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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샘이 집으로 찾아 오셨어요...
1시 반인가... 샘님이 전화를 하셨어요.
울애가 그날 반장이었데요(요즘은 초등 일일반장하죠). 근데 인사도 안시키고 말도 안하고
하여튼 좀 문제가 있었나봐요.
샘님이 울애랑 애기좀 하고 늦게 보내시겠다고 하시더군요. 몇대 때리셨다는 말씀도...
맘이 쨘했지만 2시반까지만 보내달라고 했죠. 학원가는 시간이라...
속상해 냉장고에 있는 반찬 다 꺼내 고추장에 비벼먹고 설겆이도 안하고 퍼져있는데
2시 15분에 띵동.
문열고 나가니 애뒤에 샘님!
순간 넘 당황했어요. 모처럼 집에 있는날이라 집이 빨래 갤거라 뭐 기타 등등 폭탄 맞은집 같았거든요.
일단 웃으면 들어오시라고 하고 이래저래 궁색한 변명.
샘님은 자기네 집도 마찬가지라면 일하는 엄마들 다 그렇죠 하시더군요.
차 한잔 내 드리고 잠시 얘기를 나눴어요.
애에 대한 아주 좋은 얘기만....
뭘 바라고 오신걸까요? 아님 왜???
이틀을 고민하다 글 올려봅니다.
사실 봄에 샘님께 성의 표시를 했더니 노인복지회 기부금 영수증 끊어 보내신 분이라
일부 물의를 일으키는 밝힘증 샘은 아니시거든요.
그냥 아이에 대해 얘기하시러 오신 걸까요? 그렇담 궂이 오지 안으셔도 될텐데...
제가 괜히 넘겨집는건지...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제가 만약
'05.10.13 1:19 PM (211.216.xxx.78)선생님이였다면,
궁금하지 않았을까요.
애 주변신상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하는 문제 .
그리고 아직 젊으신분이라면 , 경험부족에서 오는 판단에 확신도 없으니 ,
맘먹고 오신거 일것 같아요. 암튼 젊으신분이 곧으신분 같은데요.
다른 생각 안하셔도 될것 같아요.2. @-@
'05.10.13 1:21 PM (210.180.xxx.4)애를 혼내키고 혼자 보내기가 마음이 짠해서일지도 모르겠네요.
집의 분위기를 함 느껴보려고 그런건지도요.
참 부지런한 샘이시네요.
뭘 바라시거나 하는건 아닌것 같으니 잊어버리셔도 될것 같아요.3. 휴직중
'05.10.13 1:38 PM (222.120.xxx.124)휴직중인 중학교교사입니다. @_@님 말에 동의합니다. 아이 혼내서 혼자 보내기 짠해서 오셨을 거에요. 저도 아이 남겨서 혼내고 때리고 한 후에는 괜히 짠해서 데리고 나가 먹을 것도 사먹이고, (차로) 데려다 주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어머니께 전화도 드렸으니 어머니도 걱정실까봐 오신것 같네요. 걱정하지마세요..
4. ...
'05.10.13 2:18 PM (210.102.xxx.9)참 좋은 선생님 같으시네요.
애 앞에서 선생님 많이 칭찬하세요.
좋으신 분으로 알고 존경하도록.
그냥 적은 글만 읽어서는
존경받아 마땅하신 분 같아요.5. ..
'05.10.13 2:22 PM (203.81.xxx.221)미리 연락하고 오셨다면 님이 더 부담스럽답니다.
뭘 준비해야하나..봉투를 준비해야하나,,먹을걸좀 사와야하나..청소를 해야할텐데...등등
아이 때리고 맘 아파 따라 오신거네요..6. 나도 교사
'05.10.13 2:22 PM (219.241.xxx.129)가정방문 하실 정도면 정말 교육열 강하시고 아이들 정말 사랑하는 교사일 겁니다.
뭘 바라고자 한다면 전화 한 통으로 본인은 편하게, 학부모는 힘들게 왔다갔다 하게 만들었겠지요.7. 동감
'05.10.13 2:30 PM (210.90.xxx.130)정말 좋으신 분이네요
부지런하시고...
아이 야단치신것이 맘이 안좋아서 그러신것 같아요
다른 뜻 전혀 없다고 보셔도 되고요..8. 달고나
'05.10.13 3:35 PM (221.164.xxx.48)..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그냥 고마운 마음만 가지면 안될까 싶네요.요즘 그런 좋은 샘도 계시군요...내일 이쁜 편지지에 몇자..어젠 약간 놀랬다면서..-늘 다독거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정말 좋은,재밋는 학습으로 몇개월 안남은 기간 마무리 하시길 바란다고-편지 한잘 써서 애 편에 보내면 더욱 감동하실것 같아요...저도 한 편지 합니당ㅎㅎㅎ
9. ^^
'05.10.13 4:09 PM (222.118.xxx.230)리플다신 분들 말씀대로 좋은 마음으로
다녀가신것 같아요.
좋은 선생님도 주변에 많은데
부럽 습니다. 좋은 선생님과의 인연....10. 안타까워요..
'05.10.13 4:12 PM (218.154.xxx.186)원글님을 탓하는 게 아니라..
선생님이 진심으로 애를 걱정해서 가정방문해도.... 그냥 좋게만 볼 수 없는 요즘 현실이 안타깝네요.
그나저나 그 선생님..참 좋은 분이군요.^^11. ^^*
'05.10.13 9:06 PM (59.19.xxx.13)지금은 가정방문이란 단어조차 생소한데 선생님께서 일부러 오셨다니 놀랍네요.
맘이 여리고 좋으신분 같아요.12. 어느학교?
'05.10.13 10:14 PM (204.193.xxx.8)어느학교 선생님이신지 알려주세요. 보기 힘든 훌륭하신 분 같네요.
13. 저도..
'05.10.13 11:09 PM (220.70.xxx.160)읽으면서..
다른 생각 안했어요..
좋으시겠어요^^14. 고민중
'05.10.14 12:46 PM (222.234.xxx.148)좋은 글들 감사합니다.
저희 담임샘은 2년후면 정년퇴직하시는 할머니샘이세요.
울애는 담임샘이 꼭 안아주시면 할머니같아서 좋데요.
제가 괜한 고민을 했나보네요.
담임샘은 매달 한달을 정리해서 전체편지를 보내시고 봉사활동 무지무지 많이하세요.
달고나님 말씀대로 편지 잘 써서 보냈답니다.
다음달 샘님의 편지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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