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군 입대한 아들이 매일 맞는다네요

군대 조회수 : 1,700
작성일 : 2005-09-24 22:55:14
아들이 6월에 의경으로 입대해서 현재 방범순찰대에 배치되어 근무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가족이 면회갔었는데 아이가 많이 여위었더군요. 아무래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았어요. 물론 군대가면 다들 힘들다고 하지만 또, 잘 견디고 하잖아요.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나누고 힘들어도 잘 견뎌내라고 당부하고 왔어요.
면회 갔을 당시, 내무반이랑 식당이랑 화장실 등, 시설도 살펴 볼 수 있었는데   노래방기기니, 공부방도 별도로 있고, pc방도 있고  세탁기도 있고 해서 속으로 와! 이런 정도면 군 생활이 수월하겠네- 하면서 아주 안심하면서  아들과 헤어졌었지요.
그런데 그 후, 아들이 가끔 수신자부담으로 전화를 하는데 정말 너무 힘들어 하네요.  
동갑내기이면서 6개월 먼저 입대한 고참이 매일 때린다네요. 그보다 더 고참들은 다들 잘 대해 주는데  6개월 고참은 사람들 이 여럿 있을 때에는 안그런척하고 안보는데서 그렇게 때린다네요.
의경 생활이 하루 8시간 교통지도니 순찰이니 근무하는데 시간이 불규칙하게 교대근무가 되다보니 잠도 3-4시간 밖에 못 자고, 근무시간 외에는 고참들 빨래, 세탁물 정리,분류해서  챙겨야하는데 그러다 혹 빨래가 뒤 바뀌게되면 또 욕설 듣고 맞고....  맞는게 아프다기보다는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는 것 같았어요. 수치심도 느끼고....     어찌 방법도 없고 시간이 흘러 빨리 고참이 되는 수 밖에 없겠지만  왜? 그 힘든 군 생활을 서로 즐거운 마음으로 재미있고 보람되게 보낼 수는 없는 것인지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시어머니 시집살이처럼 그렇게 군 시집살이를 꼭 해야만 하는지 그래서 남는게 무엇인지 ....
그리고 가끔 군대에서 자살하고 그런 아이들을 이제 조금 이해하게되네요.
군대에서 훈련이 힘든것이 아니라 그 이상한 사람한테 시달리다 시달리다 그렇게 되는것이란 것을....
IP : 61.34.xxx.23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9.24 11:03 PM (59.6.xxx.46)

    요새 군대는 많이 좋아졌는데.. 의경과 전경은 아직도 여전해요.
    시위 있을때마다 나가서 면대면으로 직접 싸우게<?>되는거라서 아직도 구타나 욕설이 많죠.
    약간 오바다 싶지만 6개월고참한테 전화하시거나 직접 만나셔서 얘기 좀 하세요. 아드님 모르게요.

  • 2. jk
    '05.9.24 11:04 PM (58.79.xxx.36)

    에휴...
    군내의 일이고 어쨌던 의경이면 군 밖의 일이니 구타에 대해서는 언급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요새 군대내에서도 잘 안때립니다(아예 안때린다는 말이 아니라 때리는 일은 잘 없습니다. 그대신 말로 갈구거나 얼차려를 시키는거죠)
    물론 그것때문에 한순간 피곤해지긴 하겠지만 6개월 고참이면 6개월빼고는 앞으로 계속 그 꼴을 봐야합니다.

    폭력을 쓴게 확실하다면 그럼 나서서 시정해달라고 요구하셔야 합니다. 말로 하는거야 그냥 좋게 넘어갈수 있고 때릴수도 없으니 언어폭력을 쓴다고 변명할수 있지만 물리적인 폭력은 아무리 하급자라도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구요 그리고 시정을 요구하면 그쪽에서도 조취를 취해줄겁니다.

    아무리 군대라지만 요새 어떤 세상인데 하급자를 때립니까?

  • 3. 떄리는 것 반대
    '05.9.24 11:09 PM (59.11.xxx.144)

    얼마나 걱정 되세겠어요? 앞에 분들이 현명한 방법을 말씀해 주셨네요. 조치 하시구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좀 때리고 그런 것 없는 세상 만들었음해요.

  • 4. ..........
    '05.9.24 11:19 PM (211.54.xxx.156)

    어미니집인데...왜 님들이???

  • 5. 군대
    '05.9.24 11:29 PM (61.34.xxx.234)

    원글
    그런데요.....
    아빠가 군대가 원래 그런거라고- 당신도 매일 맞았다고..... 그걸 견뎌내야한다고 하는데 어쩌지요?

  • 6. ..........
    '05.9.24 11:53 PM (211.54.xxx.156)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아버님 시절의 군대와 자녀분을 비교하면 안돼죠.
    유일하게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가족인데..아버님이 그렇게 반응하시면 아드님께 더 힘들어요(어쩌면 나중엔 아예 얘기를 않을지도)

    일단은 귀담아 들어주시고..구체적으로 어떤 폭력인지 알아서 만일 개인적인 폭력이라면 누가, 어느부위에, 어떻게 했는지 꼭 밝혀내야 됩니다.
    몸에 남는 상처는 없어질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평생 갑니다.
    저는 바로 위에 '마음이 망가진 대학생' 케이스를 쓴 사람입니다.

  • 7. 어떡게좀해보세요
    '05.9.25 12:13 AM (218.50.xxx.88)

    그 조직의 책임자를 만나는 방법이 분명 있을 겁니다.
    물론 어려운 일을 견뎌내는 인내심은 필요한 것이지만,
    부당한 폭압은 견뎌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없애버려야 하는 구시대의 유물입니다.
    제가 너무 오버해서 걱정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너무 힘들어 극단적 선택이라도 하게되면 어쩌시려구요...
    백방으로 수소문 해서 해결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8. ...
    '05.9.25 12:18 AM (211.215.xxx.136)

    4살된 울아들 이런 이야기 들을때마다 걱정되요 먼미래에서 미국처럼 지원군입대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 9. 간단한방법
    '05.9.25 2:04 AM (61.78.xxx.38)

    안녕 하세요?
    무척 속상하시겠네요.
    제일 간단한 방법은 서로 다치지 않게 부대의 대장에게 전화 하십시요.
    서로에게 피해 가지 않는 최선의 방법 입니다.

  • 10. ;;;
    '05.9.25 8:44 AM (58.120.xxx.210)

    원글님, 우리 아들도 지난 봄에 군대에 갔는데 (공군) 구타, 가혹행위등등 상담하는
    상담실도 있어요. 그리고 군대에서 힘든점은 없냐고 벌써 편지가 두세번 정도 왔답니다.
    주임 원사로 부터 가혹행위등이 있으면 기술하라는 친절한 설문지도 왔구요.
    요즘 아이들은 가혹행위나 구타등은 견디질 못해요. 힘든 훈련이나 어려운 일은 견더내야 하지만
    부당한 폭력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11. apeiron
    '05.9.25 10:37 AM (219.240.xxx.239)

    아휴... 당근 부대에 알리셔야 해요...
    요즘 군대가 넘 자유분방해졌다 뭐다 말이 많지만...
    그런 것두 아니구만요...
    암튼 알리셔야 합니다...

  • 12. 상담
    '05.9.25 11:15 AM (220.117.xxx.216)

    얼마나 마음이 아프세요. 저도 아들이 8월에 제대해서
    그 마음 안답니다. 아들이 군에 있는 동안 24시간 마음이
    편했던 적이 없었어요. 지금 제대하고 오니 한시름 놓았답니다.
    저의 남편 친구 보니까 아들이 전경인데 부대 책임자 찿아가서
    사정 얘기하고 다른데로 옮겼어요. 부모가 가서 진심으로 사정하면
    통하는 것 같아요. 다 우리의 귀한 아들인데 걱정이네요.
    잘 해결 하시기 바랍니다.

  • 13. 상상
    '05.9.25 12:49 PM (59.187.xxx.199)

    저도 부대 상급자 내지는 당사자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심이 좋을것 같아요.
    저도 아들, 조카 수도 없이 많은데 이런 이야기 들을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요.
    꼭 조치 취해보시고 결과도 좀 알려주세요.
    그래서 같은 고민 하시는 분들 도움좀 되게요

  • 14. 능금
    '05.9.25 7:32 PM (61.109.xxx.179)

    제대한지 20년이 넘었네요.전 전경이였습니다.제가 제대할때 쯤 의경이 생기더라구요.
    옛날얘기가 뭐라하지 마시고요.또한 저보다 군대생활 힘들게 한사람도 많이 있겠지만요.
    그넘의 구타는 예나 지금이나 없어지지않고 악순환만 되는지 안타갑습니다.
    내무생활이 편해야 군대생활이 편한데
    어머님이 면회가셔서 내무반,식당,화장실 다 보고오셨다고요. 제가 있을때도 내무반 2층침대,
    부식 빵빵한 식당,수세식 화장실 겉보기엔 군대 좋다 하시겠죠~ 시설만큼은 좋습니다.
    문제는 내무생활입니다.
    고참중에는 나이어린 고참있습니다. 정말 입대 좀 일찍해서 고참행세하는 사람 참 꼴불견입니다.
    근데 사람됨됨이가 그래서 참든지 아님 비위를 맞추든지 본인이 선택해야하는데
    일반적으로 성격이 내성적이면 전자를 많이 택합니다. 그러니 스트레스 쌓입니다.
    그나마 내무반에 동기라도 있음 서로 위로하며 지내죠.
    그 생활이 길게는 제대까지 그러니 죽을맛이죠.
    아드님 외박나오면 어머님이 조용히 물어보세요.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그리고 가능하심 남편분하고 상의한 후 소속부대찾아가 상담해 보세요.
    소속장 예를 들면 1소대면 해당소대 소대장 먼저 찾으세요.
    그리고 가능하시면 부대원(의경)한테 신분노출하지 마시고요.
    부대원이 알면 군대가 무슨 학교냐? 이렇게 나오는 경우 있습니다.(옛날 버전임)
    상담하시면서 그 고참이 다른데로 전출되면 다행이지만
    죄(?)가 경미하여 영창을 갔다오거나 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 버릇 또 나오죠. 어케 상담한 사실을 다른 부대원이 알면 제2의 그고참이
    생길 수잇습니다.그래서 말씀드리는거고요.
    저는 이정도 밖에 도움 못드려요.
    주변에 전,의경 제대한 사람있음 의견을 나눠보세요.
    싸이버상에도 신고할 수있는것 같던데요.(싸이버경찰?)
    참 잊을뻔 했네요. 혹 본인이 전출가는것은 안하심이 좋을 듯
    더 혼란만 가져다 줬는지 모르겠습니다.

  • 15. 원글
    '05.9.25 9:25 PM (218.144.xxx.110)

    여러분들 내 일 같이 의견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군생활이 아무리 힘들어도 견뎌내야 사회에 나와서 생활하는데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하고 부모가 나서서 관여하지 않으려 했는데 여러분들 의견을 들으니 조심스레 상관한테 상담해보는 것이 현명한 처사가 될 것 같군요. 상담해보고 결과도 알려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16. **
    '05.9.26 1:37 PM (220.126.xxx.129)

    제 동생 군대에서도 괴롭히는 고참이 있었는데, 그걸 상급자가 아시고
    고참이 다른 곳으로 전출(?)되어 갔어요. 어떻게 해결은 되었는데,
    제 동생이 그 전에 휴가와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한 번도 안해서
    (부모님 걱정하신다고) 저희 가족은 모르고 있었는데,
    윗분(계급은 모르겠어요.)께서 연락이 왔어요. 그러저러한 일이 있어서
    조치가 되었으니 부모님 걱정하지 마시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830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보셨어요? 16 쌍둥이 2005/09/25 1,920
38829 약은 사람에게 나도 약게? 아님 우직하게? 3 휴....ㅠ.. 2005/09/25 1,007
38828 아기 모유수유 넘 힘들어요 20 걱정맘 2005/09/25 713
38827 시어머니생신... 4 리즈맘 2005/09/25 818
38826 어디로갈까요 여행좋아 2005/09/25 283
38825 사춘기 여자아이 영양제 뭐가 필요할까요? 2 영양제 2005/09/25 582
38824 이거 보세요. 1 놀라워 2005/09/25 626
38823 스티로폼 판넬이 필요해서요 4 2005/09/25 336
38822 치사빤스한 그녀... 5 ^^;; 2005/09/25 2,190
38821 담양 여행 질문인데요 5 동동구리 2005/09/25 386
38820 이스테이션 이용방법과 그외... 7 알림 2005/09/25 950
38819 양도소득세 2 밥솥 2005/09/25 392
38818 독감예방접종 보건소에서 접종해도 괜찮을까요? 1 아기엄마 2005/09/25 533
38817 사촌 시동생 결혼식에 뭘 입고 가야할까요? 8 결혼복장 2005/09/25 978
38816 살림하다 정말 지칠 때 9 ... 2005/09/25 1,774
38815 프라하의 연인에서요! 29 웃기죠? 2005/09/25 2,553
38814 마그네슘 영양제가 무언가요? 6 눈떨림 2005/09/25 562
38813 불임병원 사이트닉에서 퍼온글입니다.. 2 슬픔.. 2005/09/24 1,060
38812 군 입대한 아들이 매일 맞는다네요 16 군대 2005/09/24 1,700
38811 쬐끔 부끄러운 질문입니다. 질염에 관해서요... 12 부끄럽소만... 2005/09/24 1,708
38810 하이리빙에서 파는 제품이요 2 궁금부인 2005/09/24 745
38809 참기름세트선물, 현대백화점에서 산것 같은데, 교환(?) 될까요? 2 참기름 2005/09/24 358
38808 사진 올릴때요~ 1 저도 잘 하.. 2005/09/24 195
38807 결혼식에서 신부 언니는 꼭 한복을 입어야 하나요? 15 신부 언니 2005/09/24 1,906
38806 부천쪽에 헬스장 좋은 곳 없나요? 1 살을 빼자 2005/09/24 295
38805 현종님네 피데기요.. 3 ^^ 2005/09/24 1,201
38804 집에서 아이의 이를 뽑아 줘도 될까요? 15 이뽑기 2005/09/24 827
38803 기미 주근깨 -하이치올C 1 가격이 2005/09/24 623
38802 찰리와 초콜릿공장을 보고 애가 충격 먹었어요.. 19 팀버튼 2005/09/24 2,856
38801 나 아플때 따라서 아픈 남편 7 나도 아파 2005/09/24 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