근히 빠지기 눈치 보일 때 있었어요.
    사람들 괜히 자기도 피곤하면서 남 집 가는 것 억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있더라구요,
    우리 남편은 회사 회식 있을 때는 미리 말해주고 저도 가능한 이해하려고 해요
    그 대신 그 담날 피곤해하면 그 정도로는 마시지 마라... 몸 생각해야지.. 하고 말죠...
    저도 임신 전에 술 마시고 놀아서 (남들 하는 정도 ^^) 그런 행동 왕 서운하면서도 조금은 이해가요...

  • 17. 전요
    '05.10.22 4:09 PM (211.214.xxx.141)

    여행가방에 옷가지 챙겨서 현관밖에 던져놨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회사로 여행가방 퀵서비스 보낼려다 참은 방법이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053 작년이맘때 노지귤 사서 무지 맛있게 먹었었는데.. 2005/10/22 361
41052 귀 ..너무 뚫고 싶은데.. 5 알러지 2005/10/22 509
41051 호박고구마는 유전자조작이 아니예요~~ 5 호박고구마 2005/10/22 1,199
41050 태국 리조트에서 키즈클럽 이용해 보신 분 조언 좀... 2 치앙마이 2005/10/22 132
41049 (대입 검정고시) 도와주세요. 4 감사 2005/10/22 218
41048 아이들 가베교육 권할만한요? 6 우주 2005/10/22 648
41047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8 고민 2005/10/22 943
41046 스피드쿠킹은 타고나야 하나요? ㅠ.ㅠ 10 느려 2005/10/22 874
41045 코스트코 하기스 기저귀 3000원 할인하던데 원래 가격아시는분? 5 조원희 2005/10/22 340
41044 쿠쿠 압력 밥솥 문의드립니다...도와주셔요 7 밥솥 2005/10/22 454
41043 원형탈모증이예요.. 뭘 해줘야 하나요~? 7 동생이 2005/10/22 392
41042 소형 60개 4팩 정도면 한달 사용하나요? 4 하기스 2005/10/22 393
41041 집을 샀다는데.. 16 시누가 2005/10/22 1,799
41040 4개월 아가 얼굴쪽만 아토피와 비염에 좋은 치료법 부탁드려요 4 동동이엄마 2005/10/22 274
41039 다래끼가 잘 나요... 2 콘텍트렌즈 2005/10/22 264
41038 마음속이 지옥입니다. 3 아, 속상해.. 2005/10/22 1,403
41037 급질 !!! 컴터 앞 대기 !!! 남대문 시장 몇시부터 몇시까지 가야 구경할 수 있나요? 2 김영경 2005/10/22 368
41036 결혼기념일을 위한 여행적금 4 여행 2005/10/22 552
41035 부산 깡통시장 갈려구요~^^ 영양돌이 2005/10/22 235
41034 창원.부산.경남권에서 그릇 가장 많은 백화점이요.. 9 그릇사고파 2005/10/22 386
41033 그냥 기분이 좀 나빠서요 제가 속이 좁은건지.. 12 ... 2005/10/22 1,694
41032 새벽 3시30분에 들어온 남편땜에 펑펑 울었어요. 17 임신7개월 2005/10/22 2,930
41031 혹시 치과전문의 계시면..... 4 애기 치아가.. 2005/10/22 666
41030 82를 첨에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25 가입동기 2005/10/22 1,000
41029 라스베가스나 그 근처 계신분 계신가요? 연말의 라스베가스는 어떤가요? 8 미국 2005/10/22 359
41028 차키를 잃어버렸어요..자동알람키인데 어떻게 하죠? 3 차키 2005/10/22 328
41027 돌잔치 문의드립니다 8 이런경우 2005/10/22 340
41026 서울에서 이천까지 대중교통이용하기? 1 제인 김 2005/10/22 205
41025 부산금곡화명 어때요? 6 금곡 화명 2005/10/22 276
41024 두꺼운 순면양말 구할 곳 없을까요? 10 발시려요 2005/10/22 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