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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빤스한 그녀...

^^;; 조회수 : 2,190
작성일 : 2005-09-25 01:51:10
바로 저의 이야기입니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며 사람들 맘이 다 내 맘 같지 않다는걸 깨닫게 되고...예전엔 무조건적으로
퍼주면서도 기쁨을 느꼈던 나였는데.....요즘은 딱 받은만큼만 주자라는 생각이 저를 지배하게
됐네요...^^;

다른게 아니라 결혼식 참석 문젠데요...
저는 소위 말하는 딱 결혼 적령기에 결혼을 했어요..그러다보니 저보다 몇년 일찍 결혼한 친구들도
좀 있었고, 반면 제가 결혼할 당시만 해도 결혼 생각이 전혀 없던 친구들도 꽤 있었죠...
제가 결혼한 지 어언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서야 결혼 생각 전혀 없던 친구들이 한달에 한녀석씩
결혼 소식을 전해 오네요..음..또 한참 결혼 시즌이라 그런지 친구들 결혼식 말고도 여러 군데 겹쳐서
일요일마다 결혼식엘 가야할 거 같은....

제 결혼식에 꼭 가겠다고 약속했던 친구들이 펑크를 많이 냈어요..
이유는 아~주 많았죠...갑자기 일욜날 출근을 하게 된 녀석도 있고...그날 날씨가 너무 안 좋아 서울서
비행기가 결항되어 부산으로 못 내려온 친구들...거제도에 있던 베스트 프렌드도 배가 안 떠서 못 왔다는......
다행히 대학때 친구들이 많이 와서 결혼식이 초라하진 않았지만, 그리고 말로는 그날 친구들의
사정을 이해한다 했지만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서운함이 남아있어요...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을만큼 그게 오래 가네요..........^^;) 특히나 저보다 먼저 결혼한 친구들..자신들
결혼식 아무리 먼 곳이라도 열심히 다녔었는데 애들 핑계 대면서 안 왔을땐 배신감 말로 다 할 수가 없
어요.............

그래서 아주 아주 치사하지만 제가 결혼한 이후에 결심을 했답니다..
제 결혼식 때 오지 않은 친구들 결혼식엔 가지 않겠다고..^^;
그 중 한 명의 결혼식이 다음달입니다...그것도 멀리 서울에서...
결심은 그리 했는데, 제 결혼식에 오지 않았다고 가지 않는다는게 저 스스로가 생각해도 넘 유치한거예요.
(친하진 않았지만 동아리 동기들이 모여서 축가를 불러주는데 제 결혼식 이후 그녀가 첨입니다..
..제가 빠짐 금방 표가 날 듯...자기 결혼때 안 왔다고 내지는 이제 결혼했으니 저런다 식의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상황.....)

사실 이 친구는 그다지 친한 사이도 아니였고 제 결혼식 때 불참했어도 서운한 것도 없었던 터라 그냥
가볍게 다녀와주고 싶은 맘도 크지만..우짤까요....맘 크게 먹고 가서 축하해주고 올까요??
저 너무 치사빤스하죠???? ^^;


IP : 219.253.xxx.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5.9.25 1:54 AM (211.32.xxx.103)

    도 같은 경우였는데 가서 돈만 하고 밥만 먹고 그냥 얼굴 도장만 대충 찍고 왔어요
    식도 사실 안보고요..사진도 안찍고여;;
    마음이 안땡기니 그렇게 되더군요..아예 모른척 하고 안가기가 왠지 그래서
    대~충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연락도 안하고 살게 되네요 .ㅡ.ㅡ

  • 2. 맘 가는대로
    '05.9.25 6:07 AM (221.143.xxx.254)

    관심 좀 구걸해줍쇼~ 알바인생 불쌍하긴 하지...ㅉㅉ

  • 3. ..
    '05.9.25 10:25 AM (220.72.xxx.92)

    내용은...님 말씀에 동의해요.
    많이 속상하시죠...
    근데, 누가 먼저 시작했든, 친구를 민 아이는 미국(대체로 서양) 사회에서 정말 정말 나쁜 아이가 됩니다.
    제 아이가 미국 초등학교에 간 이틀 째에 점심시간에 다른 한국 아이가 툭툭 치면서(점심시간에는 담임선생님들이 안계세요) 장난을 해서 하지말라고 팔을 들었는데 마침 그 손에 포크가 있었대요. 그 상황이 멀리서 보면 포크로 친구를 위협하는 자세로 보일수 있죠. 결국 담임선생님이 알게되고, 저는 호출 당했습니다.
    물론 선생님도 제 아이가 고의가 아니라는걸 아시지만, 규칙상 부모면담을 해야합니다.
    계속되면 교장선생님 면담하구요, 심하면 정학/퇴학이에요.

    속산하고 억울하지만, 아이에게 그 문화를 설명해주시고 적응하도록 도와주셔야 할거같아요.

  • 4. plumtea
    '05.9.25 4:52 PM (211.117.xxx.66)

    그런 경우 저는 사촌 결혼식과 겹친다고 합니다.

  • 5. 저도
    '05.9.25 8:45 PM (222.108.xxx.99)

    그런경우 내가 다녀와도 결국 연락들 없이 살게되더라구요.
    저도 제결혼이나 아이 돌때 안온 (그때는 거의 연락없이 지냈죠) 친구 결혼 수원까지 가서 참석하고 축의금도 5만원 내고 왔지만 5월 결혼이후 지금껏 전화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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