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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해야 현명한 며눌이 될지....

솔직한며눌 조회수 : 1,108
작성일 : 2005-10-19 22:51:54

간략 소개하자면 결혼7년차 외며느리...
시부모님은 보수적이시지만 저를 구박하거나..막된 행동을
하시지 않으며..단지..너무 적적하게 생활하셔서(취미무, 직업도 오래전부터 무)
그냥 좀..안되시기도 하고...

그런 점때문에 아들이나 저에 대한 기대가 참 많은 거 같고,,
조금 섭섭하시면 토라지시기도 하고,,우울하시기도 한거 같습니다.

저는 막내로 자라 좀 자아가 강하고..그리고 어려서 외국생활을 해서
그런지 결혼초엔 평범한 시부모님도 감당하기 힘들더군요
(일주일에 한번 가기, 매달 돈부쳐 드리기..생신상 차리기등)

지금은 뭐..다달이 용돈 부쳐 드리고,,,한달에 몇 번 찾아뵙고
크게 잘해드리지는 않지만..그렇다고 못하는 것도 아닌 거 같고

서론이 길었네요..ㅋㅋ

지금 잠깐 해외에 나왔어요. 남편 일때문에..
근데 시부모님 초대하려고 생각했거든요
(결혼 7년동안 이런저런 행사로 두분 해외여행 두번 보내드린 적 있꾸요)

근데 미리 말꺼내면 그 순간부터 오시는 순간까지 기대하고..
뭐 물어보고 그러시는 스타일이라 스케쥴 확정되면
하려고 했는데(개인적인 사정으로 올겨울쯤 예정)

일이꼬여 어떻게 그 쪽에서 먼저 오시겠다는 말씀이 나오셨고
(아마 기다리시다가 섭섭하시기도 하셨겠어요)

갑작스럽게 당황스러워..어찌하다가....(중간생략)

저희 친정부모님이 먼저 다녀가신거 알게 됐고
어머님 목소리가 확~달라지네요.

친정부모님들은 그냥 본인들 여력으로 온거고..
(한번도 친정부모 해외여행 시켜드린 적 없음)
우리는 초청하려고 계획까지 했는데..

요는 저희 시부모님이 이상하다는 게 아니라..
이런 일  있음 제가 마음이 상해서(소심)
며칠동안 제일을 못한다는 거에요

그걸 왜 말했냐고 남편한테 구박받고..
그게 꼭 숨겨야 할 죄(?)인지..

도대체 회사생활처럼 앞에서 알랑거리고
뒤에서 호박씨까고,.... 앞에서 하늘처럼 떠받고
뒤에서 욕하고..그래야 하는지..

저는 비교적 솔직하고..감정표현도 잘하는 편인데
결혼 7년동안 며눌의 처세로 나아진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우울하네요.

전화 끊고 한참 마음이 어지러워요.
앞으로 어떻게 현명하게 처신해야 하는지...

다시 전화드려 그냥 딴 얘기 하며 기분 풀어드렸는데..
정말 내가 뭘 그렇게 잘못 한건지..

그냥 시부모님 욕은 하고 싶지 않고(정말 좋은 분들이세요)
예민하게 가끔 토라지고 우울하신거
제가 어디까지 커버해드려야하는지..

오히려 제가 예민하고 더 우울한 며눌인지..
뭐..정신수련을 해서 더 대범해야 하는지..

고학년 며느님들의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당
(꾸벅)

IP : 211.9.xxx.10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0.19 11:01 PM (211.218.xxx.136)

    저두 2년차라 잘은 모르지만...
    울엄마왈 기분 문제라고......
    늙으면 애된다고....자기가 조금이라도 홀대받는다거나...그럴까 지레 그러실수있으니...
    돈 안드는 말이라도 /// 아님 선의의 거짓말도 하라고 해서...기분좋게 해드리고 해서...
    잔머리 좀 쓰고 삽니다....

    친정일때문에 내려가서는 친정가서 일보고.....
    옆동네 시댁갈때는 지금 막 내려온척도 하구요....남편이랑 같이 쇼쇼쇼!!
    그럼 얼른 친정일 보러 가라고 그러심..괜찮아요...착한척 좀더있다 오구요....

    저희집 이사때두 친정엄마가 와서 도와주셨어요...
    어머님도 오신다고 했지만....제가 아무래도 불편해서리.....
    그러고 시부모님이 담주에 오셨는데...
    얼른 친정부모님도 부르라고 하심.....네~~~그럴꼐요.....쇼쇼쇼!! 요것도 남편이랑 같이...

    암튼 뭐든 1순위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것만으로 흡족해하시더라구요.....

  • 2. ./.
    '05.10.19 11:18 PM (203.117.xxx.24)

    별거 아닌 걸로.. 참.. 그렇죠? 그냥 그려려니하고 넘어가면 좋은데 말이예요.
    님께서 말씀드리기 싫으시다면 남편분께 부탁하셔서 상황 설명 하심 어떨까요?
    며느리가 하는 얘기 흥 할지 몰라도 아들이 하는 얘기는 귀담아 들으실테니까요..
    '엄마는 우리가 초대하려고 준비하고 있었고, 장모님은 어떻게 여행일자가 잡혀서 잠깐 다녀오신 건데 엄마 섭섭하셨나? 섭섭하면 안되지.. 엄마 며느리는 우리 시어머니 연세드셨으니 아무래도 추운 겨울에 여행하시는 것이 찌는 듯한 여름보다는 좋을 것 같다면서 엄마 초청하려고 비행기며,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었는데 장모님 먼저 오신 건으로 섭섭하다 그럼 준비하고 있는 사람 기운 빠지잖아...' 하고 얘기드리도록 코치하면 안될까요?

    그리고.. 님 너무 신경쓰시지 마세요. 시댁일은 남편이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하면 바람막이 확실히 해줄텐데요.. 님께서 너무 신경쓰시면 속상하고, 소화안되고 .. 답답하고. 갑갑하기만 하답니다.
    남편이 모라 하면... 난 시댁일로 속상하고 가슴앓이 하는 것 자기한테밖에 얘기 못한다고.. 자기 아니면 누구한테 부탁하냐고... 그럼 이해해주더군요.

  • 3. ./.님
    '05.10.19 11:40 PM (219.241.xxx.224)

    의견 강추예요.

    시댁에는 너무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는 것보다는 적당히 맞추는 것도 도리지 싶어요.
    안그럼 시댁에서도 서운하고, 나도 힘드니까요.
    저두 그래서 좀 말을 많이 들었는데요.
    살다보니 말 듣는 것도, 적당히 돌아가는 것도 이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 4. 그게..
    '05.10.20 1:14 AM (61.84.xxx.59)

    정말 답이 없어요..전 이제 5년차인데 7년차에도 저런 걱정을 하고 잇어야하는지 두렵네요..
    정말 맨날 토라지신 목소리에 또 제가 알아서 기분 풀어드려야하고 맨날맨날 반복인거 같아요..
    하고싶은 말 다는 아니더라도 반이라도 좀 하고 살아봤으면 좋겟어요..
    그런데요..제가 너무 잘하려고 애를 쓰는만큼 부모님들이 기대하시는것도 많아지시는거 같아요..
    불쌍하고 안되고 그래서 그게 잘안되지만 이젠 제가 살아야겟기에 조금씩 표시안나게 전화하는거
    며칠씩 미루고 나도 좀 삐진척 보여드리고 잇네요..안그럼 시부모고 남편이고 저혼자 속앓는거
    알아주지도 않구요 저만 속으로 병드는거 같아요..

  • 5. ..
    '05.10.20 4:21 AM (211.204.xxx.195)

    시집 쪽은 평생 부딪혀야 할 가장 어려운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하는게 맘 편해요.

  • 6. 아무리
    '05.10.20 9:12 AM (61.96.xxx.158)

    잘해드리고, 지금까지 잘했다 해봤자...
    한번 실수로 못되처먹은 며느리 되는건 아주 쉽더군요.
    그냥 씹으세요..(속된 말로...)
    그거 풀어드린다고 해봤자 나중에 또 두고 두고 우려먹을 뿐 아니라(시댁에서..)
    며느님이 시어른들 기분 맞춰드리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특히..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남편한테만 시어머니에게 너무 죄송해서 어떻게 하냐고.. 남편 앞에서만
    마음씨 착하고 고운 며느리 노릇 하시면 됩니다.
    너무 심하다구요? 글쎄요... 직접 당해보신 분들은 그렇게 말씀 안하실텐데요..
    원체 시댁이건 어디건 사람이 기면 걸으라고 하고 걸으면 뛰라고 하고 뛰면
    날라고 하더군요. 자기 능력껏 자기 마음 넓이 되는 만큼 하고 살아야지
    너무 능력 이상으로 잘하려고 하면 꼭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서요...

  • 7. 나도며늘
    '05.10.20 9:35 AM (218.145.xxx.24)

    슬픈현실이지만, 돈 없는 시댁은 이빨 빠진 호랑이입니다. 너무 안절부절 하지 마시고, 님의 양심이나 가치관에 따라 적절히 행동하세요. 착한며늘 콤플렉스는 버리시구요.

  • 8. 시댁은
    '05.10.20 10:29 AM (210.178.xxx.18)

    며느리한테는 딱 잘라얘기해서 가족이 아니라 '사회'더군요. 직장상사정도 생각하고
    적당한 선에서 잘하고 적당하게 보이도록 처신하면 됩니다.
    진심으로 잘해드리는것도 물론 있어야되지만, 며느리마음이 시부모님께 본심그대로 전해진다는게
    참 어렵더라구요. 뒤로 호박씨까는거같아서 죄책감든다고 생각하지마시고 두리뭉실하게
    처신한다고 생각하시고 남편앞세워서 처리하세요.
    시댁은 아무리 서로 잘해도 가족이 되기가 힘듭니다..;

  • 9. 공감
    '05.10.20 11:24 AM (218.48.xxx.3)

    그런지 결혼초엔 평범한 시부모님도 감당하기 힘들더군요
    (일주일에 한번 가기, 매달 돈부쳐 드리기..생신상 차리기등)

    <- 완전히 제 얘기네요. 지금 결혼초인데 어머니가 좋으신데도 좀 버거울때가 있어요.

  • 10. ...
    '05.10.20 12:04 PM (211.61.xxx.149)

    윗분 말씀 공감이 가네요.
    시댁은 가족이 아니라 사회라는 말...
    저역시 시부모님들 별난 분들도 아니고
    저한테 해꼬지하는것도 없지만
    온갖 말한마디, 행동하나가 신경쓰이고, 부담되고 그러네요

    글구, 나한테 정말 어려운일..힘든일이 생겨도
    진심으로 생각해줄 사람은 친정부모님밖에 없단생각 들구요
    걍...보통정도만 하구 사세요
    아무리 잘해드려봐야 뭐 한번 잘못하면
    그간 잘한게 다 도루묵되는게 시댁인걸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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