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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를 같이 극복한 연인들 있나요 ,

연인 조회수 : 520
작성일 : 2005-09-28 15:48:36
그냥 요즘 조금 짜증도 나고 심란해서요.
제 애인이 요즘 많이 힘들어요,
새로운 일의 시작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거든요.
격려도 하고 위로도 하고 마음으로는 함께 힘들어 하지만..
저도 직장인이고. 제 생활이 있으니.
정말 미안한데 오늘은 이런 상황이 짜증이 나더라구요..
몇주째 그의 상황이 안좋으니 눈치를 보게 되고. 맞추어야하고.
물론 좋을때만 좋은건 안되지만.. 참 힘드네요 저두요.
오래 만나서 그런지.
그치만 애인은 자기 힘든것만 알지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의 힘듬은 전혀 모르는거 같아요.
어떻게 대처하며 지내야할지 여러분들의 조언부탁드려요.

IP : 61.73.xxx.1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데카당스
    '05.9.29 4:11 AM (211.205.xxx.225)

    서로 힘들 때 정말 처신을 잘 해야 해요.

    예전에 제가 너무 힘들 때가 있었는데 그 땐 아무 생각없이 남친에게 짜증내고 매일 힘들어하고, 맥 빠지는 소리만 가려가며 했어요. 힘들다고 말할 사람이 남친 밖에 없고 받아줄 사람도 남친 밖에 없었거든요. 친구한테 말하기도 그런 부분이니까요.
    그럴 때마다 남친은 한번도 같이 짜증내지 않았어요. 오히려 웃겨주고 위로해주고....같이 짜증냈다면 저는 상처를 많이 받았을거 같아요. 그리고 저도 약간 이기적이라 남친을 배려하지 않기도 했고, 또 그때는 너무 힘들어서 남친 배려하고 어쩌고 할 겨를도 없었구요. 그치만 남친이 다 받아줄 때마다 속으로는 진짜 넘 고마웠어요.
    근데 지금 남친이 무지무지 힘들어 하고 있어요. 곧 결혼인데 돈도 없고, 직장도 극과 극이고 전세도 너무 비싸고...회사에선 거의 잘릴 처지고....
    저도 요즘 님처럼 남친이 너무너무 안쓰럽답니다.
    그런데 예전에 그렇게 받아주고 웃겨주고 하던 일이 떠올라서 저도 그렇게 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잘 받아주니까 남친이 그래도 저에게 많이 의지합니다.
    그렇게 사귄지 9년이 되가네요.

    님도 짜증스럽겠지만 1년 정도 받아주고 맛난 것 먹이고 잘 들어주고 하면
    나중에 크게 돌아온답니다..
    도움이 되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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