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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주저리 조회수 : 887
작성일 : 2005-09-21 14:54:00
이번 추석은 어찌어찌 지나갔습니다.
온 식구들이 갑자기 우리집으로 쳐들어와서는 생각지도 않던 전도 부치고 잠도 자고
아침에 차례도 지내고,,,,
넌덜머리가 나서 친정간다는 핑계로 아침만 차려 먹고 다들 집을 나서게 했지요.
동서들도 자기 친정에 가야 하니...
생각해 봤어요
어차피 큰아들에게 시집왔으니 내가 할 일이구나.
이제 내가 할 일이네.
이렇게 가볍게 생각했지만 막상 닥치니 걱정되는게 한 두가지가 아니네요.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은 사서 할거니 걱정이 안되지만
열몇명이 적어도 서너끼는 먹어야 하니 그것이 걱정이요,
동서들이 오니 내 흉보이기 싫으니 집안 미리 대청소 할려니 그것도 벅차고,
하룻밤 자야하니 이부자리며 벼개까지 식구수대로 갖추어야 하니 보관하기 마땅찮고,
자기는 손 까닥도 않으면서 며느리 부려먹으려는 시어머니 얄밉고
내 나이 40이니 앞으로 못해도 40년은 할텐데 정말 지겹네요
시어머니 - 자기는 꼼짝 않으면서 전 부치라고 이것저것 챙겨왔고
               세척기 돌리니 손으로 하면 잠깐이라는 둥 ...
내년에도 저런말 하면 당신이 부치고 당신이 설거지하라고 해야 겠어요
왜 난 그때는 적절한 말이 생각안나고 며칠 지난 지금에야 생각난답니까?(바부탱이)
그래도 친정에가서 2밤 자면서 잘 지냈더니 추석 스트레스는 풀렸는데...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두 동서 잘 거느리고 시어머니 잔소리 막으면서 내가 대장이다! 하고 잘 해야 할 텐데. . 쩌비.
IP : 210.90.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
    '05.9.21 3:24 PM (61.74.xxx.114)

    저도 할말이 꼭 늦게 생각나요...ㅎㅎ저두 바붕~

    근디 전요....
    시어른들이 역귀성해서 서울 큰집오는 바람에...
    시댁옆에 붙은 친정도 못내려가구....
    미혼의 시누까지 먹이고 재우고 했는데....

    시누가 결혼해도 우리집을 친정삼아 부르신답니다....

    그럼 제 친정은요~~~* 전 친정 안가나요?....
    으미으미.....제 나이는 30인데....앞으로 못해도 50년?...
    조만간 뭔수를 낼랍니다....ㅎㅎ

    원글님 심정이 절절히 이해됩니다...

  • 2. 행복한 우리집
    '05.9.21 4:14 PM (218.237.xxx.19)

    어휴... 남의 일같지 않아요. 저도 이번 추석에 큰집이라고 작은댁에서 우르르 오시는거 보고 앞으로의
    일들이 걱정되서 밤잠이 오질 않더라구요. 도련님들이 일곱분인데 다들 결혼을 앞두고 있고 결혼하고
    자식들이 생기면 다들 큰집이라고 우리집으로 올거 생각하니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깜깜해서요.ㅠㅠ
    이래서 엄마가 결혼할때 한숨지어셨구나 이제 이해가 되요.ㅠㅠ
    지금은 당장 일이 많아질 생각에 끔찍하기만해요. 큰집며느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봐요.
    저도 어쩌죠?

  • 3. 에구..
    '05.9.21 4:36 PM (219.251.xxx.178)

    31개월도 아직 어린 애기입니다........

  • 4. 키키
    '05.9.21 5:07 PM (219.255.xxx.234)

    그냥 시엄니들처럼 님들 그나이때 며느리에게 미루든가
    시엄니께 아주 기력이 없어 지실때 까지 시댁에서 하고 싶다고 하세요

  • 5. 맏며눌
    '05.9.21 6:29 PM (211.119.xxx.23)

    저도 4학년이지만 저는 제가 끝내고 말겁니다.
    어른 살아계신 동안만 할거에요.
    제사 안 모셔도 아무일 없잖아요.
    외국인들은 조상들이 벌 내리는 것 못봤어요.
    제 며느리에게 절대 안 물릴 겁니다.
    제 계산으로는 60 살 전까지만 한다입니다.
    그 뒤는 절에 올리고 제가 죽기전에 마침표 찍고 갈랍니다.
    시동생, 동서들 욕하라면 하라지요.
    아님 자기들이 가져 가든지.

  • 6. 나도 큰며늘
    '05.9.21 6:34 PM (58.141.xxx.242)

    시어머니 계실 때는 동서들 애 데리고 와서 자면서 음식했는데
    이부자리며 삼시 세끼 밥 차려 먹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시어머니 돌아가신 후 세 동서에게 각각 두 가지씩 해오라고 정해주고
    집에서는 국물 있는 것과 특식 한가지 하니 번거롭지도 않고 상 위에 차려 놓으니 한상 그득하네요.
    동서들도 간닫하다고 좋아하네요.

  • 7. 이번추석
    '05.9.21 6:46 PM (220.91.xxx.100)

    저희집은 이번에 각자 한두가지씩 해와서 상위에 주르륵 놓은 다음 부페했습니다. 그러니 한결 났던데요. 설거지 거리도 훨씬 줄고...

  • 8. 주저리
    '05.9.21 7:15 PM (222.98.xxx.92)

    저와 같은 입장이신 분들 많으시죠?
    저는 물려줄 아들이 없어요.
    딸만 둘이니 제 며느리에게 물려줄 일은 없고
    우리 죽으면 시동생 아들이 할배,할매 제사는 지낼테고
    저희부부야 딸들에게 제사 지내지 말라면 될테고..
    위에 나도 큰며늘님!
    동서들에게 음식 배분을 어떻게 하셨나요?
    저도 그 방법을 생각했는데 어떤식으로 배분해야 불평이 없을지 ...
    지혜를 나누어주세요.

  • 9. ㅠ.ㅠ
    '05.9.21 9:05 PM (211.227.xxx.92)

    막내하고 결혼해서 맏이노릇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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